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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 나데시코
나데시코 — 계약
나데시코 — 해변의 파티
나데시코 — 축복의 눈꽃
나데시코 — 네 방향의 모험가
나데시코 — 자유로운 시간

나데시코

어릴적에 모친을 잃고 정비사인 아버지의 손에 자란 그녀는, 자연스럽게 맥주와 오토바이를 좋아하게 되었다. 키가 비교적 큰 탓에 남들에게 차갑고 다가가기 힘든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지만, 실제로는 여가시간에 오토바이 투어를 즐기는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다. 마작을 포함한 대부분의 게임에 있어서 타고난 천재이다.

Profile

Stature
175cm
Birth
8월 14일
Age
28세
Blood Type
AB
CV
사이토 치와
Hobby
맥주, 여행

Skins

나데시코의 기본 스킨.

나데시코와 계약을 맺었을 때 획득 가능한 스킨. "오토바이 타고 드라이브하기, 일대일 마작 레슨. 하나만 골라."

해변의 파티 한정 스킨. "햇살, 파도, 그리고 맛있는 술. 잘 어울리지 않아?" 나데시코가 이 술을 다 마시고 나면 가르침을 청하자.

축복의 눈꽃 한정 스킨. "왜? 내가 기모노를 입은 게 의외야? 아니면 나랑 안 어울리나? 후후, 아무튼 새해니까, 드라이브 가고 싶어도 조금 쉬었다가 신사참배하고 나서 소원 빌고 출발하자~"

네 방향의 모험가 한정 스킨. 자자, 신속하고 정확하게! 호텔 파티에 시간 맞춰 갈 수 있을지 없을지는 너희의 능력에 달려있다!

자유로운 시간 한정 스킨. "다른 게임기는 저쪽에 있으니까 원하는 자리에 앉아. 어디 보자, 전부 클리어하려면…… 앗? 아직도 퀘스트가 이렇게 많이 남았어? 달링, 걱정 마, 못이겠으면 내가 도와줄게. 뭐라도 좀 마시면서 긴장 풀래?"

Emotes

나데시코 emote 0 나데시코 emote 1 나데시코 emote 2 나데시코 emote 3 나데시코 emote 4 나데시코 emote 5 나데시코 emote 6 나데시코 emote 7 나데시코 emote 8 나데시코 emote 10 나데시코 emote 11 나데시코 emote 12 나데시코 emote 888 나데시코 emote 997 나데시코 emote 977 나데시코 emote 961 나데시코 emote 949
  • 선물-일반

    고마워.

  • 선물-기쁨

    어라? 생각보다 센스가 제법이잖아?

  • 인연 레벨업5

    같이 어때? …아그냥 함께 드라이브나 가자는 뜻이야. 너한테 같이 가자고 한 이유? …그런 건 나중에 생각해. 바람을 맞으면서 천천히… 알겠지?

  • 인연 레벨업1

    다시 봤어. 역시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되겠는걸?

  • 인연 레벨업2

    보답으로 특별히 일대일 마작 강좌를 열어줄게.

  • 인연 레벨업3

    이렇게 다정하게 대해준 사람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로 처음이야… 고마워.

  • 인연 레벨업4

    오늘부터 내 오토바이의 뒷자리는 네 전용석이야! 나와 같이 전 세계를 여행하자~ 달링♪

  • 히든-새해

    새해 복 많이 받아! 의논할 게 있으면 편하게 얘기해. 고민 상담이든 꿈 얘기든 뭐든 좋아. 아니면… 네가 생각해 놓은 올해 계획이라든가? 그런데 그 계획에 나도 들어 있어? 후후후.

  • 히든-발렌타인데이

    손 좀 내밀어 볼래? 감사 인사는 됐어. 여자애들한테 잔뜩 받아서 난처했거든. 네가 좀 먹어주면 좋겠어. 맞다. 이 중에는 사실 널 위해 준비한 것도 있어. 내가 준비한 게 어떤 건지 한 번 맞혀 봐!

  • 로비 상호작용1

    의지가 강하면 운은 따라오게 되어 있어! 자신을 믿지 못하면 마작의 신에게도 버림받는 법이야.

  • 로비 상호작용2

    뭐야? 지금 나한테 말한 거야? 미안 미안… 네가 너무 존재감이 없어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

  • 로비 상호작용3

    졌다고 풀 죽어있을 시간이 있으면 다음 대국에서 멋지게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어때?

  • 로비 상호작용4

    룰도 모르는 녀석은 나와 싸울 자격 없어! 대국해봤자 날 이길 수 없을 테니까 말이야.

  • 로비 상호작용5

    맥주 한잔 할래? … 난 술 없이는 따분해서 못 살아. 캬아~

  • 로비 상호작용6

    설마 너한테 지다니… 다음 대국도 열심히 해 봐. 그땐 쉽게 져주지 않을 테니까 말이야.

  • 로비 상호작용7

    내 소원은 언젠가 세계를 여행하는 거야… 미지의 대지에 내 발자국을 남기는 거지… 당연히 너도 함께야… 알았지?

  • 로비 상호작용8

    온라인 마작보다 오프라인 마작이 상대방 얼굴이나 몸짓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긴 하지. 너무 긴장하지 마~ 넌 무방비한 얼굴이 더 귀여우니까 말이야.

  • 로그인-일반

    안녕~ 또 만났네!

  • 로그인-최고 인연

    쌩쌩해 보이네? 각오는 되어 있겠지?

  • 계약

    네 이름을 내 미래 계획에 확실히 넣어 놓았어. 내 오토바이도 술도 마작도… 맞아 내 인생도… 전부 너랑 함께야. 뭐야? 전혀 안 놀라네? 그렇다는 건 뒷자리에 탔을 때부터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뜻이겠네? 그렇지? 달링?

  • 특수-친선전 입장 시

    다 왔어?

  • 특수-친선전 준비 시

    마음껏 싸워 보자고.

  • 획득 음성

    난 나데시코야. 잘 부탁해!

  • 북

    북이야.

  • 치

    치다!

  • 더블 리치

    더블 리치!

  • 깡

    깡!

  • 퐁

    퐁이야!

  • 리치

    리치다!

  • 론

    미안해~ 이번 판은 내가 이겼어.

  • 쯔모

    쯔모다.

  • 백

    백.

  • 북

    북.

  • 준찬타

    준찬타.

  • 순정구련보등

    순정구련보등.

  • 대삼원

    대삼원.

  • 대사희

    대사희.

  • 지화

    지화.

  • 더블 리치

    더블 리치.

  • 동

    동.

  • 도라

    도라.

  • 도라10

    도라10.

  • 도라11

    도라11.

  • 도라12

    도라12.

  • 도라 13이상

    도라가 잔뜩있는걸?

  • 도라2

    도라2.

  • 도라3

    도라3.

  • 도라4

    도라4.

  • 도라5

    도라5.

  • 도라6

    도라6.

  • 도라7

    도라7.

  • 도라8

    도라8.

  • 도라9

    도라9.

  • 더블 북

    더블 북.

  • 더블 동

    더블 동.

  • 더블 남

    더블 남.

  • 더블 서

    더블 서.

  • 탕야오

    탕야오.

  • 또이또이

    또이또이.

  • 량페코

    량페코.

  • 발

    발.

  • 국사무쌍 13면 대기

    국사무쌍 13면 대기.

  • 국사무쌍

    국사무쌍.

  • 해저로월

    해저로월.

  • 하저로어

    하저로어.

  • 혼노두

    혼노두.

  • 찬타

    찬타.

  • 혼일색

    혼이쯔.

  • 구련보등

    구련보등.

  • 영상개화

    영상개화.

  • 리치

    리치!

  • 유국만관

    유국만관.

  • 녹일색

    녹일색.

  • 남

    남.

  • 핑후

    핑후.

  • 창깡

    창깡.

  • 치또이쯔

    치또이쯔.

  • 청노두

    청노두.

  • 청일색

    청일색.

  • 산안커

    산안커.

  • 산깡쯔

    산깡쯔.

  • 삼색동각

    삼색동각.

  • 삼색동순

    삼색동순.

  • 스안커

    스안커.

  • 스안커 단기

    스안커 단기.

  • 스깡쯔

    스깡쯔.

  • 천화

    천화.

  • 서

    서.

  • 소삼원

    소삼원.

  • 소사희

    소사희.

  • 이페코

    이페코.

  • 일발

    일발.

  • 일기통관

    일기통관.

  • 중

    중.

  • 쯔모

    쯔모.

  • 자일색

    자일색.

  • 1위

    승리의 열매는 바로 내 거야!

  • 1위-높은 점수로 승리

    이것이 정점에 군림하는 패 다루기라는 거야!

  • 1위-론으로 승리

    이런 건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 배만

    배만.

  • 구종구패

    구종구패네.

  • 역만

    헤아림 역만.

  • 만관

    만관.

  • 노텐

    쳇… 노텐이네.

  • 삼배만

    삼배만.

  • 사풍연타

    사풍연타야.

  • 사깡유국

    사깡유국이야.

  • 사가리치

    사가리치다.

  • 하네만

    하네만.

  • 텐파이

    텐파이야.

  • 역만

    역만.

  • 더블 역만

    더블 역만.

  • 트리플 역만

    트리플 역만.

  • 사배 역만

    사배 역만.

  • 오배 역만

    오배 역만.

  • 육배 역만

    육배 역만.

  • 특수-도라를 버릴 때

    도라라도 버릴 때는 버려야지.

  • 특수-배만/삼배만 텐파이

    이건 운이 아니라 확고한 실력으로 이루어낸 승리야.

  • 특수-연속으로 같은 패를 버릴 때

    쓸모없는 패만 계속 들어오네.

  • 특수-남은 패가 10장 이하일 때

    오~ 이제 슬슬 시작된 건가?

  • 대국 시작

    내 차례네!

  • 특수-역만 텐파이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지.

  • 대요구

    대요구.

  • 루트

    루트.

  • 장또이

    장또이.

  • 금구조

    금구조.

  • 영상방총

    영상방총.

  • 용치또이

    용치또이.

  • 청또이

    청또이.

  • 청금구조

    청금구조.

  • 청룡치또이

    청룡치또이.

  • 청치또이

    청치또이.

  • 청십팔라한

    청십팔라한.

  • 청요구

    청요구.

  • 십팔라한

    십팔라한.

Spot Voices

  • Spot Voice 1

    惊讶

  • Spot Voice 2

    肯定

  • Spot Voice 3

    否定

  • Spot Voice 4

    打招呼-早晨

  • Spot Voice 5

    打招呼-白天

  • Spot Voice 6

    打招呼-夜晚

  • Spot Voice 7

    告别

  • Spot Voice 8

    承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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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叹气

  • Spot Voice 10

    高兴

  • Spot Voice 11

    生气

  • Spot Voice 12

    递进

  • Spot Voice 13

    转折

  • Spot Voice 14

    疑惑

정의되지 않은 바람

인연 Lv.1 오픈

아버지께서 오일이 잔뜩 묻어 있는 작업복 주머니에서 오토바이 열쇠를 꺼내 던지셨고, 나데시코는 열쇠를 받아냈다. 열쇠의 플라스틱 부분은 세월로 인해 닳아 벗겨지고 있었다. 나데시코의 기억 속 아버지는 이 열쇠를 도색이 된 견고한 오토바이에 수없이 꽂아가며 나데시코를 태우고 집과 학교, 수리 공장을 오가셨었다. 그리고 오늘, 이 오랜 파트너는 곧바로 치러질 부녀지간의 '결전'을 목격하고 있었다. 나데시코는 주먹을 꽉 쥐었다. 손안에 있던 열쇠가 찌르는 통증이 밀려 왔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어머니를 일찍 여읜 나데시코는 오토바이 수리공이었던 아버지의 손에 키워졌다. 사방에 널브러진 금속 부품들, 공기 중에 가득 찬 오일 냄새, 수리공들의 호탕하고 큰 목소리, 이것이 나데시코에게 있어서 가장 깊은 추억이었다. 그 기억은 바람을 타고 나데시코의 어린 시절부터 열여섯 살, 고등학교 입학 첫날까지 이어진다. 여름 방학 동안 정신없이 놀았던 나데시코는 헬멧을 벗어 아버지에게 던져주곤, 힘차게 새로운 학교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하지만 이런 나데시코의 설레는 감정을 함께 해줄 친구는 커녕, 주위 여자아이들이 어딘가 이상한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나데시코의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학교 안의 거울 앞에 서고 나서야, 다른 또래 여학생들과 자신의 분명한 차이점을 알게 되었다. 오토바이 헬멧에 짓눌린 머리, 펑퍼짐한 운동복, 차가운 표정, 게다가 여름 햇빛에 타버린 까무잡잡한 피부까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은, 뒤에 지나가는 꽃다운 소녀들의 모습과는 너무도 대조되었다. 16년 동안 이런 것에 무신경했던 소녀는 천천히 눈을 깜빡이다 이내 거울 앞에서 재빨리 몸을 돌려 큰 보폭으로 계단을 내려갔다. 또래보다 늦게 찾아온 외모에 대한 관심이 이 이때부터 싹 터 강하게 자라나기 시작했다. 강한 행동파에 배우는 속도도 빠른 나데시코는, 곧바로 '다른 애들처럼 외모에 신경을 쓰겠다'라는 목표를 세웠다. 처음에는 자신감 있게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강렬한 눈매를 가리기 위해 안경을 쓰기 시작했고, 화장품을 풀세트로 구입하기도 했다. 심지어 키사라기 아야네가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녀의 스타일을 열심히 분석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효과는 미미했다. 오히려 사춘기 소녀의 바람과는 다르게 자라난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열여덟이 된 나데시코의 신장이었다. 나데시코의 키는 이미 주위의 모든 여학생들은 물론, 몇몇 또래 남학생들 보다도 컸다. 심지어 학급 사진을 찍을 때조차, 사진 기사님이 나데시코를 남학생들과 같은 줄에 세워 웃음을 자아냈다. 아무런 악의가 없는 웃음인 것은 알았지만, 나데시코는 분노가 차올랐다. 나데시코는 졸업 사진을 찍고 돌아와 아버지를 도왔다. 어딘가 기분이 나빠보이는 나데시코에게 아버지는 무슨 일이 있었냐며 물었고, 나데시코는 모든 고민을 털어놓았다. "예쁜 외모? 어쩐지 고등학교 올라가고 나서부터 태워다 주는 걸 거부한다 했더니! 그런 거였냐, 하하하!" ……나데시코는 손에 들려 있던 렌치를 꽉 움켜쥐었다. "……매일 아빠를 도와서 이런 일만 하니까, 아야네처럼 예뻐질 수 없는 거라고!" "오호,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단 말이지? 오토바이도 안 건드리고, 이런 일을 하지만 않으면 예뻐질 수 있을 거라고?" "……적어도 지금보단 낫겠지." "아니. 난 그것보다도, 너만의 진실된 모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 "내 진실된 모습이 뭔데?" "그건 당연히, 네가 알아서 찾아야지!" 아버지와의 대화에서는 결국 해답을 찾을 수 없었고, 나데시코는 더욱 우울해져만 갔다. 그리고 아버지는 잠시 나데시코를 지켜보다가 오토바이 열쇠를 꺼내며, '항쟁'의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만약 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 훈련장을 순조롭게 한 바퀴 돌 수 있다면, 앞으로 작업에서 제외해 줄게." "……좋아, 그 말 꼭 지키기야" 무언가를 발산하고자 하는 미묘한 감정에서 기인한 것인지, 나데시코는 단숨에 대답했다. 바이크 스포츠는 통상적으로 여겨지는 '여성스러움'과는 상반되었기에, 나데시코는 근 몇 년간 바이크와 관련된 요소들을 생활 속에서 배제해 왔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오토바이와 함께 자라온 나데스코는 오토바이 작동 원리에 대해서는 매우 익숙할 수밖에 없었다. 열쇠를 꽂아 넣고 돌린다. 시동, 기어, 가속…… 오토바이가 바람을 가르며 튀어나갔다. 이내 나데시코는 타고난 균형 감각과 반응 속도를 보여 주었고, 아버지마저도 그 '능수능란'함에 감탄하고 있었다. 처음 오토바이를 몰게 된 나데시코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저 손잡이를 꼭 잡고 눈앞의 도로에 온 신경을 집중하자 자신의 심장 소리가 들려오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자 어찌 된 일인지, 바닥까지 가라앉았던 무거운 가슴이 경쾌하게 떠오르며 기분이 좋아졌다. ……바람이다! 바람이 불어온다. 삼 년 만에 다시 만난 바람이 나데시코의 얼굴을 향해 격렬한 반가움을 표시했다. 억눌려 있던 삶에 대한 압박감들은 모두 무너지고, 정성껏 관리해온 긴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며 헝클어졌다. 하지만 나데시코에게 이런 건 중요치 않았다. 곧, 마음 깊숙한 곳의 목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았기에……. ……맞아, 왜 그동안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신경 쓰면서 이 상쾌한 느낌을 잊고 있었던 걸까? 훈련장을 이미 한 바퀴도 넘게 돌았지만 나데시코는 멈출 줄 모르고 계속 앞으로 달려 나갔다. 이곳을 달리게 된 이유를 다시금 떠올린 그 순간까지. 나데시코는 오토바이를 멈추곤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앞으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냥 하거라. 이런 차가운 기계를 만지는 작업은 앞으로 안 해도 돼." 아버지는 몸을 일으키며 바지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곤, 그녀에게 다가가 열쇠를 받아가려 했다. 하지만 나데시코는 자신도 모르게 열쇠를 움켜잡았다. 내심 아버지에게 열쇠를 돌려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데시코는 이걸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그저 침묵할 뿐이었다. 그리고 아버지 또한 나데시코의 생각을 읽은 것인지, 휴대폰을 꺼내곤 사진 한 장을 나데시코의 눈앞에 스쳐가듯 보여 주었다. "맞다, 방금 네가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사진을 찍었는데, 음…… 너는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을 모습일테니까, 이 아버지 혼자서만 두고두고 감상하마!" 아버지의 능글맞은 눈빛을 보며, 나데시코는 왠지 아버지의 전략에 넘어간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사진 나한테도 보내 줘, 지금 당장!" 하지만, 아무렴 어때, 나데시코는 이미 개의치 않았다.

생애 첫 맥주

인연 Lv.2 오픈

뜨거운 햇빛 아래, 나데시코는 성큼성큼 마트의 주차장으로 들어가 품에 안고 있던 차가운 맥주를 오토바이 뒷좌석에 실었다. 이어서 나데시코가 오토바이에 오르려던 순간, 무언가가 그녀의 허벅지를 향해 달려들었다. 고개를 숙여 내려다 보니, 그곳엔 불안한 표정의 어린 소녀가 큰 눈을 뜬 채 나데시코를 바라보고 있었다. "응?" "…… 흑…… 엄마가 아니야…… 으앙~~!!!" "!" 아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자, 나데시코는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뒤, 나데시코는 불안에 휩싸여 울고 있던 그 어린 소녀를, 마트 근처에서 아이를 애타게 찾고 있던 젊은 부부에게 간신히 데려다 줄 수 있었다. 나데시코는 계속되는 감사 인사를 뒤로하고 서둘러 주차장으로 돌아왔지만, 차가웠던 맥주는 이미 예상대로 미지근해져버렸다. 나데시코는 골치가 아픈 듯 고개를 들곤, 멀리서 뜨거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아스팔트 도로를 바라보았다. 식사 전에 시원한 맥주를 사다 달라는 아버지의 심부름을 하러 나왔을 뿐이었는데, 오늘은 어쩐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집 근처에 있는 편의점은 문을 닫았고, 좀 더 먼 거리에 있는 가게는 하필 맥주가 다 떨어졌다. 그래서 오토바이를 타고 이 먼 곳에 있는 마트까지 왔으니 드디어 임무를 완수할 줄 알았는데, 방금 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오늘은 꽝이다. '됐다, 일단 돌아가자. 냉장고에 넣어 두면 금방 시원해지겠지……' 나데시코는 마음속으로 자신을 위로하며, 오토바이를 타곤 집으로 향했다. 삼십 분 후, 나데시코가 집에 돌아왔을 때는 더위로 인해 이미 땀에 흠뻑 젖어있었고, 이런 그녀를 반기는것은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냉장고였다. 냉장고에 맥주를 넣으려던 나데시코의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손에 들려 있던 맥주캔은 점차 찌그러져 가고 있었다. 이런 나데시코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버지는 음식을 들고 주방에서 흥겹게 걸어 나오셨다. "아, 냉장고에 좀 문제가 생겼는데, 일단 신경 쓰지 마. 식은 맥주도 나름 마실 만하니까. 근데 너도 이제 스무 살이니, 이 아버지랑 같이 한잔하는 건 어떠냐?" 가뜩이나 차가워 보이는 소녀의 이목구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며, 얼굴에 서늘한 미소가 띠어졌다. "아빠는 늘 차가운 맥주만 마셨지?" "하하하, 그렇지. 근데…… 응? 나데시코?" 부엌은 이미 냉장고 수리 현장이 되어 있었고, 불똥이 사방으로 튀고 있었다. 그 현장을 멍하게 쳐다보던 아버지는 크게 한번 웃고는, 소매를 걷으며 나데시코를 돕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딸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맥주 심부름은 그저 일상적인 '임무'에 불과했지만, 나데시코는 아까의 우여곡절을 겪자 갑자기 승부욕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어떤 일이든 도전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 나데시코에게 있어서 그것은 보통 일이 아니게 되어 버린다. 몇 시간 후, 냉장고 수리를 마친 나데시코는 다시 맥주를 냉장고에 넣었지만, 나데시코의 아버지는 이미 '식은 맥주'와 함께 배를 채우고 이미 소파에서 코를 골고 계셨다. 이어서 한밤중, 소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나데시코는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뻐근한 어깨를 어루만지며 냉장고의 문을 열자 시원한 바람이 뿜어져 나왔다. 나데시코는 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차가운 맥주 한 캔을 꺼내곤, 이미 다 비워진 아버지의 캔에 건배한 뒤 맥주를 들이켰다. 풍성한 거품이 입으로 들어가자, 청량한 탄산 기포와 맥아의 감미로운 향이 섞여 입안에서 소용돌이쳤다. 맥주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순간, 상쾌한 느낌이 뇌를 강타하며 하루의 피로를 순식간에 씻어내었고, 온몸은 곧 성취감과 만족감에 휩싸였다. ……흐응, 의외로 괜찮네. 입술을 할짝거리던 나데시코는 그 순간, 아버지께서 맥주에 빠진 이유를 조금은 알게 되었다.

