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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나츠키 — 시노미야 나츠키
시노미야 나츠키 — 계약
시노미야 나츠키 — 가면무도회
시노미야 나츠키 — 축복의 눈꽃
시노미야 나츠키 — 두근두근 썸머

시노미야 나츠키

바 'LULLABY' 에서 바텐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평범한 대학생. 약간의 중2병 기질이 있으며, 게임과 만화를 아주 좋아한다. 바 오너의 영향으로 마작을 시작했다. 마작 실력에는 제법 자신을 가지고 있다. 즐겨 플레이하는 MMORPG 게임에서는 '백야'라는 ID로 도적 직업 캐릭터를 사용 중이다. 평소 자신의 마음속에 억누르고 있던 감정을 토해내기 위해서인지, 게임 내에서의 언동은 현실 세계과는 정반대로 거친 경향이 있다. 평소에도 가끔 '하쿠야'의 코스프레를 하며, 가장 뛰어난 하쿠야 코스플레이어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Profile

Stature
178cm
Birth
12월 24일
Age
24세
Blood Type
AB
CV
후쿠야마 쥰
Hobby
마작, 게임, 칵테일

Skins

시노미야 나츠키의 기본 스킨.

시노미야 나츠키와 계약을 맺었을 때 획득 가능한 스킨. "쉿…… 이럴 땐 백야라고 불러."흩날리는 장미 꽃잎 사이로 그의 눈빛이 빛났다.

가면무도회 한정 스킨. "후후, 살갗에 비치는 검붉은 선은 정말 초조하고 불안할 정도로 아름다워. 오늘 밤, 넌 내 가족이야."

축복의 눈꽃 한정 스킨. "승패를 따질 거라면 뭔가 걸어야 하지 않겠어? 예를 들어 내가 이기면 올해 '백야'의 조수 일을 부탁할게. 내가 진다면, 아주 조금은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지. 어때?"

두근두근 썸머 한정 스킨 "갈매기가 내 가방을 뒤진다고? 왜지, 내 가방엔 과자 같은 것도 없는…… 진짜 내 가방을 뒤지고 있네?! 야! 그만해!"

Emotes

시노미야 나츠키 emote 0 시노미야 나츠키 emote 1 시노미야 나츠키 emote 2 시노미야 나츠키 emote 3 시노미야 나츠키 emote 4 시노미야 나츠키 emote 5 시노미야 나츠키 emote 6 시노미야 나츠키 emote 7 시노미야 나츠키 emote 8 시노미야 나츠키 emote 10 시노미야 나츠키 emote 11 시노미야 나츠키 emote 12 시노미야 나츠키 emote 888 시노미야 나츠키 emote 998 시노미야 나츠키 emote 977 시노미야 나츠키 emote 970
  • 선물-일반

    땡큐!

  • 선물-기쁨

    뭐야! 이거 엄청 가지고 싶었는데!

  • 인연 레벨업5

    난 친구가 별로 없어서 말이지. 네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그래, 때가 되면 언젠가 내 비밀을 알려 줄게.

  • 인연 레벨업1

    넌 칵테일에 흥미가 있는 모양이구나, 함게 술의 조합을 공부해 보지 않을래?

  • 인연 레벨업2

    최근 새로운 칵테일을 만들어 보려고 시도 중이야. 골든 드림과 마가리타의 특성을 조합해 봤는데, 어때? 마셔볼래?

  • 인연 레벨업3

    아, 아니야! 이 사진에 찍힌 건 내가 아냐! 사람 잘못 봤어! 절대 아냐! 절대!

  • 인연 레벨업4

    어때, 가끔은 함께 놀러 가 보지 않을래? 새로운 파티 게임이 나왔는데, 재미있어 보여서 말이야.

  • 히든-새해

    새해 복 많이 받아! 같이 한 잔 하지 않을래?

  • 히든-발렌타인데이

    어떻게 할까…이 한정 피규어 말이야. 겨우 손에 넣었는데, 너 줄게. …걱정하지 말라구,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거니까.

  • 로비 상호작용1

    마작은 멋져. 아름다운 술처럼 사람을 매료시키니까.

  • 로비 상호작용2

    만화의 전개가 이제야 클라이맥스에 들어섰는데, 갑자기 휴재 발표라니.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정말 너무하네!

  • 로비 상호작용3

    패가 좋아서 이기는 건 별 것 아니야. 반대로 쓰레기 패로 역전하는 것이야말로, 이 몸이 원하는 마작의 길이지.

  • 로비 상호작용4

    오늘은 컨디션이 꽤 괜찮은 것 같은데. 어때? 나랑 한 판 두지 않을래? 걱정 마, 너무 앞서 나가지는 않을 거니까.

  • 로비 상호작용5

    술은 좋아하니? 칵테일을 조금 만들 줄 아는데, 괜찮다면 한 잔 어때? 단 맛, 신 맛, 쓴 맛 중에서 뭐가 좋니?

  • 로비 상호작용6

    안심하도록 해, 작탁에 앉은 이상, 실패 따윈 있을 수 없어!

  • 로비 상호작용7

    '백야'가 만들어진 계기? 내 진짜 소원은 말이지, 그 사람의 마음을 거머쥐는 거야. 그러니 뭐든 할 수 있는 괴도가 될 수 있다면… 하하. 농담이야, 농담. 만화가의 원고를 훔치고 싶어서 그랬을 뿐이야.

  • 로비 상호작용8

    다음 주 이벤트 말인데, 함께 가지 않을래? 생각해 봤는데, 역시 '백야'의 조수에 어울리는 사람은 너밖에 없을 것 같아.

  • 로그인-일반

    오늘도 와 줬구나.

  • 로그인-최고 인연

    딱 좋은 때에 와 줬구나. …자, 마작을 시작하자!

  • 계약

    지금까지 비밀로 해서 미안해. 이게 바로 내 진정한 모습, 늘 마음 속에 숨겨두고 있던 진짜 나야. 그러니까… 후하하하하! 영광으로 여기도록! 너는 이 백야의 정체를 본 유일한 사람이야!

  • 특수-친선전 입장 시

    와, 와버렸다.

  • 특수-친선전 준비 시

    다들 살살 하시죠.

  • 획득 음성

    Lullaby에 잘 왔어! 헤에, 처음 보는 얼굴이네. 바는 처음이니? 긴장하지 마. 나는 시노미야 나츠키라고 해. 바텐더지. 너에게 어울리는 칵테일을 소개해 줄게.

  • 북

    북.

  • 치

    치.

  • 더블 리치

    더블 리치!

  • 깡

    깡.

  • 퐁

    퐁.

  • 리치

    그렇게 하죠. 리치.

  • 론

    론! 이거다!

  • 쯔모

    쯔모! 후하하하!

  • 백

    백.

  • 북

    북.

  • 준찬타

    준찬타.

  • 순정구련보등

    순정구련보등.

  • 대삼원

    대삼원.

  • 대사희

    대사희.

  • 지화

    지화.

  • 더블 리치

    더블 리치.

  • 동

    동.

  • 도라

    도라.

  • 도라10

    도라10.

  • 도라11

    도라11.

  • 도라12

    도라12.

  • 도라 13이상

    도라 잔뜩.

  • 도라2

    도라2.

  • 도라3

    도라3.

  • 도라4

    도라4.

  • 도라5

    도라5.

  • 도라6

    도라6.

  • 도라7

    도라7.

  • 도라8

    도라8.

  • 도라9

    도라9.

  • 더블 북

    더블 북.

  • 더블 동

    더블 동.

  • 더블 남

    더블 남.

  • 더블 서

    더블 서.

  • 탕야오

    탕야오.

  • 또이또이

    또이또이.

  • 량페코

    량페코.

  • 발

    발.

  • 국사무쌍 13면 대기

    국사무쌍 13면 대기.

  • 국사무쌍

    국사무쌍.

  • 해저로월

    해저로월.

  • 하저로어

    하저로어.

  • 혼노두

    혼노두.

  • 찬타

    찬타.

  • 혼일색

    혼일색.

  • 구련보등

    구련보등.

  • 영상개화

    영상개화.

  • 리치

    리치.

  • 유국만관

    유국만관.

  • 녹일색

    녹일색.

  • 남

    남.

  • 핑후

    핑후.

  • 창깡

    창깡.

  • 치또이쯔

    치또이쯔.

  • 청노두

    청노두.

  • 청일색

    청일색.

  • 산안커

    산안커.

  • 산깡쯔

    산깡쯔.

  • 삼색동각

    삼색동각.

  • 삼색동순

    삼색동순.

  • 스안커

    스안커.

  • 스안커 단기

    스안커 단기.

  • 스깡쯔

    스깡쯔.

  • 천화

    천화.

  • 서

    서.

  • 소삼원

    소삼원.

  • 소사희

    소사희.

  • 이페코

    이페코.

  • 일발

    일발.

  • 일기통관

    일기통관.

  • 중

    중.

  • 쯔모

    쯔모.

  • 자일색

    자일색.

  • 1위

    쉽네 쉬워~

  • 1위-높은 점수로 승리

    후하하하하핫! 보아라! 이 화염처럼 불타오르는 승리를!

  • 1위-론으로 승리

    화료입니다. 미안요.

  • 배만

    배만.

  • 구종구패

    구종구패네.

  • 역만

    헤아림 역만.

  • 만관

    만관.

  • 노텐

    에~ 노텐인가.

  • 삼배만

    삼배만.

  • 사풍연타

    사풍연타네.

  • 사깡유국

    사깡유국.

  • 사가리치

    사가리치인가.

  • 하네만

    하네만.

  • 텐파이

    텐파이.

  • 역만

    역만.

  • 더블 역만

    더블 역만.

  • 트리플 역만

    트리플 역만.

  • 사배 역만

    사배 역만.

  • 오배 역만

    오배 역만.

  • 육배 역만

    육배 역만.

  • 특수-도라를 버릴 때

    모든 것은, 최후의 승리를 위해서.

  • 특수-배만/삼배만 텐파이

    자, 와라!

  • 특수-연속으로 같은 패를 버릴 때

    내가 이런 꼴이 되다니…

  • 특수-남은 패가 10장 이하일 때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으면 안 돼.

  • 대국 시작

    무대는 갖춰졌어!

  • 특수-역만 텐파이

    보아라, 이 화려한 손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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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건디 나이트와 거짓말

인연 Lv.1 오픈

"그러면…… 저와 잘 어울릴 만한 칵테일을 한 잔 만들어 주실 수 있을까요?" 새벽 1시, 바 안의 조명은 희미했고, 공기 중에는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주향이 감돌고 있었다. 우아한 자태의 여성이 바 앞에 앉아 입가에 장난기 어린 미소를 머금은 채, 메뉴를 고르고 있었다. 시노미야 나츠키는 바 뒤에서 유리잔을 닦으며 골똘히 뭔가를 생각 중이었다. ……이 손님은 얼마 전 7년 간의 연애를 끝냈다고 했다. 서로의 미래를 위해, 그녀와 그녀의 남자 친구는 마지막 이별의 대화를 나눴다. 이제 막 인생의 새로운 분기점을 맞은 이 여성에게는 어떤 칵테일이 잘 어울릴까? 시노미야 나츠키는 얼음이 담긴 잔을 꺼내, 바디감 있는 레드 와인과 블랙커런트 리큐어를 부었다. 가느다랗고 긴 손가락으로 은색의 바 스푼을 쥐고 손목을 부드럽게 회전시키자, 검붉은 술이 얼음 사이를 맴돌며 섞였다. 마지막으로, 오렌지 껍질 한 조각을 빠르게 잘라 장식으로 올렸다. 모든 동작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고 우아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손님. 주문하신 '버건디 나이트' 나왔습니다." "……음? 이 술에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이 칵테일은 '필요한 결단'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여성 손님은 살짝 웃으며, 루비 같은 술을 한 모금 마셨다. "……정말 맛있네요. 그런데, 사과드릴 일이 있어요." "마음에 들지 않으셨나요?" "실연당했다는 건 거짓말이에요. 그냥 귀여운 바텐더 씨를 조금 놀리고 싶었을 뿐이에요." "하하, 이번엔 정말 꼼짝 없이 당했네요." 고요하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시노미야 나츠키는 마음속에서 솟구치는 흥분을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있었다. (이 상황…… 너무 완벽하잖아!!) (방금 이 장면은, 영화 속 장면 그대로야……!) 오해하지 말길. 바 뒤의 청년이 이 우아한 손님의 도발에 가슴이 뛰었다고 생각했다면, 그건 큰 착각이다. 시노미야 나츠키의 머릿속에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다만, 로맨스 영화가 아니고, 총성이 난무하고 연기가 자욱한 첩보 액션이었다. ……그랬다, 시노미야 나츠키는 진성 덕후였다. 굳이 말하자면, 시노미야 나츠키는 머릿속에 허구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만들고 그 속에 깊게 몰입하는 유형이었다. 바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이유도, 오로지 이런 서사가 담긴 영화 속 장면을 동경했기 때문이다. "……사소한 것의 의미까지 모두 기억하시는군요. 모든 손님에게 이렇게 친절하신가요?" "별말씀을요, 이건 바텐더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소양인걸요." (당연히 기억하지! 나중에 캐릭터 이름을 지을 때 쓰려고 했으니까!) ('버건디 나이트'라는 이름 너무 멋있잖아? 주인공 캐릭터보다는, 초반에 주인공과 대립하는 적에게 더 어울려! 그래! 그러다가 최종 보스 직전에 주인공 편에 서는 거지. 장검은 바람 속성의 마력을 지녔고, 필살기는 폭풍의 힘을 검신에 응축해 단번에 베어내는 거야. 이 스킬의 이름은……)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바에서, 시노미야 나츠키는 시종일관 적절한 영업용 미소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머릿속에서는 이미 상상이 통제를 벗어나 폭주하고 있었다. (만약, 이 여성 손님이 사실은 어느 지하 조직의 특수 요원이라면 어떨까? 그녀의 연인은 조직의 다음 작전 목표로, 그녀는 임무와 사랑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는 거야.) (어쩌면, 한 잔의 '버건디 나이트'가 계기가 되어, 이 특수 요원은 연인을 위해 조직을 배신하기로 결심하는 거야. 그리고 곧, 그녀는 '숨겨진 힘'을 각성하고, 미래의 전투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물로 성장하는 거지. 정말 그런 운명이라면……) (내가 지금, '역사'를 움직이고 있는 건가……?) 시노미야 나츠키는 태연한 표정으로 칵테일 도구들을 씻었지만, 머릿속에선 온갖 상상을 펼치고 있었다. 그래서, 시노미야 나츠키는 바텐더라는 일을 쉽게 그만둘 수 없었다.

