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라시 하루나
온종일 놀아도 떨어지지 않는 활력을 지닌 소녀. 남자 아이들과도 곧잘 어울리는 낙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아이스바의 유혹에 전혀 저항력이 없으며, 한때 수업 시간의 발표에서 '온 세상의 아이스바를 먹어 볼 것이다'라고 호언장담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휴일에는 캣푸드를 들고 근처 길고양이들과 놀곤 하는 자칭 '고양이 보스'이지만, 길고양이들은 그런 그녀를 그저 음식을 바치는 졸개 정도로 인식하는 모양이다.
Profile
Skins
이가라시 하루나의 기본 스킨.
이가라시 하루나와 계약을 맺었을 때 획득 가능한 스킨. "짜잔! 하루나의 길고양이 카페가 오픈했어요, 손님 아이스크림 하나 드실래요?"
해변의 파티 한정 스킨. "약속한 거야~ 물총 싸움에서 하루나가 이기면 오늘 하루나에게 아이스크림 열 개 사주기!"
두근두근 신학기 한정 스킨. 하루나가 그린 고양이 어때? 완전 늠름하지 않아? 엄마가 산 새 붓으로 여러 가지 색의 고양이 그릴 수 있어. 하루나의 고양이 군단이 더 강력해지는 거지~"
새로운 시작 한정 스킨. "고양이 군단, 돌격! 이 '대길' 부적을 제일 먼저 {name} 이마에 붙인 사람한테 상으로 아이스크림 하나 줄게!"
자유로운 시간 한정 스킨. "후하아…… 바닐라 아이스크림, 블루베리 아이스크림, 초콜릿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이 열기구처럼 날아서 하루나를 데리고 고양이 공원으로 갔어…… 아이스크림이 따뜻하고 부드럽네, 꼭 {name} 손처럼 말이야. 신기해…… 으앗, 잠깐! {name}, 언제 온 거야!?"
Emotes
Bond Requir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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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일반
이상한 건 아니지? 일단 받긴 할 건데,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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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기쁨
하루나한테 주는 거야!? 고마워! 읏차… 자, 반쪽!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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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레벨업5
앞으로도 하루나랑 쭉 같이 놀아 주는 거지? ……정말!? 그럼 손가락 걸고 약속이야!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 거짓말하면 바늘 천 개 먹기~! 아앗, 생각해 보니까 무섭네…… 바늘 천 개는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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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레벨업1
계속 보기만 하면 지루하지 않아? 같이 달리자! 자, 하나둘 하나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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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레벨업2
요즘 고양이들이 너랑도 많이 친해진 것 같네. 네가 없으면 마치 외롭다는 듯이 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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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레벨업3
항상 아이스크림을 갖다 줘서 고마워! 오늘은 하루나가 사 줄게! 먹고 싶은 맛으로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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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레벨업4
요즘 바빠? 같이 놀아 주질 않아서 외로워…… 헤헤, 뭔가 살짝 부끄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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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새해
새해 복 많이 받아~! 하루나는 아까 새해 운세 뽑기를 했는데, 대길이 나왔어! 너도 같이 뽑기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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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발렌타인데이
발렌타인 초콜릿 줄게~! 아이스크림이 아니라고? 후후후~, 일단 먹어 봐. 이건 말이지~, 초콜릿 맛 아이스크림이야! 엄청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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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상호작용1
나가서 고양이들 밥 주러 갈 건데, 같이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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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상호작용2
하아…… 하아…… 응? 수건 고마워! 하지만 하루나는 좀 더 달리고 싶어. 잔뜩 달리고 난 뒤의 느껴지는 바람은, 무지 기분 좋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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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상호작용3
이게 1판, 이건 2판, 얘는…… 어라? 알 수 없게 되어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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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상호작용4
치오리는 마작 잘 하네~. 하루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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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상호작용5
우와! 또 옷 더럽혀 버렸어. 엄마한테 혼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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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상호작용6
이 맛, 먹어 본 적이 있어…… 좋아! 이걸로 '모든 아이스바를 먹으러 다닌다.' 라는 꿈에 점점 가까워져 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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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상호작용7
오늘은 어디서 놀까…… 그냥 집에나 있을까! 네가 같이 놀아준다면, 하루 종일 집에서 빈둥대도 지루하지 않으니깐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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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상호작용8
저기 저기저기! 들어봐들어봐! 하루나 1판 역 전부 외웠어! 이 기세라면 2판 역도 금방 외울 수 있겠지! 어때? 굉장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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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일반
안녕~. 하루나, 학교 끝났다구~? 같이 나가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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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최고 인연
아, 드디어 돌아왔네! 하루나는 고양이들이랑 한~참 기다리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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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어때, 이 옷! 무지 트렌디하지? 에헤헷! ……근데 트렌디가 무슨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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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친선전 입장 시
어~이, 다들~! 놀러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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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친선전 준비 시
아직 시작 안 해~?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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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 음성
초면에는 처음 뵙겠습니다, 라고 해야겠지! 나는 이가라시 하루나라고 해!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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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북을 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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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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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리치
이건……, 좋았어! 더블 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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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
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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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
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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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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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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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모
쯔모, 에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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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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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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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찬타
준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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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구련보등
순정구련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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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삼원
대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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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희
대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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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화
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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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리치
더블 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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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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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
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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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10
도라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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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11
도라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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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12
도라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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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 13이상
도라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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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2
도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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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3
도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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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4
도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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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5
도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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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6
도라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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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7
도라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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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8
도라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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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9
도라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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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북
더블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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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동
더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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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남
더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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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서
더블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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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야오
탕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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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이또이
또이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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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페코
량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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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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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무쌍 13면 대기
국사무쌍 13면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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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무쌍
국사무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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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로월
해저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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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저로어
하저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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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노두
혼노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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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타
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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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일색
혼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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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련보등
구련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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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개화
영상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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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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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국만관
유국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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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일색
녹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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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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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후
핑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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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깡
창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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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또이쯔
치또이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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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노두
청노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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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색
청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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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안커
산안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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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깡쯔
산깡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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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동각
삼색동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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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동순
삼색동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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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안커
스안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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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안커 단기
스안커 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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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깡쯔
스깡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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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
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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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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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삼원
소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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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희
소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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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페코
이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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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발
일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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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통관
일기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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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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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모
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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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색
자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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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아하핫! 하루나의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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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높은 점수로 승리
와아아아! 고양이가 말한 대로야~! 점수 높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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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론으로 승리
론! 탕야오…… 응? 다른 역도 붙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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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만
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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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구패
탕야오 안 되는 패만 잔뜩 있네, 다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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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만
헤아림 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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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관
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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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텐
노텐…… 아까웠네…… 좀 더 공격적으로 하는 게 나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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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배만
삼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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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풍연타
사풍연타가 뭐야? 맛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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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깡유국
유국…… 도라가 잔뜩 있었는데……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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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리치
에~! 모두 리치해 버렸어!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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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만
하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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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파이
텐파이! 후우~ 장봉 안 걸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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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만
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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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역만
더블 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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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역만
트리플 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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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배 역만
사배 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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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배 역만
오배 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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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배 역만
육배 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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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도라를 버릴 때
아차! 도라를 내 버렸다~. 돌아와~~! ……라고 말해도 안 되겠지,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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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배만/삼배만 텐파이
아이스크림의 신님, 아이스크림의 신님……! 부디 이 엄청난 패로 화료하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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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연속으로 같은 패를 버릴 때
아~ 왜 또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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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남은 패가 10장 이하일 때
아직 아무도 화료하지 않았어…… 그럼 하루나가 화료할 수 있는 기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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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 시작
모두 같이 재밌게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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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역만 텐파이
이거 대단한 거야? 아싸! 꼭 화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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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요구
대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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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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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또이
장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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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구조
금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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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방총
영상방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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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치또이
용치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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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또이
청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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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금구조
청금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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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치또이
청룡치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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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치또이
청치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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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십팔라한
청십팔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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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요구
청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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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팔라한
십팔라한.