자유의 표지판

인연 Lv.3 오픈

"어이, 듣고 있어?" 나데시코의 말에 무전기는 그저 지직거리는 소리로 회답하며, 나데시코가 통신 범위를 벗어났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었다. 손목시계의 시간으로 보아, 나데시코는 한동안 프리 라이딩을 한 모양이다. 이제 곧 국도 옆 보급소로 가 이번 투어를 함께한 팀원들과 합류해야 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 신호가 약해지는 예상 밖의 상황이 발생하며, 실수로 길을 잘못 들어 버렸다. 나데시코는 다시 한번 팀원들과 연락을 해 봤지만, 결국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한 채 곧 무전기를 내려놓았다. 나데시코의 오토바이는 초목이 무성한 산길 어딘가에 조용히 멈춰 서 있었다. 오토바이의 금속 바디와 주변의 풍경은 이질감이 느껴져, 나데시코와 오토바이를 '불청객'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비록 이들은 다른 영역의 것들이긴 했지만, 이곳의 산들은 그것조차 포용하며 받아들였다. 흙과 풀의 향기를 머금은 선선한 산바람이 마음을 파고든다. 눈을 가늘게 뜨고 주변을 살펴보니, 나데시코는 곧 자신이 있는 곳이 어떤 곳인지 알게 되었다. 이곳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길이긴 했지만, 아직 내비게이션에 업데이트가 되어 있지 않은 '야생의 길'일 것이다. 출발 전, 팀의 책임자가 안전교육을 하며 말했었다, '야생의 길'을 마주하는 건 야외 라이딩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험한 상황' 중 하나라고 말이다. 다시 말해, 길을 잘못 들어 코스에서 이탈한 뒤, 내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는 길에 들어서게 되는 경우를 뜻하는 것이었다. 이 경우는 길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기에, 깊숙이 들어갔을 땐 위험해질 가능성이 컸다. 후,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짜릿한걸! 나데시코는 기대에 찬 눈빛을 발사하며, 다시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엔진의 낮은 굉음은 나데시코의 감정에 호응하는 듯했고, 마침내 열이 오른 사냥터처럼 나데시코와 오토바이는 수일만에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이번 여행이, 드디어 재밌어지기 시작했어!" 이번 라이딩은 나데시코가 처음으로 참여한 대규모 라이딩이었다. 주최 측은 이한시의 젊은 라이더 열 명을 모집하여, 삼 일간 이한시 주위를 도는 코스를 준비하였다. 출발하기 전에는, 나데시코 역시 기대에 차 있었다. 하지만 코스를 돌며 나데시코는 라이딩의 멤버들이 화려한 테크닉만 뽐내는 폭주족 같은 사람들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주최 측이 계획한 코스 역시 지루하고, 형식적이었다…. 이런 여러 상황이 뒤얽혀, 나데시코의 마음은 점점 굳어가고 있었다. "이건 내가 원하던 게 아냐." 비록 나데시코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기 했지만, 그녀 역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 아직까지도 말이다. 나데시코는 오토바이를 타고 미지의 길을 따라 전진했다. 울퉁불퉁한 돌이 박혀 있는 흙길, 양측으로 아무렇게나 자라 있는 나무들, 모든 게 이 도로가 형편없는 도로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길을 따라 풍경이 바뀌는 매력을 지니고 있기도 했다. 나데시코는 일부러 좀 더 느리게 달리기 시작했다. 평소 도시에 있을 때처럼 어딘가에 '정시 도착'을 할 필요도 없었고, 사람들과 필요 이상으로 많은 대화를 할 필요도 없었으므로, 그대로 자연 속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다. 나데시코는 그렇게 그곳에 심취해 나아가고 있었다, 인공지능 알림이 울리기 전까지는. "잘못된 길입니다, 새로운 길로 안내하겠습니다." 내비게이션의 신호가 다시 정상적으로 회복되었다. 나데시코는 정신을 차리자, 자신이 하나의 산길을 통째로 가로질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내 인공 건축물의 흔적 또한 보이기 시작했다. 샛길을 이리저리 돌았지만, 결국 사람이 있는 곳으로 통했다. 무전기의 채널은 다시 떠들썩해졌고, 쌓여 있던 휴대폰의 알림이 울려대기 시작했다. 팀원들은 나데시코가 걱정되었는지 연신 나데시코의 위치와 상황을 물어보고 있었다. 나데시코는 화면을 가득 채운 메시지들을 보며, 이번 여행으로 인해 굳어져 있던 마음이 풀리기 시작했다. 사람마다 오토바이와 여행에 빠져드는 이유는 각각 다르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이 출발할 의미를 찾는 것이다. "걱정 마, 지금 바로 돌아갈게." 나데시코는 무전기를 내려놓곤 다시 오토바이에 탑승했다. 그리고 경적을 세 번 울리며, 뒤로 멀어져 가는 광야에게 작별의 인사를 고했다. "걱정 마, 다시 돌아올게!"

특별 훈련 캠프

인연 Lv.4 오픈

Possible Endings

End1. 머뭇거리는 입술
코인 ×8000
End2. 즐거운 저녁
용기의 보옥 ×1

Scenario Script

Spots 7, Scenes 300, Choices 4, Ending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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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눈이 떠질 때까지 숙면을 취한 주말 아침, 나는 습관적으로 캣챗을 열어 밤새 어떤 소식이 업데이트되었는지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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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카나는 새 앨범을 준비 중이구나. 니카이도는 또 괴상한 요리를 만들고 있고, 나데시코는 무슨 추첨 이벤트를…… 잠깐, 추첨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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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빠르게 쓸어 넘기던 손끝이 정지했고, 나데시코가 캣챗에 올린 최신 게시물이 날 사로잡았다: "추첨을 통해서, 오토바이에 관심이 있지만 탈 줄은 모르며,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을 대상으로 행운의 당첨자를 뽑겠습니다. 당첨자에겐 엄청난 비밀 사은품을 드립니다." 댓글을 작성하면 바로 참여 가능하며, 이벤트에 대한 권리는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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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 이벤트에 유혹당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본성은 둘째치고, 바이크의 고수인 나데시코가 직접 추첨 이벤트를 주최한 데다, 대상이 오토바이를 탈 줄 모르는 초보자라니. 호기심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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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재빠르게 댓글창에 내 상황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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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생초보가 당첨 확률을 낮춰드리러 왔습니다 → Spot 1
면허증 보유자라서 아쉽습니다, 사은품이 뭔지라도 알고 싶습니다. → Spo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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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품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참여 조건에는 부합한다, 그러니 일단 신청이나 하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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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게시물에 댓글을 남긴 후, 난 그대로 캣챗 메인 페이지의 마작멍멍록 알림을 열었다.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천화 국사를 부러워하며, 또 한편으로는 한가로이 아침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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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록을 계속 보고 있자니 손이 근질거려 왔다, 그렇게 난 창밖의 화창한 날씨를 확인한 뒤 일단 마작관에 가기로 결심했다. 실력으로 즐거운 주말을 쟁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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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띠……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멀지 않은 곳에서 오토바이 경적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자마자 중형 오토바이 한 대가 내 옆에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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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좋은 주말이야, {var:player_nick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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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의 주인이 헬멧의 바이저를 열어젖히곤, 맑은 눈동자로 내게 말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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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나데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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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내가 나타나서 의외라는 반응인데? 보아하니 당첨 소식을 듣고선 날 기다리고 있던 건 아닌 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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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엥? 내가 당첨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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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캣챗에 접속했다. 역시 안 읽은 소식이 하나 와 있었다, 나데시코의 답장: "행운의 당첨자. 도망치지 마, 데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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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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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미안, 확인을 못했어. 나 당첨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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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빙고, 어디 보자…… 괜찮군, 헬멧 쓰고 올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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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오토바이에 기대앉아 날 좌우로 살펴보곤, 만족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도살당하기 직전의 양'을 바라보는 듯한 눈빛이었지만 애써 그 시선을 부정하며, 나데시코가 던져 준 헬멧을 끌어안고 걱정 반 기대 반이 섞인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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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그러니까, 엄청난 비밀 사은품이 너랑 드라이브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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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캣챗에 바이크 여행을 한 사진들을 자주 올리곤 했다. 나도 생각해 봤다, 만약 같이 갈 기회가 있다면 분명히 즐거울 거라고…… 설마 오늘 그 꿈이 실현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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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흠, 비슷해. 아무튼 엄청 보람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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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물론, 더 고민할 필요가 없다! 난 재빠르게 헬멧을 착용하고 바이크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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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날 꽉 끌어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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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그건 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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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의 순간적인 스피드에 의한 관성이 날 위협해 오자, 나에겐 나데시코의 허리를 끌어안는 것 밖에는 선택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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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가 힘찬 배기음을 내뿜으며 도로를 가로지른다. 그리고 몇 차례를 돌고 꺾으니 목적지에 도착했다. 비틀거리며 오토바이에서 내린 뒤,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상상했던 아름다운 교외가 아닌 수수해 보이는 건물들이었다. 난 그 위에 적힌 간판을 소리 내어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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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 '이한시 인생 질주 오토바이 교육 기지' 이건…… 운전 면허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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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정답, {var:player_nickname}. '나데시코의 면허 캠프' 첫 번째 훈련생으로 당첨된 걸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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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면허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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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그 엄청나고 비밀스러운 사은품은, 나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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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 들어가 나데시코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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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프리미엄 한정판 헬멧을 구매한 나데시코는 생활비가 빠듯해져서, 학원의 주말 강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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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강사 면접이 있는 날이었고, 때문에 나데시코는 훈련생을 한 명 찾아 면접 전에 예행 연습을 하고자 했다. 난 그렇게 나데시코에게 계획에 말려들어 그녀에게 피드백을 줄 행운의 당첨자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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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조금 급하게 결정된 거라, 치호리가 추첨 방식으로 사람을 구해보라고 알려 줬어. 그래야 댓글 달릴 확률도 높고, 홍보 속도도 빠를 거라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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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하긴, 나도 광고를 보자마자 망설임없이 신청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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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으흠, 결과적으로 효과가 나쁘지 않다는 게 증명됐네. 자, 여기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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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학원 프론트에서 테스트 참가 신청서를 꺼내 나한테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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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잠깐, 혹시 거절이라는 선택지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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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var:player_nickname}, 날 거부하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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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웃음을 머금고 나의 눈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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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진 못할 것 같았다. 이번 주말을 훈련으로 보내게 될 줄이야, 하지만 나데시코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니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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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난 농담을 거두고, 펜을 받아 사인을 한 뒤 나데시코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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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얼마나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나데시코 교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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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푸흡……열정이 넘치네, 그럼 {var:player_nickname} 교육생, 바이크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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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시의 오토바이 면허 시험은 필기와 도로 주행으로 나뉘어진다, 우선은 필기시험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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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강의실엔 나와 나데시코 두 사람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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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준비한 강의안을 들고 강단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이번 수업은 오토바이 부품들의 명칭과 기능에 대해 배우고, 이한시의 교통 법규를 숙지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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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도로는 수만 개지만, 생명은 하나입니다. 운전은 혼자 하지만, 눈물은 같이 흘립니다. 속력을 내더라도, 교통 규칙을 잊어선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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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가 시작되었다. 나데시코는 아무래도 연습을 많이 한 모양이다. 시작하자마자 교재도 보지 않고선 이한시의 교통 규칙부터 오토바이의 기능까지 담담하고 유창하게 설명해 나갔다. 하지만 나는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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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잠깐만요…… 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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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응? 무슨 문제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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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방금 말씀해 주신 '디젤 노크' 고장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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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냥 공회전 속도 상태에서 엔진에 '땅땅땅'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지 유심히 들어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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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공회전 속도'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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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쉽게 말하자면 최저 부하 상태에서 엔진이 안정적으로 회전하는 속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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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그럼 '최저 부하'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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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것까지 설명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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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필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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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질문으로 오토바이에 대한 나의 지식 수준이 드러나자, 나데시코는 마침내 둘의 지식에 처참할 정도의 수준 차이가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나데시코는 의도적으로 수업 템포를 조절하며 강의 내용을 다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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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도 보이지 않던 수업 내용은 드디어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되었고, 나도 모르게 점점 수업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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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 나데시코가 설정해 둔 알람이 울리고 나서야 어느새 한 시간이나 이어졌던 수업이 끝났다는 걸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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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역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꽤 있었는걸. {var:player_nickname}, 네 피드백 덕분에 큰 도움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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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아, 난 그냥 평범한 초보자의 반응을 그대로 보여 줬을 뿐이야. 도움이 됐다면 그걸로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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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응, 수업 PPT를 어떻게 수정할지 고민해 볼게. 그리고 이건 네 다음 임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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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노트북 하나를 내 앞으로 들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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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이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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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면허 필기 시험 모의고사 문제집. 시험 합격률을 높여줄 거야, 열심히 문제를 풀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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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잠깐, 난 그냥 테스트 훈련생일 뿐인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야? 그냥 건너뛰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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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비록 테스트일 뿐이지만, 넌 내 첫 번째 학생이야. 내가 끝까지 책임을 져야지. 그리고, 모의시험 데이터도 교육 퀄리티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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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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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백 문제 정도밖에 안 되는데, 고작 이 정도로 멈출 생각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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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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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도우려면 제대로 도와야겠지. 나데시코가 가르치는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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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 "오늘의 준비한 문제에 모두 답하셨으며, 결과는 '합격'입니다"라는 문구가 뜨자, 난 내심 의기양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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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후! 다 했다. 나데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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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자, 그녀가 강단 뒤에 앉아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녀는 교육용 태블릿과 휴대용 키보드를 펼쳐놓은 채 PPT 수정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고, 내가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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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일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난 하려던 말을 멈추고 기다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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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가 드디어 마지막 버튼을 눌렀다. 나데시코는 집중 모드에서 빠져나와 가볍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리고 곧 고개를 돌려 날 바라보곤, 약간 의외라는 듯한 눈빛을 보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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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var:player_nickname}, 문제 이미 다 푼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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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뭐랄까, 아직 한 시간 정도밖에 안 지났어. 어때? 강의안 수정은 끝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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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참…… 원래 네가 문제를 푸는 동안 살짝만 고치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어느샌가 다 끝내 버렸네…… 일부러 날 안 부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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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어쩔 수 없잖아. 네가 그렇게 집중하고 있는데, 도저히 방해할 수가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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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조금은 멍한 얼굴로, 나의 어쩔 수 없었다는 듯한 눈빛에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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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너 정말 존재감이 없구나, 네가 쳐다보고 있는지 전혀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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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마도, 사실 엄청 감동하였지만, 들키지 않으려고 일부러 내뱉은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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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됐어, 이런 얘긴 그만하자. 시간이 없잖아. 필기시험 말고도 주행 훈련도 있다고 했지? 정말 기대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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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응, 맞아. 이제 주행 훈련이야, 두 개의 훈련장을 준비했는데, 하나는 야외고 하나는 실내야. 어디로 갈래? 네가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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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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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훈련장을 선택한다. → Spot 3
실내 훈련장을 선택한다. → Spo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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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참여하고 싶지만, 이미 면허증이 있는 나로선 그냥 댓글이나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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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한테 댓글을 남긴 후에 생각해 보니까, 역시 마작이나 하러 가는 편이 좋을 듯했다. 실력으로 즐거운 주말을 쟁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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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띠…… 정리가 끝나자 핸드폰이 울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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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나데시코? 나는 다급히 통화 연결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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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좋은 주말이야, 나데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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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좋은 주말, {var:player_nickname}. 사은품이 뭔지 알고 싶다고 했지? 글로 설명하는 건 너무 번거로우니까, 그냥 여기서 설명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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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군, 언제나 야무진 행동력을 갖고 있는 나데시코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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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설명이 이어지자, 무슨 상황인지 드디어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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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프리미엄 한정판 헬멧을 구매한 나데시코는 생활비가 빠듯해져서, 학원의 주말 강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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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강사 면접이 있는 날이었고, 때문에 나데시코는 훈련생을 한 명 찾아 면접 전에 예행 연습을 하고자 했다. 난 그렇게 나데시코에게 계획에 말려들어 그녀에게 피드백을 줄 행운의 당첨자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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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나데시코의 테스트 훈련생이 되는 건가? 비밀 사은품이란 이런 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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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정말 뜻밖이지? 좀 급한 일이라서, 치호리가 추첨 게시글을 올리면 댓글이 달릴 확률도 높아지고 홍보 효과까지 있을 거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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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확실히 비밀 사은품 같은 말들은 언제나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나는 참가 조건에도 안 맞는데 신청하고 싶더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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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지만 아쉽게도 이 사은품엔 아직 당첨자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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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엥? 그렇게 많은 참가자 중에, 한 명도 적합한 사람이 없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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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있었지, 몇 명씩이나. 근데 내가 전화를 걸어서 상황을 설명하니까, 다들 마음으로만 받겠다고 하면서 수업을 거절했어. 다음 대상자에게 행운을 넘겨 주겠다면서…… 정말 너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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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풉…… 그 사람들한테 오토바이 면허증이 없는 이유를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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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됐어, 오토바이의 즐거움을 모른다면 자기들만 손해 보는 거지. 이제 너한테도 확실히 전달했으니까, 이 추첨 계획은 그냥 없던 걸로 하자. 나는 적당한 테스트 훈련생을 찾을 방법이 있는지 더 알아봐야겠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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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잠깐만, 나데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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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또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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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데시코가 테스트 훈련생을 찾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한 가지 제안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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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만약 네 목적이 강의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모의 수업이라면, 훈련생 모집 요건을 좀 더 느슨하게 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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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게 무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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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훈련 대상이 오토바이를 탈 줄 알아도, 이론적으로는 네가 준비한 강의안에 대해서 피드백해 줄 수 있을 거 아냐? 그리고 예전에 정규 수강을 받았던 경험까지 더해서, 네 강의안을 개선시키는 걸 도와줄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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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지만 몰입감이 부족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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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테스트 훈련생이 오직 네 강의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태도로 접근한다면, 소통하고 피드백 받는 것에 대해선 별 문제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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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곰곰이 생각해 본 뒤,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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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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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영상 너머로 몇 초간 생각에 잠기더니, 갑자기 핸드폰을 누르기 시작했다. 띵…… 곧 대화창으로 주소가 하나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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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렇다면, 그 우수한 인재는 바로 {var:player_nickname}, 너밖에 없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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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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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수수해 보이는 건물들이다. 입구 간판에는 "이한시 인생 질주 오토바이 운전 교육 기지"라고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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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저 멀리 입구에 서 있는 나데시코의 모습이 보였다. 나데시코는 날 향해 어서 오라며 손짓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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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어서와, {var:player_nickname} 훈련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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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안녕하십니까, 나데시코 교관님…… 내가 올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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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전, 영상통화 막바지에서 나데시코는 나한테 다른 일정이 없다는 걸 확인한 뒤 "만날 때까지 기다릴게"라는 말을 남기곤 전화를 끊었다.

#0 Spot 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나도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랑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까 그런 확신이 생겼어. 혹시…… {var:player_nickname}, 사실은 날 거부하고 싶었던 거야?

#0 Spot 2

……정말 하기 싫어 보이는걸.

#0 Spot 2

나데시코의 초대를 받은 후, 난 마치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떠밀린 듯 신속히 집을 나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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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인정하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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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푸훗…… 그럼 {var:player_nickname} 교육생, 바이크의 세계에 온 환영해.

#0 Spot 2

이한시의 오토바이 면허 시험은 필기와 도로 주행으로 나뉘어진다, 우선은 필기시험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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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강의실엔 나와 나데시코 두 사람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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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준비한 자료를 들고 강단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이번 수업은 오토바이 부품들의 명칭과 기능에 대해 배우고, 이한시의 교통 법규를 숙지하는 과정이다.

#0 Spot 2

나데시코는 연습을 많이 했는지, 강의가 시작되자마자 교재도 보지 않고선 내용을 설명했다. 실제 주행 시 주의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는 자신의 경험담을 생동감 있게 얘기하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 후, 난 서서히 나데시코와 토론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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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잠깐 잠깐, 이거 뭔가 아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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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미안, 나데시코. 즐거운 대화긴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수강생 입장에선 이런 내용이라면 따라가기 힘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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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어떤 부분을 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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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예를 들면 방금 말한 '디젤 노크' 고장 같은 경우엔, 우선 이게 어떤 상황인지부터 알아야 할 것 같아.

#0 Spot 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설명했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엔진이 공회전 속도 상태에서 '땅, 땅, 땅' 소리가 나는 현상이라고.

#0 Spot 2
player

{character:player}맞아, 하지만 수강생들은 '공회전 속도 상태'가 뭔지 모를 수도 있어.

#0 Spot 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오,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럼 주석을 달아야겠네. 음…… 공회전 속도, 쉽게 말하면, '최저 부하 상태에서의 안정적인 엔진 속도'지.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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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게다가, 어쩌면 '최저 부하'가 뭔지까지 설명해야 할 수도 있어.

#0 Spot 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

#0 Spot 2
player

{character:player}날 믿어.

#0 Spot 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알았어. 난 어린 시절부터 이런 용어들을 접해 와서 그런지, 보통 사람들은 이 분야에 얼마만큼의 지식이 있는지 잘 모르겠어.

#0 Spot 2
player

{character:player}괜찮아, 내가 그 '보통 사람'이 돼 줄 테니까.

#0 Spot 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하, 그럼 고맙지!

#0 Spot 2

나와 나데시코는 토론을 이어가는 한편, 함께 강의안 개선 방향에 대해 연구하며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0 Spot 2

햇빛이 강의실을 넘어가며 서서히 이동하고 있었다.

#0 Spot 2

나데시코는 나의 피드백을 참고하여 빠르게 강의의 방향을 수정해나갔고, 점차 대화가 줄어들며 강의안의 틀도 신속하게 잡혀가기 시작했다.

#0 Spot 2

따릉…… 나데시코가 설정해 둔 알람 소리가 울려 왔다. 한 시간이나 이어졌던 수업은, 어느샌가 끝이 나 있었다.

#0 Spot 2

나데시코는 PPT 수정에 여념이 없었는지, 알람도 듣지 못한 모양이다.

#0 Spot 2

나데시코가 진지하게 작업하는 모습을 보며, 난 그대로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0 Spot 2

나데시코가 드디어 마지막 버튼을 눌렀다. 나데시코는 집중 모드에서 빠져나와 가볍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리고 곧 고개를 돌려 날 바라보곤, 약간 의외라는 듯한 눈빛을 보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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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어때, 강의안은 다 수정했어?

#0 Spot 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원래는 간단한 것들만 수정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까 너무 깊게 빠져들어 버렸네. 알람이 울렸는데도 일부러 날 안 부른 거지?

#0 Spot 2
player

{character:player}어쩔 수 없잖아. 네가 그렇게 집중하고 있는데, 도저히 방해할 수가 있어야지.

#0 Spot 2

나데시코는 조금은 멍한 얼굴로, 나의 어쩔 수 없었다는 듯한 눈빛에 반응했다.

#0 Spot 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너 정말 존재감이 없구나, 네가 쳐다보고 있는지 전혀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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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마도, 사실 엄청 감동하였지만, 들키지 않으려고 일부러 내뱉은 말일 것이다!

#0 Spot 2
player

{character:player}됐다, 일단 시간이 없으니 이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하는 걸로 하고, 다음은 주행 훈련인가? 정말 기대되는걸!

#0 Spot 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응, 맞아. 다음은 실전 주행 훈련이야. 넌 오토바이에 대한 기초가 있으니까 실내 훈련은 재미없겠지. 내가 아주 멋진 야외 장소로 데려가 줄게, 어때?

#0 Spot 3

이 기회에 야외에서 바람이나 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0 Spot 3

우린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들뜬 마음으로 나데시코가 예약해 둔 야외 주행장으로 향했다.

#0 Spot 3

이곳은 전문적인 야외 바이크 훈련장이다. 코스의 양쪽 라인을 따라 세심하게 정비된 잔디가 깔려 있어, 녹색 풍경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해줌과 동시에 차량의 오진입을 막아 주기도 했다.

#0 Spot 3

엔진의 포효가 맹수의 외침처럼 내 귓가에 들려온다. 그때, 이 서킷에 어두운 색깔의 금속 맹수 한 마리가 날뛰기 시작했다.

#0 Spot 3

거기에 타고 있는 것은 오늘 날 이곳으로 초대한 여전사…… 나데시코였다.

#0 Spot 3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오래 기다린 보답으로, 내 쇼를 보여 줄게.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멋진데!

#0 Spot 3

십 분 전, 나데시코가 적극적으로 제안을 해 오는데, 거절하는 건 실례일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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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물흐르듯 연속적인 고난도 테크닉을 보여줬고, 마무리로 드리프팅을 하며 내 앞에 멈춰섰다. 나데시코는 헬멧을 벗곤 머리를 쓸어 넘기며, 눈빛으로 날 사로잡았다.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오오!

#0 Spot 3

도로 옆 다른 오토바이 매니아들의 환호 소리에 정신이 돌아오자, 나도 반 박자 늦게 같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0 Spot 3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큭큭…… 뭐지, 그 반 박자 느린 반응은? 오전에 머리를 너무 많이 써서 지친 건가?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솔직히, 좀 놀랐어.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바이크 묘기를 본 건 처음인데, 정말…… 아름다웠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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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감탄에 말을 잃어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가 없었다.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그리고 오토바이에 관해선, 내가 아무리 연습한다고 해도 너처럼 강인함과 동시에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지는 못할 거야.

#0 Spot 3

나데시코는 웃기 시작했다.

#0 Spot 3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급강하에서 허리를 숙이는 건 바람 저항을 줄이기 위한 거고, 코너 가속에서 적당한 압력을 주는 건 코너 전진을 하기 전에 마찰을 줘서 기체를 컨트롤하기 위한 거야. 정확한 자세를 취하면 근육을 이완시켜서 장거리 운행에서도 체력을 보존할 수 있지. 어쨌든, 네가 방금 본 자세들이 '아름다움'을 보여 주기 위한 건 아니라는 거야.