나이트메어와의 새벽 결전

인연 Lv.2 오픈

어두컴컴한 정적 속에서 피아노의 선율이 울려 퍼졌다.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화음이 부드럽게 귀를 두드리며, 어둠의 심연을 빛으로 비추었다. 이 몽환적인 순간이 영원히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이 절로 솟아났다. (영원히 듣고 싶어……) 뒤이어, 의식은 다시 한번 어둠의 심연 속으로 가라앉았다…… "……헉!!" 마치 거대한 힘에 튕겨 나가듯, 시노미야 나츠키는 꿈에서 깨어났다. 알람으로 설정한 환상곡은 이미 멈춰 있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휴대폰을 보니, 화면에 나타난 시간은 처음 맞춘 시각을 한참 지나있었다. 마치 시간이 어떤 '능력'에 의해 지워진 듯했고, 어떤 '스킬'을 쓴다고 해도 1교시는 놓칠 수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지각 확정이었다. 하지만, 시노미야 나츠키는 이런 일로 쉽게 낙심하는 성격은 아니었다. 오히려, 여유로워 보였고, 심지어 이 난처한 상황을 즐기기 시작했다. "뭐, 어느 시대든 싸움은 피할 수 없는 법이지……" 분명 아무도 보고 있지 않았으나, 그는 일부러 어쩔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5분 만에 겨우 졸음을 떨쳐내고, 시노미야 나츠키는 방을 나왔다. 1층으로 내려가 가족들에게 인사했다. 마침 "늦겠어!"라고 외치며 현관으로 달려가는 아버지와 마주쳤다. 그것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전장으로 향하는 듯한 강인한 뒷모습이었다. 시노미야 나츠키는 경의를 표하고, 식탁 옆 의자에 앉았다. "오빠, 오늘 쉬는 날이야?" 여동생 시노미야 후유미가 빵에 잼을 바르면서 물었다. 아직 졸음이 가시지 않은 시노미야 나츠키는 억지로 하품을 참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면, 오빠 지각한 거네……? 내가 그렇게 깨웠는데도 안 일어나길래, 나는……" "하아…… '나이트메어'와의 전투가 조금 길어졌거든." "……그래서, 최후의 일격은 날렸니?" 갓 내린 커피를 들고 온 어머니 역시 아침 식사 대화에 참여했다. "당연하죠. 쉬운 싸움은 아니었지만 말이죠. 제 1교시를 대가로, 운명을 바꾼 셈이죠." "하지만, 지각한다는 운명은 바뀌지 않았잖아……?" 여동생이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조심해, '나이트메어'의 마력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어." 어머니는 오히려 진지한 표정이었다. 시노미야 후유미는 한숨을 내쉬었고, 또 시작이라는 생각을 했다. 모자의 '정신 결속'은 계속되고 있었다. "충고 고마워요. 그 녀석이 확실히 끈질기긴 했어요. 제가 '비축 시간'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생각했는데도, 그림자처럼 뒤쫓아 오더라고요……" "먼저 '다크 코어'를 '충전'해 둬. 그게 나이트메어가 남긴 마지막 힘으로부터 널 지켜줄 거야." "고마워요, 엄마. 아, 각설탕은 두 개만 주세요." "'백야', 두 개만 있으면 된다고……?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뭐랄까요, 가끔은 씁쓸한 슬픔 속에서 에너지를 얻을 필요가 있으니까요." "저기…… 내가 좀 끼어들어도 될까……" 옆에 있던 시노미야 후유미가 천천히 손을 들고, 식탁 위 접시를 가리켰다. "빨리 먹지 않으면, 엄마가 만든 계란후라이가 다 식겠는데?" "아, 알았어, 후유미. 나도 때와 장소는 가릴 줄 알아." "오빠한테 이런 상식적인 면이 있었다니……" 이건 시노미야 가족의 변함없는 일상이었다. 어머니는 시노미야 나츠키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했고, 여동생은 성숙하고 차분했다. 그리고, 방금 서둘러 출근한 아버지도 언제나 가족을 자상하게 보살폈다. "그나저나, 후유미는 오늘 학교 안 가?" "오늘 개교 기념일이야! 오빠랑 달라~" "아아, 그랬었군…… 후유미의 전투는 일단은 휴전인 건가. 그럼, 지금의 평화를 마음껏 즐기라고." 시노미야 나츠키는 어깨를 으쓱하고, 따뜻한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나이트메어'와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었으니, 오늘은 분명 즐거운 하루가 될 것이다. 시노미야 나츠키는 그렇게 확신했다.

무질서한 혼돈 속의 추억

인연 Lv.3 오픈

수업 시작 5분 전, 교실 안은 매우 소란스러웠다. 시노미야 나츠키의 친구들은 이 수업을 신청하지 않았지만, 가끔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시노미야 나츠키는 이런 생각을 하며 교실 뒤쪽 자리에 앉았다. 수업 주제는 '엔트로피 개론'이었다. 엔트로피는 물리학 용어로 무질서의 정도를 의미했다. 무질서…… 혼돈…… The Chaos. (이거 진짜 멋있잖아……!) 시노미야 나츠키가 자신에게 전혀 익숙하지 않은 이 수업을 고른 이유는, 따지고 보면 바로 이 멋진 개념 때문이었다. 물론 지금까지의 수업 내용은 너무 어려워서, 시노미야 나츠키는 이해하느라 애를 먹었다. 시노미야 나츠키의 앞줄에는 아주 친해 보이는 남학생 셋이 앉아 있었는데, 그들은 밤새 게임을 한 듯, 수업 시작 전부터 신나게 게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시노미야 나츠키는 멍하니 그들을 보다가, 어떤 단어가 들리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거 알아? '실낙원'에 전설적인 유저가 있대." "이름이…… '백야'라던데." 시노미야 나츠키는 필통을 바닥에 떨어뜨릴 뻔했다. ……생각지도 못했다. 설마 그 게임일 줄이야. '실낙원', 이 게임을 시노미야 나츠키보다 잘 아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 게임은 그가 중학생이던 시절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MMORPG로, 그는 이 게임의 고인물이었다. 한때 동료들과 함께 모든 고난도 콘텐츠를 공략하기도 했다. 시노미야 나츠키는 자리를 옮기고 싶었지만, 빈자리가 없었다. "'백야'? 못 들어봤는데. 난 이제 막 시작했잖아." "'만마의 전당' 던전을 세계 최초로 클리어라든가, 비밀 결사 '황'과 3일간 벌였던 전쟁이라든가, 아무튼 대단한 이야기들이 많아." "'아음속의 벨몬드'와 한동안 파티를 하기도 했잖아." "아, 그때 진짜 대단했지~" "왜? 무슨 사건인데? 빨리 말해봐!" 두 유저가 이제 막 게임을 시작한 뉴비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백야'의 파트너 단검 '루미너스', 전설의 도적 7세트 장비, 수많은 전장을 누비던 나날들…… 선명한 기억이 시노미야 나츠키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백야' 본인이 바로 그들 뒤에 앉아 있다는 사실을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다. "그리고 나서, 게임 회사가 아예 IP를 사서 백야를 공식 캐릭터로 만들어 버렸어." "진짜 대단하다…… 그냥 유저일 뿐이잖아?" "그때 '백야'를 보려고 게임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그게 바로 '백야 관찰자'잖아. 내 친구 중에도 있어." "오, 그러면 지금은……" 교실 안 소란이 잦아들었고, 남학생들의 대화도 멈췄다. 백발의 교수가 교실로 들어왔다. 시노미야 나츠키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위험했어…… 이런 곳에서 정체가 들통나면, 골치 아파진다고!) '백야'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시노미야 나츠키는 자신의 정체를 함부로 드러내지 않겠다는 제약을 스스로에게 걸었다. 그로 인해, 그는 지금 신분을 숨긴 평범한 인간을 연기해야만 했다. (……어라.) (지금 이 상황, 너무 주인공다운 전개잖아……?) 시노미야 나츠키의 감정은 격앙되어, 더 이상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다. 학교에서 '백야'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정체를 숨기고 있어야 하는 지금의 상황은 평소에 떠올리던 환상이 현실이 된 것 같았다. "……그런데 말이야." 교수의 귀에 들리지 않게 하려고, 한 유저가 조용히 말했다. "'백야', 접속 안 한 지 엄청 오래됐어." "어? 왜?" "모르지…… 이유야 많겠지?" (……음, 이유가 많기는 하지.) 시노미야 나츠키는 필기하는 척하며, 속으로 대답했다.

다시 타오르는 영웅의 심장

인연 Lv.4 오픈

Possible Endings

End1. 백야의 귀환
용기의 보옥 ×1
End2.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나
코인 ×8000

Scenario Script

Spots 1, Scenes 265, Choices 5, Endings 2

#10000 Spot 0
#10001 Spot 0
타카나시 히나타

와, 사람 진짜 많다! 입은 옷들도 다 개성넘치고!

#10002 Spot 0
야기 유이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아.

#10003 Spot 0
미라이

1년에 한 번 열리는 행사잖아, 나도 열심히 준비해서 왔다고~

#10004 Spot 0
미라이

와, 저 코스프레 의상은 원작이랑 진짜 비슷하다! 이따가 같이 사진 찍어야겠어.

#10005 Spot 0

우리 일행은 시노미야 나츠키의 초대를 받아 이한시에서 열리는 대규모 코믹콘 행사장에 왔다.

#10006 Spot 0

일찌감치 집을 나섰지만, 이곳은 벌써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 행사에 우리를 초대한 시노미야 나츠키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 같았다.

#10007 Spot 0
그러고 보니…… → Spot 10009
제일 중요한 사람이 아직 안 왔네? → Spot 10009
#10009 Spot 0
타카나시 히나타

그러게…… 어라?

#10010 Spot 0
???

……!

#10011 Spot 0
???

얘들아~~!

#10012 Spot 0
타카나시 히나타

……너희 무슨 소리 못 들었어?

#10013 Spot 0
player

누가 우리를 부른 것 같아. 잘 안 들리긴 했는데…… 많이 들어본 목소리인데?

#10014 Spot 0
미라이

길 건너편에…… 저기 봐, 규동집 앞에! 사람 있는데?!

#10015 Spot 0
야기 유이

어, 이쪽으로 뛰어온다.

#1001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하, 하아…… 겨우 따라잡았다! 이 전투 장비 무게, 진짜 장난 아니네!

#10017 Spot 0
player

응? 전투 장비?

#1001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후후후, 오래 기다리게 했구나,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자들이여……

#1001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나 '백야'가 왔으니, 이제 모두 안심하도록!

#10020 Spot 0
타카나시 히나타

……어? 안, 안심하라니? 우리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야?

#10021 Spot 0
미라이

일단 지금은 사람들의 이목이 쏠려서 곤란하긴 해.

#1002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뭐야…… 내 깜짝 등장이 실패한 거야……?!

#1002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연습했는데……

#10024 Spot 0
player

등장할 때 대사는 아주 멋지던걸?

#1002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헤헤, 역시 {var:player_nickname}, 센스가 있다니까!

#1002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의 제안으로, 우린 이한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코스프레 행사에 참여한 것이었다.

#10027 Spot 0

이 행사는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로 분장해, 서로 사진 촬영을 하고 교류를 즐기는 행사였다.