Spot Vo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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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1
惊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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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2
肯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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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3
否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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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4
打招呼-早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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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5
打招呼-白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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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6
打招呼-夜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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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7
告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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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8
承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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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9
叹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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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10
高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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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11
生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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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12
递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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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13
转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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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14
疑惑
말괄량이 꼬마
인연 Lv.1 오픈
"하루나,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놀아야 해." "알았어~" 이가라시 하루나는 엄마의 손을 놓고 책가방을 멘 채 재빠르게 공원 어린이 놀이터에 있는 아이들 속으로 뛰어들어갔다. 오늘 하루나의 엄마는 네 살이 된 하루나를 공원에 '사교' 연습차 데려왔다. 엄마는 '사교'가 다른 아이들과 좋은 친구가 되는 거라고 말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좋은 친구인 거지? 어린이 놀이터에 있는 모래사장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하던 이가라시 하루나는 좋은 생각을 떠올리고 눈을 반짝였다. 한편, 이가라시 부인은 딸을 다른 아이들과 같이 놀도록 보낸 뒤에, 다른 주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하하, 아니에요. 사실 저희 하루나도 부끄럼이 많아요…… 하루나?" 옆에 있던 주부의 비명과 함께 이가라시 부인이 시선을 돌렸다. 모래사장에서 깡충깡충 뛰고 있는 아이들의 자그마한 얼굴이 죄다 알록달록했다. 아이들은 시원스럽게 붓을 휘두르고 있는 꼬마 대장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그만둬!" 이가라시 부인은 가슴이 철렁해져서 하루나에게로 달려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때는 이미 늦었고, 아이들은 하나같이 우스꽝스러운 '줄무늬 고양이'가 되어 있었다. 이가라시 부인은 화가 나기도 하고 난처하기도 해서 얼굴이 빨개졌다. "하루나, 너,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 딸에게 붓을 챙기라고 한 건 다른 친구들과 그림을 그리며 놀라는 뜻이었지, 다른 친구들의 얼굴에 그림을 그리라는 뜻이 아니었다. "이건 위장술이야! 다 그리고 나면 하루나랑 같이 모험을 떠날 수 있어! 이거 봐! 방금 친구들이랑 찾은 보물이야!" 이가라시 하루나가 주머니에서 뿌연 돌멩이 한 무더기를 꺼냈다. 방금 모래사장에서 주운 게 분명했다. 이가라시 부인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린이 사교 연습은 결국 그녀의 연이은 사과와 함께 황급히 막을 내리고 말았다. 이가라시 부인은 집으로 돌아와 울분을 꾹꾹 눌러 참으며 딸의 얼굴을 씻겼다. 반면, 이가라시 하루나는 세면대 앞에 놓인 작은 스툴 위에 서서 작은 돌멩이들을 흐르는 물에 쉬지 않고 비벼 씻었다. 잠시 후 하루나는 얼굴에 따뜻한 미소를 띠고 앙증맞은 손을 들어 올려 엄마에게 돌멩이를 건넸다. "이게 제일 예뻐. 엄마 줄게!" 이가라시 하루나의 작은 얼굴은 수증기 때문에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하루나 손안의 세척된 작은 돌멩이는 알고 보니 투명한 돌이었다. "……" 어떻게 혼을 내면 좋을지 고민하던 이가라시 부인의 마음이 순식간에 누그러졌다. "에휴, 네 살짜리 애하고 입씨름해서 뭘 해…… 우리 딸이 말괄량이인 게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이가라시 부인은 돌멩이를 하루나의 손에 다시 쥐여주었다. "이건 하루나가 찾은 보물이니까 하루나가 가져. 하지만 다음번에 또 모험을 떠날 땐 엄마한테 미리 얘기해줄래?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간다면 더더욱." "좋아!" 이가라시네 가족은 다시 평소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로 돌아왔다. "참, 돌멩이는 그냥 주워도 되잖아? 얼굴에 그림은 왜 그린 거니? 위장술이니 뭐니 하면서……" "하루나는 엄마를 따라 한 거야!" "어?" 이가라시 부인은 딸의 얼굴을 닦아주던 손길을 멈췄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엄마는 밖에 나갈 때마다 얼굴에 '위장'을 많이 하잖아. 집에 있을 때랑 완전히 달라. 분명 모험을 위해 얼굴을 가리는 거지,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뭐, 뭐라고?" "저거." 이가라시 하루나가 선크림, 파운데이션, 컨실러가 든 화장대 위의 파우치를 가리켰다. "……하루나, 그거 설마 다른 친구들한테……" "헤헤, 엄마가 친구들이랑 잘 지내라고 했잖아. 모험을 떠날 땐 정보가 중요하니까, 하루나가 친구들 모두에게 말해줬어!" "모 두 라 고……" 다른 부모들이 집에 돌아가 아이와 나눴을 대화 내용을 예상한 이가라시 부인은 일단 진정하기 위해 가만히 수건을 내려놓고 벽을 짚었다. 한편, 이가라시 하루나는 돌멩이를 애지중지 가지고 놀며 신이 나서 속으로 생각했다. "에헤헷, 다음에 또 모험하러 가야지!"
고양이 보스
인연 Lv.2 오픈
"큐르르…… 그러니까, 하루나라는 꼬마가 너희 집 천장을 고쳐주면 좋겠다는 건가?" "아아, 그래서 계속 하루나를 보면서 야옹야옹하고 울었구나! 마녀 언니, 정말 대단해!" 공원에서 길고양이 무리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애를 쓰던 이가라시 하루나는 운 좋게도 레서판다들과 함께 산책 중인 유즈를 만났다. 정의롭고 열정적인 마녀는 잠시 이가라시 하루나의 고양이말 통역사가 되어주기로 했다. "어포도 달라고? 고양이 밥도…… 큐르? 츄르도 산더미만큼 준비해 달라고? 너희 너무……" "좋아. 다 문제없어. 하루나가 전처럼 매일 맛있는 걸 갖고 너희를 보러 올게!" "큐르…… 그것들 말고도 장난감까지 달라고 한다…… 정말 너무하는군!" "괜찮아, 마녀 언니. 사람 나이로 계산하면 다들 나이 많은 고양이잖아. 하루나가 어른을 모신다고 생각하고 보살피면 돼." 이가라시 하루나는 분을 삭이지 못하는 유즈를 달래면서 호기롭게 자신의 가슴팍을 두드렸다. "다 하루나한테 맡겨!" 놀란 유즈가 고개를 돌려 이가라시 하루나를 쳐다봤다. 하루나는 아무런 불평도 없이 어느샌가 고양이 집 수리 재료들을 주워와서 수리 작업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길고양이들은 어디로 놀러갔는지 자취를 감추었고, 시간만 조금씩 흘렀다. "예! 하루나의 길냥이 기지, 완성!" 마침내 하루나가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눈앞의 물건들을 바라봤다. 방금 고친 고양이 집, 잔뜩 쌓인 고양이 밥과 정성껏 준비한 고양이 장난감, 그리고 새끼 고양이를 위한 스크래쳐. "마녀 언니 도와줘서 고마워! 고양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같이 기다렸다가 마음에 들어 하는지 보자!" 이가라시 하루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유즈와 함께 고양이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이미 땀으로 흠뻑 젖었음에도, 이가라시 하루나는 여전히 즐거운 모양이었다. 옆에서 한참 지켜보던 유즈가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꾹 참아온 질문을 던졌다. "하루나, 왜 이렇게 길고양이 말을 잘 들어주나? 해달라는 건 다 해줄 건가?" "그 엄청 재미있는 애니! 마녀 언니는 알아?! 텔레비전에서 매일 해주는 거!" 이가라시 하루나는 동문서답을 했다. 유즈의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며 하루나는 신나서 말을 이어갔다. "거기에 정말 대단한 언니가 나오거든! 매번 부하들을 도와 위험한 일을 처리하고 나면 늘 이렇게 말해. '훗, 보스의 본분이다.' 완전 대단하지?!" "큐르르, 대단하군…… 그래서 그게 무슨 상관인가?" "흐흥, 몰랐지? 하루나는 이 공원 고양이들의 보스야! 하루나는 좋은 본보기를 배워서 고양이들 앞에서 이 대사를 '절대적이게' 말할 거야!" 이가라시 하루나는 작은 주먹을 꽉 쥐었다. 단호한 눈빛과 우렁찬 목소리에 유즈 옆에 있는 레서판다들의 귀가 떨렸다. "큐르르…… '당연하게'겠지……" "그런가? 아무튼, 멋진 보스가 되는 건 대단한 일이야!" "먀옹?"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댔는데, 고양이도 그랬다. 길고양이 몇 마리가 수풀에서 나와 새롭게 바뀐 공간을 돌아보더니, 숨을 죽인 채 잔뜩 기대하고 있는 이가라시 하루나의 곁으로 와서 몸을 문지르며 "갸르릉" 소리를 냈다. "꺄하하,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어! 하루나가 만들어준 집이 마음에 든다는 소리야! 마녀 언니, 맞지!" "그래…… 너더러 엄청 대단하다고 한다…… 고양이들이……" 유즈는 뒷말을 삼켰다. 이가라시 하루나가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애니메이션 속 대사를 큰 목소리로 흉내 내려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즈는 하루나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며 조용히 레서판다들을 안아 들고 옆으로 물러났다. "고양이들은 널 유능한 부하로 생각하고 있다." ……큐르르, 이 잔혹한 진실은 일단 비밀로 해야겠다.