#0 Spot 3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장악'하는 게 중요한 거야. 네가 이걸 '아름답다'라고 느끼는 건, 내가 이런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더 잘 제어하기 때문이야. 지배력이 보여주는 모습은 자연적으로 사람에게 전율을 느끼게 하지. 난 그걸 그저 오토바이로 실현했을 뿐이고.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아, 그렇다면 각 영역에서의 '장악'이란, 보편적으로 매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겠구나……

#0 Spot 3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맞아, 예를 들면 네가 마작을 지배할 때처럼 말이야. 사람들이 너한테서 눈을 뗄 수가 없어 하잖아.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응? 정말?

#0 Spot 3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자신감을 가져, 난 칭찬을 남발하는 사람이 아냐.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하하, 고마워. 하지만 오늘은 네가 주인공이잖아. 지금은 오토바이 입문 교육이 목적이니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기초부터 시작하자.

#0 Spot 3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응, 좋은 의견 많이 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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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문제없지!

#0 Spot 3

테스트 수업이 시작됐다. 나데시코는 이론 수업에 비해, 실기 수업에서 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0 Spot 3

나데시코는 주행 훈련 프로세스대로 모든 단계를 나에게 설명했고, 내용은 깊었지만 이해하기 쉬웠다. 시범 과정이 끝나고, 난 나데시코의 지시대로 간단한 직선 코스를 천천히 완주하며 훈련 목표를 달성했다.

#0 Spot 3

나데시코가 날 향해 박수를 친다.

#0 Spot 3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정말 잘했어, 다시 보게 되는걸!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칭찬을 남발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했던 것 같은데?!

#0 Spot 3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하, 그런 건 신경 쓰지 마. 자, 나머지 과정을 끝내 보자.

#0 Spot 3

실기 수업은 훌륭했다. 훈련생과의 소통 방식이나 사용하는 용어를 조금만 바꿔 준다면 분명 문제없을 것이다. 난 나데시코가 내일 있을 면접에 합격할 거라고 자신했다.

#0 Spot 3

마지막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우리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실기 수업을 끝마쳤다.

#0 Spot 3

서킷을 벗어나 시가지로 돌아왔을 때, 하늘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0 Spot 3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구나, 벌써 이렇게 돼 버렸네. 가자, 같이 한잔 해야지?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내일은 나데시코가 면접을 보는 날인데…… 나데시코랑 어울려도 괜찮을까?

#0 Spot 3
나데시코와 헤어지기 아쉽다, 기쁘게 초대를 받아들인다. → Spot 5
나데시코의 내일 면접을 위해, 거절한다. → Spot 6
#0 Spot 4
player

{character:player}야외 서킷에 대한 로망은 있지만, 초보자로선 역시 실내 훈련장에서 시작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 그러는 편이 네가 앞으로 맞이하게 될 실제 훈련생 교육에도 더 도움이 될 거야.

#0 Spot 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렇게까지 생각해 줘서 고맙네. 날 따라와, 이 학원에 있는 훈련장은 이미 준비되어 있어.

#0 Spot 4
운전 교관

{character:운전 교관}하하하, 네가 우리 꼬맹이 나데시코가 불러온 그 테스트 훈련생인가? 반갑다, 환영하지! 우리 훈련장에서 집처럼 편하게 있어도 돼! 여기 있는 이 오토바이들도, 마음대로 사용하라고!

#0 Spot 4
player

{character:player}아하하하하, 고맙습니다……

#0 Spot 4

어색하긴 했지만, 실례되지 않게끔 날 적극적으로 맞이해 준 시니어 교관과 함께 악수를 나누었다. 난 곤혹스러운 눈빛을 나데시코에게 보내며 한가지 답을 구했다.

#0 Spot 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이분은 내 사부님 중 한 분이셔. 음, 사실 우리 아버지는 이 학원의 수리기사거든, 그래서 여기 교관님들은 다들 나랑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지. 덕분에 여기서 일할 기회도 얻게 된 거야.

#0 Spot 4
player

{character:player}그렇게 된 거군.

#0 Spot 4
운전 교관

{character:운전 교관}하하하, 우리 꼬맹이 나데시코가 참 겸손하구나.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나데시코라면 이곳의 교관이 될 자격은 충분해. 하지만 이 꼬맹이는 무언가를 결정하면 잘 해낼 수 있을 때까지 해야만 하는 성격이라, 아직 이러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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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삼촌, 몇 번이나 말했잖아요. 이십 년도 더 된 그 호칭은 이제 그만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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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교관

{character:운전 교관}하하하, 고칠 수가 있어야지. 난 널 엄청 어릴 적부터 봐 왔다고. 생각해 보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구나, 눈 깜빡할 사이에 타이어 크기 만했던 꼬마 아가씨가 이렇게 커 버리다니…… 심지어 바이크 매니아라고! 네 고등학교 시절 모습을 생각해 보면,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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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교관

{character:운전 교관}맞다, 여기 네가 고등학교 때 같이 찍은 사진이 있었지. 어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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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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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교관이 핸드폰을 들고 사진첩을 뒤지려 하자, 나데시코가 저지하고 나섰다.

#0 Spot 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아, 안 찾아도 돼요, 삼촌. 어서 가세요, 우리 시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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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교관

{character:운전 교관}아…… 그렇지, 그럼 다음에 다시 얘기해 보자꾸나. 여긴 너희들한테 맡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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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된 일인지, 난 나데시코의 얼굴에서 가느다란 곤혹을 느꼈다. 아마 나의 착각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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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우린 주행 훈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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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이론 수업에 비해, 실기 수업에서 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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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주행 훈련 프로세스대로 모든 단계를 나에게 설명했고, 내용은 깊었지만 이해하기 쉬웠다. 그리고 한 번의 시범 끝에, 난 눈과 머릿속으로부터 이미 모든 걸 터득했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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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다음은 {var:player_nickname} 훈련생, 첫 번째 주행 훈련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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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가 호명을 하고 나니, 자신감이 충만했던 내게도 어느샌가 긴장감이 몰려 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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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내가 여기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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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데시코의 말을 듣고 안심이 느껴졌다. 나는 나데시코의 지시대로 오토바이를 한 단계씩 발진시켰고, 직선과 코너 주행을 순조롭게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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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가 날 향해 박수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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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아주 멋졌어! 타고났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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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기초잖아, 너무 칭찬해주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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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초심자에게 격려를 보내는 것도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지, 오토바이 같은 모터 스포츠는 자신감이 중요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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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일리 있네. 방금 네가 시범을 보였을 땐 쉬워 보였는데, 실제로 해 보니까 역시 긴장감이 느껴졌어. 특히 속도를 올리고 난 다음 느껴지는 바람의 저항감 때문에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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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맞아, 하지만 훌륭한 라이더가 되기 위해선 그런 생각을 극복해야만 해. 그래야만 자유롭게 오토바이를 장악하고, 그게 가져다 주는 자유로운 느낌을 마음껏 느끼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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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이런 말을 할 때면, 눈을 반짝이면서 강렬한 빛을 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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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그럼, 너한테도 이런 쪽으로 특별한 경험 같은 게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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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음…… 끝없는 훈련과 경험만이 아마도 유일한 방법일 거야. 사실 라이딩을 선택한다는 건, 이미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거든.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지. 한 번은 산길을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박이 내리기 시작했어. 그땐 산길이 미끄러워서, 순간의 실수로 오토바이랑 같이 산골짜기 밑으로 떨어져 버렸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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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와, 그래서 어떻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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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 뒤엔, 다행히 길가에 카메라가 있어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오토바이 바디랑 계기판, 엔진, 타이어를 모두 보험사에서 보상해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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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잠깐, 난 네 상태를 물어본 거야, 오토바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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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나? 아, 부상을 당했었지. 그게 어디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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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의 파손 부위는 그렇게 잘 기억하면서, 어디를 다쳤는지는 기억도 안 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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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아, 네 표정을 보니까 내 말이 되게 이상하게 들린다는 건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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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뭐랄까. 라이더가 된다는 건, 이미 부상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거야. 그래서 부상 같은 건 그렇게 신경 써서 기억하진 않아. 하지만 오토바이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라기보단, 마치 소중한 동료 같은 존재야. 가족이랑 친구처럼, 고장 날 때마다 늘 큰 슬픔을 주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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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아끼는 물건이라면 그럴 수 있다. 나도 내가 소중히 여기는 마작 세트의 어딘가에 흠집이라도 나면 분명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까, 나데시코의 심정도 이해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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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물론, 매번 비싼 수리비를 낸 것도 기억에 남는 이유 중 하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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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현실 모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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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아무튼 이런 복잡한 심정은 아마 이해하기 어려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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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음, 나한테 오토바이를 동료로 생각할 만큼의 애정은 아직 없지만, 야외 라이딩은 확실히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이렇게 삶 속에서 자유를 느끼며 좋은 풍경을 보고,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찾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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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까지 말하자, 나데시코가 고개를 돌리곤 방금 전의 눈부시고 강렬했던 눈빛을 나에게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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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var:player_nickname}, 너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게 되다니, 다시 봤어. 자, 나머지 과정을 끝내고 다시 제대로 얘기를 나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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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응,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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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 수업은 훌륭했다. 훈련생과의 소통 방식이나 사용하는 용어를 조금만 바꿔 준다면 분명 문제없을 것이다. 난 나데시코가 내일 있을 면접에 합격할 거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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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우리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실기 수업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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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을 벗어나 시가지로 돌아왔을 때, 하늘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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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구나, 벌써 이렇게 돼 버렸네. 가자, 같이 한잔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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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내일은 나데시코가 면접을 보는 날인데…… 나데시코랑 어울려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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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를 받아들인다. → Spot 5
나데시코의 내일 면접을 위해, 거절한다. → Spo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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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좋아, 어디 추천하는 곳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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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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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후하…… 이럴 땐 역시 차가운 맥주보다 더 좋은 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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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고생했어, 나데시코. 내일 면접 잘 보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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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너야말로 고생했어, 오늘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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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가 갑자기 침묵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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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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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하, 아무것도 아냐. 술 마실 땐 그냥 이 순간을 즐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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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응, 스트레스를 제대로 풀어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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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스트레스 얘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만약 기회가 있다면 너도 나중에 나랑 같이 오토바이 여행을 가 보자. 분명 좋아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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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아하……

#0 Spot 5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응? 뭔가 내키지 않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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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아니 아니, 오토바이 여행은 확실히 재밌겠지. 나도 꼭 경험해 보고 싶어. 너처럼 기술적으로 훈련해야 하는 것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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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런 생각은 안 해도 돼, 오토바이 여행은 경기가 아냐. 중요한 건 과정이지. 스스로에게 기대가 되는지만 물어보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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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하하, 좋아. 그렇다면 난 이미 기대하고 있는걸.

#0 Spot 5

우린 그렇게 약속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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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나데시코, 내일이 면접이잖아. 이틀 동안 움직이느라 피곤해졌을 텐데, 얼른 들어가서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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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웃음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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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 말도 맞네. 그럼 다음에 시간 날 때 또 만나자, 오늘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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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응, 너도. 어서 들어가서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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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데시코와 즐겁게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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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이어진 훈련이 끝나고, 나는 집으로 돌아와 정리를 한 뒤에 침대에 누웠다. 이어서 누적된 피로가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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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침대에 누워 뻐근한 손발을 힘겹게 뒤척였다. 그렇게 반쯤 감긴 눈으로 핸드폰을 들어 마작 게임을 열곤 오늘의 대미를 장식하려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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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데시코에게 영상 통화가 걸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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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다급히 연결 버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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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나데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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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응……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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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왠지 말을 망설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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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이렇게나 늦었는데, 또 내가 도와줄 일이 남은 거야? 괜찮으니까 얘기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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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아니, 그냥 점심때 그 일이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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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점심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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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땐 내 일에만 너무 집중하느라, 옆에 사람이 있는 것도 완전히 잊고 있었잖아. 생각해 보니까 역시 그냥 넘어갈 수 없겠더라고, 다른 사람의 존재를 쉽게 잊어버리는 습관을 고쳐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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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아하, 하지만 내 생각엔 그럴 필요까진 없을 것 같아.

#0 Spot 6

쿨한 성격의 나데시코가, 이런 일을 마음에 두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0 Spot 6
player

{character:player}내가 보기엔, 그렇게까지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일이야. 예를 들면, 네가 가진 운전에 대한 방향 감각이나 주변 환경에 대한 파악 능력도 같은 것도, 그런 높은 집중력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나도 마작을 할 때 그렇거든. 패를 생각하다 보면 시간이랑 주변의 움직임을 잊어 버리곤 해.

#0 Spot 6

나데시코가 전화기 너머에서 잠시 침묵하더니, 다시 웃기 시작했다.

#0 Spot 6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뭐야, 너 이 자식. 너한테 사과하려고 했는데, 반대로 위로를 받아 버렸네.

#0 Spot 6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어쨌든. 이제부터 네가 내 옆에 있는 한, 나는 널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절대로. 그리고, 나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0 Spot 6

나데시코의 목소리가 갑자기 크게 울리기 시작했다. 아마 마이크에 너무 다가간 게 아닐까 싶은데, 난 깜짝 놀라 버리고 말았다.

#0 Spot 6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var:player_nickname}, 우리 같이 멋들어진 라이딩을 하러 가는 거야, 어때? 오직 너랑 나, 단둘이서!

#0 Spot 6
player

{character:player}하하, 좋아 보이는걸. 하지만……

#0 Spot 6
내레이션

{character:내레이션}하지만 이제 알겠는걸, 나데시코. 너 결국 술 마시러 갔구나!

#0 Spot 6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지만? 하지만 뭐? 더 고민할 게 있어?

#0 Spot 6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아, 알겠다. 네가 운전하기 싫은 거라면, 내 뒷자리는 항상 널 위해서 남겨 둘게. 어때? 이젠 마음이 움직이겠지?

#0 Spot 6
player

{character:player}응, 알았어. 벌써부터 기대되는걸.

#0 Spot 6

술기운에 하는 말이라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난 진지하게 약속을 맺었다.

석양을 찾아서

인연 Lv.5 오픈

Possible Endings

End3. 끝나지 않은 여정
코인 ×8000
End4. 인상깊은 순간
성실의 보옥 ×1
End5. 잊을 수 없는 속박
월광의 복주머니 ×1

Scenario Script

Spots 15, Scenes 383, Choices 6, Endings 0

#0 Spot 1

다시 찾아온 화창한 주말. 방금 막 문을 나선 나는, 난데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나데시코에게 또다시 '납치' 되어 그녀의 오토바이 뒷좌석에 앉혀졌다.

#0 Spot 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헬멧부터 쓰고, 꽉 잡아.

#0 Spot 1
player

{character:player}지금 이 상황, 데자뷰가 느껴지는데. 그래서 이번엔 어딜 가는 건데?

#0 Spot 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어딜 가든 보람찬 여행이 될 테니까, 걱정 마.

#0 Spot 1
player

{character:player}……그 대사도 들은 적 있었던 것 같아.

#0 Spot 1

부웅~

#0 Spot 1

오토바이가 달려나가며 내뿜는 힘찬 소리가, 내 목소리를 무자비하게 묻어 버렸다.

#0 Spot 1

오토바이가 도시의 외곽을 벗어났다. 나는 신호를 기다리는 틈에, 이번 외출의 대략적인 목적을 유추해 낼 수 있었다.

#0 Spot 1

이한시 교외에 있는 한 들판에는 잔잔하고 완연한 물길이 여러 갈래로 뻗어 있다. 해질녘에 주변 언덕에서 이 들판을 내려다 보면, 여러 갈래의 물길에 일제히 석양이 비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0 Spot 1
player

{character:player}듣고 보니 꼭 황혼을 표현한 그림 같다는 느낌이 드네!

#0 Spot 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맞아, 엄청 아름다워. {var:player_nickname}, 저번에 했던 약속 기억하지?

#0 Spot 1
player

{character:player}단둘이 가는 오토바이 여행?

#0 Spot 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으흥, 내가 가 본 보물 같은 장소들을 엄선해 봤는데, 그곳이 가장 적합했어. 어디 갈지 결정하고 나니까 한시라도 빨리 너를 데려가고 싶어지더라고.

#0 Spot 1
player

{character:player}하하, 나도 나데시코의 그 타고난 행동력에 서서히 적응되어 가는 것 같네. 그래서 거긴 어디 있는 건데?

#0 Spot 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냥 따라오기만 해.

#0 Spot 1
player

{character:player}오케이, 그럼 너한테 맡긴다.

#0 Spot 1

하지만 도시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무런 표지판도 없는 한 갈림길에서 나데시코가 갑자기 운전을 멈추곤 조용해졌다.

#0 Spot 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

#0 Spot 1
player

{character:player}왜 그래?

#0 Spot 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저번에 여기 왔을 땐 분명 길이 한 개밖에 없었는데……

#0 Spot 1
player

{character:player}……잠깐.

#0 Spot 1

한쪽 길은 완성된 지 얼마 안 된 것처럼 보였고, 난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0 Spot 1
player

{character:player}혹시 그 저번이라는 게 언제야?

#0 Spot 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한 5, 6년 전이었을걸?

#0 Spot 1
player

{character:player}???

#0 Spot 1
player

{character:player}……별일 아냐, 시간이 지나면서 도로가 좀 바뀌었을 수도 있지. 내비게이션으로 한번 찾아볼게…… 거기 이름이 뭐라고?

#0 Spot 1

나는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려 했지만, 나데시코는 그저 어깨만 으쓱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0 Spot 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냥 기분 가는 대로 달렸던 거라, 대충 길은 알긴 하지만, 주소까지는 기억 못해.

#0 Spot 1
player

{character:player}응?

#0 Spot 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럼 오늘도 그때처럼 대충 느낌 따라서 가 보자.

#0 Spot 1
player

{character:player}응??

#0 Spot 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럼 이렇게 결정하도록 하고, 자, {var:player_nickname}, 어느 길로 가고 싶어?

#0 Spot 1
player

{character:나데시코}음……

#0 Spot 1

그래. 나데시코의 생각은 이미 굳어진 것 같고, 본인 결정에 만족하고 있는 모양이니까, 그에 맞춰 갈림길의 방향을 선택해 주도록 하자.

#0 Spot 1
왼쪽 길 → Spot 2
오른쪽 길 → Spot 6
#0 Spot 2
player

{character:player}음…… 만약 이게 마작이었다면, 왼쪽은 예측하기 힘든 상가겠지. 상대가 어떤 패를 낼지 예측하기 어렵겠지만, 반대로 좀 기대되기도 하고…… 그러니까 난 왼쪽을 선택하겠어!

#0 Spot 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하. 그런 재밌는 발상, 역시 너야! 그럼 이쪽 길에서 뭘 보게 될지 기대해 보자구!

#0 Spot 2

우리가 선택한 길은 상태가 좋지 않았다, 얼마 가지 않아 돌투성이의 비포장도로가 나왔다. 하지만 나데시코의 놀라운 운전 실력 덕분에, 돌멩이 사이사이를 비집고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0 Spot 2

하지만 맞은편에서 오던 오토바이는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저 멀리 불쌍하게 길가에 퍼져 있는 오토바이를 볼 수 있었고, 오토바이 주인은 그것을 바라보며 난처해하고 있었다. 나데시코는 오토바이를 멈춰 세웠다.

#0 Spot 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여어, 도와줄까?

#0 Spot 2
라이더

{character:라이더}어?! 라이더신가요? 제발 도와주세요!

#0 Spot 2

나데시코의 오토바이 장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때문인지, 매우 강해 보이는 인상의 라이더였지만, 선글라스를 벗고 눈을 글썽이며 “드디어 구세주를 찾았다”라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0 Spot 2

……얼마 지나지 않아, 나데시코는 이 오토바이의 고장난 부위를 빠르게 찾아내었다.

#0 Spot 2

신속한 수리를 위해, 나데시코는 그 라이더에게 부품을 교체할 준비를 하라 지시했고, 나데시코 본인은 공구들을 꺼내 오토바이를 본격적으로 수리하기 시작했다.

#0 Spot 2

야무진 나데시코가 일을 처리하고 있는데, 내가 도울 일이 있을까?

#0 Spot 2
도울 수 있다면, 돕자 → Spot 10
각 사람마다 전문 분야란 따로 있는 법, 응원단이 되는 것도 나쁘진 않지. → Spot 11
#0 Spot 3

내가 봤던 영화들의 클리셰 대로라면, 지금처럼 길에서 만난 사람이 알려 주는 '위험지역'은 보통 주인공이 가야 할 장소였다. 여기서 여행을 멈추기는 너무 아쉽다.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나는 더 앞으로 가 보고 싶은데, 넌 어때?

#0 Spot 3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래, 나도 뻔한 건 싫어. 이런 길은 초보자에겐 힘들겠지만, 내 운전 실력이라면 문제 없지. 어떻게 할진 일단 좀 더 가서 생각해 보자.

#0 Spot 3

의견이 일치한 우리는, 계속 앞을 향해 나아갔다.

#0 Spot 3

역시 나데시코의 예상대로 길은 그다지 험난하지 않았다. 초보 라이더의 생각이 나데시코에겐 통하지 않았던 것이다. 다만, 주변 풍경이 가면 갈수록 황량해져 갔고, 우리가 찾던 장소는 그 어디에도 없었으며, 심지어 날까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잠깐만, 여름인데도 날이 왜이리 빨리 어두워지지?

#0 Spot 3

나는 이상함을 느끼고 시계를 확인했다, 분명 아직 해가 질 시간이 아니었다.

#0 Spot 3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이건……

#0 Spot 3

“콰릉”, 천둥이 몰아치며 나데시코의 말소리를 삼켜 버렸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자, 거대한 먹구름이 맑은 하늘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 이, 이, 이건……

#0 Spot 3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적란운이야, 꽉 잡아!

#0 Spot 3

나데시코는 날 향해 황급히 말했다. 거센 바람이 밀려오자 나는 황급히 나데시코를 붙잡았고, 백미러를 통해 하늘의 상태를 살폈다.

#0 Spot 3

하늘에서는 환상적인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 마치 세상이 둘로 쪼개진 듯, 우리의 앞쪽은 여전히 맑았지만 그에 반해 뒤쪽은 번개와 함께 큰 비를 쏟는 먹구름이 온 하늘을 덮었다. 그렇게 하얀 안개가 순식간에 퍼지며 지나왔던 길을 집어삼켰고, 그 맑고 흐린 경계선이 점차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0 Spot 3

나는 놀란 나머지 말문이 막혀버렸다.

#0 Spot 3

나데시코는 이미 이 상황에 적응했는지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빠르게 달리는 오토바이 위에서 백미러에 비친 나의 모습을 여유롭게 살폈다. 천둥과 바람, 그리고 엔진 소리가 한데 교차하는 가운데, 그녀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나의 고막을 파고들었다.

#0 Spot 3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긴장하지 마! 비구름한테 쫓기는 건 라이더에겐 흔한 일이야! 그냥 갑자기 시작된 레이스라고 생각하면 돼! 이런 게 사람이랑 하는 레이스보다 훨씬 재밌다고!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너한텐 이게 그냥 재밌는 이벤트야!?

#0 Spot 3

그렇게 자신 있다면 언제나처럼 승리를 따낼 수 있겠지?

#0 Spot 3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럼! 그야 '참가에 의의를 둔다' 같은 생각으로 하는 레이스인걸!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엣? 그게 무슨 말이야?

#0 Spot 3

일 초 뒤: 촤라락──

#0 Spot 3

……갑작스레 적란운에게 덮쳐진 나는, 얼굴을 적신 빗물을 훔쳤다. 그리고 방금 전 뇌리를 스쳤던 의문점과 불안함에 대한 답변이 떠올랐다. 나데시코의 말이 맞다. 반항할 수 없는 자연의 힘 앞에서, '참가에 의의를 둔다'는 마음가짐은 이미 엄청난 것이었다.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응, 완벽히 이해했어.

#0 Spot 3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후후…… 좋아, 오늘은 네가 있으니, 승부욕 좀 부려 볼까!

#0 Spot 3

나데시코는 재차 가속하며 빠르게 비의 경계를 뚫고 내달렸다.