#10028 Spot 0

타카나시 히나타는 클래식 RPG에 등장하는 성직자로 분장했다.

#10029 Spot 0

미라이는 인기 SF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시간 조작자를 코스프레했다.

#10030 Spot 0

애니메이션을 잘 모르는 야기 유이는 미라이의 추천을 받아, 같은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소환사로 변신했다.

#10031 Spot 0

그리고 방금 등장 대사에서 언급한 대로, 시노미야 나츠키는 '백야'를 코스프레했다.

#10032 Spot 0

유명한 온라인 게임 '실낙원'에 등장하는 전설의 캐릭터라고 했다.

#1003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나저나, 우리 라인업 진짜 끝내주네.

#1003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이 정도면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겠어……!

#1003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다들, 각오는 됐지?

#10036 Spot 0
player

기적이랑 각오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해 줄래……!

#1003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물론이지! 기적이라는 건…… 응? 잠깐만.

#1003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var:player_nickname}, 넌 왜 코스프레 안 했어?

#10039 Spot 0
player

그게……

#10040 Spot 0
타카나시 히나타

응? {var:player_nickname}도 이런 행사는 아마 처음이지?

#10041 Spot 0
야기 유이

선배, 나랑 똑같이 초보자구나.

#10042 Spot 0
괜찮아, 난 구경만 해도 충분해. → Spot 10044
난 너희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어. → Spot 10044
#1004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후후, 포기하기엔 아직 일러!

#1004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오늘 같은 자리는 흔치 않다고. 제대로 즐겨야지.

#1004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이런 일이 일어날 걸 대비해서, 의상을 몇 벌 더 챙겨왔어!

#10047 Spot 0
player

이렇게까지 준비했다고!

#1004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이 정도 가지고 뭘…… '백야'는 지금보다 훨씬 더 위험한 상황도 겪어본걸! 자, 한번 봐봐.

#1004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는 기대감에 가득한 얼굴로 나를 보며, 손에 든 트렁크를 들어 올렸다. 그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10050 Spot 0

다른 사람들도 역시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기대 가득한 눈빛을 보내왔다. 아무래도 거절하긴 힘들 것 같다……

#1005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가 트렁크에서 꺼내 놓은 의상 두 벌을 비교해 보았다. 한 벌은 음산한 분위기의 옷으로, 명찰에 '작탁의 마왕'이라고 적혀 있었고, 다른 한 벌은 기사풍의 복장으로, 이름은 '아음속의 벨몬드'였다.

#10052 Spot 0

어떤 의상을 골라야 할까?

#10053 Spot 0
'작탁의 마왕' → Spot 10054
'아음속의 벨몬드' → Spot 10076
#10054 Spot 0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이름이었다.

#10055 Spot 0

마작 전국 대회에서 한 정체불명의 작사가 갖가지 전술을 구사해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었다.

#10056 Spot 0

신비로운 분위기에 사람들은 열광했고, 인터넷에는 그 작사의 팬아트가 넘쳐났다.

#10057 Spot 0

탈의실에서 의상을 갈아입고 돌아오자, 시노미야 나츠키는 여유로운 듯하면서도 조금은 놀란 듯한 미소를 지었다.

#1005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후후, {var:player_nickname}의 취향에 정말 놀랐어.

#1005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일부러 사악한 악역을 고를 줄이야.

#1006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자, 이 의상을 선택한 이유를 네 입으로 직접 듣고 싶어!

#10061 Spot 0
player

딱히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고른 건 아니야……

#1006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너답다! 악이 악일 뿐인데 무슨 이유가 더 필요하겠어. 그저 존재 자체에 새겨진 원죄가 드러났을 뿐이다…… 이런 뜻이지?

#10063 Spot 0
player

그런 뜻 아니야!

#1006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렇군. 넌 더 고차원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거구나…… 아니지, 그저 강자가 무심결에 한 선택일 뿐인가……

#1006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고고한 존재라면 당연히 그래야지. 와, 정말 감탄했어……

#10066 Spot 0

영문도 모르게 벌어진 열띤 토론 때문인지 어느새 우리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10067 Spot 0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내가 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순간, 이미 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1006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관중들이 다 모였네. 그럼, 내가 여기서 질문 하나 해도 될까?

#1006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너한테 '악'이란 뭐야? 그리고 '정의'는 또 뭐지?

#1007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자, 대답해 봐!

#10071 Spot 0

시노미야는 마치 연극 무대의 주인공처럼 에너지를 뿜어냈고, 어떤 관중은 심지어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10072 Spot 0

조금 민망하긴 했지만…… 시노미야가 이렇게 신이 난 모습을 보니 괜찮은 것 같기도 했다.

#1007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음…… 완전하게 몰입을 못하는 것 같은데. {var:player_nickname}에게는 긴급 코스프레 훈련을 해야겠어!

#10074 Spot 0
player

코스프레…… 훈련이라고?

#10076 Spot 0

처음 들어 본 캐릭터였지만, 레이피어를 손에 든 기사의 모습이 꽤 마음에 들었다.

#10077 Spot 0

나는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사람들의 앞에 섰다.

#10078 Spot 0

그런데 어째서인지 시노미야 나츠키의 얼굴에 순간 슬픈 기색이 스쳤다. 하지만, 그 기색은 곧바로 미소에 감춰졌다.

#10079 Spot 0
player

……?

#1008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좋아, 이제 배우들이 모두 모였군.

#1008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놀아보자! 우리 오늘 마음껏 즐기자!

#10082 Spot 0

우리는 함께 메인 행사장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10083 Spot 0

조금 전 시노미야 나츠키의 표정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10084 Spot 0
player

시노미야.

#10085 Spot 0
player

'아음속의 벨몬드'는 어떤 캐릭터야?

#1008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아, 그건……

#1008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실낙원'이라는 MMORPG 게임의 유명한 유저야.

#1008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게임 안에서 인기가 너무 많아지면서, 나중에는 공식 NPC로까지 만들어졌어.

#10089 Spot 0
player

왠지 '백야'랑 비슷한 거 같네…… 그 유저랑 만난 적 있어?

#1009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물론이지. 우리는 서로를 최고의 라이벌로 여겼고…… 게임에서 함께 싸워본 적도 있었어.

#1009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한 번도 만나 본 적 없어.

#10092 Spot 0

그 말을 하는 중에도 시노미야 나츠키의 눈동자에는 역시나 쓸쓸함이 비쳤다.

#10093 Spot 0
player

……둘 사이에 무슨 일 있었어?

#1009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아…… ……후후, 역시 {var:player_nickname}, 너는 못 속이겠다니까.

#1009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우리 사이가 틀어진 건 아니고.

#1009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때 내가 입시 준비를 하느라 잠깐 게임을 접었었거든.

#10097 Spot 0
player

입시는 중요하지.

#1009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 덕분에 이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고, 너와 모두를 만날 수 있었지.

#10099 Spot 0
player

이젠 좀 내려놓은 것 같네.

#1010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내 얘기는 일단 이쯤하고…… {var:player_nickname}, 지금 네 모습은 '내려놓은' 것 같지 않은데?

#10101 Spot 0
player

나? 뭘 내려놔……?

#1010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흐음, 당연히 '원래의 너'를 내려놓으라는 거지!

#1010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코스프레는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야. 캐릭터 옷만 입으면 되는 게 아니라고!

#10104 Spot 0
타카나시 히나타

에에~?! 시노미야가 갑자기 엄청 의욕적으로 변했어……

#1010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잘 들어, 코스프레란 말이야, 자신의 영혼과 캐릭터가 하나가 되는 일이야!

#1010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진심으로 캐릭터를 연기해야만, 비로소 그 캐릭터가 되어 작품을 경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10107 Spot 0
야기 유이

……맞아.

#10108 Spot 0
미라이

그래~ 이런 기회는 정말 흔치 않잖아. 시노미야도 네가 제대로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 이러는 거 아니겠어?

#10109 Spot 0
player

알겠어…… 한번 해볼게, 어렵진 않겠지?

#1011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후후…… 지금 전설의 '백야'가 바로 네 앞에 있어.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지!

#1011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걱정하지 마. 내가 코스프레가 무엇인지 금방 감 잡게 해줄게!

#1011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의 열정적인 가르침 덕분에 캐릭터 설정과 코스프레에 대한 감을 빠르게 잡을 수 있었다.

#10113 Spot 0

행사도 계속해서 순조롭게 진행되었는데, 그냥 구경만 하는 것보단 직접 참여하는 것이 확실히 더 재밌었다.

#10114 Spot 0

그렇게 시간은 날개를 단 듯 빠르게 지나갔고, 하루 종일 진행된 행사는 어느새 끝나 버렸다.

#10115 Spot 0
모두

건배……!

#10116 Spot 0
미라이

행사도 무사히 끝났고, 가끔은 이렇게 떠들썩한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네.

#10117 Spot 0
타카나시 히나타

맞아! 다음에 난 또 참가할래!

#10118 Spot 0
야기 유이

……응, 재밌었어.

#10119 Spot 0
player

그런데…… 시노미야는 어디 갔지?

#1012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미안, 미안~ 옷 갈아입느라 조금 늦었네.

#1012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다들 오래 기다렸지, 오늘의 전리품을 공개할 시간이야.

#1012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미라이 캐릭터는 시간 조작자였으니, '화이트 팬텀' 한 잔 어때? 이건 '영원한 시간'이라는 의미가 담긴 칵테일이야.

#1012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타카나시는 성직자 캐릭터였으니 '호라이즌 선라이즈'가 딱이고.

#1027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야기한테는 '찰나의 환상'이 좋겠다.

#1012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var:player_nickname}에게는……

#1012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코스프레에 처음 도전한 네 용기를 칭찬하는 의미로, '모험'을 상징하는 '월드 투어'를 만들었어. 한번 마셔볼래?

#1012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참고로, 오늘 음료는 전부 무알코올이니 마음껏 마셔도 돼.

#10127 Spot 0
player

대단해. 손님마다 딱 맞는 특제 칵테일을 만들다니……

#10128 Spot 0
미라이

쟤는 일할 때만 아주 열심이라니까~

#10129 Spot 0
야기 유이

……맛있어, 정석대로 만든 것도 아닌데 말이야.

#10130 Spot 0
타카나시 히나타

오늘은 정말 피곤하네, 긴장 좀 풀고 쉬는 게 좋겠지?

#1013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후후, 그건 안 돼.

#1013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면 '능력'의 예리함이 떨어지거든.

#1013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매일이 수행이야. 사실 난, 칵테일을 만들면서 정신 수련도 하고 있다고……

#1013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으악?! 반경 1km 안에서 '사악'한 기운이 느껴져……!

#10135 Spot 0
player

하루 종일 코스프레를 해서 그런가, 중2병이 아직 남아있네……!

#10136 Spot 0
타카나시 히나타

아하하…… 시노미야다워.

#10137 Spot 0

너도나도 한마디씩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축하 파티 분위기가 점점 더 달아올랐다.

#10139 Spot 0

어느새 밤 9시, 바에 단골손님들이 찾아오는 시간이 되었다.

#10140 Spot 0

대략 35살쯤 돼 보이는 남성이 바 안으로 들어왔다. 말끔한 검은 슈트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 특수 요원 같은 분위기가 났다.

#10141 Spot 0
???

'화이트 나이트' 한 잔 주세요.

#10142 Spot 0

바 구석 자리에 앉은 그 남자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단호했다.

#1014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아주 특별한 칵테일을 알고 계신 것 같군요.

#10144 Spot 0
player

어? 아주 특별하다고?

#1014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맞아, 그 칵테일의 레시피는 온라인 게임에서 유래했어. 보드카와 생크림을 넣고, 섞어서 만들지…… 그래, 전에 얘기했던 '실낙원' 그 게임이야.

#1014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유감이지만, 저희 가게에는 그 칵테일이 없습니다……

#10147 Spot 0
???

……그런가요. 그럼 만약, '화이트 나이트'가 당신 앞에 나타난다면요?

#1014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

#10149 Spot 0
???

제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당신이 '백야'죠?

#1015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 이름은 어디서 들으신 거죠……

#10151 Spot 0
'타나토스'

'타나토스'가 '백야'를 모르는 게 더 이상하죠.

#1015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설마, 당신인가요! '화이트 나이트 타나토스'!

#10153 Spot 0
미라이

내가 기억하기로, 그 이름은……

#10154 Spot 0
'타나토스'

맞습니다, 전 '백야 관찰자'의 리더였고, 나중에는 당신의 부하가 되었죠.

#10155 Spot 0
타카나시 히나타

아! 알았다, 그러니까 팬클럽 회장 같은 거구나!

#10156 Spot 0
야기 유이

아이돌 팬 미팅인가……

#10157 Spot 0
'타나토스'

저도 오늘 코믹콘 행사에 참가했는데, 행사장에서 '백야'를 한눈에 알아봤습니다.

#10158 Spot 0
'타나토스'

오늘 코스프레 퍼포먼스를 하시면서, 팬들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백야'의 명대사들을 많이 하시더군요.