아이스크림의 신
인연 Lv.3 오픈
"용돈이…… 모자라." 편의점 안, 이가라시 하루나는 새 아이스크림 광고판 앞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손바닥 안의 동전을 세고 있었다. 그녀는 '아이스크림의 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아이스크림의 신'은 어린이들만의 수호신으로,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행복하게 해준다고 했다. 그날로부터 하루나의 아이스크림 찾기 여정이 시작됐다. 물론 이가라시 하루나의 엄마는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만큼 용돈을 충분하게 주었다. 하지만 하루나가 길고양이들을 돌보기 시작한 후부터, 그 용돈은 충분하지 않게 되었다. "괜찮아! 용돈을 늘릴 방법이 있을 거야!" 이가라시 하루나는 아주 잠깐만 침울해져 있다가, 이내 편의점 점주에게 달려갔다. "하하, 일해서 용돈을 벌겠다고? 미안하지만 어린이를 고용할 수는 없어. 돈이 부족해서 아이스크림을 못 사는 거지? 오늘은 공짜로 줄게." "와!! 고마워. 하지만 하루나는 공짜로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가져갈 수 없어!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게!" 이가라시 하루나는 총총총 집으로 돌아갔다. "……집안일로 돈을 벌까?" 이가라시 부인은 딸의 요청을 듣더니, 턱걸이로 통과한 하루나의 시험지를 다시 살폈다. "엄마는 하루나가 집안일 안 해줘도 괜찮아. 다음 시험에서 반 10등 안에 들면 엄마가 용돈을 더 줄게…… 하루나?" "엄마, 하루나는 아직 집에 안 온 거야. 방금 했던 말도 무효야!" 이가라시 하루나는 미끄러지듯 도망쳤다. 하루나는 공원으로 뛰어가서 길고양이 기지 옆 낙엽 더미에 털썩 주저앉았다. "후우, 진짜 위험했어. 엄마가 판 용돈 함정에 빠질 뻔했잖아!" "……에휴, 어디서 용돈을 얻지?" 이가라시 하루나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문득 이미 그녀가 아는 용돈 벌기 방법을 모두 시도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스크림의 신님, 하루나는 정말 정말 정말 그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요……" "먀옹!" 길고양이 무리 중 고양이 하나가 하루나의 다리에 몸을 비볐다. 이가라시 하루나가 고개를 숙여 보니, 길고양이가 조금 전 헤집어 놓은 낙엽 더미 안에 놀랍게도 돈주머니 하나가 있는 게 아닌가! 묵직한 돈주머니가 짤랑짤랑 소리를 냈고, 하루나는 천천히 주머니를 열었다…… "돈이 엄청 많아! 아이스크림을 왕창 살 수 있겠어!" "야옹!" 돈주머니를 헤집어 낸 고양이가 하루나의 말에 화답하며 자랑스럽게 울었다. 고양이는 부드러운 배를 드러내고 누운 채, 작은 두 발 동물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쓰다듬어 주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이가라시 하루나는 벌떡 일어났다. "돈주머니 주인이 지금 정말 정말 슬퍼하고 있을 거야!" 그녀는 돈주머니를 가지고 공원을 뛰어다니며 마주치는 모든 사람을 붙잡고 물었다. "돈주머니 잃어버리지 않았어?" "내가 공원에서 돈주머니 하나를 파냈어!" 묻고 달리고를 반복하며 공원을 돌아다닌 끝에, 이가라시 하루나는 마침내 공원 입구에서 돈주머니의 주인을 찾았다. 나이가 비슷한 금발의 소녀였다. "치오리의 돈주머니를 찾아줘서 고마워. 덕분에 리우가 더는 죄책감을 가지지 않아도 되겠어. 말해봐, 어떤 보답을 원해?" "와! 하루나의 소원 하나를 들어줄 수 있다는 거야?!" "어? 그, 그런 셈이지." "예! 이쪽, 이쪽이야!" 결국, 이가라시 하루나는 돈주머니 주인인 미카미 치오리의 협찬으로 그토록 원하던 신상 아이스크림을 구매했다. 그녀는 붙임성 좋게 상대방을 잡고 자신의 파란만장했던 하루를 이야기했다. "분명 대단한 아이스크림의 신님이 너를 만나게 해준 걸 거야. 하루나는 정말 행복해, 헤헷." "네가 말한 그 아이스크림의 신 말이야…… 치오리도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은데……" 미카미 치오리는 한동안 골똘히 생각하고 나서,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거, 예전에 아이스크림 광고에서 지어낸 이야기잖아!" 하루나라는 애는 텔레비전 광고를 믿다니, 너무 유치하잖아? 미카미 치오리는 속으로 그렇게 불평했다. "아이스크림의 신은 진짜 있어! " 이가라시 하루나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스크림 포장지를 뜯는 데 집중했다. "에헤헷, 왜냐하면 하루나는 늘 행복하니까!" 그토록 원하던 아이스크림이 마침내 포장지 밖으로 분홍색과 파란색이 섞인 귀여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가라시 하루나는 아이스크림을 한입에 절반이나 베어 물었다. "왜, 왜 그렇게 빨리 먹어? 온종일 뛰어다녀서 얻은 거라며!" "아하하하,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한입 가득 먹어야 신나거든!" "그건 또 어디서 들은 얘기야?" "진짜야. 너도 해봐. 이렇게, 와앙!" "싫어. 치오리는 그런 유치한 짓 안 해…… 가자, 치오리가 하나 더 사줄게." "와! 우리 치오리는 참 좋은 애구나!" "그, 그렇게 부르지 마! 우리 안 지 얼마 안 됐잖아!" 그날 이가라시 하루나는 새 아이스크림도 먹고, 새 친구도 사귀었다. 아이스크림 신의 존재에 대한 그녀의 믿음은 더욱 굳건해졌다. 그녀는 이렇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천천히 어른이 되는 동안, 자신의 삶에 더욱더 많은 행복이 올 거라고 믿었다.
하루나의 우울
인연 Lv.4 오픈
Possible Endings
Scenario Script
Spots 1, Scenes 259, Choices 3, Endings 2
……하루나?
나는 공원에서 산책하다가 멀지 않은 노점에서 샌트아트 퍼포먼스를 보고 있는 이가라시 하루나를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그녀는 주변의 환호하는 아이들과는 달리 입을 꾹 다문 채 근심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거짓말을 하면 정말 코가 긴 괴물이 돼?
코가 긴 괴물?
나는 그녀의 걱정스러운 눈빛을 따라 눈앞의 샌드아트를 바라봤다. 그 위에는 코가 심하게 긴 소년 하나가 그려져 있었다……
피노키오는 거짓말쟁이~ 기다란 코~ 아무도 안 좋아하지요~
이때, 노점 앞에서 구경하던 아이들이 샌드아트 작가가 가르쳐준 동요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가라시 하루나는 동요를 듣자 자신의 코를 꽉 붙잡았고, 순식간에 눈가가 붉어졌다.
하루나…… 설마…… 거짓말했어?