#0 Spot 3

만약 누군가 드론으로 이 장면을 찍고 있었다면, 아주 스릴 넘치는 장면을 담을 수 있었을 것이다. 굽은 길이 이어진 도로 위, 중형 오토바이 한 대가 검게 번개치고 있는 대지를 가로지르며 질주한다. 쏟아지는 빗줄기를 등지고 의연하게 눈앞에 펼쳐진 광활한 산과 강을 향해 나아간다….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후우…… 후우……

#0 Spot 3

나는 오토바이에 꼭 매달린 채, 치솟는 아드레날린과 함께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잔뜩 긴장한 듯한 나데시코의 가냘프고 아담한 등은 사력을 다해 빗줄기를 벗어나려는 그녀의 의지를 보여 주고 있었다.

#0 Spot 3

이러한 노력에도 먹구름은 추격을 멈출 기미가 없었다. 나는 몇 번이고 우리를 흠뻑 젖게 해버리고 말겠다는 비의 의지를 느꼈고, 이 레이스의 결말 또한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0 Spot 3
나데시코

{character:player}응?

#0 Spot 3

바로 그때, 나데시코가 짧은 신음을 내뱉으며 오토바이의 속도를 늦췄다. 앞쪽을 보니, 초목이 길게 뻗어 있는 도로 옆에 뜻밖에도 건축물이 세워져 있었다. 그 건물은……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나데시코, 저건…… 여관인가?

#0 Spot 3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응, 심지어 엄청 아름다운 여관이네.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황야에 뜬금없이 나타난 여관이라니, 이것도 라이딩을 하다 보면 자주 겪는 일이야?

#0 Spot 3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건 아닌데, 이 '레이스'에서 승리할 유일한 기회가 찾아온 것 같네. 어때? 들어가 볼래?

#0 Spot 3

나의 대답은:

#0 Spot 3
들어가서 비를 피하자! → Spot 4
계속 달려! → Spot 8
#0 Spot 4

이런 상황에서 계속해서 길을 재촉하는 건 현명하지 않다. 속도를 더 낸다 한들, 빗속에서 달리는 행위란 위험하긴 마찬가지. 일단 여관에 들어가고 보자.

#0 Spot 4
player

{character:player}들어가자! 군자는 멈춰야 할 때를 아는 법!

#0 Spot 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이 몸의 견해도 그러하오!

#0 Spot 4

우리는 빗줄기에 완전히 휘말리기 직전에 재빨리 여관으로 들어가 오토바이를 세워 놓곤, 처마 밑으로 들어갔다.

#0 Spot 4
player

{character:player}후우……

#0 Spot 4
나데시코

{character:player}후우……

#0 Spot 4

나와 나데시코는 한숨을 푹 내쉬며 서로의 초라해진 모습을 바라보았다.

#0 Spot 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어땠어? 자연과 경주해 본 기분은?

#0 Spot 4
player

{character:player}아주 짜릿했어, 그래도 다음엔 참가하지 말자.

#0 Spot 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하하, 나도 동의.

#0 Spot 4

띠링…… 이때, 갑자기 풍경종이 울리며 우리를 현실로 불러냈다.

#0 Spot 4

뒤를 돌아보자 갑자기 여관 대문이 좌우로 열리며 어두운 내부가 드러났다. 하지만 불이 꺼진 넓은 실내에는 사람 한 명 없이 텅 빈 모습이었다…… 이를 본 내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순식간에 가셨다.

#0 Spot 4
player

{character:player}이곳은…… 어?

#0 Spot 4

옆에 있던 나데시코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여관 안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0 Spot 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역시 좀 춥네. 일단 여관 주인을 찾아서 드라이기를 빌려야겠어…… {var:player_nickname}, 문앞에 있지 말고 얼른 들어와! 센서 때문에 문이 안 닫혀서 비가 들어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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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알았어, 들어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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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까지의 격렬한 '레이스' 때문에 잠시 멈춰있던 사고가 급속히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문앞의 센서를 보고서도 눈치채지 못했다니……

#0 Spot 4

우리는 여관에 들어서고 머지않아 이곳의 주인장을 만났다. 손님의 방문을 알리는 풍경종 소리가 그를 깨운 것이다. 주인장은 먼저 옷과 머리를 말리라고 하며 친절히 우리를 맞이했다.

#0 Spot 4

옷을 갈아입고 여관 로비에 돌아가니, 나데시코가 한 발 앞서 돌아와 있었다. 로비는 향기로운 차 향기와 함께 따스한 온기가 가득했고, 정성스런 케이크와 몇 가지 디저트들이 진열되어 있었으며, 따스한 조명빛은 고요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내가 로비로 돌아오자, 여관 주인장이 방긋 웃으며 나를 반겼다.

#0 Spot 4
여관 주인

{character:여관 주인}어서 와서 따뜻한 차 좀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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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네, 감사합니다.

#0 Spot 4
여관 주인

{character:여관 주인}뭘요, 잠시만요.

#0 Spot 4

무슨 이유에서인지, 여관 주인은 몸을 일으켜 어딘가로 사라졌다. 나는 나데시코의 옆에 앉아 그녀에게 의문이 담긴 눈빛을 던졌다.

#0 Spot 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정말 대단하네.

#0 Spot 4

나데시코는 방금 전 여관 주인과의 대화를 토대로, 무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녀에겐 흔치 않은 선망의 눈빛이 느껴졌다.

#0 Spot 4
player

{character:player}나데시코, 방금 전까지 무슨 얘기했어?

#0 Spot 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여기 사장님께서 이곳에 여관을 차리게 된 이유에 대해 들었어.

#0 Spot 4

나데시코의 얘기를 들어 보니, 주인장은 원래 이한시의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답답한 직장 생활에 싫증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직장에서 가장 승승장구하던 시기에 높은 연봉을 포기한 뒤 이곳으로 내려왔고, 버려진 마당을 인수해 여관으로 개조한 것이다. 그렇게 그가 이곳의 주인이 된 지도 이미 삼 년이나 됐다고 한다.

#0 Spot 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나도 이분처럼 시원하게 사표를 쓰고 싶은데, 아직 수집하지 못한 한정판 헬멧들을 생각하면 그러질 못하겠어.

#0 Spot 4
player

{character:player}……응???

#0 Spot 4
나데시코

{character:라이더}?

#0 Spot 4
player

{character:player}아무것도 아냐.

#0 Spot 4

나데시코도 월급쟁이였다니, 정말 의외의 정보였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다. 나데시코가 바이크 장비 구매에 들인 돈은 결코 적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닿자, 또 하나의 의문점이 떠올랐다.

#0 Spot 4
player

{character:player}잠깐, 일을 그만두고 가게를 열었다고 했는데, 왜 하필 여기서 여관을 열었지? 이쪽엔 손님이 거의 없어 보이는데?

#0 Spot 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사람이 많은 곳에 차려서 다시 일이 바빠져 버리면, 직장을 다닐 때랑 크게 달라지는 게 없지 않을까?

#0 Spot 4
여관 주인

{character:여관 주인}하하하, 그렇고 말고요.

#0 Spot 4

나데시코와 대화를 하던 중, 여관 주인이 돌아왔다.

#0 Spot 4
여관 주인

{character:여관 주인}그 외에도, 이곳을 고른 이유는 하나 더 있어요. 이곳은 도로 컨디션이 좀 나빠서, 장거리 라이더들이 자주 곤경에 처하곤 하죠.

#0 Spot 4
여관 주인

{character:여관 주인}전에 직장생활을 했을 때, 주말에 차를 몰고 이한시의 교외로 나가서 캠핑하는 걸 좋아했거든요. 처음 여기에 왔을 때 길이 험하다는 사실을 깨닫곤, 만약 여기에 여관 같은 게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지요. 그럼 불필요한 사고도 많이 줄일 수 있을 테니까요.

#0 Spot 4
player

{character:player}그런 배경이 있었군요.

#0 Spot 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사장님께선 다 생각이 있으셨네요.

#0 Spot 4
여관 주인

{character:여관 주인}별 대단한 일도 아닌 걸요. 아까 나데시코씨가 물어보셨던 장소는, 여기죠?

#0 Spot 4

여관 주인은 휴대폰을 열어 사진 하나를 보여 줬다. 사진 속 장소의 특징을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나데시코가 말했던 장소 같았다.

#0 Spot 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맞아요, 바로 여기에요. 이 근처에 있나요?

#0 Spot 4
여관 주인

{character:여관 줘인}아하, 길을 잘못 드신 걸 축하드립니다!

#0 Spot 4

여관 주인은 농담을 던지며 펜과 종이를 집어들곤 간단히 지도를 그려나갔다. 그곳엔 우리의 현재 위치와 목적지가 표시되어 있었다.

#0 Spot 4
player

{character:player}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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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려던 장소는, 고민했었던 첫 갈림길의 반대편에 있었다…… 나는 난감한 듯 코를 잠시 어루만졌다.

#0 Spot 4
player

{character:player}아앗, 거기서부터 완전히 방향을 잘못 잡았네.

#0 Spot 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하, 원래 즉흥적인 선택이었잖아. 이상할 것도 없지.

#0 Spot 4
여관 주인

{character:여관 주인}음, 이곳이 관광지로 개발되고 난 뒤로 원래 있던 길들이 전부 바뀌었죠. 사람들이 자주 와서 길을 묻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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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관광지요?

#0 Spot 4
여관 주인

{character:여관 주인}네, 최근에 유명해져서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오히려 두 분이 모르고 있었다는 게 더 신기하네요.

#0 Spot 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네, 저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요. 너무 유명한 곳은 오히려 관심이 안 가더라구요. 이번 여행도 사실 예전에 거기서 봤던 석양이 아름다웠어서, 그걸 이 친구에게 보여 주고 싶었던 거예요.

#0 Spot 4
여관 주인

{character:여관 주인}아하, 그랬군요. 그래도 다행이에요. 제 경험에 의하면 이 비는 오래가지 않을 거예요. 삼십 분 정도면 그칠 테니까, 잠시 쉬면서 생각해 보세요. 비가 그친 다음 가도, 해가 떨어지기 전엔 도착할 수 있을 겁니다.

#0 Spot 4

여관 주인은 나른한 듯 기지개를 켰다.

#0 Spot 4
여관 주인

{character:여관 주인}저는 좀 더 자야겠네요,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두 분은 편하게 쉬고 계세요.

#0 Spot 4

여관 주인은 유유히 본인의 방으로 돌아갔다. 커다란 로비엔 그렇게 나와 나데시코만이 남겨졌다.

#0 Spot 4

창밖에는 빗소리가, 실내에는 차 향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이 순간은 마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 고요한 정적까지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 몽롱한 감각은 테이블 위에서 잔잔한 바람에 들썩이는 지도를 발견하기 전까지 계속됐다.

#0 Spot 4

……비가 그치면, 역시 거기로 가야 할까?

#0 Spot 4
들어간다. → Spot 5
들어가지 않는다. → Spot 9
#0 Spot 5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var:player_nickname}, 넌 어떻게 생각해?

#0 Spot 5

마음속으로 답을 정하자마자, 나데시코가 의견을 물었다.

#0 Spot 5
player

{character:player}네가 그렇게나 칭찬하던 곳이니까, 역시 직접 안 보면 아쉽겠지.

#0 Spot 5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으흥, 여기서 빗소리를 들으면서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비가 그친 뒤의 그곳 풍경은 훨씬 더 예쁠지도 몰라.

#0 Spot 5
player

{character:player}응!

#0 Spot 5

우린 비 내린 직후의 신선한 공기를 가르며, 석양이 지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0 Spot 5
가이드

{character:가이드}관광객 여러분, 최고로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러 오신 걸 환영합니다, 표를 끊고 이쪽 관람석으로 올라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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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관광지는 조성이 꽤 잘되어있었다. 길을 안내해 주는 표지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고, 직원들도 관광객들을 친절히 안내하고 있었다. 우리는 표를 구매한 뒤, 안내에 따라 주차장에 오토바이를 세우곤 부푼 기대감을 품고 관람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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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황혼빛으로 물든 끝없는 평야가 펼쳐졌다. 저물어 가는 태양빛이 가득 내려앉아 굽이치는 강물엔, 석양의 실루엣이 아홉 갈래로 퍼져 물결치고 있었다. 꿈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풍경을 바라보던 도중, 고개를 돌리니 얼굴에 그리움의 기색이 역력한 나데시코의 표정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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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봐, 이게 바로 수 년간 내 기억 속에 담겨 있던 아름다운 풍경이야! {var:player_nickname}, 네가 보기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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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응, 정말 멋져. 휴대폰 카메라를 통하지 않고도 이 절경을 볼 수 있다면 더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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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옆을 지나가던 사람에 의해 휴대폰 화면이 흔들리자, 방금 전까지의 아름다웠던 풍경이 둥글둥글한 관광객의 뒤통수로 바뀌었다.

#0 Spot 5

……그렇다, 이곳에서는 아홉 갈래의 석양 뿐만이 아니라, 999명도 넘는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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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언덕을 개조해서 만든 관람대는, 삼각대를 들고 다니는 사진 애호가들, 셀카봉을 들고 석양과 함께 셀카를 찍는 관광객들, 그리고 관광지의 모습을 찍어 SNS에 올리려는 인플루언서들로 가득했던 것이다.

#0 Spot 5

사람들은 관람대에 쳐진 울타리를 안팎으로 세 겹이나 둘러싸고 있었고, 소란스러운 소음은 풍경과 조화될 수 없었다. 나와 나데시코는 간신히 인파를 뚫고 나와 빈 계단에 앉아선 숨을 돌리고 있었다.

#0 Spot 5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이게 내가 관광지에 가기 싫어하는 이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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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이, 해, 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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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character:관광객}저기,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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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갑자기 젊은 남자 관광객 한 명이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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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응?

#0 Spot 5
관광객

{character:관광객}저희 사진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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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멀지 않은 장소를 가리켰고, 그곳엔 그와 커플룩을 입은 여자가 서 있었다.

#0 Spot 5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나데시코를 향해 물었다.

#0 Spot 5
player

{character:player}잠시 다녀와도 괜찮을까?

#0 Spot 5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가.

#0 Spot 5

잠시 혼이 빠져 있던 나데시코가 짧게 대답했다.

#0 Spot 5
player

{character:player}금방 다녀올게~ 찍을게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전 사진 잘 못 찍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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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character:관광객}하하, 별일 아니에요, 그냥 기념 사진 한 장만 부탁드리려구요! 감사합니다!

#0 Spot 5

나는 사진기를 받아들곤, 요청한 장소로 걸어가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 프레임 안에 담았다. 주위엔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지만, 두 남녀의 눈에는 오직 서로의 모습으로만 가득 차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최선을 다해 두 사람의 사랑이 담긴 포즈를 촬영한 뒤, 그들에게 카메라를 돌려 주었다.

#0 Spot 5
관광객

{character:관광객}고맙습니다…… 와, 정말 잘 찍어 주셨네요! 아 참, 제가 사진 좀 찍어 드릴까요? 저도 사진 좀 찍거든요!

#0 Spot 5
player

{character:player}아, 저랑 나데시코요? 저흰……

#0 Spot 5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계단을 바라보았다. 그곳에선 나데시코가 기운 빠진 모습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고, 나와 눈빛이 교차하자, 그녀는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기분이 나빠 보이진 않았다.

#0 Spot 5

그럼, 나데시코를 불러서 사진 한 장 찍을까?

#0 Spot 5
사진을 찍는다, 나데시코와 기념 사진을 남기고 싶다. → Spot 14
내 기억에, 나데시코는 여행사진 찍는 걸 싫어했다. 그만두자. → Spot 15
#0 Spot 6
player

{character:player}음…… 만약 이게 마작이었다면, 오른쪽은 “꿍꿍이”가 가득한 하가겠지. 그래도 잘 관찰하기만 한다면, 게임을 장악하는 건 식은 죽 먹기지…… 그러니까 난 오른쪽 길을 선택하겠어!

#0 Spot 6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역시 너다운 생각이야, 그럼 이쪽 길에서 뭘 보게 될지 기대해 보자고!

#0 Spot 6

이 길은 매우 평탄했고, 나데시코의 오토바이는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0 Spot 6

구름 많은 상쾌한 초여름. 들녘의 공기는 더없이 맑았고, 약간의 더위마저도 오토바이가 몰고 오는 시원한 바람에 씻겨 내려갔다. 두꺼운 '껍데기'가 없기에 100%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이 오토바이가 가진 장점일 것이다.

#0 Spot 6

하지만, 이 멋진 여행길은 얼마 가지 못했다.

#0 Spot 6

언제부턴가, 점점 많은 차량들이 도로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나데시코가 몰고 있던 오토바이의 속도 역시 점점 느려지며, 결국에는 밀려오는 자동차들에게 포위되고 말았다…… 교통체증의 시작이었다.

#0 Spot 6

끼익. 나데시코가 브레이크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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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허어, 이렇게나 막힌다고?

#0 Spot 6
player

{character:player}내가 선택을 잘못한 건가? 이 길은 교외로 빠지는 길은 커녕, 무슨 큰 행사에 가는 듯한 느낌이네.

#0 Spot 6

내 말을 들었는지,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몰려들었다.

#0 Spot 6
나데시코

{character:라이더}?

#0 Spot 6
player

{character:라이더}?

#0 Spot 6

뭐지?

#0 Spot 6
지나가던 사람 A

{character:지나가던 사람 A}이봐 너희들, 아홉 개의 석양을 보러 가는 거지? 그럼 이 길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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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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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player}!

#0 Spot 6

그 말을 한 사람은 우리랑 나란히 가던 오토바이의 주인이었다.

#0 Spot 6
player

{character:player}……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아신 거죠?

#0 Spot 6
지나가던 사람 A

{character:지나가던 사람 A}아하하하, 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 거기로 가고 있을걸? 요즘 핫플레이스잖아, 인터넷에서 엄청나게 유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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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

#0 Spot 6
지나가던 사람 A

{character:지나가던 사람 A}아, 알겠다. 너희들, 여기 꽤 오랜만에 온 거지? 거기 얼마 전에 방송에 나와서, 그 후로 엄청나게 유명해졌어.

#0 Spot 6
지나가던 사람 A

{character:지나가던 사람 A}여기가 처음 개발되기 시작했을 땐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될 건 불 보듯 뻔한 일이었지. 그런 아름다운 풍경을 한 번만 보는 건 아쉽잖아, 그치?

#0 Spot 6
player

{character:player}……나데시코, 네 보물 같은 풍경이 벌써 다른 사람들한테도 알려져 버린 모양이야.

#0 Spot 6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응, 안 좋은 예감이 드는걸.

#0 Spot 6

목적지에 도착하자, 나는 나데시코의 불길한 예감이 어디서 온 것인지 알 수 있었다.

#0 Spot 6

관광지로 개발된 뒤, 나데시코가 기억하던 아름다운 풍경은 인공적인 느낌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는 분명 그녀의 마음을 울리던 풍경이 아닐 것이다. 이곳에서는 나데시코의 오토바이도 자유롭게 달릴 수 없었다.

#0 Spot 6

석양이 지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었지만, 이미 많은 관광객이 이곳에 도착해 있었다. 사진 작가나 TV매체, 인플루언서 등의 사람들이 일찍이 촬영하기 좋은 각도를 찾아 카메라를 세팅하고 대기 중이었다……

#0 Spot 6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갑자기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지며 현장이 혼란에 휩싸였다. 우리는 일단 이곳을 벗어나, 관광 안내소로 들어갔다.

#0 Spot 6

……뜻밖의 고생에 결국 석양을 보고자 했던 마지막 남은 의지마저 상실해 버렸다.

#0 Spot 7
player

{character:player}안전제일이라고, 계속 안 좋은 일이 터지는데, 그냥 가지 말까?

#0 Spot 7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음…… 사실 같은 도로라도 라이더마다 각자 받는 느낌이 다르거든.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는 확실한 판단을 할 수 없어, 그러니까 직접 가 봐야 알지.

#0 Spot 7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지만 안전의식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야. 그렇게 걱정되면 돌아가자. 어쩌면 다른 곳에서 그때의 풍경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0 Spot 7

순조롭게 나데시코와 돌아가던 길, 처음 만났던 갈림길을 얼마 남겨 두지 않았을 때, 전방이 갑자기 빠르게 어두워졌다.

#0 Spot 7

쿠쿵!!! 그리고는, 곧바로 몇 번의 천둥소리가 이어졌다.

#0 Spot 7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이런, 적란운이야!

#0 Spot 7
player

{character:player}뭐?

#0 Spot 7

우리가 향하던 방향 쪽의 하늘을 보니, 새까만 먹구름들이 이쪽을 향해 몰려오고 있었다!

#0 Spot 7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뚫고 나갈 수밖에 없겠어, 늦지 않았길 바라자.

#0 Spot 7

일순간 그녀가 오토바이의 마력을 끌어올리자, 우리는 순식간에 적란운의 영역으로 들어섰다.

#0 Spot 7
player

{character:player}으아아아아아──

#0 Spot 7

아무리 오토바이로 최고 속도를 낸다 하더라도, 위대한 대자연이 빚어낸 물줄기가 다가오는 속도를 넘어설 수는 없었다.

#0 Spot 7

폭우가 쏟아지자 온몸이 순식간에 젖어 버렸다. 아무래도,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여정을 계속 이어가기란 불가능해 보였다.

#0 Spot 8

누군들 비 젖은 청춘을 경험한 적 없겠는가? 이렇게 된 이상, 순순히 져 줄 수는 없었다!

#0 Spot 8
player

{character:player}어차피 여름이니까, 조금 젖는다고 큰일나진 않아. 계속 가 보자!

#0 Spot 8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var:player_nickname}, 네가 나보다 강한 집념을 가졌을 줄은 몰랐네, 하지만……

#0 Spot 8

곧이어 나데시코는 브레이크를 잡고 멈춰서서는, 고개를 돌리곤 진지하게 나를 쳐다보았다.

#0 Spot 8
player

{character:라이더}?

#0 Spot 8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지만 지금은 도로 상황이 너무 안 좋아, 더이상 가기는 어렵겠어. 라이더한테 있어서, 안전은 언제나 최우선으로 지켜야만 하는 거야. 수업 때 내가 했던 말을 명심해, {var:player_nickname} 학생.

#0 Spot 8
player

{character:player}……죄송합니다, 나데시코 교관님.

#0 Spot 8

말하고 있던 사이, 빠르게 다가온 빗줄기에 나와 나데시코는 금세 온몸이 젖어버렸다. 이런 물에 빠진 생쥐 꼴로는 여행을 계속할 방법이 없어 보였다.

#0 Spot 8

여관으로 들어가 도움을 청하자, 나른한 얼굴을 한 젊은 사장이 우리를 맞이했다.

#0 Spot 8

여관 주인을 통해 우리가 가려던 목적지가 실은 반대쪽 갈래길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옷을 말리고 다시 석양을 보러 가기에는 이미 시간이 늦은 듯했다.

#0 Spot 8

우리는 여관에 머물며, 별다른 일 없이 오후를 보냈다.

#0 Spot 9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var:player_nickname}, 넌 어떻게 생각해?

#0 Spot 9

마음속으로 답을 정하자마자, 나데시코가 의견을 물었다.

#0 Spot 9

나는 휴대폰을 켜곤, 우리가 가려고 했던 관광지를 검색해서 찾은 이미지를 나데시코에게 보여 줬다.

#0 Spot 9
player

{character:player}이거 봐! 인기가 엄청나네. 기껏 가 봤자 넘쳐나는 관광객들만 잔뜩 보게 될 거야.

#0 Spot 9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가기 싫어?

#0 Spot 9
player

{character:player}응, 사진만 봐도 네가 말했던 엄청난 풍경이 뭔지 알겠어. 무엇보다 넌 사람이 많은 곳은 별로 안 좋아하잖아, 그치?

#0 Spot 9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확실히 난 이렇게 사람으로 북적대는 곳은 싫어, 하지만……

#0 Spot 9

나데시코는 왜인지 망설이는 모습이었다.

#0 Spot 9
player

{character:player}뭐?

#0 Spot 9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아냐, 그럼 비 그치기만 기다렸다가 돌아가자. 하암…… 졸리다.