#10159 Spot 0
'타나토스'

정말 멋진 퍼포먼스였어요. 마치 게임 속 캐릭터가 현실로 걸어 나온 것 같았죠. 그래서 그 순간, 당신이 '백야'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1016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과찬이에요.

#10161 Spot 0
시노미야는 이런 칭찬을 받을 만해! → Spot 10163
나도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 → Spot 10163
#1016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var:player_nickname}…… 너한테 그런 말을 들으니까 민망하네.

#10164 Spot 0
'타나토스'

하지만, 오늘 제가 당신을 찾아온 건……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입니다.

#1016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응……?

#10166 Spot 0
'타나토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백야'…… '실낙원'으로 돌아와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1016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

#10168 Spot 0
'타나토스'

부탁드립니다! '실낙원'에는 당신이 필요해요!

#1016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렇다고 해도……

#10170 Spot 0
player

게임에서 무슨 일 있었어……?

#10171 Spot 0
'타나토스'

……'실낙원' 5주년 때, 운영진이 PVP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10172 Spot 0
'타나토스'

PVP 랭킹전에서 '백야'는 연승을 거두었고, 전 서버 1위 유저가 되었죠. 모든 서버의 유저는 '백야'와 친구가 되는 걸 영광으로 여겼고, 심지어 '백야 관찰자'라는 팬덤도 생겨났어요……

#10173 Spot 0
타카나시 히나타

시노미야 진짜 대단했잖아!

#10174 Spot 0
'타나토스'

하지만 어느 날, '백야'는 돌연 자취를 감추었고, 그가 떠난 자리엔 '무면'이라는 악명 높은 유저가 나타났습니다.

#10175 Spot 0
player

'무면'이라……

#10176 Spot 0
야기 유이

게임 버그 악용과 핵 프로그램 사용으로 악명 높은 유저야. 인터넷에도 관련 보도가 있었어.

#10177 Spot 0
'타나토스'

맞아요, 바로 그놈입니다…… 그 녀석은 '백야'의 실력을 질투해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백야'가 게임을 그만둘 때까지 한 번도 이기지 못했죠.

#10178 Spot 0
'타나토스'

그 후, 그놈은 게임 코드 지식을 이용해 '실낙원'의 취약점을 찾아냈고, 그걸 이용해 제멋대로 굴기 시작했습니다.

#10179 Spot 0
'타나토스'

그뿐만 아니라, 질 나쁜 유저들을 모아 버그 악용법까지 알려 주었고, 게임에서 함께 못된 짓을 저질렀죠.

#10180 Spot 0
'타나토스'

그 버그들을 이용해, '무면'과 그의 무리는 안전 지역에서 다른 유저들을 처치할 수 있는 방법마저 찾아냈습니다……

#10181 Spot 0
'타나토스'

그래서 지금의 '실낙원'은 중립 구역인 마을조차 위험한 곳으로 변해버렸어요……

#10182 Spot 0
타카나시 히나타

어떻게 그런 일이……!

#10183 Spot 0
미라이

너무하잖아.

#10184 Spot 0
'타나토스'

저희도 저항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버그를 악용하는 악질 유저들을 상대로는 아무리 애써도 이길 수가 없었어요…… '백야'에 견줄 만하다던 '벨몬드'마저 패배했으니까요.

#1018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아음속의 벨몬드'마저 졌다고?! …… 지금은 어떻게 지내?

#10186 Spot 0
'타나토스'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떠나고 얼마 되지 않아, '벨몬드' 역시 갑자기 연기처럼 사라졌어요…… 그 누구도 다시는 그를 보지 못했죠.

#10187 Spot 0
'타나토스'

지금도 '실낙원'의 유저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어요. 이대로 가다간 어쩌면 서비스 종료까지도……

#10188 Spot 0
'타나토스'

……'백야'. 그 세계를 구할 수 있는 건 당신뿐입니다.

#10189 Spot 0
'타나토스'

저희와 함께 '무면'에 맞서 싸워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1019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는 맥주를 가득 따른 유리잔을 간절한 눈빛의 남자 앞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10191 Spot 0

그러고는 상대의 시선을 피하며 곧장 칼로 얼음을 다듬기 시작했다.

#1019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답지 않은 태도였다.

#10193 Spot 0
player

……어떤 상황인지 알겠어. 그렇다면……

#10194 Spot 0
player

시노미야의 생각은 어때?

#1019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자신 없어.

#10196 Spot 0
player

자신 없다고……?

#1019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입시에 전념한 뒤로, 내가 '실낙원'에 다시 돌아가는 일은 영원히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1019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

#1019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무면'이 제멋대로 날뛰게 두는 바람에 모두가 안식처를 잃게 된 건…… 다 내 잘못이야.

#1020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이 지경이 되었는데, 사람들을 볼 면목이 없어.

#1020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게다가 '실낙원'을 안 한 지가 너무 오래됐어. 실력도 많이 무뎌져서 '무면' 같은 유저는 이길 수가 없을 거야.

#10202 Spot 0

늘 한없이 밝기만 했던 시노미야 나츠키가 괴로움을 드러낸 건 처음이었다.

#10203 Spot 0

지금, 시노미야 나츠키에게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까……?

#10204 Spot 0
괴로움을 이해하고, 위로해 준다. → Spot 10205
캐릭터를 흉내내어 격려해 준다. → Spot 10236
#10205 Spot 0
player

그건 시노미야의 잘못이 아니야. 넌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우선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선택한 것뿐이니까.

#10206 Spot 0
player

누구나 각자 집중해야 할 일이 있는 법이고, 모두 네 선택을 이해해 줄 거야.

#1020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응, 맞는 말이야.

#1020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var:player_nickname}, 정말 고마워.

#1020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가 억지로 웃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기분 탓일까?

#10210 Spot 0
'타나토스'

어쨌든, 다시 한번 생각해 주세요……!

#10211 Spot 0

그 남자는 단숨에 맥주를 비웠고, 그 말을 남긴 채 바를 나갔다.

#1021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하하, 모두에게 창피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네.

#10213 Spot 0

사각, 사각, 사각.

#1021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는 다시 얼음을 다듬기 시작했다.

#10215 Spot 0

사각, 사각, 사각.

#10216 Spot 0

쓸쓸함이 담긴 얼음 깎는 소리가 어둑어둑한 가게 안에 울려 퍼졌다.

#10217 Spot 0
player

……전혀 창피한 일이 아니야. 시노미야는 그 세계에서 최선을 다해 전투에 임했을 거야, 그렇지?

#10218 Spot 0
player

어떤 세계든 영원히 1등으로 남을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지금 주어진 일을 제대로 하는 것만으로도 아주 대단한 거야.

#10219 Spot 0
player

그러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게다가 시노미야는 학업도, 마작부 일도, 바텐더 아르바이트도 성실하게 하잖아……

#10220 Spot 0
player

그런 성실한 삶이 가져다준 인연 덕분에 우리도 친구가 된 게 아니겠어?

#1022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var:player_nickname}.

#10222 Spot 0
타카나시 히나타

맞아~ 그리고 시노미야가 이렇게 재밌는 행사에 우릴 데리고 와주기도 했잖아!

#10223 Spot 0
야기 유이

……음, 만남이 있어야 뭐든 가능해지는 거니까.

#10224 Spot 0
미라이

나도 그렇게 생각해. 게임도 결국 인생의 한 부분일 뿐이야.

#1022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고마워, {var:player_nickname}. 그리고 너희들도 고마워.

#1022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음, 이제야 마음이 정리됐어……! 이렇게 계속 축 처져 있을 수는 없지.

#1022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맞다! 얘들아, 내가 새로 고안한 칵테일 한번 마셔볼래?

#1022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태초의 열매 노바'라고 해.

#1022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이건 '실낙원'에 나오는 부활 아이템에서 이름을 따왔어. 칵테일의 의미는 '위대한 부활'이라는 뜻이지.

#1023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실낙원'에 있는 유저들이 고비를 잘 넘겼으면 좋겠어…… 분명 해낼 수 있을 거야.

#1023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가 만든 칵테일은 역시 맛있었다.

#10232 Spot 0

이토록 즐거운 밤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다.

#10233 Spot 0End

……그럼에도 시노미야 나츠키의 미소에는 미묘하게 죄책감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

End2.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나 — 코인 ×8000
#10236 Spot 0
player

나는 말이지, 시노미야가 그래도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

#1023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어……?

#10238 Spot 0
player

물론, '실낙원'이 그렇게 되고, 심지어 서비스를 종료할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온 건 시노미야의 책임이 아니야.

#10239 Spot 0
player

시노미야는 입시에 최선을 다하려고, 본인이 가장 좋아하던 게임까지 포기한 거잖아.

#10240 Spot 0
player

그 덕분에 우리가 만나고, 친구가 될 수 있었지.

#10241 Spot 0
player

……하지만.

#10242 Spot 0
player

지금 '실낙원'을 구할 수 있는 건 시노미야, 너뿐이잖아. 안 그래?

#10243 Spot 0
player

시노미야…… '백야', 네 진짜 마음은 뭐야?

#1024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나도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야……

#1024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하지만 지금 내 실력을 보면, 다들 실망할 거야……

#10246 Spot 0
player

지금 전설의 '백야'가 바로 내 앞에 있어.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지.

#1024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

#10248 Spot 0
player

시노미야, 네가 나한테 코스프레를 가르쳐 주기 전에 했던 말이잖아.

#10249 Spot 0
player

어떤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어려움이 닥쳐도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10250 Spot 0
player

'무면'따위가 '백야'의 상대가 될 수 있을 리 없잖아.

#1025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내가, 다시 검을 휘두를 수 있을까?

#10252 Spot 0
player

응, 휘두를 수 있어.

#1025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이렇게 오래 쉬었는데, 내가 다시 전설을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해?

#10254 Spot 0
player

'백야'는 틀에 얽매이지 않았기에 전설이 될 수 있었어. 그렇지 않아?

#1025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맞아.

#1025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나는 전설이야…… 살아있는 신화고…… 전지전능한 슈퍼스타야……

#10257 Spot 0
player

아니, 그렇게까지는 말 안 했는데……

#1025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좋아! 도전을 받아들이겠어, '무면'!

#1025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저 벌벌 떨면서 '백야'라는 전설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려라!

#1026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백야'가 써 내려갈 전설의 제2장이 드디어 시작될 것이니……!

#10261 Spot 0
'타나토스'

나이스! 이게 바로 내가 아는 '백야'지!

#10262 Spot 0
'타나토스'

드디어 '실낙원'의 세계가 구원받았다! 감사해요, '백야'!

#1026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감사할 필요 없어…… 후후……

#1026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우하하하!!

#10265 Spot 0
player

……아.

#10266 Spot 0
player

완전 몰입한 순간에 방해해서 미안한데, 손님이 온 것 같은데……?

#10267 Spot 0
player

이봐, 시노미야?

#1026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크흠…… 손님, 오늘 밤은 어떤 걸로 드시겠습니까?

#10269 Spot 0

단 3초 만에 시노미야 나츠키는 우아한 바텐더 모드로 전환했다.

#10270 Spot 0End

이런 것까지 해내는 걸 보면, '실낙원' 안에서는 정말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nd1. 백야의 귀환 — 용기의 보옥 ×1

두려움 없는 전설의 협객

인연 Lv.5 오픈

Possible Endings

End3. 새로운 전설
월광의 복주머니 ×1
End4. 계속되는 여정
성실의 보옥 ×1
End5. 고독한 영웅
코인 ×12000

Scenario Script

Spots 1, Scenes 235, Choices 11, Endings 2

#10000 Spot 0
#1000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가 '실낙원'을 구하기로 결심한 지 며칠 후……

#10002 Spot 0

바 테이블에 뜬금없이 고사양 컴퓨터 두 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1000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이야…… 사장님이 이렇게 말이 잘 통할 줄은 몰랐어~

#1000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바를 통째로 빌리고 싶단 이야기를 꺼낼 땐, 거절당하진 않을까 걱정했거든……

#10005 Spot 0
미라이

그야, 낮에는 원래 손님이 없어서 아닐까?

#10006 Spot 0
야기 유이

응, 전원도 잘 들어오고, 장비도 문제없어. 계정도 정상적으로 로그인돼.

#10007 Spot 0
타카나시 히나타

이러면 장소 세팅은 끝났어! 전투 끝나고 나서 다 같이 기념사진 찍자~

#10008 Spot 0
좋아! 힘내자! → Spot 10010
이거 좀 플래그 대사인데? → Spot 10010
#10010 Spot 0
시노미야 후유미

숨 막힐 듯한 긴장감이네…… 오빠, 화이팅!

#10011 Spot 0
야기 유이

……결전이야.

#10012 Spot 0
미라이

확실히, 무슨 게임하는 분위기 같진 않아.

#10013 Spot 0
player

음, 이왕 하기로 했으니, 최선을 다하자!

#1001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다들 고마워.

#1001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하아, 너무 흥분해서 떨리기 시작했어…… '백야'의 컨디션은 최고다!