아, 아니……
그녀의 눈빛이 흔들렸다. 제 발 저린 듯한 모습이 꼭 '거짓말하는 중'이라고 얼굴에 쓰인 것 같았다……
나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아이들을 따라 동요를 되풀이했다.
피노키오는 거짓말쟁이~ 기다란 코~…… 거짓말하는 아이는, 진짜로 코가 길어질 거야.
{var:Shake} 으아아아아앙! 하루나, 하루나는 코가 긴 괴물이 될 거야…… 하루나, 여름방학 숙제 다 했다고 엄마한테 거짓말했어……!
(작은 소리로) 그랬구나……
으아앙!!! {var:Shake} 하루나 코! {var:Shake} 하루나 코 길어지면 안 돼!
(작은 소리로) 큰일이다. 장난이 과했어!
울지 마. 코가 길어지는 벌은 동화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니까.
지, 진짜야……?
응,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도 거짓말은 옳지 않은 일이야. 숙제를 다 했다는 거짓말을 엄마한테 들킬까 봐 무섭지 않았어?
……무서웠어.
훌쩍…… 어, 엄마한테 들키면…… 하루나는 끝이야……
그러면 엄마한테 들키기 전에 얼른 숙제 다 해.
그런데 엄마가 검사할까 봐 무서워서, 어제 놀러 나갔을 때 숙제장을 몰래 숨겼어……
그랬구나……
{var:ShakeScene} 뭐라고?!!! 어디다 숨겼는데?!
나는 이가라시 하루나를 데리고 황급히 그녀가 알려준 '범죄 현장'으로 향했지만, 역시나 어제 숙제장을 숨겨둔 상가 화단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var:player_nickname}…… 이제 어떡해?
엄마한테 솔직히 말한 다음, 잘못을 빌고 숙제를 해……
솔직히는…… 안 돼. 엄마가 엄청나게 화낼 거야!
하루나는 고개를 세게 저으면서 온몸으로 '거절' 의사를 표했다.
……알겠어.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자.
이렇게 사람이 많이 돌아다니는 상가에서는 아마 못 찾을 거야. 새 걸 사는 수밖에 없겠어.
하지만…… 숙제를 다 할 수 있을까?
'벼락치기의 기적'이란 말도 있잖아. 난 널 믿어. 하루나, 파이팅!
하루나 파, 파이팅 해볼게……
이 문제 답 기억나! 이 문제도…… 이건…… 원래 못 풀던 거고……
다행히도 그녀는 숙제를 아예 안 했던 게 아니어서, 어려운 문제에서만 막혔을 뿐 풀었던 문제는 빠르게 완성했다.
일단 계속 풀고 있어봐. 이 문제는 내가 도와줄게.
응!
(작은 소리로) 겨우 초등학생 숙제니까…… 그렇게 어렵지 않겠지.
끄응……
{var:player_nickname}, 다 풀었어?
재, 재촉하지 마. 아직 문제 푸는 감을 못 찾았거든. 좀 더 생각해 볼게. 금방 풀 수 있을 거야!
{var:player_nickname}, 하루나 이 페이지에서 풀 수 있는 거 다 풀었어.
아, 알겠어. 나는 계속 생각해볼 테니까, 우선 다음 페이지 풀고 있어.
말은 그렇게 했지만…… '딩딩딩, 댕댕댕' 리듬에 맞춰서 곱셈식을 쓰라니…… 이게 수학 문제야, 난센스야?
뒷부분에도 이것처럼 기발한 문제가 많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실 나는 곁눈질로 하루나가 비워둔 문제 중에 "계산식에 따라 사자성어를 쓰시오" 같은 이상한 문제도 있다는 걸 이미 본 상태였다.
(작은 소리로) 이런 문제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쏟을 필요가 있을까? 문제풀이 앱을 써보는 건 어떨까?
하루나, 미안한데 몇몇 문제들은 도저히 답을 모르겠어.
아…… 그럼 어떡해?
괜찮아! 못 풀면 만능 문제풀이 앱에 물어보면 되잖아?
와! 문제풀이 앱을 쓰니까 바로 답을 찾았어!
그, 그렇지! 하지만 하루나도 문제풀이 앱에 너무 의존하면 안 돼. 문제는 스스로 노력해서 풀어야 하는 거야. 오늘만 특별히 예외인 거지.
응. 하루나도 {var:player_nickname}처럼 한참 열심히 생각하다가, 도저히 생각이 안 나면 문제풀이 앱을 쓸게.
하, 하하…… 맞아, 그렇게 하는 거야.
하루나는 분명 사실을 말하는 것뿐이지만, 왜인지 매우 따갑게 들렸다……
……다시 생각해 보자.
지금 패배를 인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문제가 이상하긴 하지만 겨우 초등학생이 푸는 문제일 뿐이다. 난센스라고 해도……
(작은 소리로) 초등학생도 풀 수 있는 난센스라고!
{var:ShakeScene} 초등학생도 푸는 걸 내가 못 하다니?!
……하루나, 안 풀리는 문제는 그냥 풀이 앱에 물어보자.
이건 절대 어려운 문제에 항복하는 게 아니다! 지금 제일 시급한 목표는 이가라시 하루나가 빨리 숙제를 끝내도록 도와주는 것이므로, 문제풀이 앱을 이용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오! 이런 방법도 있구나. {var:player_nickname}, 정말 똑똑해!
하, 하하, 과찬이야……
하루나에게 악의가 없다는 걸 알지만, 저 칭찬이 왜인지 매우 따갑게 들렸다……
(작은 소리로) 사실 시간을 조금만 더 줬으면 나도 풀 수 있었어!
(작은 소리로) ……아마도.
다 풀었다!!!
이가라시 하루나는 자신의 노력과 나의 지도, 그리고 과학기술의 큰 도움에 힘입어,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여름방학 숙제를 마칠 수 있었다.
다행이야! 이제 엄마도 내가 거짓말한 건 모를 거야!
하루나 용돈 받으면 {var:player_nickname}한테 꼭 아이스크림 많이 많이 사줄게!
하하, 고마워. 하지만 아이스크림보단, 다음번에 내가 하루나의 거짓말을 도와줄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 가자, 집까지 바래다줄게.
평소의 명랑함을 되찾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나는 커다란 성취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 성취감은 이가라시 하루나의 엄마를 만나고 위기감으로 바뀌었다……
오늘 친구한테 공부 물어보려고 나간댔지?
응…… 잘 모르는 문제가 몇 개 있어서…… 엄마…… 여기 하루나 숙제장이야.
이가라시 부인은 딸이 조심스럽게 건넨 새 숙제장을 보고 묵묵히 돌아서더니, 표지가 더러워진 숙제장을 꺼냈다.
그러면 환경미화원이 네 숙제장을 주워다 준 건 또 어떻게 된 일일까?
!!{var:Shake}
이런, 들켰다!
{var:player_nickname}……하, 하루나 어떡하지……
거짓말 도와줄 친구까지 불렀어?
그 말에 나는 마음을 굳게 먹고 도움을 청하는 이가라시 하루나의 눈길을 피하며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증거가 너무 확실하잖아, 하루나…… 인정해.
……엄마, 미안해!!!{var:Shake}
사실숙제를다못했는데엄마한테들킬까봐숙제장을숨겨뒀어그런데피노키오가될까봐무서웠어하루나가잘못했어엄마!!!
이가라시 하루나는 평소 나무에 오르는 길고양이들을 쫓던 속도로 엄마의 앞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털썩'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엎드려 자신이 한 일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
뭐, 뭐 하는 거야! 그런 사과 방식은 어디서 배운 거야!
저번에 엄마가 마작 두러 나갔을 때 아빠랑 본 드라마에서 이렇게 했어!
너희 아빠는 뭐 하는 거니? 애한테 그런 걸 보여주다니!
이가라시 부인은 재빨리 딸을 일으켜 세우더니, 입가를 실룩거리며 나를 향해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우스운 꼴을 보였네요. 미안해요……
아닙니다, 아니에요. 아하하……
흐흑, 엄마, 다음엔 안 그럴게……
……에휴.