#0 Spot 9

나데시코가 가볍게 재채기를 하며 적당히 편안한 곳을 찾아 눕는 것으로, 이 작은 토론은 끝이 났다.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한 의혹에 좀처럼 잠이 오지 않던 나는, 여관 벽에 쓰여진 여행객들의 글을 살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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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의미는 한 사람의 풍경이 아닌 두 사람의 경험이다.”, “다음번엔 그 사람을 꼭 데려올 것이다. 내가 경험한 모든 것들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0 Spot 9

앞사람들이 남긴 글귀를 가볍게 읽던 중, 순간적으로 무언가를 깨달았다. 나는 고개를 돌리곤 나데시코를 바라보았다. 난 그녀가 조용히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며 마음속의 추측을 억누르기로 했다. 그렇게 비가 그치고, 우린 짧게 머물렀던 여관과 작별을 고했다.

#0 Spot 10

적극적으로 나데시코를 돕자.

#0 Spot 10
player

{character:player}나데시코, 내가 좀 도와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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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괜찮아, 쉬고 있어.

#0 Spot 10

머리를 깊게 숙이고 오토바이의 부품을 수리하고 있던 나데시코는, 고개도 들지 않고 나의 제안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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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너 혼자만 고생시킬 순 없어, 난 너보다 전문적이진 못해도, 기본적인 정비 정도는 할 수 있다고.

#0 Spot 10

내가 진지한 눈빛으로 어필하자, 나데시코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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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음…… 확실히 네가 아니면 안 되는 일이 하나 있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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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제게 맡기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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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멍하니 나데시코가 가져온 휴대용 의자에 앉아 있었다. 나데시코는 만족하며 내 어깨를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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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여기 가만히 앉아서 내가 정비를 끝내는 걸 지켜보고 있어, 그게 너한테 맡길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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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어이, 이게 어떻게 일이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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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채로 그녀에게 항의했다. 나데시코는 정비를 계속하며 내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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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것도 엄청 중요한 역할이야. 오토바이 정비는 혼자 하는 거랑, 누군가 지켜보는 가운데서 하는 거랑 차이가 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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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오, 너의 그 '궤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듣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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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우리 아빠의 말을 빌리자면, 누가 보고 있을 땐 정비의 신 님이 축복을 내리셔서 더 큰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해. 그리고 그렇게 고쳐진 오토바이는 더욱 긴 시간 동안 달릴 수 있다고 하지…… 듣기엔 무슨 애들 장난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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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장난 같은 게 아니라, 진짜 장난인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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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래, 나도 어릴 땐 안 믿었어. 그래도 아빠는 정비를 하고 있을 때면 꼭 나를 옆에 앉혀두곤, 정비 중인 오토바이를 지켜보라고 했지. 그러다가 마침내 발견해 버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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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뭘…… 발견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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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엄숙한 모습에 나는 질문을 참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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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내가 맞았다는 걸 발견했지. 내가 현장에 있든 없든, 오토바이를 보든 안 보든, 결국 정비 결과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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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나데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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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괜히 기대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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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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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하는 내 얼굴을 보자, 나데시코는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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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var:player_nickname}, 너 진짜 귀엽다. 이제서야 갑자기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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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가 대체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대화가 오고 가며 실질적으로 난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긴 했다. 그래도 나데시코의 기분은 시종일관 즐거워 보였다.

#0 Spot 11

오토바이 정비는 결코 자신 있는 분야가 아니다. 나데시코의 방해가 될 바에는, 그녀를 도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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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개를 들어 뜨거운 태양을 보고서는, 가방 속에서 양산을 꺼내 나데시코에게 씌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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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이 만들어 준 그늘 아래, 집중해서 오토바이를 고치고 있던 나데시코가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애매한 표정을 지으며 날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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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아, 햇빛이 강하길래, 이렇게 하면 좀 편할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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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근데, 그렇게 하면 부품이 잘 안보이잖아.

#0 Spot 11

나데시코는 약간 유감스럽다는 표정으로, 작업하고 있던 두 개의 정교한 체인을 들어서 나에게 보여 줬다.

#0 Spot 11
player

{character:player}……응? 아아!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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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황급히 양산을 치웠고, 나데시코가 손동작을 멈췄다. 하지만 그녀가 날 바라보는 눈빛에는 어딘가…… 애정이 서려 있었다.

#0 Spot 1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래도 신경 써 줘서 고마워. 난 키가 좀 크다 보니까, 친구들 사이에서 우산을 드는 역할은 항상 내가 했었거든. 그래서 방금 네가 양산을 씌워 줬을 때, 뭔가를 느낄 수 있었어……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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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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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가 감동한 말투로 내게 말을 건네자, 난 심장 박동이 갑자기 빨라지기 시작했다…… 설마, 그녀가 하려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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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래, 엄마야! 어릴 때 엄마가 날 보살펴 주시던 그 느낌! 고마워, {var:player_nick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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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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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하하, 그건 분명 남다른 느낌이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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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난 또 뭘 기대했던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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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응, 힘이 나기 시작했어. 넌 잠깐 쉬고 있어, 빨리 끝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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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알았어,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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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난 실질적으론 나데시코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지만, 나데시코는 시종일관 즐거워 보였다.

#0 Spot 12

나데시코의 정성스러운 정비를 거치자, 오토바이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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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character:라이더}정말 감사합니다! 전 아직 초보라, 여러분을 만나지 못했다면 결국 이 녀석을 질질 끌면서 돌아갔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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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라이더끼리 서로 도와야지, 별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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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character:라이더}정말 좋은 분이시군요, 혹시 앞으로 도움이 필요해지면 언제든 연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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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마침 지금 도움이 필요한 일이 하나 있어.

#0 Spot 12
라이더

{character:라이더}?

#0 Spot 12

나데시코는 우리가 찾고 있던 장소를 라이더에게 묘사해 주며 이곳을 아는지 물었고, 상대방은 난감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0 Spot 12
라이더

{character:라이더}저, 정말 죄송합니다. 전 이 주변에 대해선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여기 온 것도 그냥 이 도로가 도전해 볼 만하다고 들어서였거든요,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지만요.

#0 Spot 1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렇구나.

#0 Spot 12
라이더

{character:라이더}도움이 못 돼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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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괜찮아, 그럼 더 앞으로 가 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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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character:라이더}네? 더 앞으로 가신다구요?

#0 Spot 1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무슨 문제라도 있어?

#0 Spot 12

나데시코의 카리스마는 진지해졌을 때 더욱 강해진다. 이런 곳에서 만난 낯선 이게는 아마 이런 태도가 조금 위압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0 Spot 12
라이더

{character:라이더}아니 아니, 듣기론 이 앞은 여기보다 더 험하다고 해서, 저쪽 들판에선 사고도 많이 났었고요……

#0 Spot 1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오, 알겠어, 알려 줘서 고마워.

#0 Spot 12

라이더는 이 말을 끝으로 별다른 말을 꺼내지 않았고, 곧이어 우리에게 공손히 작별 인사를 하곤 떠나갔다.

#0 Spot 12

나데시코는 무언가 궁금한 게 있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0 Spot 12

우린 목적지에 대한 아무런 단서 없이, 앞길은 위험하다는 정보만을 듣게 되었다. 근데 이런 상황에서 나더러 결정을 내리라고 한다면……

#0 Spot 12
계속 나아간다. → Spot 3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 Spot 7
#0 Spot 13
player

{character:player}……다음에 약속을 잡을 땐, 더 계획적으로 준비해 둬야겠어.

#0 Spot 13

그렇게 생각하며, 나와 나데시코는 이번 여행을 급하게 마무리지었다.

#0 Spot 14

기껏 여기까지 왔는데, 왔다 갔다는 흔적 정도는 남겨야 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자, 난 관광객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곤 재빨리 나데시코를 불렀다.

#0 Spot 1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다 찍었어?

#0 Spot 14
player

{character:player}음, 우리도 기념 사진 하나 남겨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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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응? 여기서……? 그래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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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몸을 일으켰다. 우리는 곧바로 사람이 적은 장소를 찾아 사진 찍을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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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character:관광객}자, 웃어 보세요. 두 분 좀 더 가까이, 그래요…… 셋, 둘, 하나, 치─즈! 오케이, 한 번 더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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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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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 넘치는 관광객은 우리들의 사진을 연속으로 수십 장이나 찍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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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이 끝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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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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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character:관광객}에이, 별 말씀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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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은 의기양양하게 애인의 손을 잡고 떠나갔다. 나와 나데시코는 찍은 사진을 돌려보았는데, 갑자기 방금까지만 해도 약간이나마 남아 있던 웃음기가 싹 가시며 표정이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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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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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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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한 배경, 역광,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뻣뻣한 미소를 짓고 있는 나와 나데시코. 그 사람은 어떻게 자신의 촬영 기술이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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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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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그, 뭐랄까 이 사진들은 기념 사진의 의미 말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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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내가 이 사진들을 두 번 다시 꺼내보나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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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내 말을 단호하게 잘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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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재빨리 서로를 쳐다보았다. 두 사람의 눈빛은 이내 어색함을 즐거움으로 바꿔 놓으며,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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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하하하…… 뜻밖의 장소에서 이번 여행의 보람을 찾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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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하하, 상상도 못했어. 너랑 여행을 와서, 이렇게 뜻밖의 사건들을 연속으로 맞닥뜨리게 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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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어찌 됐든, 오늘 초대해 줘서 고마워. 즐거운 여행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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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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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눈썹을 살짝 치켜들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으로부터, 약간의 흥분이 스쳐 지나가듯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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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묘하네, 이상하게 별로 나쁘지는 않은 기분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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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그럼 다음에도 네 초대를 받을 수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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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럴 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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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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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다음엔 네가 계획을 짜 줘. 여행 코스를 짜니 뭐니, 이런 일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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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하하,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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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우리는 북적대는 사람들 속에서 풍경에 흠뻑 빠지지는 못했지만,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 석양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만남에는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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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여행이니 만큼, 당연히 즐거움도 배가 될 것이다. 내게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나데시코의 마음이 내게도 전해졌다. 나도 나데시코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해서, 그녀가 더욱 즐겁게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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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고맙지만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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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진 촬영을 거절하곤, 나데시코의 곁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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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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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역시 젊은 사람들은 달라. {var:player_nickname}, 너도 사진 찍을래? 난 별로 안 내키지만, 같이 찍어 줄 수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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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여기서 사진이나 찍고 있을 바에야, 날이 더 저물기 전에 다른 곳을 돌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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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응? 여기가 석양 보기엔 최고의 장소인데, 기껏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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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여행의 가장 큰 목표는 심신을 풀어주는 거지, 사진을 찍는 게 아냐. 사진 찍는 데 그렇게 고생을 한다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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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나를 바라보며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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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좋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가자, 내가 데려다 줄 곳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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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응? 이번에도 '보람찬 여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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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어이, 그 말투는 뭐냐고. 그래서, 갈 거야 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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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하하, 농담이야. 난 오늘 여행 엄청 마음에 들었거든. 그러니까 좀 더 길어져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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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데시코의 손을 잡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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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몸을 일으켜 석양을 등지곤 빠른 속도로 떠나갔다. 그렇게 아무 미련 없이 떠나는 우리의 모습을 모두가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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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서둘러, 해가 지기 전에 목적지로 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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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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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관람대에서 내려와 다시금 여행길에 올랐다. 관광지를 떠나, 더욱 깊은 자연 속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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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광야를 질주했다. 도로 위의 하늘에 걸려 있던 석양이 마치 우리를 쫓고 있는 듯했다. 지평선은 뒤로 멀어져 가고, 더 넓은 세상이 서서히 우리 앞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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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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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을 수 없이 소리를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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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진정한 라이딩의 의미가 아닐까? 정해진 곳을 향하는 것이 아닌, 과감하게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자유를 탐색하는 용기를 갖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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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도착했어. 그나마 내 기억 속의 모습을 간직한 장소가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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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토바이를 외진 절벽에 멈춰 세웠다. 이곳은 방금 전까지 우리가 있던 관람대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장소였지만, 관광 개발 구역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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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여기는 일몰을 비스듬히 바라보고 있고, 강가를 바라보는 각도도 좋지 않아서 수면 위로 퍼지는 일몰의 모습을 볼 수 없어. 그래서 아마 개발의 '손길'을 피해갈 수 있었던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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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응, 원래 너한테 멋진 걸 보여 주려고 했는데, 결국 평범한 일몰을 보여주게 됐네. 하지만 {var:player_nickname}, 너라면 신경 쓰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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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엔 태초의 대지, 조용한 바람, 그리고 우리 둘만이 존재했다. 아홉 갈래의 석양과 같은 진풍경을 볼 수는 없었지만, 내 기분은 매우 상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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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하하, 중요한 건 바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낸 경험이라는 거지. 멋진 여행을 선사해 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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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아냐. 솔직히 오늘이 오기 전까진, 누군가 나한테 이런 경험들도 도움이 된다는 얘길 했다면 절대 안 믿었을 거야. 하지만 너랑 함께하면서, 이랬던 나의 생각도 조금 바뀐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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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여행길에서 두 사람의 '결속'을 다진다는 건 생각보다 재밌는 일이었어. {var:player_nickname}, 앞으로도 자주 만나자. 어떤 형태의 만남이든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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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응, 꼭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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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서서히 지며 그 마지막 빛이 지평선 아래로 가라앉으려 할 때, 나데시코가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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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우리 같이 사진 찍자. 흔하디 흔한 석양 아래, 그렇지 않았던 여행을 기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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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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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우리는 카메라에 서로의 친밀한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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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진을 확인해 본 결과, 나데시코의 촬영 실력은…… 좋게 말해 추상적인 촬영 기법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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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나데시코, 어째서 네가 찍었던 사진 중에 사람을 찍은 게 거의 없었는지 이제야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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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아, 그래서 결론은 예술적이라는 거 아냐? 난 분명히 널 아주 귀엽게 찍어 줬다고! 설마 부정하는 건 아니겠지?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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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가 내 어깨에 팔을 걸치며 말했다. 그녀는 내게 휴대폰을 내밀었고, 나는 그녀의 사진들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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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웃는 그녀를 보며, 나는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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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그래 그래, 정말 귀엽네.

생일 파티 대작전

계약 오픈

Possible Endings

End6. 실패한 작전
코인 ×8000
End7. 성공한 작전
일광의 복주머니 ×1
End8. 깜짝 작전
기원의 두루마리 ×1

Scenario Script

Spots 24, Scenes 549, Choices 11, Ending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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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시작은 3일 전, 나데시코와의 여행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여름 주말에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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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네 생일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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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알리는 창 밖의 매미 울음소리가 내가 놀라는 우렁찬 소리에 잠시 가려졌다. 나른하게 소파에 누워 있던 나는 몸을 똑바로 일으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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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생일은 그냥 핑계고, 친구들이랑 한번 모이고 싶어서 그래. 잊지 말고 주말에 시간 비워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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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하하, 초대해 줘서 고마워. 꼭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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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의 영상 통화 화면 속 나의 들뜬 표정과 나데시코의 냉랭한 표정은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그나마 서로 오랜 시간 알아왔기에, 나는 그녀의 무심한 표정 아래 숨어있는 감정을 또렷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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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응, 주말에 내가 데리러 갈게. 그럼 난 이만 볼 일이 있어서 일단 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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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그래……앗, 그런데 장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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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 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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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통화가 끝나자, 휴대폰 화면엔 숫자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통화 시간: 0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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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그래서 장소는 어디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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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렇지. 아무리 익숙해졌다 한들, 나데시코의 직접적이고 간결한 대화 방식에는 아직도 적응이 더 필요한 모양이다. 하는 수 없이 나데시코와 나눴던 대화 창을 찾아 물어보려는데, 갑자기 한 메시지가 화면 위로 튀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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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character:[알림]}(알림)이게 그녀의 성격이라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때때로 무력해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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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맞는 말이야…… 잠깐,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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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지를 자세히 보니, 내 생각과 완전히 일치하는 내용이 적힌 메시지가 [궁극 도전]이라고 하는 생소한 단체 채팅방에서 올라온 것이었다. 나데시코와의 대화창을 찾던 나의 손가락은 곧장 그 단체 채팅방을 터치해 들어갔다. 곧이어 단체 채팅방 화면에 새로운 메시지가 몇 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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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사키 치호리

{character:테라사키 치호리}몇 년도였던가, 내가 한번은 나데시코를 위해 생일 수첩을 만들어 줬었거든. 걔가 평소에 구독하던 오토바이 잡지인척 꾸며서 줬는데, 그걸 받자마자 가짜라는 걸 알아채더니, 평소의 잡지와 두께가 다르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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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초롱초롱한 눈.jpg), 역시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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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아야네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완전 똑같아. 마침 나데시코 집에 놓고 온 물건이 딱 생각나서, 그걸 찾으러 가겠다는 핑계로 12시까지 케이크를 준비해서 생일을 축하해 줄 생각이었지만, 전화해 봤더니, 오히려 나한테 '케이크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사셨죠?' 라고 하더라니까. 날이 더우니까 나를 데리러 오겠다라면서! 이땐 진짜 멘붕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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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선배 집에 물건을 두고 오셨다구요??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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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아야네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어머, 그것보다는 일단 새로 가입한 {var:player_nickname}에게 환영 인사부터 해 주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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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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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를 예리하게 포착해낸 나는 재빨리 가입 인사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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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창의 내용을 어느 정도 보고 나니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쉽게 말하자면, 이 모임은 나데시코에게 놀라운 생일을 선사해 주기 위해 만든 '도전자 그룹'이라는 모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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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 참여한 세 명은 나데시코의 생일 축하에 참석할 친구들이었다. 이들은 모두 이전에 나데시코에게 생일 서프라이즈를 해주려다 실패했던 사람들이었고, 이번에는 꼭 서프라이즈를 성공시키고자 이 모임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전에 나데시코가 그들에게 보인 반응은 이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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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하, 나도 서프라이즈를 좋아하긴 하는데, 널 너무 잘 알아서인지, 네 계획은 단숨에 눈치챘지. 뭐? 모른 척 해 달라고? 그럼 너무 재미없잖아. 우리 사이에 짜고 치는 건 좀 그렇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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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음…… 내가 또 알면 안될 걸 알아내 버린 모양이네. 내 다음 생일 때부터는 이런 건 건너뛰는 게 어떨까? 생일에 모인다는 거 그 자체가 중요한 거잖아,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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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아하, 도전? 이런 걸로 나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럼 올해 생일은 기대해 볼까? 누가 이길지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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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머릿속에 나데시코가 그 말들을 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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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보니 이런 쪽으로는 눈치 제로인 나데시코에게 들키지 않게 생일 서프라이즈를 해 주는 건 확실히 '궁극 도전'일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서프라이즈를 성공한다면, 친구들도 뿌듯하고, 나데시코에게 기쁨까지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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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하하, 알겠어. 나도 가입한다! 그래서 올해는 계획이 뭐야? 나도 최선을 다해 도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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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사키 치호리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멀뚱멀뚱.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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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타 카나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멀뚱멀뚱.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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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아야네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멀뚱멀뚱.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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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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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아야네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var:player_nickname}, 네가 가입해 줬으면 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야, 올해의 서프라이즈 계획은 네가 추진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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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네? 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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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var:player_nickname}, 너는 항상 의외의 방법을 생각해내곤 하잖아! 게다가 카나처럼 운이 좋을 때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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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사키 치호리

{character:테라사키 치호리}내 조사 결과에 따르면, {var:player_nickname}의 성공률은 항상 이한시 시민 평균 이상이야. 이 정도면 특이한 사람이라고 따로 인터뷰를 요청할 수 있을 정도야. 이번 기회에 자료를 더 많이 수집하고 싶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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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잠깐, 잠깐, 저한테 그런 버프가 있었으면 벌써 마작할 때 썼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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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아야네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그렇게 빼도 소용 없어, 네가 여기 들어오기 전부터 이미 결정된 사안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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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이해했다. 내 의지와는 아무런 관계 없는 일방적인 통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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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걱정하지 마! 카나가 열심히 도와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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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아야네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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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사키 치호리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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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밀려드는 응원 문자에, 나의 간단한 투정은 가차없이 쓸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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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알았어요! 그만 그만! 후우, 응원 문구들에 정신을 잃겠어요…… 알았어요. 제대로 한번 계획해 볼게요. 그 전에, 일단 확실한 방향을 구상해 볼 필요가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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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힘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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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원들은 이제서야 만족해 하며 나를 보내줬다. 나는 채팅방에서 나오며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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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에게 서프라이즈를 선사해 주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생일 축하를 위해 모일 장소를 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방금 나눴던 대화로 미루어 봤을 때, 직접적으로 나데시코에게 장소에 대해 물었다간 계획이 금방 들통나고 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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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간접적인 방식을 통해 알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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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곧바로 휴대폰에 세 가지 계획을 작성한 후, 어느 방법으로 진행할지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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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가족을 통해 그녀의 습관부터 분석해보자 → Spot 2
친구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거 파티를 했던 장소부터 알아보자 → Spot 3
나데시코의 SNS에서 실마리를 찾아보자. → Spot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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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가 선호하는 모임 장소나 음식에 대해서라면 아무래도 어릴 적부터 그녀를 봐 온 그녀의 가족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쪽에서 먼저 단서를 찾아보자. 알맞은 장소가 떠오른 나는 곧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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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질주 운전 교육 센터', 이곳은 나데시코가 처음 나에게 운전 교육을 해 주었던 곳이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기는 했어도, 우리가 처음으로 깊은 교류를 했던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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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일반적인 운전 학원인 줄 알았지만, 나중에야 나데시코의 아버지가 일하시는 장소라는 걸 알게 됐다. 그런 만큼, 나데시코가 어릴 적부터 자주 들락날락하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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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정보를 알려준 사람은 그때 여기서 만났던 운전 교관이고, 나데시코의 어린 시절부터 봐오신 분이다. 만약 그분과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다면 좋은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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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이 그렇게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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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학원 교관

{character:운전 학원 교관}……그런 쪽으로 나데시코가 좋아하는 거? 하나도 모르겠네, 걔가 좋아하는 오토바이나 헬멧, 드라이빙 루트가 뭔지 정도라면 어느 정도 알려줄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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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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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온 목적을 말해주고 듣게 된 교관의 대답은 예상 밖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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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학원 교관

{character:운전 교관}근데 그걸 알고 싶은 거면, 나데시코의 아버지한테 직접 물어보는 게 어때? 오늘 여기 와 있으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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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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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학원 교관

{character:운전 학원 교관}자, 가자, 긴장하지 말라고, 너는 나데시코가 신뢰하고 있는 걸 넘어서 도움까지 청할 정도의 사람이잖아. 그 아이의 아버지를 만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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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일이 이상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는 긴장한 나를 끌고 수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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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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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남자는 반백 살은 되어 보이는 데다, 하얗게 센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나이와 달리 굉장히 건장한 신체를 가진 그는 말없이 나를 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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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안녕하세요. 저는 {var:player_nickname}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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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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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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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 네 녀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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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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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자자자자잠깐, 할 말이 있으면 말로 하시지, 갑자기 스패너를 들고 무섭게 달려오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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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하하하 알았다, 저번에 나데시코와 같이 일몰을 보러 갔던 게 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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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죽일 기세로 노려보더니, 하고 싶은 말이 고작 그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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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맞아요, 그게 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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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나데시코의 아버지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나데시코의 특유의 '겉은 차갑고, 속은 불같은' 성격이 어디서 온 것인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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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께 이곳에 온 목적을 설명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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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서프라이즈 생일파티라, 하하하, 센스있군! 나데시코의 독립적이고 자유분방한 성격이 나쁜 건 아니지만, 그런 성격 때문에 낭만이나 알콩달콩한 친밀감 같은 따뜻한 감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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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이제 이런 쓸데없는 걱정은 안 해도 되겠어,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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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로부터 나데시코에 대한 소박한 진심을 듣다 보니, 내 마음에도 복잡한 감정이 피어올랐다. 간단히 주고 받은 대화로 내가 한 약속이 결코 가볍지 않은 것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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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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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시선이 마주치고, 우리는 눈빛을 통해 서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곧장 이해했다. 그는 한줄기 남아있던 근심어린 눈빛을 거둬들이고 시원하게 웃었다. 그러고는 내 첫 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했다.