#10016 Spot 0
player

그런데 '타나토스'는……?

#1001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원래는 '타나토스'도 같이 싸우려 했는데, 일이 바쁘다고 하더라고……

#10018 Spot 0
player

'타나토스'도 '백야'처럼 현실 생활을 소홀히 하지 않는 사람인 것 같네.

#1001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래도 '타나토스'가 우리에게 전투 물자를 충분히 챙겨줬어. 어쨌든 예전부터 우리 길드의 후방 지원을 맡아 왔으니까.

#1002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var:player_nickname}, 지금 바로 계정 만들고, 나와 함께 '실낙원'을 구하자.

#10021 Spot 0
player

어? 그냥 '타나토스' 캐릭터를 쓰면 안 돼?

#10022 Spot 0
미라이

아마…. 미끼 역할로는 초보자가 더 적합해서 그런 거 아닐까?

#10023 Spot 0
타카나시 히나타

에엣? 그런 거야?! 그럼 {var:player_nickname}, 네가 위험해지는 건 아니지!

#10024 Spot 0
야기 유이

선배, 몸조심해.

#1002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크흠…… '전설'은 언제나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부터 쓰여지는 법이지. {var:player_nickname}, 네가 초보자부터 시작해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웅으로 성장하는 걸 보고 싶어……!

#10026 Spot 0
방금 살짝 망설였지?! → Spot 10028
……나도 지금 의욕이 충만해졌어! → Spot 10028
#1002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럼 더 미루지 말고 바로 시작하자!

#10029 Spot 0

나는 능력치가 비교적 균형 잡혀 보이는 '검사' 클래스를 고르고, 게임 시작 버튼을 눌렀다.

#10030 Spot 0

한 줄기의 눈 부신 빛이 지나간 뒤……

#10031 Spot 0
???

이야….! 누가 왔나 봐봐!

#10032 Spot 0
player

……!!

#10033 Spot 0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해골 가면을 쓴 산적 네 명에게 우리는 포위되어 있었다.

#10034 Spot 0
산적

초보자야? 부활 지점에서 '은신'을 안 쓰는 건, "저 초보자예요, 잡아가 주세요"라고 광고하는 거잖아.

#10035 Spot 0
내가 초보자가 맞긴 해…! → Spot 10037
이 게임, 튜토리얼이 왜 이렇게 불친절하지? → Spot 10037
#10037 Spot 0

조작법을 천천히 익히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엄청난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

#10038 Spot 0

손에 무기를 든 산적들이 한 걸음씩 다가오고 있었다.

#10039 Spot 0

큰일이다! 나는 공격 키가 뭔지조차 모른다……

#1004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으하하하하! {var:player_nickname}, 오래 기다렸지!

#10041 Spot 0

천공에서 무수한 광휘의 화살이 쏟아졌다.

#10042 Spot 0

광휘의 화살이 산적들을 관통해 큰 피해를 줬다.

#1004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의 캐릭터 '백야'는 어느새 지상에 내려와 있었다.

#10044 Spot 0
타카나시 히나타

이게 바로 전설의 유저……

#1004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아아…… 나의 검 '루미너스'가 울고 있어……

#1004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참 다정한 아이라니까. 사실 너는 전투를 원하지 않는 거겠지……

#10047 Spot 0
시노미야 후유미

아, 평소의 오빠다.

#10048 Spot 0
미라이

컨디션이 최고인 건 분명하네.

#10049 Spot 0
산적

도, 도망쳐! 가서 '무면' 님한테 알려! '백야'! '백야'가 돌아왔다고!

#1005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var:player_nickname}, 마우스 커서로 조준하고, F와 Q키를 동시에 눌러!

#10051 Spot 0
player

이, 이렇게?!

#10052 Spot 0

내가 캐릭터를 조작해 검을 들어 올린 순간, '백야'가 동시에 손을 올렸고, 한 줄기 빛이 '나'의 무기 안으로 흘러 들어왔다.

#10053 Spot 0

뒤이어 무기를 휘두르자, 거대한 파동이 도망치는 산적들을 덮쳤다.

#10054 Spot 0
산적

으아아아악!!

#10055 Spot 0
player

1레벨 계정에 이런 힘이 있다고?

#1005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나 '백야'가 뒤를 봐주고 있잖아, 그러니까 안심해!

#1005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앞으로 30분 동안, 게임 조작 방법을 모두 네 머릿속에 넣어줄게.

#1005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이 세계의 운명을 바꿀 준비는 됐겠지? 잘 따라오라고!

#10059 Spot 0

물론, 내 대답은 말 안 해도 뻔했다.

#1006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음…… '무면'을 상대하기 전에 충분히 대비를 해놓는 게 좋겠어.

#10061 Spot 0
레벨업부터 할까? → Spot 10063
장비부터 확인할까? → Spot 10063
#1006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잘 아네, {var:player_nickname}. 역시 '백야'의 파트너가 될 자격이 있어!

#1006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하지만, '무면'의 부하들이 초보자 마을까지 나타났다는 건…… 이 세계의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걸 의미해.

#10065 Spot 0
player

내 생각도 그래. 신규 유저가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저런 PK 유저를 만난다는 건, 접으라는 소리나 다름없잖아……

#1006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러면 이렇게 하자…… 일단 기본 기능인 '은신'부터 켜는 건 어때? 그러면, 놈들이 너한테 접근하지 못 할 거야.

#10067 Spot 0
player

하지만…… 그러면 미끼 역할을 할 수가 없는데?

#1006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var:player_nickname}…… 생각보다 훨씬 용감하잖아! 그래, 그럼 '백야'가 널 지켜줄게!

#1006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보다 먼저…… '절대적으로 안전한' 장소를 찾아야 해.

#10070 Spot 0
player

정말 그런 곳이 있어?

#1007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흐흥, 날 따라와. 아, 여기선 주문이 필요해……

#1007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질풍의 정령이여…… 나의 뜻을 받들어라!

#10073 Spot 0

'백야'가 주문을 외우자, 몇 갈래의 기류가 우리의 몸을 감싸며 모여들었고, 귓가에는 희미한 바람 소리가 들렸다.

#10074 Spot 0

'백야'는 '나'의 손을 잡고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10075 Spot 0

그가 시전한 가속 마법 덕분에, 우리는 달릴수록 속도가 붙었고, 눈앞의 풍경은 빠르게 바뀌었다.

#10076 Spot 0

계곡을 지나고, 도시와 시골을 가로질렀으며, 설원과 사막을 넘었다…… 그곳들은 시노미야 나츠키가 게임 속에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싸웠던 장소들처럼 보였다.

#10077 Spot 0

눈부시도록 화려한 게임 화면이 사라지고…… 순백의 장소가 우리를 맞이했다.

#10078 Spot 0

……순백이라기보다는, 공허하다고 해야 할 것 같았다. 이곳엔 아무것도 없는 듯했다.

#1007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다 왔어!

#10080 Spot 0
player

여기는 어디야……?

#1008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백야'의 비밀 아지트에 온 걸 환영해.

#10082 Spot 0
아, 아니. 잠깐만. → Spot 10084
네 말처럼 비밀 아지트라고 해도…… → Spot 10084
#10084 Spot 0
player

여긴 정말 아무것도 없는데……?

#1008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맞아. 여긴 내가 우연히 발견한 구역으로, 게임맵에서도 찾을 수 없는 '공백 구역'이야.

#10086 Spot 0
미라이

그냥 아직 구현이 안 된 맵 같은데?

#10087 Spot 0
야기 유이

……버그.

#1008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어쨌든……! 이 구역을 통과하면 '백야'의 보물 창고로 갈 수 있어. 그곳엔 분명 우리가 이 상황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될 보물이 있을 거야.

#1008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는 마술사처럼 새하얀 공간에서 손을 가로로 휘둘렀고, 장막처럼 펼쳐진 공간에 길고 좁은 입구가 나타났다.

#10090 Spot 0

그 입구를 바라보자, 어두컴컴하고 좁은 복도가 보이는 듯했다.

#1009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걱정하지 마, {var:player_nickname}. 나만 따라오면 돼!

#10092 Spot 0
player

전지전능한 '백야'와 함께하는데, 걱정할 게 뭐가 있겠어?

#1009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하하! 너도 게임에 푹 빠진 것 같네…… 마음에 들어!

#10094 Spot 0

'백야'가 우아하게 '나'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초대에 응하려 마우스를 클릭하는 순간, 손바닥에 정말로 따스함이 전해지는 듯했다.

#1009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흠흠~~~ (노래를 흥얼거린다)

#10096 Spot 0

어두운 복도를 지날수록, 눈앞의 펼쳐진 광경이 점점 또렷해졌다. '백야'의 안내에 따라, 우리는 조금 비좁지만 화려함을 잃지 않은 방에 도착했다.

#10097 Spot 0

선반 위, 벽, 심지어 바닥에도 화려하고 정교한 수많은 장비가 어지러이 놓여 있으면서도 질서정연하게 배치돼 있었다…… 어쩌면 이곳은 시노미야 나츠키 환상의 원천일지도 몰랐다.

#1009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죄악의 마안'…… '암흑의 전갑', 그리고 '암야의 왕관'. 아아…… 들린다, 너희들의 부름이 들려!

#10099 Spot 0
player

이거 전부 시노미야의 컬렉션이야?

#1010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흐흥…… 의적 '백야'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컬렉션이 있는 건 당연하지!

#1010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하지만, 내 컬렉션들보다 더 중요한 건 이거야……

#10102 Spot 0
player

이…… 보물 상자? 엄청 화려해 보이는데……

#1010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맞아, 이건 예전에 '실낙원' 아레나에서 1위를 했을 때 받은 명예 보상이야…… 열면 한정판 전설급 무기가 나온다고 하더라고…… 음, 처음엔 그냥 기념으로 남겨 두려고 했었지.

#10104 Spot 0
player

이렇게 소중한걸……여기에 써도 정말 괜찮겠어?

#1010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럼…… 예전에 나는 이 상자를 아마 평생 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 어쨌든……이건 내 명예의 증표니까.

#1010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하지만, 그 명예와 추억이 담긴 세계가 사라지려 한다면, 이 보물 상자 역시 더는 존재할 수 없겠지. 그러니까…… 지금이야말로, 이걸 써야 할 때야.

#1010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상자를 여는 영광을, 나를 가장 잘 이해해 주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 {var:player_nickname}, 어때?

#10108 Spot 0
……영광이야. → Spot 10110
그럼 사양하지 않을게! → Spot 10110
#10110 Spot 0
player

잠깐만…… 상자 위의 봉인지에 뭐가 적혀 있는데?

#1011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응? 그래? 봐 보자……

#1011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거짓된 가면이 하늘을 덮을 때, 오직 '가장 비천한 정화자'만이 허상을 쓸어낼 수 있다.

#1011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재밌네, 아주 흥미로워! 무슨 소리인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이게 바로 '실낙원'이지!

#10114 Spot 0
'백야'도 모르는 건가…… → Spot 10116
이 게임 알 수 없는 거 투성이잖아! → Spot 10116
#1011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일단 이건 신경 쓰지 말자, 지금은 상자를 여는 게 급선무야.

#10117 Spot 0

'백야'의 지시에 따라 내가 봉인지를 떼어내자마자, 상자는 눈 부신 빛과 함께 열렸다. 그 안에는 전혀 다른 두 가지 장비가 들어 있었다……

#10118 Spot 0

하나는 황금빛을 뿜어내는 큰 활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아무런 특색도 없는 철 빗자루였다.

#10119 Spot 0
타카나시 히나타

빛 연출이 대단하네, 이게 신기구나……

#10120 Spot 0
미라이

……그런데 이건 뭐야, 보너스 아이템인가?

#10121 Spot 0
시노미야 후유미

아하하…… 뭘 고를지 고민할 필요도 없겠네!

#1012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이 활은 딱 봐도 세보여…… 능력치도 엄청 좋고. 이 빗자루는……

#1012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데이터상으로는 그냥 평범한 철 빗자루일 뿐이야. 밑에는 사용 횟수 제한이 쓰여 있네. 이상한 점은, 주변 데이터의 흐름이 이 빗자루를 피해 가는 것 같아…… 뭐랄까…… 두려워하는 것처럼?

#1012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내 기억으로, 이 보물 상자는 반드시 두 개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해. 만약 하나의 신기를 선택했다면, 다른 신기는 사라지는 거지.

#1012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자, {var:player_nickname}! 네 운명을 선택해 봐!

#10126 Spot 0
player

뭐? 나보고 선택하라고? 나는 초보자인데…… 게다가, 이건 시노미야가 받은 보상이잖아?

#1012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후후, 그래서 선택하라고 한 거야, {var:player_nickname}! 네가 사용해야 적도 덜 경계할 테니까. 그리고…… 내가 어떻게 내 애검인 '루미너스'를 홀대할 수 있겠어!

#10128 Spot 0
player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알겠어.