하루나, 네가 돌아오기 전에 네 원래 숙제장을 보고 대충 어떻게 된 일인지 짐작은 했어. 숙제를 다 했다고 거짓말하고 증거도 없애려고 하다니, 아주 따끔하게 혼내줄 생각이었지.
이가라시 부인은 핸드폰을 꺼내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 접속했다. 핸드폰 화면에서 각양각색의 여름방학 숙제장을 볼 수 있었다.
보이니? 여름방학 숙제장은 여러 가지가 있단다. 원래는 전부 다 사서 풀게 하려고 했어. 이렇게 하면 네가 다시 엄마를 속일 생각은 못하겠지.
훌쩍…… 싫어어. 그렇게 많은 숙제는 하루나가 열 명이나 와도 다 못 해! {var:player_nickname}……
도움을 요청하는 이가라시 하루나의 눈빛을 보며, 나는 이 일에 나에게도 큰 책임이 있음을 느끼고 앞으로 한 발짝 나섰다……
이가라시 부인, 새 숙제장을 사서 숙제를 하자고 한 건 제 생각이었어요. 죄송합니다. 잘못했어요. 저희를 용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에휴…… 하루나가 저를 속이려고 한 건 화가 나는 일이었지만, 당신도 좋은 마음으로 하루나를 도와준 거잖아요. 제가 어떻게 탓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벌은 받아야 해. 하루나, 원래 숙제장을 다 채우도록 하렴. 넌 원래 문제 푸는 속도가 느린데, 이렇게 빨리 새 숙제장 한 권을 다 채운 건 분명 {var:player_nickname}의 도움을 많이 받았겠지. 이제 너 스스로 다시 해, 복습하는 셈 치고.
엄마가 하루나를 용서해 주셨으니까, 하루나도 기꺼이 벌을 받을 거야. 그렇지?
지금 바로 숙제할게!
이가라시 하루나는 재빨리 눈물을 닦은 다음 원래 숙제장을 들고 식탁 앞에 앉아 열심히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는 몇 자 채 쓰지도 못하고 두 손으로 턱을 괸 채 생각에 잠겼다……
음…… 이 문제는 분명 작사가 가르쳐 줬던 건데……
풀이법이 머릿속에 전혀 남지 않은 모양이다……
다시 알려줄게. 힘내자. 이 '숙제 연장전'을 다 끝내고 나면 남은 방학은 신나게 놀 수 있어!
좋아!
그러고 보니, 애초에 내가 엄마한테 잘못을 빌라고 하루나를 설득했었다면 남은 숙제만 완성해도 됐을 거다. 지금의 추가 '과외 업무'는 확고하지 않았던 내 의지에 대한 벌일지도 모르겠다……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으면 사서 고생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에 또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최대한 빨리 잘못을 빌라고 해야겠다.
우리 빨리 숙제장을 되찾을 방법을 찾아보자. 그러면 숙제를 다 할 수 있을 거야.
좋아! 출발! 몰래 도망쳐버린 숙제장을 꼭 찾아야 해!
……자기가 숨긴 거면서.
아무튼, 당장 급한 일은 숙제장을 되찾는 거다. 엄마한테 거짓말한 걸 사과하는 일은 숙제장을 찾은 뒤에 해도 늦지 않는다.
우리는 근처를 한참 뒤지고 길가의 모든 가게에 물었지만,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했다.
어제 하루나가 분명 여기다 뒀단 말이야! 여기 아니면 저긴데 왜 없는 거지?
일단 조급해하지 마. 우리 둘이서만 찾자니 좀 더디네. 일손이 더 있으면 좋을 텐데.
……일손이 부족하면, '고양이 손'을 빌리는 건 어때?!
고양이 손?
이가라시 하루나는 내 대답을 듣지도 않고 펜과 종이를 빌려 와 '숙제장 찾기 전단지'를 그리더니 주변을 향해 외쳤다.
야옹! 고양이 군단, 집합!!!
명령이 떨어지자, 도로 가장자리, 풀숲, 나무 위에서 갑자기 몇몇 그림자가 나타났다. 바로 길고양이 군단이었다.
근처에 미리 숨어 있었던 건가……
다들 이걸 봐. 이건 하루나의 숙제장이야. 하루나 숙제장 찾는 거 도와줘!
야옹!!!!
다들 힘내! 먼저 찾는 고양이한테 엄청 맛있는 간식 사줄게!
가라!!!
이가라시 하루나가 멋지게 손을 흔들자, 길고양이들은 재빨리 사방으로 흩어졌다.
고양이들 모두 기세가 넘쳤지만, 고양이에게 숙제장을 찾아달라고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먀옹!!!!
{var:player_nickname}, 봐! 뭔가 가져왔어!
진짜네?! 뭘 가져왔는지 보자……
흰 고양이는 하얀 표지의 공책을 한 권을 물고 왔는데, 공책 안도 표지처럼 온통 하얬다.
공책은 맞지만, 숙제장은 아니야.
알겠어…… {var:player_nickname}, 봐! 또 있어!
냐아옹!!!
무늬 고양이는 갈색 표지의 공책을 한 권 물고 왔는데, 몇 페이지를 넘겨보니 어느 가게의 장부 같았다.
이것도 아니…… 잠깐?! 이 장부는 아직 쓰고 있는 거잖아! 빨리 돌려줘야 해!
하루나, 넌 여기서 날 기다려. 난 어느 가게에서 잃어버린 건지 물어보고 올게……
장부를 돌려주고 돌아와 보니, 길고양이가 물고 온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각종 공책 말고도 구멍 난 양말, 이 빠진 찻잔, 오래된 신문지 등 상관도 없는 쓰레기들이 잔뜩 쌓여 있었다.
후…… 공책을 많이 가져오긴 했는데……
다 하루나 숙제장은 아니야……
응. 게다가 이런 걸 다 여기다 둬서 환경미화원들을 귀찮게 해서는 안 돼. 일단 치우자…… 맞다!
하루나, 내가 환경미화원한테 물어보고 올게!
오! {var:player_nickname}, 똑똑해!
……숙제장?
아…… 어제저녁 근무한 동료가 주웠다고 한 것 같은데…… 전화해서 물어봐 줄게.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꼭 찾을 수 있을 거야. 아이스크림의 신님…… 아이스크림의 신님……
……전화를 안 받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아……
낙담하지 말고 다른 데 가서 물어보자.
먀옹~
응? 저기 웬 길고양이 하나가 우릴 보고 울고 있는데?
먀옹~
……삼색이다! 우리한테 오라는 거야. 삼색이가 진짜 숙제장을 찾았는지도 몰라!
그럼…… 일단 가볼까?
우리는 환경미화원에게 예의 바르게 인사한 뒤 삼색 고양이를 따라 이리저리 걸었고, 결국 한 쓰레기통 앞에 멈춰 섰다.
내가 무거운 쓰레기통 뚜껑을 열자, 삼색 고양이가 훌쩍 뛰어들어가더니 그 안에서 공책을 하나 꺼내어 우리 발 옆에 내려놨다. 삼색 고양이는 꼬리를 세우고 고롱고롱하며 기쁨의 소리를 냈다.
하루나, 이거야?
맞아! 하루나 숙제장이야! 예!!! 고마워 삼색아! 내일 맛있는 거 가져다줄게!
이가라시 하루나는 삼색 고양이가 방금 쓰레기통에서 나왔다는 사실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고양이를 기쁘게 쓰다듬었다. 고양이는 누워서 한바탕 즐기고는 훌쩍 가버렸다.
이가라시 하루나는 그제야 숙제장를 주워들고 열어보았다…… 작은 얼굴이 다시 축 처졌다.
아니야…… 똑같이 생겼지만, 하루나 게 아니야…… 찾은 줄 알았는데……
그랬구나……
나는 위로의 뜻을 담아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낙담한 하루나가 숙제장를 원래 있던 자리에 돌려놓으리라 생각했는데, 하루나는 노트를 계속 뒤지기 시작했다.
하루나?
안에 이름이 적혀 있는지 확인해 봤어. 이 숙제장을 잃어버린 친구도 초조해하고 있을지도 몰라.