#0 Spot 2
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그 아이의 생일…… 말하자면 부끄럽지만, 나데시코가 어렸을 적에 아이를 좀 더 편하게 돌보겠다고 여기저기 나데시코를 데리고 작업 장소에 다녔지. 생일 때도 예외는 아니었어.

#0 Spot 2
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나중에 그 아이가 어느 정도 컸을 때, 나도 계속 이래선 안 된다는 걸 깨닫고, 그 아이에게 생일에 어디로 놀러가면 좋겠는지 물었지. 그랬더니 나데시코가 말하길, "놀러 가는 건 좋지만, 어딜 가는지는 신경 쓰지 마세요. 항상 아버지와 함께 일만 하는데, 생일에라도 혼자 자유롭게 놀 권리는 줘야죠"라고 하더라고.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이제 열 살 된 여자아이가 어찌 그런 차가운 말을 뱉을 수 있을까?

#0 Spot 2
player

{character:player}하하, 그렇게 솔직하게 아버지에게 자기 생각을 털어놓다니, 나데시코에게 신뢰를 받고 있으셨나 보네요. 그래서요? 결국 어디로 놀러 갔나요?

#0 Spot 2
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여길세.

#0 Spot 2
player

{character:player}네?

#0 Spot 2
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그래, 네가 잘못 들은 게 아니야. 바로 지금 이 장소야. 입으로는 놀러 간다고 했지만, 결국 매년 생일 때마다 이곳에서 나랑 오토바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거지.

#0 Spot 2
player

{character:player}하하, 아무래도 나데시코는 정말 오토바이를 좋아하나보네요. 그러면서 동시에 자신이 자유롭게 하고 싶을 걸 선택할 권리까지 챙기고 싶었나봐요.

#0 Spot 2
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하하, 역시 그 아이를 잘 아나 보구나. 네가 말한 것들은 나조차도 그 아이가 커가는 걸 오랜 시간 지켜보며 깨닫게 된 거지, 그 아이의 오토바이에 대한 사랑은 남달라, 심지어 자기 본인 생일보다도 우선시 하지……

#0 Spot 2
player

{character:player}그렇지만 이번엔 나데시코 본인이 적극적으로 생일 모임을 제안한 건데, 설마 운전 학원에서 모이지는 않겠지……

#0 Spot 2
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그래…… 그것도 맞는 말이야…… 아참, 한 번 예외가 있었어!

#0 Spot 2
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 그 아이가 고등학생 때였지, 그래, 언젠가 한 번은 나에게 생일날 반 친구들과 함께 유명한 식당에서 파티를 하고 싶다고 했었어. 그때 딱 한 번…… 아, 맞다. 그러고 보니 그 아이가 며칠 전에 나에게 메시지로 그 식당에 대해 얘기했었지, 그곳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며, 어쩌면 너와 친구들을 데리고 그곳에 가려는 생각이 아닐까?

#0 Spot 2

며칠 전에 레스토랑에 대한 얘기를 했었다고? 흥미가 생긴 나는 나데시코의 아버지에게 대화 내용을 보여 달라고 부탁 드린 후 그 레스토랑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 레스토랑은 이한시에서 뛰어난 고객 서비스로 유명했던 귀여운 컨셉의 "코알라" 레스토랑이었다.

#0 Spot 2
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보아하니 너희 젊은 사람들이 모임을 하기 좋은 곳 같은데, 어서 가서 확인해 보거라. 어쩌면 그 아이도 이미 가게에 다녀갔을지도 몰라.

#0 Spot 2
player

{character:player}음……

#0 Spot 2

커다란 수확과 함께 약간의 망설임을 안고, 나는 나데시코의 아버지에게 떠밀리듯 운전 학원을 떠났다. 그리고 작성해 두었던 세 가지 계획을 다시 확인했다.

#0 Spot 2

이제 그의 말대로 "코알라"레스토랑을 가볼까? 아니면 다른 루트를 통해 정보를 찾아볼까?

#0 Spot 2
식당으로 간다 → Spot 5
다른 정보를 물어본다 → Spot 9
#0 Spot 3

{character:내레이션}생일 모임 장소를 어디로 정할 것인지, 생일 모임에 참여해 봤던 친구들이라면 맞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

#0 Spot 3

나는 단체 채팅방에 모임 장소에 대해 아는 정보가 있는지 물었다.

#0 Spot 3
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항상 선배의 생일날이랑 스케줄이 겹쳤는데,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할 거예요!

#0 Spot 3
키사라기 아야네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나데시코가 열었던 모임을 떠올려보니까…… 갑자기 웃긴 이야기가 생각났어 ㅋㅋㅋ

#0 Spot 3
후지타 카나

{character:나데시코}?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말해 줄래요?

#0 Spot 3
키사라기 아야네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나랑 나데시코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우리는 선후배 관계였어. 나데시코는 항상 "귀여움 지수"을 높이겠다며 애를 썼지. 그래서 내가 나데시코한테 귀여운 컨셉의 식당을 알려주면서 거기로 가서 귀여운 느낌을 잔뜩 느껴보라고 했었거든? 근데 아예 거기를 생일 모임 장소로 정해버린 거야.

#0 Spot 3
키사라기 아야네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그런데 그 식당의 귀여움 정도가 너무 지나쳤던 거야. 몽환적인 인테리어에 아주 특별한 연극까지 있었어. 동화 속 캐릭터로 분장한 점원들이 생일 주인공에게 공주 왕관을 씌우고, '나데시코'라고 써진 등불을 들고서는 그녀를 둘러싼 채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는데, 정말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생일 축하 노래였다니까! 찍어놓은 거 있나 찾아봐야겠다!

#0 Spot 3
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음성메시지) "모, 모든 귀여움과 하이 하이……"?

#0 Spot 3
키사라기 아야네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아아, 바로 그 곡이야! 설마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도 유행이야?

#0 Spot 3
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어딘지 알 것 같아요. (좌절.jpg)

#0 Spot 3
테라사키 치호리

{character:테라사키 치호리}거기라면 '유행'이라기보다 일종의 '사회현상'으로 보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네.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나도 알겠어. (푸하하.jpg)

#0 Spot 3

열여섯 살의 나데시코가 물방울 보석이 박힌 티아라를 쓰고는 여러 사람에게 둘러싸여 핑크핑크한 분위기 속에서 점원들의 생일 축가를 듣는다. 굳은 몸과 얼굴을 움직여가며 귀여움을 발산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상상하니…… 순간 나는 휴대폰을 붙잡고 폭소를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하하하하, 잘못된 선택을 피하게 해줘서 고마워, 아마 나데시코는 일생 동안 다시는 그런 경험을 하고 싶어 하지 않을 거야. 그럼 처음으로 돌아와서 나데시코가 올해 어디를 가고 싶어 할지 생각해 보자.

#0 Spot 3
키사라기 아야네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아앗, 이야기가 산으로 갔네.

#0 Spot 3
테라사키 치호리

{character:테라사키 치호리}(링크) 여긴 어때?

#0 Spot 3

테라사키 치호리가 링크 하나를 올렸다, 술과 음식이 있는 스포츠 클럽이다.

#0 Spot 3
테라사키 치호리

{character:테라사키 치호리}나데시코가 쉬는 날에는 가끔 나랑 여기를 가곤 했어. 술도 좀 마시고, 음악 들으면서 수다도 떨고, 바이크 시합도 보고…… 여러 사람이 모인다면 이곳도 괜찮지. 다같이 스포츠도 즐길 수 있고…… 여기라면 꽤 괜찮을 것 같아.

#0 Spot 3
player

{character:player}음…… 아마 나데시코가 나에게 추천해 줬던 술집이 이곳이었던 것 같아. 이 술집에 어떤 애착이 있는 걸까?

#0 Spot 3
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 (좌절.jpg)

#0 Spot 3
테라사키 치호리

{character:테라사키 치호리}여기서 이러고 있느니 가서 한번 보는 게 어때? 어쩌면 나데시코도 벌써 다녀갔을지도 몰라.

#0 Spot 3

시간이 긴박하다. 테라사키의 말대로 이 스포츠 클럽을 가볼까? 아니면 다른 루트의 정보를 찾아볼까?

#0 Spot 3
스포츠 클럽으로 간다 → Spot 7
다른 정보를 물어본다 → Spot 10
#0 Spot 4

한 달 전 게시물까지 거슬러 올라가던 중, 나와 나데시코가 함께 일몰을 보러 갔던 그 날의 기록을 발견했다.

#0 Spot 4
player

{character:player}지금 봐도 추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여전히 생일 모임 장소에 관한 단서는 오리무중이다……

#0 Spot 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

#0 Spot 4

사진을 보며 감상에 잠겨있을 무렵, 휴대폰 화면 위에 나데시코에게서 온 메시지의 푸시 알림이 튀어나왔다. 그녀로부터 갑작스레 날아온 '물음표'를 본 나는 순간 넋이 나갔다가 차가워진 공기를 들이마시며 메시지의 원인을 발견했다.

#0 Spot 4
player

{character:player}으악! 모르고 '좋아요'를 눌렀었구나!!!

#0 Spot 4

방금 보고 있던 일몰 게시물 밑에, 빨갛고 선명한 '좋아요' 버튼이 나의 떨고 있는 손을 비웃고 있었다.

#0 Spot 4

갑자기 오래 전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행위는 요즘 SNS 문화적 관점으로는 "무언가 있다"는 암시다. 내 서프라이즈 계획은 여기서 끝나는 걸까?!

#0 Spot 4

침착하자. 뭐라고 대답해야 나데시코의 의심을 피할 수 있지?

#0 Spot 4
미안, 손이 미끄러졌어. → Spot 11
그날 사진을 실수로 지워버려서, 네 사진첩에서 다시 다운받으려고 했지. → Spot 12
#0 Spot 5

부모만큼 자식을 잘 아는 사람도 없을 터. 나데시코가 얼마 전 자신의 아버지에게 직접 이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었다고 하니, 그곳에 가서 상황을 파악해 보자.

#0 Spot 5

이 유명한 식당은 이한시 중심의 한 상가 안에 있었다. 인터넷에서는 굉장히 유명했지만, 실제로 온 것은 처음이다.

#0 Spot 5

"띠링" 가게 문이 열리는 순간, 인형 옷을 입고 있는 귀여운 점원이 나에게 친절한 미소를 건넨다.

#0 Spot 5
점원

{character:점원}어라라? 이렇게 귀여운 손님이라니! 어서 오세요, "코알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0 Spot 5
player

{character:player}하하, 안녕하세요.

#0 Spot 5
점원

{character:점원}귀여운 손님, 입장하시려면 번호표를 끊어야 해요. 이쪽에서 잠시 기다려 주세요! 혹시 기다리기 심심하시면 저희와 마작을 하면서 기다리셔도 됩니다! 저희 점원에게 승리하시면 오늘의 식사는 22프로 할인해드리는데, 참여하시겠어요?

#0 Spot 5

웨이팅마저 이렇게 세심하다니! 더욱 나데시코가 이 가게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조사가 우선이니 일단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자.

#0 Spot 5

정중히 점원의 호의를 거절하며 이곳에 온 목적을 알리자, 점원은 나데시코의 사진을 보더니 무언가가 생각난 듯한 모습을 보였다.

#0 Spot 5
점원

{character:점원}아, 이 손님 말씀이신가요? 확실히 이 나데시코라는 분에 대해 기억나는 게 있어요. 지난주 주말에 왔다 가셨어요.

#0 Spot 5
player

{character:player}……지난주 주말?

#0 Spot 5

이 소식은 조금 예상 외였다.

#0 Spot 5
점원

{character:점원}네, 저희 가게는 주말에 특별한 이벤트를 하는데요, 예약한 손님에 한해서 DIY 특별 시그니처 요리를 가르쳐 드려요. 만든 요리를 포장해 갈 수도 있고, 식당에서 드실 수도 있죠. 이 분은 지난주에 예약해서 방문하셨던 손님 중 한 분이세요.

#0 Spot 5
점원

{character:점원}사실 그분에 대한 인상이 깊게 남은 이유는, 그분의 분위기가 특출났던 것도 있지만, 그때 약간 트러블이 있었거든요.

#0 Spot 5
player

{character:player}트러블이요?

#0 Spot 5
점원

{character:점원}네, 당시 나데시코 씨는 굉장히 열심히 참여하셨어요. 만드셨던 음식이 같이 진행하셨던 분들 중 최고였는데도 만족하지 못하시고 계속 다시 만들기를 요구하셨어요. 저는 궁금한 나머지, 배운 요리를 누구에게 대접하시려는지 물었는데, 질문이 언짢으셨는지, 저를 무시하셨어요……

#0 Spot 5
점원

{character:점원}앗, 점원으로서 손님의 프라이버시에 관한 질문을 하면 안 되는 거였는데, 죄송합니다!

#0 Spot 5

점원의 자책스러운 표정을 보자, 나는 무언가 비슷했던 상황이 떠올랐다. 일전에 운전 학원에서 그녀가 강의안을 고치고 있었을 때도 나의 말을 전혀 듣지 못했다. 나는 곧바로 점원을 위로했다.

#0 Spot 5
player

{character:player}제가 알고 있는 나데시코라면, 그렇게 쉽게 화를 내는 사람이 아니라서요. 아마 요리를 만드는 것에 너무 집중해서 점원 분 말을 듣지 못했을 거예요. 그래도 신경쓰이시면, 제가 대신 나데시코에게 사과를 전달할게요.

#0 Spot 5
점원

{character:점원}그랬던 걸까요…… 후, 그런 거라면 정말 다행이네요. 감사해요! 나데시코씨는 지난주 수업이 끝나고 이번 주말 수업도 예약했어요. 또 와서 시그니처 메뉴를 만들겠다고 했거든요. 원래는 이번 주에 만나면 사과드릴 생각이었어요.

#0 Spot 5
player

{character:player}에? 이번 주에도 오기로 했다고요?

#0 Spot 5
점원

{character:점원}네네, 손님께서 이번 주 주말이 나데시코 씨의 생일이라고 하셨잖아요. 제 생각엔 아마 여기서 친구들과 모임을 할 예정이시지 않을까요? 직접 만든 요리를 내 주면서요.

#0 Spot 5
점원

{character:점원}손님도 나데시코 씨에게 서프라이즈를 해주고 싶어서 이곳에 오셨으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무슨 계획 있으신가요? 저희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드릴게요!

#0 Spot 5
player

{character:player}하하, 고맙습니다……

#0 Spot 5

나는 레스토랑을 나서며 생각에 잠겼다. 그 말인즉슨, 나데시코가 정한 장소는 여기가 확실한 걸까?

#0 Spot 5
이 레스토랑이 확실하다 → Spot 6
다른 정보들을 알아본다 → Spot 9
#0 Spot 6

점원이 제공한 정보들로 추측해 볼 때, 나데시코가 이곳에서 모임을 진행할 거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주말에 이곳에서 직접 요리를 만들어 친구들을 대접할 생각이라니!

#0 Spot 6

나는 빠르게 '궁극 도전'단체 채팅방으로 동료들을 불러 모았다. 동료들과 레스토랑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레스토랑을 꾸미고, 나데시코를 위한 특별 생일 케이크도 예약했다. 모두 나데시코가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주말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다.

#0 Spot 6

하지만……

#0 Spot 6
player

{character:player}……캠핑???

#0 Spot 6

나데시코의 말에 오토바이 뒷 좌석에 있던 나는 너무 당황하여 하마터면 달리던 오토바이 위에서 떨어질 뻔했다.

#0 Spot 6

백미러를 통해 나데시코가 가늘게 눈을 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0 Spot 6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싫어? 이제 와서 싫대도 늦었어.

#0 Spot 6
player

{character:player}……하, 하하, 그럴 리가, 오늘 캠핑을 하게 될 줄 몰라서, 약간 놀랐을 뿐이야.

#0 Spot 6

내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어떻게 캠핑을 가게 된 걸까? 분명 코알라를 예약했던 게 아니었나?? 코알라에서 나와 나데시코가 오기를 기다리며 잠복하고 있을 사람들과 미리 세팅해 둔 레스토랑을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진다.

#0 Spot 6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응? 잠깐, 내가 약속 장소에 대해 말 안 했었나? 아아, 그러네, 바빠서 알려주는 걸 깜빡 잊었어.

#0 Spot 6
player

{character:player}……깜빡한 거구나, 혹시 일부러(승부에서 이기기 위해) 말하지 않은 거 아니야?!

#0 Spot 6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이상하게 생각 하지 마. 당연히 그냥 깜빡한 거지. 그래도 캠핑 준비는 걱정 마, 내가 다 준비해뒀으니까 레스토랑에 음식도 예약해뒀고. 조금 있다가 가지러 가기만 하면 돼.

#0 Spot 6
player

{character:player}……음식 예약이라면, 혹시 코알라는 아니지?

#0 Spot 6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응, 잠깐, 어떻게 안 거야?

#0 Spot 6

나데시코는 무언가 눈치챈 듯 오토바이를 갓길에 멈춰 세웠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나는 어쩔 수 없이 경위를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0 Spot 6
player

{character:player}……실은 이렇게 된 거야……

#0 Spot 6

사건 설명 후.

#0 Spot 6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하하, 네가 걔들을 도울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정말 예상 밖인데!

#0 Spot 6
player

{character:player}의외지? 도전은 결국 실패했지만……

#0 Spot 6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래도 고마워. {var:player_nickname}, 너희들의 성의를 받아주고는 싶지만, 그 레스토랑 컨셉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걸. 그러니까 오늘은 원래 계획대로 진행하자. 일단 예약해둔 음식들을 받으러 가서 겸사겸사 레스토랑 사장님께도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드리는 게 좋겠어.

#0 Spot 6
player

{character:player}……그래, 이게 가장 좋은 해결법인 거 같네.

#0 Spot 7

친구들이 가진 정보만큼 믿을 만한 건 별로 없다. 나는 곧바로 몸을 움직여 스포츠 클럽으로 향했다.

#0 Spot 7
클럽 사장

{character:클럽 사장}손님, 뭐라고요~~?! 좀 더 크게 말해주세요~!

#0 Spot 7

과감한 인테리어로 장식된 스포츠 클럽의 대형 스크린에는 마침 시끌벅적한 바이크 경기의 해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널찍한 공간의 절반은 경기 중계를 보는 손님들로 채워져 있었고, 또 다른 절반은 야구와 탁구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0 Spot 7

해설자의 목소리, 환호성, 그리고 운동을 하는 소리들이 뒤엉켜 독특한 도시의 정취을 연출해 내고 있었다.

#0 Spot 7

나는 카운터 앞에서 나데시코의 사진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큰 목소리로 이곳에 온 목적을 설명했다. 클럽 사장은 나데시코의 사진을 보자 드디어 바이크 경기에서 눈을 떼고 나와의 대화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0 Spot 7
클럽 사장

{character:클럽 사장}손님이 나데시코 씨의 친구라고요? 나데시코 씨의 정보요? 하하, 친구 분이시면 직접 물어보시지, 포기하세요. 분명 나데시코 씨가 이곳에 자주 오긴 합니다만, 손님 말고도 여기서 나데시코 씨의 연락처를 묻는 분들이 한둘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아무도 성공 못했죠. 이런 뻔한 수법은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저는 함부로 손님의 개인 정보를 팔지 않아요.

#0 Spot 7
player

{character:player}오해예요, 저는 정말 나데시코의 친구라구요. 여기서 행방을 묻는 건 조금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래요.

#0 Spot 7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나는 모든 상황을 사장님에게 설명했고, 모든 설명을 듣고 나서야, 겨우 사장님의 태도가 바뀌었다.

#0 Spot 7
클럽 사장

{character:클럽 사장}제가 오해한 모양이네요, 죄송합니다. 사죄의 의미로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손님이 예측하신 게 맞습니다. 이번 주말에 나데시코 씨는 분명 여기에서 생일 모임을 할 거예요.

#0 Spot 7
player

{character:player}나데시코가 그런 말을 했나요?

#0 Spot 7

클럽 사장의 자신감에 나도 내심 환호했다.

#0 Spot 7
클럽 사장

{character:클럽 사장}그건 아닌데요.

#0 Spot 7
player

{character:나데시코}?

#0 Spot 7
클럽 사장

{character:클럽 사장}손님, 너무 의심하지 마시고 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지난주에 나데시코 씨가 이곳을 왔는데, 평소와는 좀 달랐어요. 저한테 다가와서 적극적으로 칵테일 제조법을 알려 달라고 했었어요. 며칠 후에 직접 친구들에게 음료를 만들어 주고 싶다면서요.

#0 Spot 7
클럽 사장

{character:클럽 사장}그게 뭐 큰 비밀도 아니니까, 저는 수락했죠. 도중에 나데시코 씨가 엄청 열중하는 모습을 보고, 중요한 사람에게 깜짝 이벤트를 해주려는 게 아닌지 물었어요. 그랬더니 뭐라고 하셨는지 아세요? 항상 쿨한 표정을 짓고 있던 나데시코 씨가 수줍어하면서 못 들은 척 하시는 거 있죠! 하하, 분명 제 말이 맞았던 걸 거예요!

#0 Spot 7

클럽 사장은 허리를 펴고 크게 웃고 있었다. 그 시각, 나는 운전 학원에서 나데시코가 강의안 수정에 집중하느라 나의 말을 듣지 못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0 Spot 7
player

{character:player}제가 아는 나데시코라면, 그건 수줍어 한 게 아니고 그냥 술 만드는데 너무 집중하고 있어서 말이 안 들렸던 걸 거예요.

#0 Spot 7
클럽 사장

{character:클럽 사장}에? 그런 건가요?

#0 Spot 7
player

{character:player}네.

#0 Spot 7
클럽 사장

{character:클럽 사장}음…… 그렇다 해도 제 정보는 분명 맞을 겁니다. 왜냐면 나데시코 씨가 그날 술을 예약해 뒀거든요. 주말 전까지 준비해 달라고 했어요! 축하를 위한 게 아니면 뭐겠어요? 손님, 나데시코 씨에게 서프라이즈를 해 주고 싶은 거 아닌가요? 더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할 지를 생각해 봐요. 협조해 줄 테니! 서두르는 게 좋을 걸요!

#0 Spot 7
player

{character:player}하하, 고맙습니다.

#0 Spot 7

…… 나데시코가 모임 장소로 이곳을 택한 게 확실할까?

#0 Spot 7
확정 → Spot 8
다른 정보를 찾아본다. → Spot 24
#0 Spot 8

클럽 사장으로부터 얻어낸 단서를 통해, 나데시코가 계획한 장소를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주말에 이 스포츠 클럽에 친구들을 초대해 직접 만든 칵테일을 대접한다는 계획이었던 것이다!

#0 Spot 8

나는 빠르게 '궁극 도전'단체 채팅방으로 동료들을 불러 모았다. 동료들과 클럽 사장님의 도움을 받아 클럽을 꾸미고, 나데시코를 위한 특별 생일 케이크도 예약했다. 모두 나데시코가 직접 만든 칵테일을 마실 수 있겠다는 생각에, 주말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다.

#0 Spot 8

하지만……

#0 Spot 8
player

{character:player}……캠핑???

#0 Spot 8

나데시코의 말에 오토바이 뒷 좌석에 있던 나는 너무 당황하여 하마터면 달리던 오토바이 위에서 떨어질 뻔했다.

#0 Spot 8

백미러를 통해 나데시코가 가늘게 눈을 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0 Spot 8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싫어? 이제 와서 싫대도 늦었어.

#0 Spot 8
player

{character:player}……하, 하하, 그럴 리가, 오늘 캠핑을 하게 될 줄 몰라서, 약간 놀랐을 뿐이야.

#0 Spot 8

내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어떻게 캠핑을 가게 된 걸까? 분명 스포츠 클럽을 예약했던 게 아니었나?? 이미 세팅해둔 클럽을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진다.

#0 Spot 8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응? 내가 약속 장소에 대해 말 안 했었나? 아아, 그러네, 바빠서 알려주는 걸 깜빡 잊었어.

#0 Spot 8
player

{character:player}……깜빡한 거구나, 혹시 일부러(승부에서 이기기 위해) 말하지 않은 거 아니야?!