#10129 Spot 0

두 무기의 명칭이 눈앞에 떠올랐다. '천계의 활 유성' 그리고 '흑철 빗자루'……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10130 Spot 0
player

그러면 난……

#10131 Spot 0
천계의 활 유성' → Spot 10133
'흑철 빗자루' → Spot 10137
#10133 Spot 0
player

역시, 아무리 봐도 이게 훨씬 나아!

#1013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흐흠…… 완벽한 판단이야, {var:player_nickname}! 네가 한 선택이 우리를 승리로 이끌 거야!

#10135 Spot 0
미라이

선택지는 이것 하나뿐이었던 거 아니야?

#10136 Spot 0
야기 유이

무난한 선택.

#10137 Spot 0
player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직감적으로 이걸 골라야 할 것 같아……

#1013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오……! 완전 예상 밖의 무기를 골랐네! 좋아, 역시 나 '백야'의 파트너야!

#10139 Spot 0
미라이

정말 괜찮은 거 맞아……? 무기라고 하기도 애매해 보이는데?

#10140 Spot 0
야기 유이

선배는…… 봉인지 위에 있던 문구를 믿은 거야.

#10141 Spot 0
타카나시 히나타

화면 좀 봐 봐, 뭐가 있는 것 같아……

#10142 Spot 0
미라이

정말이네, 게임 미니맵 쪽에 빨간 점이 늘어나고 있는데?

#10143 Spot 0
player

저건 적 표시야! 우리, 들킨 거야?!

#1014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흐흥! 여긴 게임맵 틈새에 있는 곳으로, 내가 '실낙원'을 샅샅이 뒤져서 겨우 찾아낸 비밀 아지트야. 들킬 리가 절대 없……

#10145 Spot 0
산적

이야!! 찾았다! '백야'……!

#10146 Spot 0
player

벌써 찾아왔잖아!

#1014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너희들……

#10148 Spot 0
산적

'은신' 기능을 켤 줄 모르는 애송이 덕분이야…… '백야'! 드디어 네 아지트를 찾았다!

#10149 Spot 0
산적

네 시대는 끝이다! '무면' 님이야말로 '실낙원'의 No.1이라고! 이곳에서 형님의 원수를 갚…… 크윽……?!!!

#10150 Spot 0

상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백야'는 손에 든 검을 휘둘렀다. 눈부신 흰 빛이 번쩍였고, 뒤이어 적의 몸 위로 수많은 베기 궤적이 연달아 번쩍였다. 적의 체력이 순식간에 0이 되었다.

#10151 Spot 0

'백야'의 공격 동작은 아주 우아하고 여유로웠지만, 컴퓨터 앞의 시노미야 나츠키의 표정에서는 분노를 엿볼 수 있었다…… 그렇게 화난 표정은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았다.

#1015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말이 너무 많아.

#1015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감히 내 비밀 아지트에서의 나와 {var:player_nickname}의 만남을 방해하다니…… 지옥에 떨어져 참회해라!

#10154 Spot 0
player

저기, '백야'……

#10155 Spot 0
방금 정말 멋있긴 했는데…… → Spot 10157
무기를 테스트할 기회가 사라져 버렸어…… → Spot 10157
#1015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아하하…… 미안 미안, {var:player_nickname}의 잘못이라고 떠드는 걸 보니, 입 좀 다물게 해주고 싶어져서 말이야. 좀 심했나……

#10158 Spot 0
player

그건 괜찮아…… 그런데 '백야'에게 패배한 유저들은 어떻게 되는 거야?

#1015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음…… 아마 지금 레벨에 맞는 페널티를 받게 되겠지? 장비 드롭이나 경험치 감소 같은 거 아니겠어?

#1016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자세한 건 나도 잘 몰라. 난 한 번도 진 적이 없으니까.

#10161 Spot 0
player

정말 욕먹기 딱 좋은 발언이야……

#1016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후후…… 어쨌든 지금의 나는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백야'야, 무슨 일이든…… 응? 개인 메시지가 온 것 같은데?

#10163 Spot 0
player

누가 보낸 거야?

#1016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무면'이야.

#10165 Spot 0
미라이

와, 최종 보스가 직접 나타났네.

#10166 Spot 0
야기 유이

도전장인가.

#10167 Spot 0
우편

오랜만이야, '백야'. 내 부하를 아주 '예뻐해 줬다'고 들었어.

#10168 Spot 0
우편

1:1로 결투하는 거 어때? 1시간 뒤에 '쿠엔의 탑' 꼭대기에서 널 기다리겠다.

#1016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1:1 결투라. {var:player_nickname}, 네 생각은 어때?

#1017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솔직히 말하면…… '무면'과 1:1로 붙고 싶어. 기적을 등에 업은 '백야'로서 물러설 수는 없거든. 하지만,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어……

#1017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가 도전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한다. → Spot 10173
이건 분명 함정이다! → Spot 10191
#10173 Spot 0
player

……도전을 받아들이자, '백야'.

#10174 Spot 0
player

너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거야.

#1017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var:player_nickname}…… 고마워, 네 응원이 힘이 됐어.

#1017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함정일지도 모르지만, {var:player_nickname}의 판단을 믿고 싶어.

#1017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모두, 내게 맡겨 줘! 나는 '백야', '실낙원'의 희망이자, 유일하고 절대적인, 살아 있는 전설이니까!

#1017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세계를 구하고 돌아올게……!

#10179 Spot 0

그렇게, 시노미야 나츠키는 의기양양하게 홀로 적진으로 향했다.

#10180 Spot 0

하지만 '쿠엔의 탑'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건, 백 명이 넘는 유저들이었다.

#1018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이봐, 말한 것과 다르잖아……!

#10182 Spot 0
'무면'

뜻밖이군, 정말 혼자서 오다니……

#10183 Spot 0
'무면'

그렇다면…… '백야'의 전설은 오늘이 마지막이겠군!

#10184 Spot 0

'무면'이 손을 들자 '은신'을 해제한 PK 유저들이 갑자기 주변에 나타났다.

#10185 Spot 0

'백야'는 순식간에 적들에게 포위되었고, 지도상의 빨간 점은 셀 수가 없을 정도였다.

#10186 Spot 0

사방에서 퍼붓는 공격에, '백야'의 체력은 순식간에 0이 되었다.

#10187 Spot 0
#10188 Spot 0

캐릭터 사망 화면이 뜨자, 시노미야 나츠키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10189 Spot 0End
시노미야 후유미

오빠……! 이건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함정이었잖아……!

End5. 고독한 영웅 — 코인 ×12000
#10191 Spot 0
player

이건 분명 함정이야!

#1019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 그렇긴 하네…… 미안, 영웅심에 취해서 제정신이 아니었나 봐……

#1019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지금 내겐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있어! {var:player_nickname}, 내 조력자가 되어줘, 나와 함께 결전의 장소로 가자!

#10194 Spot 0

진정된 시노미야 나츠키와 나는 결전을 위한 전략을 세웠고, 장비 확인을 마친 뒤 약속의 장소로 향했다.

#10195 Spot 0

'쿠엔의 탑'…… 이곳은 '실낙원'의 중심지였다.

#10196 Spot 0
'무면'

뜻밖이군, 정말 혼자서 오다니……

#10197 Spot 0
'무면'

그렇다면…… '백야'의 전설은 오늘이 마지막이겠군!

#10198 Spot 0

'무면'이 손을 들자 '은신'을 해제한 PK 유저들이 갑자기 주변에 나타났다.

#10199 Spot 0

20, 30, 40…… 맵에 자그마치 50개에서 60개의 빨간 점이 나타났고, '백야'는 순식간에 적들에게 포위되었다.

#10200 Spot 0
'무면'

네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적이 둘러쌌는데, 뭘 어쩔 수 있을까!

#1020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후후…… 그럴 줄 알았어. 사람을 보내 우릴 공격한 놈인데, 정정당당하게 결투할 리가 없지.

#1020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var:player_nickname}! 네 차례야……!

#1020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방금 손에 넣은 신기로 장애물들을 치워줘!

#10204 Spot 0
'무면'

저 녀석 레벨이…… 푸하하! '백야'…… 보잘것없는 놈 하나를 데려와 같이 싸우겠다고?

#10205 Spot 0
'무면'

소용없다, 네 시대는 이미 끝났어!

#10206 Spot 0

나는 옆에 앉은 시노미야 나츠키와 눈을 마주쳤다.

#10207 Spot 0

……이유는 모르겠지만, 용기가 솟구쳤다.

#10208 Spot 0

'천계의 활 유성'을 장착했다.

#10209 Spot 0

나는 활시위를 끝까지 끌어당겼고, 동시에 '백야'는 전에 사용했던 보조 마법을 발동했다. 그러자 강력한 힘이 내 검사 캐릭터에 곧바로 흘러 들어왔다.

#10210 Spot 0

레이저를 쏘는 것 같은 궤적을 그리며 화살이 날아갔다. 연속된 굉음과 함께, 적들이 하나둘씩 처치됐다.

#10211 Spot 0
'무면'

이럴 수가! '벨몬드'?! 설마, '벨몬드'가 돌아온 건가?!

#1021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벨몬드'가 아니라…… {var:player_nickname}. 내가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다!

#1021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네 악행은 여기까지다. '무면', '백야'의 심판을 받아라!

#10214 Spot 0
'무면'

으악……!!! 이럴 수가……내가 지다니……?!

#10215 Spot 0
'무면'

젠장…… 이런 젠장! 이렇게 끝낼 순 없어……!

#10216 Spot 0
'무면'

난 다시 돌아올 거다……! 두고 보자! '백야'!

#10217 Spot 0
player

……끝난 건가?

#1021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응……! 우리가 이겼어! {var:player_nickname}!

#1021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네가 도와준 덕분에…… 내가 '무면'과 그의 부하들을 쓰러뜨릴 수 있었어.

#10220 Spot 0
난 그냥 시노미야를 도와주고 싶었을 뿐이야. → Spot 10222
'실낙원'은 꽤 재미있는 것 같아. → Spot 10223
#1022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응! 당연히 큰 도움이 됐어, 고마워! {var:player_nickname}!

#1022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렇지~ 정말 재밌는 게임이야!

#1022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앞으로는 '실낙원'에서도 잘 부탁할게. '무면'과 그 부하들이 다시 돌아오지 못하도록 해야 하거든.

#10225 Spot 0End
시노미야 나츠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아주 많을 거야, '백야'와 함께 전설이 될 준비를 단단히 해 두라고!

End4. 계속되는 여정 — 성실의 보옥 ×1
#10227 Spot 0

'흑철 빗자루'를 장착했다.

#10228 Spot 0

모든 걸 걸겠다는 각오로, 빗자루를 높이 들어 올린 채 적들의 본거지로 돌진했다.

#10229 Spot 0
'무면'

푸하하하! 그건 무슨 장난감이냐! '백야', 미쳤구나! 저런 애송이랑 같이 싸우겠다니!

#10230 Spot 0
'무면'

너희들! 저놈을 해치워라! 응? 어, 어디 갔어?!

#10231 Spot 0

내가 빗자루를 휘두르는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10232 Spot 0

평범해 보이던 빗자루에는 빛나는 문자와 숫자들이 수없이 축적돼 있었고, 그것을 휘두를 때마다 '무면'의 부하들은 마치 데이터가 삭제된 것처럼 형체가 지워져 갔다.

#10233 Spot 0
'무면'

설, 설마! 저건 전설 속 아이템……?! 경험치와 능력치를 모두 초기화한다는 신기?!

#1023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대단해! {var:player_nickname}! 이걸로 다음은 '무면'을 노려!

#10235 Spot 0
player

알겠어……!

#10236 Spot 0
'무면'

으악……! 젠장…… 왜! '백야'…… 왜 매번 네가 이기는 것이냐!

#10237 Spot 0
'무면'

분하다……! 이렇게 끝낼 순 없어, 내 랭킹! 내 장비! 내……

#10238 Spot 0

'무면'은 끝까지 말을 잇지 못한 채, '흑철 빗자루'의 힘에 휩쓸려 분해되어 사라졌다. 악행을 일삼던 그의 부하들 역시 모두 소멸했다.

#10239 Spot 0

'흑철 빗자루'에 공격당한 유저들은 경험치가 초기화되고, 장비도 모두 사라졌다. 버그를 악용해 그 자리까지 오른 '무면'에게는 아주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10240 Spot 0

그 이후, 힘을 잃은 '무면'과 그의 부하들은 더 이상 초보 유저들을 괴롭히지 못했고, 초라한 모습으로 게임을 떠났다.

#10241 Spot 0

그렇게, '실낙원'에 평화가 찾아왔다.

#10242 Spot 0
모두

와아아아아아아!

#10243 Spot 0

바의 분위기는 평소보다 훨씬 더 뜨거웠고, 모두가 오늘의 활약에 축배를 들었다.

#10244 Spot 0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만면에 미소를 띤 시노미야 나츠키와 서로 끌어안고 있었다.

#1024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고마워, {var:player_nickname}! 다 네 덕분이야……!