나는 하루나와 함께 숙제장을 샅샅이 뒤졌지만, 이름도 없고 답도 대충 쓰여 있었다…… 아무래도 이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수수께끼가 아닌 것 같았다.
이렇게 무작정 찾는 건 헛수고일 테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새 숙제장을 사서 빨리 푸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작은 소리로) 오후가 됐어. 숙제장을 처음부터 풀면 시간이 충분할까?
하루나, 차라리 숙제장을 새로 사서 채우는 건 어때?
맞아! 그런 방법도 있구나!
그런데 나 못 푸는 거 많은데, 숙제를 다 할 수 있을까?
걱정하지 마. 못 푸는 건 내가 도와줄게.
좋아! 그럼 그렇게 하자! 작전 개시!
……그냥 포기하자.
숙제장 하나에 풀어야 할 문제의 양이 너무 많았다. 숙제장을 완성하지 못하면 하루나는 돌아가서 또 혼날 게 분명했다.
그리고 나는 하루나가 새 숙제장을 채워서 거짓말을 감추기보다는 엄마한테 솔직하게 털어놓기를 바랐다.
하루나, 숙제장은 못 찾을 것 같아. 그냥 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하고 잘못했다고 하자.
물론 화를 내시겠지만, 잘못했다고 잘 사과하면 용서해 주실 거야.
시…… 싫어. {var:player_nickname}, 엄마가 화나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잖아. 난 못 해……
내가 같이 가서 용기를 줄게.
내가 옆에 있으면 하루나네 엄마도 그렇게까지 크게 화를 내지는 못하실 거야.
하지만……
먀옹~
낯익은 길고양이 몇 마리가 순식간에 이가라시 하루나를 둘러싸고 울기 시작했다.
다들 왜 그래?
너를 응원해 주고 있는 게 아닐까? 길고양이들까지 너를 응원하는데 '보스'로서 부하들 앞에서 주눅 든 모습을 보일 거야?
쟤들한테 만만하게 보이면, 다시는 너랑 놀아주지 않을 수도 있어.
그, 그건 안 돼! 윽……
이가라시 하루나는 나와 길고양이들을 번갈아 보더니, 고개를 숙이고 작은 주먹을 꽉 쥐었다…… 이내 그녀가 발을 쿵 하고 굴렀다.
하루나는 겁쟁이가 아니야! 지금 바로 가자! 엄마한테 잘못했다고 하는 거야!
응, 좋은 자세야, 하루나!
…… {var:player_nickname}, 나랑 손잡고 가줄 수 있어?
물론이지.
이가라시 하루나의 손바닥에 식은땀이 맺혔다. 나는 그녀의 손을 꽉 잡고 최대한 용기를 줬다.
집에 돌아와서 이가라시 하루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엄마에게 자기 잘못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엄마 미안해…… 하루나가 사실은 숙제를 다 못 해서, 엄마가 검사할까 봐 숙제장을 숨겼는데…… 숙제장을 잃어버렸어……
……며칠 있으면 개학인데 숙제장을 잃어버리면 어쩌려고?
흑…… 하루나가 용돈으로 새 숙제장을 사서 다 풀게.
엄마 화내지 마. 하루나, 앞으로는 거짓말 안 할게…… 숙제도 제대로 할게……
이가라시 하루나의 고개가 점점 더 아래로 떨어졌고 목소리도 작아졌다.
이가라시 부인, 하루나는 이미 자기 잘못을 깨달았어요. 하루나가 열심히 숙제장을 찾아와서 용서를 구하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찾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용서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에휴, 열심히 찾아다녔다는 건 알겠어요. 안 그랬으면 옷이 이렇게 더러워지지 않았겠죠.
알겠어. 고개 들어. 숙제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이가라시 부인이 옆에 있는 서랍에서 표지가 다소 더러워진 숙제장을 꺼냈다. 이가라시 하루나는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루나 숙제장이잖아?! 그, 그런데 숙제장이 왜 집에 있어?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주우신 건데, 퇴근하고 시간 내서 일부러 가져다주셨어. 꼭 감사하다고 인사해야 해.
진짜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주우셨던 거구나……
네가 돌아오기 전에 숙제장을 보고 대충 어떻게 된 일인지 짐작했어.
숙제장을 잃어버린 척하고 내 검사를 넘기기만 하면 될 것 같니? 그러면 난 새 숙제장을 사서 네가 숙제를 다시 하게 할 거야.
아…… 응, 맞아……
이제 부끄러운 일이라는 걸 알겠니? 원래 오늘 네가 돌아오면 남은 숙제를 다 하게 하고, 벌로 새 숙제장 하나를 다시 풀라고 시킬 생각이었어.
!! 엄마, 하루나가 잘못했어!!{var:Shake}
알겠어. 네가 숙제장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했으니까, 이번엔 용서해 줄게.
……정말? 다행이다! {var:player_nickname}! 엄마가 하루나를 용서해 주셨어!!!
좋아하지만 말고 빨리 가서 숙제나 끝내. 잘못한 일은 사과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야. 행동으로도 보여줘야지.
지금 바로 가서 할게!
후, 정말 다행이에요. 이제 잘 해결된 것 같군요. 그러면 하루나, 이가라시 부인, 저는 가보겠습니다.
잠깐만요.
네?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하루나랑 같이 있어 주시지 않았더라면 아마 하루나는 아직 밖에 숨어서 돌아올 생각을 못했을 테고, 이렇게 빨리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저녁 준비가 거의 다 되었으니, 꼭 같이 먹고 가세요. 밥 먹기 전에 하루나도 좀 지켜봐 주시고요……
(작은 소리로) 적어도 책상 앞에 앉아있게 해주세요. 몰래 텔레비전 못 보게 해 주시고요.
아하…… 네, 그럼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아휴…… 엄마 말투는 꼭 여름 날씨 같아. 나한테는 번개가 치고, {var:player_nickname}한테는 쨍쨍 맑고…… 아아아 하루나가 잘못 말했어, 당장 숙제하러 갈게!
거기 서!
아…… 하루나, 혼나는 것도 재주다……
마침내 이가라시 부인은 저녁을 준비하러 갔다. 방금 혼난 하루나는 조금 얌전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책상 앞에 앉아 숙제를 했다.
(작은 소리로) 음…… 이 문제는… 보기가 세 개는 길고 하나는 짧으니까…… C로 하자……
……
이런 식으로 숙제하는 걸 보고 있으니 마음이 안 놓인다……
하루나, 뭐가 안 풀려?
많……아. {var:player_nickname}, 하루나 좀 가르쳐줄래?
그거 때문에 앉아 있는 거잖아. 문제 좀 보자…… 으음.
어때? {var:player_nickname}, 답 알겠어?
이, 이 문제 재밌네. 꽤 어려워. 천천히 생각해 봐야겠어……
푸흡.
초등학생 문제는 맞힐 수 있어. 날 얕보지 말라고.
하루나는 그거 때문에 웃은 거 아냐. 정말 신나서 그래. 역시 하루나의 직감이 틀리지 않았어. {var:player_nickname}, 널 믿으면 행운이 와!
뭐?
엄마한테 용서를 구하니까 하루나를 바로 용서해 줬잖아. 역시 네가 맞았어, {var:player_nickname}!
그 말이었구나…… 그러면 다음번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도 제일 먼저 나랑 상의해. 혼자 무턱대고 행동하지 말고. 알겠지?
응! {var:player_nickname}, 고마워. 넌 하루나의 제일 제일 친한 친구야!
별말씀을. 그러면 열심히 숙제하자.
좋아!
이가라시 하루나의 얼굴에 평소같이 태양처럼 밝은 미소가 떠올랐다. 이 미소를 다시 본 것만으로도, 앞으로 남은 문제들과 싸울만한 가치가 생긴 것 같다.
하루나의 결심
인연 Lv.5 오픈
Possible Endings
Scenario Script
Spots 1, Scenes 201, Choices 8, Endings 3
'바자회 카페'에 어서 와!
꼬마 점원의 밝고 활력 있는 목소리가 울렸다. 카페는 손님으로 북적였고 아이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오늘은 하루나의 학교에서 '바자회' 이벤트가 열리는 날이다. 다른 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 하루나의 부모님은 나에게 오늘 하루나와 같이 있어 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녹화로 꼬마 점원의 멋진 활약을 담아내려고 했다. 그러나……
하루나 양, 내가 주문한 하트 라떼는 아직이야?