#0 Spot 8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이상하게 생각 하지 마. 당연히 그냥 깜빡한 거지. 그래도 캠핑 준비는 걱정 마, 내가 다 준비해뒀으니까. 음료랑 술도 준비해뒀고, 조금 이따가 가지러 가기만 하면 돼.

#0 Spot 8
player

{character:player}……네가 말한 그 가게, 혹시 스포츠 클럽은 아니지?

#0 Spot 8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맞는데, 어떻게 알았어?

#0 Spot 8

나데시코는 무언가 눈치챈 듯 오토바이를 갓길에 멈춰 세웠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나는 어쩔 수 없이 경위를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0 Spot 8
player

{character:player}……실은 이렇게 된 거야……

#0 Spot 8

나데시코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 후.

#0 Spot 8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하하, 네가 걔들을 도울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정말 예상 밖인데!너희들의 성의를 받아주고는 싶지만, 오늘 캠핑을 위해 준비한 건 술과 음료뿐만이 아니라 특별 요리도 있다고. 이 클럽에서 다 하기는 힘들지.

#0 Spot 8
player

{character:player}아, 그렇구나.

#0 Spot 8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러니까 오늘은 원래 계획대로 진행하자. 일단 예약한 술을 받으러 간 다음에 겸사겸사 클럽 사장님께도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 어때?

#0 Spot 8
player

{character:player}……그래, 이게 가장 좋은 해결법인 거 같네.

#0 Spot 9

레스토랑의 분위기로 봤을 때, 이런 귀여운 컨셉은 나데시코의 스타일이 아니다. 나데시코에 대한 나의 판단으로 미루어 봤을 때, 역시 다른 가능성도 한 번 고려해 보는 게 좋을듯하다.

#0 Spot 9

다른 정보도 수집한 다음 생각해 보자.

#0 Spot 9
나데시코의 친구에게 물어본다 → Spot 17
나데시코의 SNS에서 실마리를 찾아보자. → Spot 20
#0 Spot 10

비록 나데시코가 치호리와 함께 이 클럽에 자주 온다지만, 올해는 술을 마실 수 없는 미성년자인 카나가 있기에, 여기는 적합한 장소가 될 수 없다. 나데시코가 이 점을 놓쳤을 리 없다.

#0 Spot 10

역시 다른 루트를 통해 다시 알아보자.

#0 Spot 10
나데시코의 가족에게 물어본다 → Spot 16
나데시코의 SNS에서 실마리를 찾아보자. → Spot 22
#0 Spot 11
player

{character:player}아, 손이 미끄러진 거야.

#0 Spot 1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어머, 나는 네가 또 나랑 여행 가고 싶어서 '좋아요'를 누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면 한 달 전 게시물까지 찾게 된 이유가 뭘까?

#0 Spot 11

!!

#0 Spot 11

'물음표'에 담긴 게 그런 뜻이었나?

#0 Spot 11

하지만 이야기가 이렇게 된 이상, 바꿀 수도 없다.

#0 Spot 11
player

{character:player}하하, 방금 친구가 근처에 재밌는 곳이 있는지 물어봐서, 너랑 갔던 그 여행이 생각나더라고.

#0 Spot 1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친구 누구?

#0 Spot 11

…… 음? 그……

#0 Spot 11

어떻게 대답할지 고민하던 찰나, 나데시코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나는 억지로 통화를 수락했다.

#0 Spot 1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이게 무슨 상황이야?

#0 Spot 11

나데시코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온다. 그녀의 냉정한 말투는 이미 나를 꿰뚫어 보고 있는 듯했다. 내 마음은 이미 항복 깃발을 들어 올렸다.

#0 Spot 11
player

{character:player}미안, 사실 네가 생일 모임을 어디서 할지 알고 싶었어. 그래서 최근에 뭘 하고 있었는지 찾아본 거야.

#0 Spot 1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에에?

#0 Spot 11

어쩐 일인지, 나데시코의 말투가 놀란 듯 변했다.

#0 Spot 1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뭐야, 나는 네가 다른 사람이랑…… 흠…… 아니야.

#0 Spot 11
player

{character:player}응?

#0 Spot 11

나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순간 무언가를 깨닫고 미소를 지었다.

#0 Spot 11
player

{character:player}걱정 마, 그런 일은 없어. 그 풍경은 우리 둘만의 추억이잖아.

#0 Spot 1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어이, 나는 그렇게까지 말해달라고 요구 한 적은 없어! 그, 네가 방금 뭐라고 했었지? 아, 생일 모임 장소 맞지? 내가 안 알려줬나? 음, 내가 깜빡한 모양이네, 캠핑하러 갈 거야. 캠핑 장소는 내가 잡아 놨으니까, 그날 내가 데리러 갈게……

#0 Spot 11
player

{character:player}아아, 캠핑, 너무 서두르지 마.

#0 Spot 11

나데시코는 어딘가 당황한 듯했다. 내가 그 모습을 놀리려 하자, 그녀가 재빨리 화제를 전환했다.

#0 Spot 1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잠깐! 그런 걸 왜 나한테 직접 안 묻고 catchat에서 찾고 있던 거야?

#0 Spot 11
player

{character:player}아, 그건.

#0 Spot 1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알겠다, 나 몰래 모임 장소를 알아내서 서프라이즈를 준비하려고 한 거지? 카나같은 애들이 날 놀라게 하는 도전에 너를 끌어들인 거야?

#0 Spot 11
player

{character:player}……

#0 Spot 11

무슨 일이지? 갑자기 어떻게 눈치챈 거지! 게다가 나데시코의 저 반격하는 듯한 말투는 내 착각인가?

#0 Spot 11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하, 왜 말이 없어? 안타깝네, 올해 계획도 간파해 버렸네. 잘 전해 줘, 올해는 얌전히 나와 함께 캠핑을 즐기고, 내년에 계속해서 분발해 달라고.

#0 Spot 11
player

{character:player}그래, 상황을 보니…… 그럴 수밖에 없겠네.

#0 Spot 11

난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그저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0 Spot 12
player

{character:player}아, 이 사진을 실수로 지워버려서, 네 걸로 다시 받으려 했지.

#0 Spot 1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래? 근데 왜 직접 사진을 달라고 하지 않고?

#0 Spot 12
player

{character:player}그래도 너와 함께 찍었던 사진인데, 잃어버렸다고 말하기 좀 그래서……

#0 Spot 1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친구에 대한 믿음이 그 정도라니, 너무하네. 잠깐 기다려.

#0 Spot 12
player

{character:player}응.

#0 Spot 12

후…… 간신히 넘어갔다!

#0 Spot 12

띠리링- 띠리링-

#0 Spot 12

잠시 후, 나데시코는 그날 함께 여행할 때 찍었던 사진 원본을 연달아 보내왔다.

#0 Spot 12
player

{character:player}감사합니다!

#0 Spot 12
player

{character:player}에, 이건?

#0 Spot 12

나데시코가 보내준 사진들 사이에서 뭔가 이상한 사진을 한 장 발견했다. 이건 나데시코가 촬영한 여관의 정원이다. 여기서 이상한 점은 사진 속의 날씨가 맑았고, 지면도 말라 있었다.

#0 Spot 12

그날 우리가 거기 갔을 땐 분명 비가 오고 있었고, 만일 날이 갰을 때 찍었다 쳐도, 지면이 말랐을 리 없었다. 나는 곧바로 이 사진을 나데시코에게 보냈다.

#0 Spot 12
player

{character:player}이건 언제 찍은 거야?

#0 Spot 1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아, 잘못 보냈네. 이건 내가 두 번째 방문했을 때 찍은 거야. 기억하지? 그 여관 사장님, 캠핑에 경험이 많아서 이런저런 야외 활동에 대해 좀 배우러 찾아갔었어.

#0 Spot 12

띵!

#0 Spot 12

"캠핑"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깜깜했던 머릿속에 전구가 켜진 듯 밝아진 느낌이었다. 날아갈 것 같은 감정을 억누르며, 나데시코와 몇 마디를 더 나눈 뒤 대화를 종료했다.

#0 Spot 12

나는 여관 주인이 남겨준 연락처를 찾아 그에게 연락했다.

#0 Spot 12
player

{character:player}안녕하세요, 저예요, {var:player_nickname}.

#0 Spot 12
여관 주인

{character:여관 주인}아, 그때 그 손님이시구나.

#0 Spot 12

여관 주인은 흔쾌히 나에게 유용한 소식을 알려주셨다. 나데시코가 캠핑에 대한 것들을 많이 물어봤고, 그가 나데시코에게 지인의 캠핑장을 소개해 주었다는 소식을 접수했다. 여기까지 듣자, 나는 모임 장소를 제대로 찾았다고 확신했다.

#0 Spot 12
여관 주인

{character:여관 주인}……생일 서프라이즈? 하하, 재밌네요, 알겠어요, 담당자한테 연락해 둘게요.

#0 Spot 12
player

{character:player}고맙습니다!

#0 Spot 12

여관 주인과 연락 후, 나는 캠핑장 담당자와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 여관 주인의 부탁과 동시에, 나와 나데시코가 친구라는 것을 알려 주자, 그는 나데시코가 이번 주말에 자신의 캠핑장에 예약을 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0 Spot 12

이제야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정확한 장소를 알아낸 이상, 나머지는 어렵지 않다.

#0 Spot 12

나는 이 확실한 정보를 멤버들에게 알려주었다. 우리의 생일 서프라이즈 계획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0 Spot 12

주말 아침, 익숙한 나데시코의 오토바이가 또다시 내 앞에 서 있었다.

#0 Spot 12

이번엔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신속하게 올라탔다.

#0 Spot 1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응? 왜 그렇게 적극적이야?

#0 Spot 12
player

{character:player}하하, 오늘은 생일 주인공님의 말씀을 듣지요!

#0 Spot 1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으흥, 아주 좋네……

#0 Spot 1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잠깐, 나 혹시 너희한테 캠핑하러 간다고 안했어?

#0 Spot 12
player

{character:player}아하? 그냥 깜빡했던 거야? 난 또 네가 서프라이즈를 준비하는 줄 알았지.

#0 Spot 1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래, 이런 효과가 있다면 오히려 좋아.

#0 Spot 1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사실 그 여관 주인의 영향을 좀 받아서, 캠핑을 해보고 싶어졌어. 혼자 텐트 치고 요리하며 술도 마시고…… 벌써 보름 전부터 준비하면서 조금 배워뒀지. 좀 이따 먼저 가게에 들러서 예약해둔 식재료랑 음료를 가져와야 돼.

#0 Spot 12
player

{character:player}……그렇구나! 그렇게 들으니 정말 기대되는데!

#0 Spot 1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잠깐만, 지금 친구들한테 연락할게.

#0 Spot 1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나데시코가 휴대폰을 들고 다른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러 가자, 나는 재빨리 휴대폰을 열어 현재의 상황을 멤버들과 공유했다.

#0 Spot 12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원래 계획은 우리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나데시코에게 그녀가 예약한 산 초입의 캠핑장을 어떤 이유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을 미리 입을 맞춰둔 담당자를 통해 알리고, 그 대신 산 속의 더 좋은 캠핑장으로 업그레이드 해 줘서, 그녀가 산속 캠핑장에 도착하면, 우리가 열심히 준비해 놓은 생일 서프라이즈로 그녀를 맞이하는 것이었다.

#0 Spot 12

하지만 방금 나데시코의 말을 들어보니, 그녀는 자신의 계획을 상당히 기대하고 있는 듯했다. 만약 우리들의 원래 계획대로 진행한다면, 나데시코는 그녀가 계획한 텐트 야영도 못하고, 직접 만든 요리도 대접할 수 없게 된다. 나는 이런 상황을 단체 채팅방의 친구들에게 알렸다.

#0 Spot 12
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왜 산 중턱은 야영이 안되죠?

#0 Spot 12
테라사키 치호리

{character:테라사키 치호리}아마 산불 때문이겠지. 우리가 준비한 그 캠핑장은 불을 피울 수 없어.

#0 Spot 12
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번뜩.jpg) 그럼 산 밑에서 요리를 해서 가지고 올라가는 건 어때요?

#0 Spot 12
키사라기 아야네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힘들 거야, 주방이 다른 곳에 있으니까, 양 쪽을 오가다보면 모두 지쳐버릴 거라고. 결국 산 밑이고 산속이고 둘 중 하나만 택해야 해.

#0 Spot 12

예상 밖의 상황이 발생한 모양이다. 원래 계획을 유지해야 할까, 아니면 임시로 계획을 바꿔야 할까? 선택이 필요하다.

#0 Spot 12
원래 계획대로 진행한다. → Spot 14
생각을 바꿔 계획을 변경한다 → Spot 15
#0 Spot 13

그렇게, 생일 서프라이즈는 실패로 돌아가고, 여느 때처럼 나데시코는 서프라이즈 없는 평범한 생일을 보내게 되었다.

#0 Spot 14

서프라이즈 멤버들이 나데시코가 생일 서프라이즈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다고 했었다. 여기까지 생각이 닿자, 나는 확실히 결정할 수 있었다.

#0 Spot 14
player

{character:player}나데시코가 준비한 음식들은 주방에서 조리해 달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저희도 먹을 걸 많이 준비했잖아요? 원래 계획대로 진행해요. 서프라이즈를 성공하기만 한다면 나데시코도 분명 만족할 거예요.

#0 Spot 14
다들 괜찮으세요?

{character:모두}오케이!

#0 Spot 14

모두의 대답을 확인한 뒤, 나는 마음을 굳혔다. 나는 나데시코가 알아채기 전에 휴대폰을 집어넣었다.

#0 Spot 14

한 시간 뒤, 나와 나데시코는 이한시 교외의 캠핑장에 도착했다. 계획대로 캠핑장 사장님이 우리를 마중 나왔고, 잔뜩 미안한 표정으로 사전에 준비해둔 대사를 읊기 시작했다.

#0 Spot 1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긴급 복구요?

#0 Spot 14
캠핑장 사장

{character:캠핑장 사장}네 네 죄송합니다. 관개수로 문제로 인한 긴급 복구 작업 때문에 예약해 주신 캠핑장이 임시로 사용 금지 상태가 되었습니다. 너무 정신이 없어서 미리 연락을 드리지 못했네요…… 그래도 걱정 마세요, 산속에 있는 캠핑장은 사용 가능하니, 사과의 의미로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드릴게요! 그쪽에서 캠핑을 즐기시죠! 그쪽 풍경이 훨씬 좋습니다!

#0 Spot 1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산속 말인가요? 그곳은 직접 요리도 못하고, 텐트도 못 치는 곳 아닌가요?

#0 Spot 14
캠핑장 사장

{character:캠핑장 사장}아, 맞습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미리 세팅된 고급 텐트도 있고, 가져오신 식재료들을 저희가 조리해서 배달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곳이라면 영상 장비나 게임기, 마작 테이블처럼 다양한 오락 시설까지 구비돼 있어서 분명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

#0 Spot 14
나데시코

{character:player}그렇겠죠……

#0 Spot 14

나데시코가 고개를 숙이고 고민하는 사이, 캠핑장 사장이 나에게 눈짓으로 신호를 주었고, 나는 조용히 엄지손가락을 들어 회답했다.

#0 Spot 1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var:player_nickname}? 어떻게 할까?

#0 Spot 14

나데시코에게 지명 당하자, 나는 황급히 엄지손가락을 거두고 심각한 표정을 유지했다.

#0 Spot 14
player

{character:player}아, 생각해 보니 이제 다른 친구분들도 오고 계시겠네. 조금 아쉽지만 산속 캠핑장도 나쁘지 않겠는데? 친구들과 함께라면 어디든 즐거울 거 같아. 오늘 원래 생각했던 캠프를 하지 못하게 된 건 유감이지만, 다음 기회도 있으니까.

#0 Spot 1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좋아요 사장님, 그럼 안내해 주세요.

#0 Spot 14
캠핑장 사장

{character:캠핑장 사장}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0 Spot 14

산을 오르자 자연의 향기가 짙어져 가고, 햇빛이 빽빽하게 들어찬 나무 사이를 뚫고 우리가 걷고 있는 돌 길을 비춘다. 알록달록하게 뿌려진 빛은 우리가 있는 곳을 부드럽고 몽환적인 양탄자로 만들었고, 한편으로 산 밑 세계와의 경계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우리는 한껏 부푼 기대감을 품고 목적지로 향했다.

#0 Spot 14
캠핑장 사장

{character:캠핑장 사장}다 왔습니다. 여기가 산속 캠핑장입니다. 한번 들어가 보시죠.

#0 Spot 1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고마워요.

#0 Spot 14

나데시코는 별 의심 없이 뚜벅뚜벅 우리가 세팅해 놓은 캠핑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른 채.

#0 Spot 14

팡! 팡! 팡!

#0 Spot 14

캠핑장에 '잠복'해있던 세 명의 멤버가 연속으로 폭죽을 터뜨렸다. 황금 빛 색종이가 하늘 가득 휘날리며 놀라서 커져 버린 나데시코의 눈을 눈부시게 비추고 있었다. 그녀는 발걸음을 멈추고 놀란 모습으로 우리들과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 세팅해 놓은 캠핑장을 바라봤다.

#0 Spot 14
키사라기 아야네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생일 축하해!

#0 Spot 14
테라사키 치호리

{character:테라사키 치호리}생일 축하해.

#0 Spot 14
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생 일 축 하 합 니 다!!!

#0 Spot 1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너, 너희들……

#0 Spot 14

우리의 소망 대로 표정이 한껏 '일그러진' 평소와 다른 나데시코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0 Spot 14
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하하하하, 선배도 놀라서 말문이 막힐 때가 있군요! 올해의 서프라이즈 계획은 대 성 공! 카메라! 카메라! 카나는 이 순간을 기록해야겠어요! ……카메라를 어디에 뒀더라?

#0 Spot 14

찰칵! 어느샌가 카메라를 찾은 키사라기 아야네가 선수를 쳤다. 카메라가 필름을 주르륵 흘려낸다.

#0 Spot 14
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에엣? 어째서 카메라가 키사라기 선생님한테!

#0 Spot 14
키사라기 아야네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카나 학생이 방금 꽃다발을 들겠다고 카메라를 테이블에 내려놨었잖아요~

#0 Spot 14
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그럴 리가 없어요!

#0 Spot 14
키사라기 아야네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그랬는걸요~

#0 Spot 14
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테라사키 선배~~

#0 Spot 14
테라사키 치호리

{character:테라사키 치호리}어라, 나는 아무것도 못 봤는데, 함부로 뭐라 말 못하겠는 걸.

#0 Spot 14

'사이좋은' 모두의 모습을 본 나데시코는 평정심을 되찾고 고개를 돌려 미소를 담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0 Spot 1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네 생각이지?

#0 Spot 14
player

{character:player}생일 축하해 나데시코, 서프라이즈가 마음에 들었길 바라.

#0 Spot 1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하, 고맙네, 설마 너희들이 그렇게 작정하고 캠핑장 사장님까지 '매수'해 놨을 줄이야. 올해의 계획은 '가짜 지각'같은 건 줄 알았는데. 응, 내가 얕봤네.

#0 Spot 14
player

{character:player}즐거웠다니 다행이야. 네 계획을 망치게 하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즐거워 보이네.

#0 Spot 14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음, 비록 캠핑 체험을 못한 건 좀 아쉽지만, 모두의 정성을 느꼈으니 그걸로 보상이 됐달까. 자, 그럼 오늘의 이벤트를 시작해 볼까? 첫 번째 이벤트는…… 아니, 근데! 똑바로 고백해! 너희들 대체 언제부터 이걸 계획한 거야? 어?!

#0 Spot 14

……결국 나와 나데시코, 그리고 친구들은 모든 게 갖춰진 산속 캠핑장에서 '캠핑 같지 않은' 즐거운 생일을 보냈다. 내년에는 친구들의 서프라이즈와 나데시코의 소원 모두가 제대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0 Spot 15
player

{character:player}나데시코가 신경 써서 준비한 계획을 망칠 수는 없어. 일단 계획을 변경해서, 배치해 둔 인테리어 장식들을 최대한 산기슭 캠핑장으로 옮겨보자!

#0 Spot 15

나는 재빨리 단체 채팅방에 이 말을 전달했다. 그리고 캠핑장으로 향하는 도중 나데시코가 재료를 가지러 간 틈을 타 동료들과 어떻게 할지 논의했다.

#0 Spot 15

한 시간 뒤, 우리는 캠핑장에 도착했다. 계획대로라면 우리를 마중 나온 캠핑장 사장님이 연기를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계획은 이미 변경됐는데……

#0 Spot 15
캠핑장 사장

{character:캠핑장 사장}잘 오셨습니다 나데시코 씨, 예약해두신 캠핑장은 이미 준비되었으니, 텐트를 치러 가시면 됩니다. 제가 안내하죠.

#0 Spot 15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고마워요.

#0 Spot 15

사장님이 나를 향해 조용히 눈을 깜빡거린다.

#0 Spot 15

후, 다행히 멤버들이 늦지 않게 사장님에게 귀띔을 해준 모양이다. 이제 그녀들이 장식품들을 최대한 가지고 내려오는 일만 남았다.

#0 Spot 15

나와 나데시코가 텐트를 설치하는 사이, 멤버들이 그녀에게 늦는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럼에도 나데시코는 신경 쓰지 않고 즐겁게 나와 잡담을 나누며 캠핑을 준비했다.

#0 Spot 15

내가 그녀들로부터 메시지를 받기 전까지 말이다.

#0 Spot 15
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그만그만, 어서 선배를 내보낼 방법을 생각해 봐요! 슬슬 다리가 저려온다구요!

#0 Spot 15

나는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펴봤다. 멀지 않은 곳의 나무 뒤에서 머리 셋과 흔들거리는 풍선 장식이 보였다.

#0 Spot 15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var:player_nickname}? 뭘 보는 거야?

#0 Spot 15
player

{character:player}!

#0 Spot 15

나데시코가 그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리려 하자, 나는 재빨리 그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동시에 공중에서 흔들거리던 장식용 풍선이 누군가의 손에 나무 뒤로 숨겨졌다.

#0 Spot 15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저쪽에 뭐 있어?

#0 Spot 15

나데시코가 끈질기게 고개를 돌려 그곳을 바라봤지만, 다행히 그곳엔 이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0 Spot 15
player

{character:player}아…… 별 거 아냐. 나데시코, 나 좀 배고픈데, 어차피 친구들도 오려면 좀 남았으니 내가 가서 요깃거리 좀 사 올까?

#0 Spot 15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텐트 안에 간식 있어. 난 배 안 고파.

#0 Spot 15
player

{character:player}아…… 사실 배가 고프다기보다는 목이 마른 거 같아. 아무래도……

#0 Spot 15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데시코는 내 앞에 놓여있던 생수병을 들어 내 앞에 들이밀었다. 내가 당황하며 물병을 받지 않자, 그녀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다정하게 병뚜껑을 열어 나에게 건넸다.

#0 Spot 15
player

{character:player}……고마워. 그런데…… 그…… 우리 산책 좀 하는 건 어때? 친구들도 아직 안 왔는데, 급할 것도 없잖아?

#0 Spot 15
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미리 해 둘 수 있는 건 해 두고 싶어. 그때 돼서 급하게 하면 정신없을 수도 있고, 더 오래 걸릴지도 몰라.