#10246 Spot 0

그는 기쁜 얼굴로 나를 끌어안았고, 눈빛은 반짝이고 있었다.

#10247 Spot 0

이렇게 활기차고 즐거운 나날이, 어쩌면 계속 이어질지도 모르겠다.

End3. 새로운 전설 — 월광의 복주머니 ×1

이세계의 초대장

계약 오픈

Possible Endings

End6. 영원한 낙원
기원의 두루마리 ×1
End7. 예상치 못한 루트
일광의 복주머니 ×1

Scenario Script

Spots 1, Scenes 262, Choices 7, Endings 2

#10000 Spot 0
#10001 Spot 0

'무면'과의 결투가 끝나고 사흘이 지났다.

#10002 Spot 0

온라인 게임 '실낙원'을 구한 전투는 막을 내렸고,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일상이 다시 찾아왔다.

#10003 Spot 0
'백야'

{var:player_nickname}…… 어떤 기운의 부름이 느껴졌어! 늘 보던 곳에서 만나자!

#10004 Spot 0

……음,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1000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의 초대에 응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내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국립 후우치 대학 인근의 마작 도장으로 향했다.

#1000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어라, 이런 우연이. {var:player_nickname}…… 후후, 우리가 이곳에서 만난 걸 보면, 필연이 우리를 여기로 데려온 게 분명해.

#10007 Spot 0
네가 만나자고 한 거잖아……? → Spot 10009
시노미야가 왜 여기 있어……? → Spot 10012
#1000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렇긴 하지……

#1001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래도, 너를 좀 더 빨리 보고 싶어서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어!

#1001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흐흥, 그야 당연히……

#1001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너를 좀 더 빨리 보고 싶어서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어!

#1001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참, 우리는 같이 세계를 구한 파트너잖아! 앞으로 날 '나츠키'라고 불러줄래?

#10015 Spot 0
player

그럼…… 나츠키, 밖인데 왜 그렇게 입고 있어?

#10016 Spot 0
player

내 기억엔…… 바에 일하러 가는 날에도, 퇴근하고 나면 늘 사복으로 갈아입었잖아.

#1001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역시 {var:player_nickname}! 눈썰미가 좋다니까! '백야'의 파트너가 이 정도는 돼야지!

#1001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var:player_nickname}, 잠깐 눈 좀 감아 볼래?

#10019 Spot 0
player

응?

#10020 Spot 0

당혹스러웠지만, 나는 그의 말에 따라 눈을 감았다.

#1002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가 천천히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10022 Spot 0

……거의 서로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거리까지 다다랐다.

#10023 Spot 0
player

어? 으응?

#1002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는 내가 혼란스러워하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나의 오른손을 부드럽게 잡았다.

#10025 Spot 0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편지봉투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내 손에 쑥 밀어 넣었다.

#1002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됐어, 이제 눈 떠도 돼.

#10027 Spot 0

나는 그의 말대로 두 눈을 떴다.

#10028 Spot 0

손에는 봉랍 인장이 찍힌 흰 편지 한 통이 들려 있었다.

#10029 Spot 0

앞뒤를 살펴봤지만, 편지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다.

#10030 Spot 0
player

저기…… 이게 뭐야?

#1003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크흠…… 초대장이야.

#1003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나와 함께 '실낙원'을 구해 준 것에 대한 감사로…… 점심을 대접하고 싶어서.

#1003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올래?

#10034 Spot 0

지금의 시노미야 나츠키는 조금 수줍어 보였다. 늘 자신감 넘치던 그에게는 꽤 보기 드문 모습이었다……

#10035 Spot 0
정말 가고 싶긴 한데…… → Spot 10037
조금 갑작스럽지 않아? → Spot 10037
#1003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걱정하지 마, 거긴 내가 일찍부터 생각해 둔 '약속의 땅'이거든.

#10038 Spot 0
player

되게 비밀스럽네…… 그래서 어디로 가는 건데?

#1003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가 보면 알아…… 서프라이즈가 펼쳐질지도?

#1004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자, 다 왔어. {var:player_nickname}.

#1004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어서 와…… '백야'의 자택에!

#10042 Spot 0
player

여긴 나츠키 집이잖아!

#10043 Spot 0

바텐더 복장이길래, 나는 그가 일하는 바에서 식사하는 줄 알았다.

#10044 Spot 0

그런데…… 나를 집에 데려왔다는 건, 우리가 보통 관계는 아니라는 뜻 아닌가?

#10045 Spot 0
player

나 때문에 바텐더 차림을 하고 있었던 거야……?

#1004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맞아. ……자, 들어와.

#10047 Spot 0
시노미야 후유미

{var:player_nickname}, 우리 집에 놀러 온 걸 환영해!

#10048 Spot 0
시노미야 후유미

우리 오빠 챙기느라 힘들지? 진짜 미안……

#1004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후유미, 왜 오자마자 사과하는 거야?

#10050 Spot 0
시노미야 후유미

오빠라면 분명 이상한 방법으로…… 작사를 우리 집으로 데려왔을 게 뻔하니까?

#10051 Spot 0
시노미야 후유미

아…… 오빠의 표현을 빌리자면, '서프라이즈'라고 해야겠지?

#10052 Spot 0

역시 친여동생이다. 바로 맞췄다.

#1005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서프라이즈 같은 건 안 했어. 왜냐면, 난 언제나 세상에 놀라움을 주고 있으니까.

#1005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러니까, 서프라이즈는 내게 일상 같은 거고, 방금 것도 그냥 평소에 하던 거에 불과하지.

#10055 Spot 0
시노미야 후유미

또 시작이네…… 오빠!

#10056 Spot 0
시노미야 후유미

아직도 현관에 있으면 어떡해! 이 페이스라면 거실에도 못 가겠어!

#10057 Spot 0
시노미야 후유미

진짜, 오빠가 괜히 귀찮게 해서 미안해……

#10058 Spot 0
사실 귀찮지는 않아…… → Spot 10060
그러니까 말이야, 제대로 보상해 줘야 할 거야! → Spot 10060
#10060 Spot 0
시노미야 아버지

오, 주인공이 도착한 모양이군. 어서 오렴.

#10061 Spot 0

주방에서는 시노미야 나츠키의 부모님께서 음식을 준비 중이었다.

#10062 Spot 0

그의 부모님을 뵙는 건 처음이라, 나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1006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var:player_nickname}, 편하게 앉아 있어. 나도 가서 요리해야 하거든!

#10064 Spot 0
player

저기, 저도 도와드릴까요……

#10065 Spot 0
시노미야 아버지

아니야, 괜찮아. 손님한테 일을 시킬 순 없지.

#10066 Spot 0
시노미야 어머니

……너에게서 응축된 '요기'가 느껴지는구나.

#10067 Spot 0
시노미야 어머니

어디 보자…… 맨 오른쪽 자리에 앉으면 되겠다.

#10068 Spot 0
시노미야 어머니

그 자리라면, '빛의 역장'이 집의 결계와 공명할 수 있을 테니 폭주하지 않을 거야.

#10069 Spot 0
player

네, 아, 알겠습니다……

#10070 Spot 0

이 말을 남기고 시노미야의 어머니는 다시 주방으로 돌아갔다. 나츠키 역시 주방에서 바쁘게 움직였다.

#10071 Spot 0
player

어…… 방금 무슨 뜻이야?

#10072 Spot 0
시노미야 후유미

푸하하…… 미안해, {var:player_nickname}. 우리 엄마도…… 우리 오빠랑 똑같거든.

#10073 Spot 0
player

그렇단 건, 그 전설 속의……!

#10074 Spot 0

설마, 나츠키의 중2병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거였나?

#10075 Spot 0
모두

잘 먹겠습니다!

#10076 Spot 0

모든 음식이 차려졌고, 점심 식사가 시작됐다.

#10077 Spot 0

소고기 스테이크, 프랑스식 비프스튜, 그리고 시저 샐러드.

#10078 Spot 0

일류 호텔의 호화로운 만찬처럼 음식이 풍성했고, 하나같이 다 맛있었다.

#10079 Spot 0
시노미야 어머니

나츠키, 짧은 시간 안에 많이 성장했구나?

#10080 Spot 0

내 옆에 앉은 시노미야 나츠키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1008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후후후, 알아보셨군요? 저도 아수라장을 수도 없이 겪은 몸이니까요.

#10082 Spot 0
시노미야 어머니

그렇다면, 시노미야 집안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오의를 너에게 전수해도 되겠구나.

#1008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아직 일러요, '백야'와의 동기화율을 조금 더 높여야 해요……

#10084 Spot 0
player

……나츠키, 집안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오의가 뭐야?

#1008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나도 지금 처음 들어.

#10086 Spot 0
player

어?

#10087 Spot 0

이 두 모자, 생각나는 대로 막 던지면서 대화하는 건가……!

#10088 Spot 0
시노미야 어머니

……그런데 말이야, {var:player_nickname}.

#10089 Spot 0
시노미야 어머니

만약 먼 길을 떠나야 한다면 '순백 설원'과 '작열 황야' 둘 중에서 어느 곳을 고를 거니?

#1009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어머니…… {var:player_nickname}에게 '시험'을 내리시는 건가요?

#10091 Spot 0
시노미야 후유미

{var:player_nickname}! 그냥 아무렇게나 말하면 돼……!

#10092 Spot 0
시노미야 아버지

하하하, 오늘 식사는 유난히 활기차구나~

#10093 Spot 0

시노미야 가족의 시선이 나에게 집중됐다.

#10094 Spot 0

조금의 힌트도 없다. 나보고 어떻게 고르라는 걸까……!

#10095 Spot 0
순백 설원 → Spot 10096
작열 황야 → Spot 10112
#10096 Spot 0
시노미야 어머니

그렇군……

#10097 Spot 0
시노미야 어머니

그 말은, 대의를 이루려면 티끌 한 점 없는 순수함이 필요하다는 뜻이겠구나. 그렇지?

#10098 Spot 0
player

어, 저는 아무 말도 안 했는데요……

#1009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러네! 역시 {var:player_nickname}!

#1010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다음에, 우리 같이 설원에 가자.

#1010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순결하고 거짓 없는 대지의 끝에, 어쩌면 세계의 진실이 잠들어 있을지도 모르니까……

#10102 Spot 0
이 제안에 의문을 제기한다. → Spot 10104
이 제안에 동의한다. → Spot 10105
#10104 Spot 0
player

이런 뜬금없는 대모험이라니, 딱 봐도 수상하잖아!

#10105 Spot 0
player

……나츠키와 함께라면, 나도 가고 싶네.

#1010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좋아, 그럼 가기로 정한 거야.

#1010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어디를 가면 좋냐고 했더니, 내 안의 '백야'는…… "북쪽으로 가"라고 하네.

#10108 Spot 0
시노미야 후유미

오빠, 설원이라고 했으니 당연히 북쪽 아니겠어?

#10109 Spot 0

순식간에, 그렇게 여행 약속이 정해졌다.

#10110 Spot 0

……그래도 시노미야 나츠키와 함께라면 어디를 가든 즐거울 것이다.

#10112 Spot 0
시노미야 어머니

……?!

#1011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

#10114 Spot 0
player

둘 다 반응이 왜……

#10115 Spot 0
시노미야 어머니

무서운 아이구나…… 아니, 전사네. 아니지, 이미 '수라'의 경지에 다다랐어.

#10116 Spot 0
시노미야 어머니

너에게는 지옥도 하나의 여행지일 뿐이니?

#10117 Spot 0
player

아니요, 저는 그런 뜻이 아니라……

#10118 Spot 0

이미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고른 거예요"라고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되어 버렸다.

#1011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var:player_nickname}, 스스로가 부끄러워졌어.

#10120 Spot 0
player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해?!

#1012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수라'에게 평범한 자극은 부족한 거였나…… 하하, 그렇군…… 이제 알겠어!

#1012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나도 함께할게! 작열 황야에서 극한의 수련을 해 보자!

#1012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렇게 하면, 나도 '백야'의 제2형태를 각성할 수 있을지도 몰라……

#10124 Spot 0
player

우리 그냥 평범한 여행을 가자! 평범한 곳으로!

#10125 Spot 0
시노미야 후유미

저 둘, 지금 상태면 말을 안 들어. 그냥 포기해……

#10126 Spot 0

나는 시노미야 나츠키와 작열 황야에서 극한으로 수련하는 장면을 상상했다.

#10127 Spot 0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것도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았다.

#10128 Spot 0

그래도, 설마 화산 꼭대기 같은 곳으로 가는 건 아니겠지?!

#10129 Spot 0

엉뚱한 질문이 끝나고 나서도, 시노미야 가족의 식탁 분위기는 여전히 떠들썩했다.

#10130 Spot 0

어머니와 아들은 중2병다운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10131 Spot 0

여동생은 그들에게 정신없이 휘둘리면서도, 날카롭게 한마디씩 지적했다.

#10132 Spot 0

아버지는 온화한 미소를 띤 채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10133 Spot 0

조금 이상한 구석은 있지만 따뜻한 가족이었다. 난 이들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1013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이야, 정말 행복한 오후였어.