이, 이제 갈 거야! 하트…… 하트…… 하루나 손아, 힘내! 겨우 하트 하나 그리는 거잖아, 할 수 있어…… 아아! 또 이상하게 그려졌어!
하루나 양, 내가 주문한 빵은?
으아아악, 빵이 타버렸네! 괘, 괜찮아. 하나 더 구우면 돼! 금방 될 거야!
꼬마야, 긴장하지 말고 아무 커피나 만들어 줘. 네 아이디어를 마음껏 발휘해서.
아이디어 커피? 헤헤, 그거라면 하루나가 이미 준비해 뒀어!
이가라시 하루나는 쏜살같이 냉동고로 달려가 아이스크림 한 봉지를 가져오더니 쉐이크 컵을 꺼냈다.
어? 이건 네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잖아?
잘 봐! 아이스크림을 컵에 넣고 커피를 부어서 뚜껑을 닫은 다음에, 이렇게 흔들흔들……
……으으으아아악, 터졌다!
다행히 '커피 폭탄'은 카페 안에 있는 손님에게까지 튀지는 않았다. 하루나와 나는 연신 고개를 조아려 사과하면서 '뒷수습'을 했다.
하루나의 활약이, 좀 예상 밖이네…… 하루나?
기다려! 하루나!
어디 가게?
훌쩍, 하루나는 열심히 했는데 잘 안됐어……
친구들을 방해하지 않는 게 좋겠어.
이렇게 가버려도 정말 괜찮겠어?
괘, 괜찮아! 그냥 소꿉놀이 같은 거잖아. 하루나…… 하루나는 상관없어!
그래? 하루나의 어머니는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는데.
응?
우리 하루나, 정말 열심히 했어요. 어른들한테 '서프라이즈'를 해주겠다고 신이 나서 얼마나 오래 준비했다고요.
우리가 못 가서 정말 아쉽네요. 괜찮으시다면, 기념으로 남길 수 있게 하루나의 모습을 많이 녹화해 주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하루나의 '멋진 모습'을 많이 녹화해 둘게요.
정말 상관없다고 생각했다면, 하루나도 그렇게 오래 준비하지 않았겠지.
끄응……
그러니까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볼래? 하루나는 쉽게 포기하는 친구가 아니잖아.
그게…… 원래는 하루나가 고양이 군단이랑 같이 카페 입구에서 손님을 불러 모으려고 했는데……
응, 진짜 좋은 아이디어네. 고양이랑 하루나…… 귀여움이 두 배라 눈에 더 띄었을 거야.
이가라시 하루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덩그러니 선 '고양이 보스'를 보며 나는 떠보듯 물었다.
고양이 군단한테 무슨 일 있어?
훌쩍……
전에 훈련할 때는 다들 말 잘 들었거든! 그런데 오늘은…… 밥도 안 먹고 하루나를 피해서 다 숨어버렸어……
오늘 학교에 낯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마, 맞아! 오늘 카페에 손님이 너무 많아서 다들 정말 바빴어.
고양이들은 겁이 너무 많아서 낯선 사람이 주는 어포는 먹지 않아! 그, 그래! 고양이들이 무서웠던 거야.
오늘 카페에 손님이 너무 많아서 다들 정말 바빴어.
……하루나가 손님들을 불러 모으지 않아도 될 정도였어. 그래서 커피 만드는 걸 도와주러 간 거고.
하루나는 열심히 배웠는데…… 커피도, 요리도 다 너무 어려웠어. 시간도 빠듯하고……
그랬구나. 하루나가 갑자기 맡게 된 일이니까 미숙한 것도 당연해.
고양이를 훈련시키는 것도 '커피 제조'만큼 어려운 일인걸. 하루나…… 너도 사실은 바자회를 잘 끝내고 싶지?
응! 정말 그래!
지금 떠나버리면, 하루나도 아쉽지 않겠어?
……하지만 하루나는 오늘 제대로 한 게 아무것도 없어. 계속 있어봤자 일을 더 망칠 뿐이야.
사실은 하루나가 생각하는 거랑 다를 수 있어.
하루나라는 아이, 정말 귀엽네. 나한테 꼭 예쁜 커피를 만들어 주겠다더라!
서툴지만 열심히 하더라고. 쉴 새 없이 커피를 만들고 또 만드는데, 에너지가 넘쳤어! 정말 사랑스러운 친구야.
에에?! 하, 하루나를 칭찬하는 거야?!
하루나, 모두를 실망하게 하지 않았어?
실망하지도 않았고 모두 하루나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기까지 해.
지, 진짜야?!
그러니까 돌아가서 다시 해볼까?
음…… 그…… 하루나가 못하는 게 있으면 '호출'해도 돼, {var:player_nickname}?
와! 좋아! 믿을게, {var:player_nickname}!
{var:player_nickname} 거짓말쟁이! 하루나는 {var:player_nickname}에 대해서 아주 잘 알아. 하루나를 안 도와줄 리가 없다구!
옳지. 이게 평소의 하루나지.
후훗, 이제 하루나는 '코피를 흘려도' '대박'을 내겠어!
그…… 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끄응…… {var:player_nickname}…… 이상하네. 왜 손님이 없지?
그러게? 무슨 일이지?
이가라시 하루나가 팔을 걷어붙이고 돌아왔지만, 뜻밖에도 카페의 손님은 많이 줄어 있었다.
하루나가 잘 못해서 다들 오기 싫은 거 아닐까……
그럴 리 없어. 허튼 생각 하지 마.
얘들아, 알아보고 왔는데 옆 반 밀크티 카페가 공연을 해서 손님들이 다 거기로 갔대!
밀크티 마시고 나면, 커피 마시러는 안 오겠지……
안 되겠어. 우리도 방법을 생각해야지! 에휴, 원래 아이디어가 진짜 좋았는데……
하루나, 고양이들이 아직도 오기 싫대?
고양이 집, 학교 뒤 수풀, 매점…… 하루나가 근처를 싹 다 찾아봤는데, 그림자도 안 보였어……
너무 아쉽다! 고양이들이 있다면 손님도 분명 많을 텐데!
맞아. 고양이가 손을 흔드는 호객 퍼포먼스 정말 귀여웠어! 하루나가 준비도 정말 잘했는데……
하루나 '보스'가 좀만 더 대단했더라면……
무슨 소리야, 하루나. 고양이도 훈련하고 카페 일도 도와주고, 하루나는 이미 대단해!
맞아. 우리 모두 하루나가 노력한 거 잘 알고 있어!
훌쩍, 얘들아……
고양이 아이디어는 그만 포기해야 할 것 같아…… 다른 애들은? 다른 아이디어 있어?
학생들은 서로 시선만 교환할 뿐 아무도 대답이 없었다.
알겠어. 방법이 없는 것 같네.
이대로 가다가는 손님이 계속 줄기만 할 텐데……
흠…… 괜찮아. 다들 열심히 했잖아. 남은 시간 동안 눈앞에 있는 일을 잘하면 되지.
알겠어……
하기 싫어졌어……
어차피 손님도 없는데. 에이, 대충 하자.
{var:player_nickname}, 하루나가 물어볼 게 있는데……
이가라시 하루나가 망설이는 표정으로 살금살금 내 곁으로 다가왔다.
다들 의욕이 없어졌어…… {var:player_nickname}, 이래도 괜찮을까?
하루나…… 너 자신한테 물어봐.
나 자신……?
응. 나한테 그렇게 물어봤다는 건, 사실 마음속에 답이 있다는 말이잖아. 그렇지?
이가라시 하루나는 잠깐 생각했다.
하루나는 그냥…… 다들 슬퍼하지 않으면 좋겠어.
고양이 군단도 못 데려오고 커피도 못 만들어서 아까는 하루나도 기분이 안 좋았어……
계속 안 좋았던 일만 생각하니까, 만든 커피도 쓰기만 하고 엄청 맛없었어!
그런 생각하지 마, 하루나. 원래 그런 맛일 수도 있어.