#0 Spot 15
player

{character:player}하, 하,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0 Spot 15

나데시코를 이곳에서 떨어뜨릴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는 중, 그녀가 돌연 하던 일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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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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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나데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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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그렇게까지 나와 함께 하고 싶어 하니, 네 말대로 근처에서 좀 걷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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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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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데시코와 나란히 풀밭을 거닐며 캠핑장 풍경을 감상했다. 풍경은 아름다웠지만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아예 캠핑장 밖으로 나가버리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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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에서 드디어 진동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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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가 먼 곳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던 틈을 타, 몰래 발걸음을 늦추며 휴대폰을 열어 메시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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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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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흠흠, 나데시코, 꽤 오래 걸은 것 같은데, 이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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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오, 그러자. 다른 애들도 지금쯤이면 도착했겠다. 정말 느리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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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하하, 친구들도 늦고 싶지는 않았을 거야. 이유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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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흐응, 20분이라, 친구들이 잘 준비해 놨을지 궁금한데, 네 생각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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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임시로 설치한 인테리어 장식이 좋아봤자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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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꺼낸 그 순간, 두뇌가 순간적으로 다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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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아하! 역시나, 내가 아까 잘못 본 게 아니었네. 나무 뒤에 사람 그림자 세 개가 너무 선명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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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아, 제길, 거의 다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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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하, 걔들 계획에 너까지 참여했다니. 아깝네, 올해도 어김없이 나의 승리야. 이렇게 된 이상…… '패자'로서 나의 부하가 돼 줘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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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서프라이즈를 준비하고 알아채는 것은 이미 나데시코와 친구들 간의 멋진 '놀이'가 됐던 모양이다. 나는 하는 수 없이 두 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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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항복, 나데시코님, 무엇을 원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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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뒤, 나는 다급하게 텐트로 뛰어가 멤버들에게 계획이 변경됐음을 알리고, 그들을 텐트 밖으로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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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그녀들이 텐트 밖으로 나오자 폭죽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나데시코의 팡파레 공격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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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손에 폭죽을 들고,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혼이 쏙 빠진 3인조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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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에구구, 올해도 나한테 들켜버리고 말았네? 내년에는 좀 더 분발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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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character:친구들}……아아아아, {var:player_nickname}! 우릴 배신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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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하하하,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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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자 캠핑장의 모닥불이 붉게 타오르고, 반딧불이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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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일 파티에서는 비록 나데시코를 놀라게 하지는 못했지만, 모두 즐겁게 놀았다. 오늘의 계획을 모두 들은 나데시코는 우리가 세운 계획이 너무 허술하다며 웃었다. 심지어 모두가 모임에 지각한 이유마저 어설프게 느껴졌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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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그녀가 요리와 음료를 만드는 데에 아무도 끼어들지 못하게 했다. 그렇게, 우리는 잊기 힘든 여름 밤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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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모두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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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에 들고, 나 역시 텐트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려 하던 찰나, 갑자기 누군가 내 손목을 잡아 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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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나데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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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아까 텐트로 들어가는 걸 확인했건만, 어쩐 일인지 나데시코가 다시 밖으로 나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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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쉿…… 자기, 목소리 낮춰, 다들 자고 있어…… 다들 내 생일 파티에 오려고 수많은 기자들을 제치고, 하루 치 원고를 한 시간 만에 써내는 등,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 시끄럽게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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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흠흠…… 왜…… 갑자기 그렇게 불러…… 게다가 네가 방금 말한 것들은 친구들이 지각할 이유를 만들기 위해 지어냈던 이야기잖아. 너도 아까 그걸로 우릴 놀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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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딧불에 비친 나데시코를 바라봤다. 그녀의 차분한 외모 아래 감춰진 청초한 모습을 보니, 그녀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쓰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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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따라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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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나데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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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손전등의 불빛이 조용한 방을 비추며 실내 장식 일부가 드러났다. —— 어수선하다. 벽에는 "생일 축하합니다"라고 쓰인 풍선이 붙어있었고, 사방에는 선물 상자들과 대형 장식물들이 마구잡이로 널브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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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데시코는 산속 캠핑장에 있다. 삼십 분 전, 술에 취한 그녀가 비틀거리면서도 나를 끌고 여기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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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조심, 천천히 가. 등불이 여기 어디 있었는데…… 내가 한번 찾아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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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음…… 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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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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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던 나데시코의 발에 무언가 걸렸는지, 지지대처럼 서 있던 나를 붙잡고 함께 바닥으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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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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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으로 넘어지면서 우연히 실내 등이 켜졌다. 나는 눈을 찡그리며 따스한 등불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눈 앞의 나데시코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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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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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나데시코,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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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후…… 이게 너희가 날 위해 준비한 파티장인가…… 아쉽지만 완성된 모습은 보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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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 응, 이번엔 너무 성급했던 것 같아. 다음엔 반드시 완벽한 서프라이즈를 선사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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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하아? 난 너에게 그럴 기회를 주지 않을 거야 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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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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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주변에 있던 빨간 선물용 리본을 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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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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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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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말 안 들을 거야, 자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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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이미 취한 이 시점,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 나는 웃음기를 지우고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조금 차갑고 부드러운 촉감이 나의 손목을 감싸왔다…… 그것은 나데시코의 손에 들려있던 리본 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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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나데시코, 뭐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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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표시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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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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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바보, 서프라이즈 그 자체에 선물 리본을 달아버리면, 다음에 또 내 앞에 나타났을 때 곧바로 알아볼 수 있잖아! 반. 드. 시. 한눈에 알아보고 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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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가 내 손목에 묶은 나비 모양 리본은 굉장히 삐뚤빼뚤했지만, 그녀는 묶여진 리본을 보며 몹시 만족해 했다. 그녀가 두 손으로 나비 리본을 두드리며 반쯤 술에 취해 미소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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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예뻐, 내가 좋아하는 모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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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 말하던 중, 그녀의 머리가 힘없이 밑으로 떨어졌다. 다행히도 나의 손이 한발 먼저 그녀를 받아내며 그녀가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는 걸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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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나데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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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character:나데시코}……ZZ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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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는 그녀를 받치고 있던 내 손을 베개 삼아 잠들었다. 그녀의 따뜻한 숨결이 내 손목에 닿는다. 그녀의 숨결이 내 손목에 달린 리본을 데우며 이 순간에 뜨거운 열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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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느슨한 매듭이었지만, 이 순간, 마치 계약 마법에 걸린 듯 해제할 수 없는 힘에 구속되어 버린 듯했다. 나는 깨달았다. 이제부터는 서로가 서로의 서프라이즈가 된다는 것을. 가령 오늘 밤부터 나데시코가 내게 다가와 "자기야"라고 부르는 것을 즐기게 되는 것 같은 일들 말이다. 그녀가 속삭였다. 이건 서프라이즈의 시작일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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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가 선호하는 모임 장소나 음식에 대해서라면 아무래도 어릴 적부터 그녀를 봐 온 그녀의 가족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쪽에서 먼저 단서를 찾아보자. 알맞은 장소가 떠오른 나는 곧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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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질주 운전 교육 센터', 이곳은 나데시코가 처음 나에게 운전 교육을 해 주었던 곳이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기는 했어도, 우리가 처음으로 깊은 교류를 했던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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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일반적인 운전 학원인 줄 알았지만, 나중에야 나데시코의 아버지가 일하시는 장소라는 걸 알게 됐다. 그런 만큼, 나데시코가 어릴 적부터 자주 들락날락하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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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정보를 알려준 사람은 그때 여기서 만났던 운전 교관이고, 나데시코의 어린 시절부터 봐오신 분이다. 만약 그분과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다면 좋은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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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이 그렇게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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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학원 교관

{character:운전 학원 교관}……그런 쪽으로 나데시코가 좋아하는 거? 하나도 모르겠네, 걔가 좋아하는 오토바이나 헬멧, 드라이빙 루트가 뭔지 정도라면 어느 정도 알려줄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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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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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온 목적을 말해주고 듣게 된 교관의 대답은 예상 밖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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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학원 교관

{character:운전 교관}근데 그걸 알고 싶은 거면, 나데시코의 아버지한테 직접 물어보는 게 어때? 오늘 여기 와 있으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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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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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학원 교관

{character:운전 학원 교관}자, 가자, 긴장하지 말라고, 너는 나데시코가 신뢰하고 있는 걸 넘어서 도움까지 청할 정도의 사람이잖아. 그 아이의 아버지를 만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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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일이 이상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는 긴장한 나를 끌고 수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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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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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남자는 반백 살은 되어 보이는 데다, 하얗게 센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나이와 달리 굉장히 건장한 신체를 가진 그는 말없이 나를 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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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안녕하세요. 저는 {var:player_nickname}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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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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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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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 네 녀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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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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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자자자자잠깐, 할 말이 있으면 말로 하시지, 갑자기 스패너를 들고 무섭게 달려오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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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하하하 알았다, 저번에 나데시코와 같이 일몰을 보러 갔던 게 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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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죽일 기세로 노려보더니, 하고 싶은 말이 고작 그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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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맞아요, 그게 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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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나데시코의 아버지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나데시코의 특유의 '겉은 차갑고, 속은 불같은' 성격이 어디서 온 것인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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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께 이곳에 온 목적을 설명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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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서프라이즈 생일파티라, 하하하, 센스있군! 나데시코의 독립적이고 자유분방한 성격이 나쁜 건 아니지만, 그런 성격 때문에 낭만이나 알콩달콩한 친밀감 같은 따뜻한 감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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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이제 이런 쓸데없는 걱정은 안 해도 되겠어,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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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로부터 나데시코에 대한 소박한 진심을 듣다 보니, 내 마음에도 복잡한 감정이 피어올랐다. 간단히 주고 받은 대화로 내가 한 약속이 결코 가볍지 않은 것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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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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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시선이 마주치고, 우리는 눈빛을 통해 서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곧장 이해했다. 그는 한줄기 남아있던 근심어린 눈빛을 거둬들이고 시원하게 웃었다. 그러고는 내 첫 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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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그 아이의 생일…… 말하자면 부끄럽지만, 나데시코가 어렸을 적에 아이를 좀 더 편하게 돌보겠다고 여기저기 나데시코를 데리고 작업 장소에 다녔지. 생일 때도 예외는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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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나중에 그 아이가 어느 정도 컸을 때, 나도 계속 이래선 안 된다는 걸 깨닫고, 그 아이에게 생일에 어디로 놀러가면 좋겠는지 물었지. 그랬더니 나데시코가 말하길, "놀러 가는 건 좋지만, 어딜 가는지는 신경 쓰지 마세요. 항상 아버지와 함께 일만 하는데, 생일에라도 혼자 자유롭게 놀 권리는 줘야죠"라고 하더라고.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이제 열 살 된 여자아이가 어찌 그런 차가운 말을 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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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하하, 그렇게 솔직하게 아버지에게 자기 생각을 털어놓다니, 나데시코에게 신뢰를 받고 있으셨나 보네요. 그래서요? 결국 어디로 놀러 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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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여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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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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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그래, 네가 잘못 들은 게 아니야. 바로 지금 이 장소야. 입으로는 놀러 간다고 했지만, 결국 매년 생일 때마다 이곳에서 나랑 오토바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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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하하, 아무래도 나데시코는 정말 오토바이를 좋아하나보네요. 그러면서 동시에 자신이 자유롭게 하고 싶을 걸 선택할 권리까지 챙기고 싶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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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하하, 역시 그 아이를 잘 아나 보구나. 네가 말한 것들은 나조차도 그 아이가 커가는 걸 오랜 시간 지켜보며 깨닫게 된 거지, 그 아이의 오토바이에 대한 사랑은 남달라, 심지어 자기 본인 생일보다도 우선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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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그렇지만 이번엔 나데시코 본인이 적극적으로 생일 모임을 제안한 건데, 설마 운전 학원에서 모이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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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음…… 맞는 말이야…… 맞아, 그 아이가 최근에 어떤 레스토랑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어. 학교 다닐 적에 가 봤는데, 인상 깊었다는 말을 했어! 설마 너와 친구들을 데리고 그 레스토랑을 갈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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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가 며칠 전에 식당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고? 나는 갑자기 흥미가 동해 그녀의 아버지께 그 대화 내역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잠시 뒤, 나는 휴대폰으로 그 식당을 특정할 수 있었다…… 바로 키사라기 선생님이 언급했던 친절한 서비스에 귀여운 컨셉으로 이한시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는 "코알라"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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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아버지

{character:나데시코의 아버지}딱 보니 너희같은 젊은이들이 모이기 좋은 장소구먼! 분명 여기가 맞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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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응……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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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수확과 함께 약간의 망설임을 안고, 나는 나데시코의 아버지에게 떠밀리듯 운전 학원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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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선생님의 말을 들어봤을 때, 나데시코가 "코알라"를 선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녀가 아버지에게 "인상이 깊었다"라고 말한 건 아마 당시의 난감했던 상황 때문이었을 것이다. 코알라도 아닌 모양이니, 아무래도 집으로 돌아가 나데시코의 SNS를 살펴보며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보는 게 좋겠다.

#0 Spot 16

나데시코의 catchat에는 게시물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은 나데시코의 직설적인 비평이나 그때그때의 심정을 쓴 내용 뿐이라, 아무리 봐도 그녀의 생일과 연관 지을 만한 내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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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레이션

{character:내레이션}생일 모임 장소를 어디로 정할 것인지, 생일 모임에 참여해 봤던 친구들이라면 맞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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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체 채팅방에 모임 장소에 대해 아는 정보가 있는지 물었다.

#0 Spot 17
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항상 선배의 생일날이랑 스케줄이 겹쳤는데,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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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아야네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나데시코가 열었던 모임을 떠올려보니까…… 갑자기 웃긴 이야기가 생각났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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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타 카나

{character:나데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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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말해 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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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아야네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나랑 나데시코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우리는 선후배 관계였어. 나데시코는 항상 "귀여움 지수"을 높이겠다며 애를 썼지. 그래서 내가 나데시코한테 귀여운 컨셉의 식당을 알려주면서 거기로 가서 귀여운 느낌을 잔뜩 느껴보라고 했었거든? 근데 아예 거기를 생일 모임 장소로 정해버린 거야.

#0 Spot 17
키사라기 아야네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그런데 그 식당의 귀여움 정도가 너무 지나쳤던 거야. 몽환적인 인테리어에 아주 특별한 연극까지 있었어. 동화 속 캐릭터로 분장한 점원들이 생일 주인공에게 공주 왕관을 씌우고, '나데시코'라고 써진 등불을 들고서는 그녀를 둘러싼 채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는데, 정말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생일 축하 노래였다니까! 찍어놓은 거 있나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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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음성메시지) "모, 모든 귀여움과 하이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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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아야네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아아, 바로 그 곡이야! 설마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도 유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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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어딘지 알 것 같아요. (좌절.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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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사키 치호리

{character:테라사키 치호리}거기라면 '유행'이라기보다 일종의 '사회현상'으로 보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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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나도 알겠어. (푸하하.jpg)

#0 Spot 17

키사라기 선생님이 말한 레스토랑이 나데시코의 아버지가 말한 그 레스토랑이었을 줄이야!

#0 Spot 17

열여섯 살의 나데시코가 물방울 보석이 박힌 티아라를 쓰고는 여러 사람에게 둘러싸여 핑크핑크한 분위기 속에서 점원들의 생일 축가를 듣는다니. 굳은 몸과 얼굴을 움직여가며 귀여움을 발산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상상하니…… 순간 나는 휴대폰을 붙잡고 폭소를 터뜨리지 않을 수가 없었고, 더욱 더 이곳이 모임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

#0 Spot 17
player

{character:player}하하하하, 잘못된 선택을 피하게 해줘서 고마워, 아마 나데시코는 일생 동안 다시는 그런 경험을 하고 싶어 하지 않을 거야. 그럼 처음으로 돌아와서 나데시코가 올해 어디를 가고 싶어 할지 생각해 보자.

#0 Spot 17
키사라기 아야네

{character:키사라기 아야네}아앗, 이야기가 산으로 갔네.

#0 Spot 17
테라사키 치호리

{character:테라사키 치호리}(링크) 여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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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사키 치호리가 링크 하나를 올렸다, 술과 음식이 있는 스포츠 클럽이다.

#0 Spot 17
테라사키 치호리

{character:테라사키 치호리}나데시코가 쉬는 날에는 가끔 나랑 여기를 가곤 했어. 술도 좀 마시고, 음악 들으면서 수다도 떨고, 바이크 시합도 보고…… 여러 사람이 모인다면 이곳도 괜찮지. 다같이 스포츠도 즐길 수 있고…… 여기라면 꽤 괜찮을 것 같아.

#0 Spot 17
player

{character:player}음…… 아마 나데시코가 나에게 추천해 줬던 술집이 이곳이었던 것 같아. 이 술집에 어떤 애착이 있는 걸까?

#0 Spot 17
후지타 카나

{character:후지타 카나}…… (좌절.jpg)

#0 Spot 17
테라사키 치호리

{character:테라사키 치호리}여기서 이러고 있느니 가서 한번 보는 게 어때? 어쩌면 나데시코도 벌써 다녀갔을지도 몰라.

#0 Spot 17

시간이 긴박하다. 테라사키의 말대로 이 스포츠 클럽을 가볼까? 아니면 다른 루트의 정보를 찾아볼까?

#0 Spot 17
스포츠 클럽으로 간다 → Spot 19
나데시코의 SNS에서 실마리를 찾아보자. → Spot 25
#0 Spot 19

친구들이 가진 정보만큼 믿을 만한 건 별로 없다. 나는 곧바로 몸을 움직여 스포츠 클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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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사장

{character:클럽 사장}손님, 뭐라고요~~?! 좀 더 크게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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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인테리어로 장식된 스포츠 클럽의 대형 스크린에는 마침 시끌벅적한 바이크 경기의 해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널찍한 공간의 절반은 경기 중계를 보는 손님들로 채워져 있었고, 또 다른 절반은 야구와 탁구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0 Spot 19

해설자의 목소리, 환호성, 그리고 운동을 하는 소리들이 뒤엉켜 독특한 도시의 정취을 연출해 내고 있었다.

#0 Spot 19

나는 카운터 앞에서 나데시코의 사진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큰 목소리로 이곳에 온 목적을 설명했다. 클럽 사장은 나데시코의 사진을 보자 드디어 바이크 경기에서 눈을 떼고 나와의 대화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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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사장

{character:클럽 사장}손님이 나데시코 씨의 친구라고요? 나데시코 씨의 정보요? 하하, 친구 분이시면 직접 물어보시지, 포기하세요. 분명 나데시코 씨가 이곳에 자주 오긴 합니다만, 손님 말고도 여기서 나데시코 씨의 연락처를 묻는 분들이 한둘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아무도 성공 못했죠. 이런 뻔한 수법은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저는 함부로 손님의 개인 정보를 팔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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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오해예요, 저는 정말 나데시코의 친구라구요. 여기서 행방을 묻는 건 조금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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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나는 모든 상황을 사장님에게 설명했고, 모든 설명을 듣고 나서야, 겨우 사장님의 태도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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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사장

{character:클럽 사장}제가 오해한 모양이네요, 죄송합니다. 사죄의 의미로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손님이 예측하신 게 맞습니다. 이번 주말에 나데시코 씨는 분명 여기에서 생일 모임을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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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나데시코가 그런 말을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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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사장의 자신감에 나도 내심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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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사장

{character:클럽 사장}그건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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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나데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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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사장

{character:클럽 사장}손님, 너무 의심하지 마시고 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지난주에 나데시코 씨가 이곳을 왔는데, 평소와는 좀 달랐어요. 저한테 다가와서 적극적으로 칵테일 제조법을 알려 달라고 했었어요. 며칠 후에 직접 친구들에게 음료를 만들어 주고 싶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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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사장

{character:클럽 사장}그게 뭐 큰 비밀도 아니니까, 저는 수락했죠. 도중에 나데시코 씨가 엄청 열중하는 모습을 보고, 중요한 사람에게 깜짝 이벤트를 해주려는 게 아닌지 물었어요. 그랬더니 뭐라고 하셨는지 아세요? 항상 쿨한 표정을 짓고 있던 나데시코 씨가 수줍어하면서 못 들은 척 하시는 거 있죠! 하하, 분명 제 말이 맞았던 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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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사장은 허리를 펴고 크게 웃고 있었다. 그 시각, 나는 운전 학원에서 나데시코가 강의안 수정에 집중하느라 나의 말을 듣지 못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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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제가 아는 나데시코라면, 그건 수줍어 한 게 아니고 그냥 술 만드는데 너무 집중하고 있어서 말이 안 들렸던 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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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사장

{character:클럽 사장}에? 그런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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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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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사장

{character:클럽 사장}음…… 그렇다 해도 제 정보는 분명 맞을 겁니다. 왜냐면 나데시코 씨가 그날 술을 예약해 뒀거든요. 주말 전까지 준비해 달라고 했어요! 축하를 위한 게 아니면 뭐겠어요? 손님, 나데시코 씨에게 서프라이즈를 해 주고 싶은 거 아닌가요? 더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할 지를 생각해 봐요. 협조해 줄 테니! 서두르는 게 좋을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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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character:player}하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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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데시코가 모임 장소로 이곳을 택한 게 확실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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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 → Spot 8
확신할 수 없다, 나데시코의 SNS를 탐색해 보자. → Spot 23
#0 Spot 20

나데시코의 생각을 알고 싶다면, 일상을 기록하는 SNS를 찾아보는 편이 빠를 수 있다.

#0 Spot 20

그런 생각을 품고, 나는 나데시코의 catchat을 뒤져보기로 결정했다.

#0 Spot 20

나데시코의 페이지에는 업로드 된 것이 별로 없었다. 그마저도 대부분 나데시코 특유의 직설적인 비평이나 심경을 토로하는 게시물들이다. 전체적으로 살펴봤지만 생일과 관련된 글은 없었다.

#0 Spot 21

나데시코의 생각을 알고 싶다면, 아무래도 그녀의 SNS부터 체크해 보자. 그녀의 평소 생각을 들여다 보면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0 Spot 21

그런 생각을 안은 채, 나데시코의 catchat 페이지를 뒤적여 보았다.

#0 Spot 21

나데시코의 페이지에는 업로드 된 것이 별로 없었다. 그마저도 대부분 나데시코 특유의 직설적인 비평이나 심경을 토로하는 게시물들이다. 전체적으로 살펴봤지만 생일과 관련된 글은 없었다.

#0 Spot 22

나데시코의 생각을 알아보자면, 일상을 기록하는 SNS에 결정적인 단서가 있을지도 모른다.

#0 Spot 22

그런 생각을 안고, 나는 나데시코의 catchat을 뒤져보기로 결심한다.

#0 Spot 22

나데시코의 페이지에는 업로드 된 것이 별로 없었다. 그마저도 대부분 나데시코 특유의 직설적인 비평이나 심경을 토로하는 게시물들이다. 전체적으로 살펴봤지만 생일과 관련된 글은 없었다.

#0 Spot 23

확실하게 나데시코의 생각을 알고 싶다면, 아무래도 그녀의 SNS를 살펴보는 게 좋겠다. 그녀의 일상 기록을 확인해 보면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0 Spot 23

그런 생각을 품고, 일단 이 클럽을 벗어났다.

#0 Spot 23

나데시코의 catchat에는 게시물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은 나데시코의 직설적인 비평이나 그때그때의 심정을 쓴 내용 뿐이라, 아무리 봐도 그녀의 생일과 연관 지을 만한 내용은 없었다.

#0 Spot 24

비록 나데시코가 치호리와 함께 이 클럽에 자주 온다지만, 올해는 술을 마실 수 없는 미성년자인 카나가 있기에, 여기는 적합한 장소가 될 수 없다. 나데시코가 이 점을 놓쳤을 리 없다.

#0 Spot 24

나는 다른 루트를 통해 한번 더 조사해 보기로 결정했다.

#0 Spot 24

원래는 어릴 때 부터 나데시코를 봐 왔던 교관이 있는 운전학원을 찾아가 정보를 수집해 보려 했으나, 시간이 늦어 도착해도 이미 퇴근했을 시간이었다. 아무래도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 나데시코의 SNS를 탐색해 보는 게 좋겠다.

#0 Spot 24

나데시코의 catchat에는 게시물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은 나데시코의 직설적인 비평이나 그때그때의 심정을 쓴 내용 뿐이라, 아무리 봐도 그녀의 생일과 연관 지을 만한 내용은 없었다.

#0 Spot 25

비록 나데시코가 치호리와 함께 이 클럽에 자주 온다지만, 올해는 술을 마실 수 없는 미성년자인 카나가 있기에, 여기는 적합한 장소가 될 수 없다. 나데시코가 이 점을 놓쳤을 리 없다.

#0 Spot 25

오늘은 아무래도 집으로 돌아가 나데시코의 SNS를 뒤져보면서 다른 가능성을 찾아보는 편이 좋겠다.

#0 Spot 25

나데시코의 catchat에는 게시물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은 나데시코의 직설적인 비평이나 그때그때의 심정을 쓴 내용 뿐이라, 아무리 봐도 그녀의 생일과 연관 지을 만한 내용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