#1013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var:player_nickname}, 다음에도 우리 집에 점심 먹으러 와. 초대장 또 만들어 줄게.

#1013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아, 초대장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var:player_nickname}, 내가 줬던 초대장 자세히 살펴볼래?

#10137 Spot 0
player

자세히 살펴보라고……?

#1013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의 말대로, 나는 그 초대장을 다시 자세히 살펴보았다.

#10139 Spot 0

……자세히 살펴보니, 초대장 안에 숨겨진 속지가 있었다.

#10140 Spot 0

정말 중2병다운 설계였다.

#10141 Spot 0

종이 사이에서 더 작은 금빛 종이 한 장을 꺼냈다. 그 위에는 손 글씨로 적힌 문장이 있었다……

#10142 Spot 0

진정한 약속의 땅은, 저택 깊숙한 곳에 있다.

#1014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축하해! 최종 단서를 찾았구나!

#10144 Spot 0
player

저택 깊숙한 곳이라는 건, 설마……

#1014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맞아, 이제 이 차원에 있는 '백야'의 보물창고를 보여줄 때가 왔어……!

#10146 Spot 0

나와 시노미야 나츠키는 함께 2층으로 올라갔다. 나츠키가 방문을 열자, 과일과 꽃 향을 머금은 주향이 풍겼다.

#1014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어서 와, 내가 가장 존경하는 손님.

#10148 Spot 0

역시나, 시노미야 나츠키의 침실이었다. 딱 봐도 상당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10149 Spot 0

놀라운 건, 방 안에 전문적으로 보이는 바가 있다는 점이었다.

#10150 Spot 0

테이블 위로 예쁜 유리컵, 셰이커, 계량컵, 그리고 다양한 술병들이 놓여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은 칵테일을 만드는 데 필요한 도구와 재료들이었다. 방 한쪽에는 작은 냉장고도 있었다.

#10152 Spot 0
player

나츠키, 진짜 노력하는구나…… 집에서도 술 만드는 연습을 하는 거야?

#1015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응. 처음에는 선배 바텐더들을 따라잡고 싶었거든. 그래서 필사적으로 연습했지.

#1015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런데 요즘에는 주로 새로운 칵테일을 개발하고 있어.

#10155 Spot 0

그러고 보니, 시노미야 나츠키는 CatChat에 새로운 칵테일 사진을 자주 올렸었다.

#10156 Spot 0

그 칵테일, 대부분 집에서 만든 거였구나……

#1015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어디 뒀더라……

#1015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는 중얼거리며, 다양한 책들이 가득 찬 높은 책장에서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10159 Spot 0

나츠키가 책을 좋아했구나. 시노미야 나츠키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게 많은 것 같았다.

#1016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아, 찾았다!

#1016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는 제법 오래되어 보이는 그림책 한 권을 꺼냈다.

#10162 Spot 0

책의 가장자리는 조금 누렇게 변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상당히 양호하게 보존되어 있었다.

#10163 Spot 0

표지에는 망토를 두르고, 검은 가면을 쓴 SD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는데, 이전에 봤던 '백야'와 어딘가 비슷했다.

#10164 Spot 0
player

이건……

#1016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이건 '괴도 나이트의 모험'이야.

#1016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이 그림책은 내가 어릴 때, 아버지가 해외 출장 다녀오시면서 선물로 사다 주신 거야.

#1016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망토를 두른 괴도가, 악랄한 부자들을 벌한다는 내용이지……

#1016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너한테만 말하는 건데, 이 책이 내 출발점이야.

#1016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정의를 위해, 소중한 사람을 위해.

#10170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바람에 망토를 휘날리며, 하늘을 누빈다……

#1017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때 난 어렸지만, 그 모습을 매우 동경했어.

#10172 Spot 0
player

그랬구나……

#10173 Spot 0
player

그래서 '백야'를 만든 거야, 그렇지?

#1017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후후…… 맞아. '실낙원'에서 캐릭터를 만들 때, 정말 오래 고민했어.

#10175 Spot 0

이렇게 웃는 시노미야 나츠키에게서는 평소의 중2병스러운 느낌이 전혀 나지 않았다.

#10176 Spot 0

나츠키는 정말 진지하게 지금의 자신을 만든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주고 있었다.

#10177 Spot 0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비밀을…… 나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었다.

#10178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지금의 나는, 조금 더 가까워졌을까?

#1017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림책 속의 괴도에 말이야……

#10180 Spot 0
당연하지. → Spot 10181
#10181 Spot 0
player

나츠키는 '실낙원'을 구하고, 모두의 추억이 담긴 세계를 지켜냈어.

#10182 Spot 0
player

게다가, 학업을 소홀히 하지 않고 좋은 대학도 붙었지.

#10183 Spot 0
player

수업 끝나고 하는 바텐더 아르바이트도 제대로 해내고 있고 말이야.

#10184 Spot 0
player

이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1018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래……?

#1018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건 그냥 내 일상일 뿐인데…… 그런 내 모습을…… 눈여겨봐 준 거야……?

#1018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는 수줍게 웃었다. 평소와는 다르게 왠지 겸손한 것 같았다……?

#10188 Spot 0

이럴 때…… 나츠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10189 Spot 0
진지하게 격려해 준다. → Spot 10190
중2병스러운 말로 놀린다. → Spot 10237
#10190 Spot 0
player

당연히 봤지.

#10191 Spot 0
player

나는 '백야'가 '실낙원'을 구해내는 걸 직접 봤잖아.

#10192 Spot 0
player

네 진짜 실력이 이게 다가 아니라는 걸 아주 잘 알아. 이렇게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건, 더 원대한 꿈이 있기 때문이겠지?

#10193 Spot 0
player

앞으로도 나는 바로 곁에서 '백야', 아니, 나츠키의 활약을 지켜보고 싶어.

#10194 Spot 0
player

널 믿어. 넌 분명 훨씬 더 대단한 전설을 쓸 거야……!

#1019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var:player_nickname}, 넌……

#10196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역시 내 최고의 파트너야!

#1019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의 목소리가 갑자기 한층 높아졌고, 눈동자에는 미래에 대한 희망찬 빛이 반짝였다.

#10198 Spot 0
player

나, 나츠키……?

#10199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러니까, 꼭 마셔봐 줘, {var:player_nickname}. 널 위해 특별히 만든…… 칵테일이야!

#10200 Spot 0

근사한 도전을 앞둔 괴도처럼, 시노미야 나츠키는 나를 향해 우아하게 고개 숙여 인사한 뒤 멋스럽게 바 테이블로 향했고, 물 흐르듯 능숙한 동작으로 필요한 재료와 시럽을 골랐다.

#10201 Spot 0

그런 다음, 작은 냉장고에서 오렌지 주스와 얼음 한 봉지를 꺼냈다. 이 모든 준비 동작은 마치 게임 속에서 '백야'가 최적의 무기를 고르는 것처럼 막힘이 없었다.

#1020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사실은 이 자리에서 얼음을 다듬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했었어. 그런데 널 초대하려고 준비하던 전날 밤에…… 도저히 잠이 오질 않아서 미리 이것저것 준비해 버렸거든.

#1020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어쨌든, 너만을 위한 칵테일이잖아. 그렇게 생각하니까, 얼음 하나의 모양까지도 완벽했으면 좋겠더라고.

#1020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그래서, 지금 이 봉지에 든 건 내가 여러 번 연습한 후 엄선한 '컬렉션'이라고 할 수 있지.

#1020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는 그렇게 말하며, 진지한 표정으로 칵테일을 만들기 시작했다.

#10206 Spot 0

나는 푹신하고 넓은 책상 의자에 앉았다. 그 특등석에서 나츠키의 동작을 하나하나 감상했다.

#10207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는 얼음과 재료를 셰이커에 넣고, 춤을 추듯 경쾌하게 흔들었다. 그의 이마 앞 잔머리가 움직임에 따라 길고 가느다란 속눈썹에 가볍게 닿았고, 눈동자에는 들뜬 웃음이 깃들어 있었다.

#10208 Spot 0

나츠키의 움직임은 언제나처럼 우아하고 깔끔했다. 마치 봄날의 전장에서 거침없이 말을 몰며 질주하는 기사처럼, 곧 거머쥘 전쟁의 승리를 향해 달려가는 것 같았다.

#10209 Spot 0

어쩌면 몇몇 단골들은 그의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 바에 오는 것일 수도 있었다.

#10210 Spot 0

경쾌한 셰이커 소리가 멈췄다. 방 안에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고요함이 흘렀다.

#10211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가 스템 글라스에 칵테일을 천천히 따라 부었다.

#10212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오래 기다렸지. 이건 '낙원'이야.

#1021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이 칵테일은 '꿈을 좇는 길'이란 의미가 있어.

#1021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다만, 내 생각에는 알코올 없는 쪽이 너한테 더 어울릴 것 같아서 무알코올 칵테일로 바꿔 봤어.

#10215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일단은 '새로운 낙원'이라고 부를까?

#10216 Spot 0

나는 조심스럽게 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칵테일은 마치 낙원을 비추는 태양과 같은 색을 띠었다.

#10217 Spot 0

목 넘김은 부드러웠다. 얼음이 가진 차가움이 있었지만, 거슬리는 날카로움은 전혀 없었다.

#10218 Spot 0

첫맛에서는 오렌지의 상큼함이, 끝맛에는 살구의 진한 달큼함이 느껴졌다. 두 맛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맛은 더할 나위 없었다.

#10219 Spot 0

분명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았지만, 마치 나는 살짝 취해 환상의 낙원에 서 있는 것만 같았다……

#10220 Spot 0
player

……정말 맛있어.

#10221 Spot 0

머릿속에 떠오르는 화려한 느낌과는 달리, 입 밖으로 나온 감상평은 너무 평범했다.

#10222 Spot 0

바텐더에게 칵테일의 훌륭함을 전하는데, 과장되고 화려하고 수사적인 표현을 쓸 필요는 없었다.

#10223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

#10224 Spot 0
시노미야 나츠키

내가 바텐더 일을 계속했던 건, 이 순간을 위해서였을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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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나츠키

고마워, {var:player_nick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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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나츠키

내가 계속해서 나아갈 힘을 얻은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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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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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나츠키

하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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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나츠키는 자기 몫의 칵테일을 잔에 따르고, 진지하게 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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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나츠키

앞으로, 우리 둘이 함께 꿈을 좇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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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나츠키

{var:player_nickname}, 영원히 내 곁에 있어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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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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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치 눈이 마주친 순간의 수줍음을 털어내려는 듯 잔을 부딪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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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경쾌한 이 소리는, 망토를 두른 괴도가 우리에게 보낸 선물일지도 모르겠다.

End6. 영원한 낙원 — 기원의 두루마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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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새로운 칭호를 받을 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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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츠키는…… '순백의 섬광'이라고 불러도 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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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 시노미야 나츠키가 쓸 법한 말을 써서 말했으나,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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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나츠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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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나츠키는 눈을 크게 뜬 채, 비틀비틀 뒷걸음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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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나츠키

어떻게 그래, 그 칭호는 아직 내게 과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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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나츠키

내 지금 레벨로는 '정의의 순백' 정도가 적당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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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이 미묘하게 어긋난 것 같았다. 게다가, 나츠키가 말한 '정의의 순백'이라는 칭호가 훨씬 대단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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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냥 이 느낌으로 계속 말해도 괜찮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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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해할 거 없어. '백야'는 전설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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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골목에서 '백야'를 찬양하는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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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이 바람을 타고 날아올라, 공기 중 마력과 하나가 되어 세계의 거대한 흐름 속으로 스며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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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나츠키

오,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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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거대한 흐름은 결국 단검 '휘광'으로 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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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백야'의 각성 조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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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나츠키

제, 제2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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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각성이 눈앞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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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등 뒤로 날카로운 시선들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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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황급히 뒤를 돌아봤다. 내가 중2병 멘트를 하는 사이, 두 사람이 어느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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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후유미는 커피잔이 놓인 쟁반을 든 채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고, 그 옆의 시노미야 어머니는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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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어…… 내 인생은 여기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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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후유미

……나, 나는 아무것도 못 본 걸로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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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어머니

……같은 부류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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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후유미는 창피함에 두 눈을 질끈 감았고, 시노미야의 어머니는 '난 다 이해해'라는 표정으로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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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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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어머니

그럼 이따 보자, '백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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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어머니

그리고, {var:player_nickname}. 네 빗자루질은 정말 훌륭했어. 아니지…… 세계의 '정화자'라고 불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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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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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나츠키

그, 그 칭호는 상자 봉인지에 적혀 있던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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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나츠키

설, 설마! 어머니…… 잠깐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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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미야 나츠키

{var:player_nickname}, 빨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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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전히 끝난 건 아닌 것 같았다…… 오히려 새로운 챕터가 시작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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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지만, 어쩌면 재미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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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는 전혀 감이 오지 않았지만 말이다.

End7. 예상치 못한 루트 — 일광의 복주머니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