헤헤, 그치만 {var:player_nickname}도 있고, 모두가 있으니까 하루나는 힘이 나!
다 함께 카페를 열심히 운영할 수 있어서 하루나는 정말 즐거워!
그렇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니까.
지금 모두 아까의 하루나처럼 힘을 못 내고 있어…… 하루나도 그 기분 잘 알아.
하루나는 얼마 안 남은 시간 동안 모두가 즐겁게 커피를 만들면 좋겠는데……
이게 하루나의 생각이야. 아니, 소원이야!
멋진 소원이야, 하루나. 어쩌면 이제 하루나가 모두에게 힘을 줄 차례일지도 모르겠어.
하루나가…… 할 수 있을까?
좋아! 믿을게, {var:player_nickname}! {var:player_nickname}의 말이라면, 하루나는 다 믿을 수 있어!
이가라시 하루나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쏜살같이 교실 가운데로 달려갔다.
얘들아!!!!!!
활기찬 외침에 아직도 커피와 디저트를 만들던 학생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학생들, 한쪽에 숨어 만화책을 보던 학생, 구석에서 졸던 학생…… 모두가 교실 한가운데에 있는 이가라시 하루나를 일제히 바라봤다.
하루나, 무슨 문제 있어?
아니…… 하루나가 너희한테 할 말이 있어서!
이가라시 하루나는 반 전체의 시선을 받으며 나를 봤다.
……하루나는 지금 포기하는 건 너무 이르다고 생각해!
우리 카페는 최고로 멋진 카페잖아!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해줄 수 있어! 번 돈으로 꼬마 친구들한테 맛있는 아이스크림도 사줄 수 있고!
손님들도 모두 즐거워했어! 그리고 너희…… 모두가 열심히 하면서 웃는 얼굴이 정말 정말 예뻤는걸! 하루나는 좀 더 보고 싶어!
부탁할게, 얘들아! 손님이 없더라도 너희랑 끝까지 웃으면서 열심히 커피를 만들고 싶어! 하루나는 모두의 웃는 얼굴이 제일 좋으니까!
그러니까…… 너희랑 같이 이 소원을 이루고 싶어! 우리는 분명, 분명 더 많은 사람한테 기쁨을 선물할 수 있을 거야!
이가라시 하루나는 교실 한가운데 서서 큰 목소리로 마음을 다해 부탁하고 고개를 숙여 보였다.
……
후…… 깜짝이야…… 하루나, 빵 태운 것보다 더 심각한 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잖아……
교실이 폭발한 건 아니라 다행이야……
에엥??!
교실 안의 침묵이 깨졌다.
그래…… 다들 어떻게 생각해?
좀 더 해볼까? 모처럼 하루나가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데.
하루나는 정말 못 말린다니까. 이렇게까지 부탁하다니.
바자회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아직 기회는 있어! 몇 명 모여봐. 같이 전단지 돌리고 손님 뺏으러 가자!
그러면 우리는 손님 없을 때 책상이랑 의자 다시 닦아둘게!
교실 안의 모두가 이가라시 하루나의 발언에 감화되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var:player_nickname}, 정말 잘 됐어!
응. 하루나, 정말 멋졌어.
하루나, 새로운 맛의 커피를 연구하려고 하는데 같이 해줄래?
좋아! 사실 내가 아이스크림을 엄청나게 많이 준비해 왔거든! 맛도 다양하니까 커피랑 합쳐서 여러 가지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야!
아이스크림을?? 커피랑??
응응! 멋지지 않아?
이가라시 하루나는 카페 운영에 온 힘을 다했다. 나는 핸드폰을 들고 전력을 기울이는 그녀의 모습을 기록했다.
후후훗…… 아이스크림과 커피의 조합은 역시 최고네!
곧 이가라시 하루나가 개발한 '아이스크림 커피'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맛으로 부모 고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같은 반 친구들의 노력으로 바자회 카페는 다시 북적였고 꼬마 점원, 손님…… 모두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으며, 기부금도 점점 더 늘어났다……
히히, 모두가 내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게 도와줄 줄은 몰랐어! 정말 기뻐!
난 조금도 의외라고 생각 안 해.
정말? 그렇다면 {var:player_nickname}도 하루나한테 그런 사람이야!
{var:player_nickname}의 격려가 없었더라면 하루나는 진작 도망쳤을 거야. 그러니까 {var:player_nickname}, 이제부터 하루나의 '슈퍼 아이스크림 신'이라고 할게!
풉, 그게 무슨 뜻이야?
아이스크림 신은 하루나의 수호신이야!
아이스크림 신이 있어서 하루나는 늘 행복했어.
그런데 이젠 하루나한테 {var:player_nickname}같은 좋은 친구가 생겼어!
작사를 알게 되고 나서부터, 하루나는 매일매일 즐거워! 여러 가지 경험도 많이 했고!
하루나는 지금 정말 정~말 행복해!
그래서…… 아이스크림 신보다 더 대단한 {var:player_nickname}! 그렇다면…… 당연히 '슈퍼 아이스크림 신'이겠지!
약속해!
나는 내 손가락을 이가라시 하루나의 말랑한 손가락에 가볍게 걸었다.
그러면 약속한 거야. 나랑 {var:player_nickname}의 약속은 백 년 넘게 변하면 안 돼!
응, 너희 반장이 말한 것처럼 너희는 이미 최선을 다했어.
그런가……
이가라시 하루나는 아리송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var:player_nickname}, 하루나가 이제 어떻게 하면 좋겠어?
지금 있는 일을 잘하자. 나는 하루나가 만든 커피가 기대돼.
응. 좋아! 하루나! 파이팅!
시간이 지날수록 이가라시 하루나는 점점 더 능숙해졌다.
어서와!
고마워!
다음에 또 와!
카페에 오는 손님이 많지는 않았지만, 하루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식음료 제조 실력도 늘어갔다.
하루나, 봐. 쉐이크 컵 사용법만 제대로 익히면 아이스크림이랑 커피를 쏟지 않을 수 있어.
와! 알았어! 하루나 아이스크림 가지고 올게!
이가라시 하루나가 막 냉동고로 달려가려던 참에 수업 종료 벨 소리가 울렸고 뒤이어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왔다.
얘들아, 바자회는 여기까지야.
에??
어느새 바자회가 막바지에 이르러 있었다.
하루나는 아이스크림 커피를 만들어 보고 싶은데!
하트 라떼 만들기를 이렇게나 빨리 배우다니. 이미 대단해, 하루나.
그래……? 하지만 오늘 카페 손님들이 다 옆 반으로 갔어. 하루나가 좀 더 일찍 하트 라떼를 배워서 만들 줄 알았더라면 손님이 더 많이 오지 않았을까……
에이, 그만 생각할래! 다음번 바자회에서는 진짜 진짜 잘할 거야!
다음번 테마가 뭐일지는 모르겠지만, 집에서 미리 연습할 거야!
음…… 디저트일까? 초밥일까? 설마 생선구이는 아니겠지…… 어쩌면 초콜릿일지도 몰라!
하루나는 아직 초콜릿 만드는 방법을 모르는데. 후훗, '초콜릿 마왕', 용사 하루나가 무찔러 주겠다!
이가라시 하루나는 활력을 되찾고, 평소처럼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좋아. 선생님한테 가서 오늘 하루나는 바자회에서 빠진다고 말할게. 우리 나가서 놀자.
에? 빠진다고??
응. 오늘 오기 전에 하루나 어머니께서 하루나를 잘 보살펴달라고 당부하셨거든.
하루나 기분 좋아지게 놀이동산에 가는 건 어때?
(작은 소리로) 음…… 바자회를 망치는 것보다야 나가서 노는 게 낫지. 좋아, 하루나는 나가서 놀래!
참, 하루나 소원이 하나 있는데, {var:player_nickname}, 하루나를 도와줄 수 있을까?
얘기해 봐.
하루나, 무슨 생각해?
끄응…… {var:player_nickname}, 하루나가 용돈으로 카페에서 커피를 샀으니, 바자회에 도움이 된 거 맞겠지?
물론이지. 내 커피도 사줘서 고마워, 하루나.
{var:player_nickname}, 커피 맛있어?
꽤 괜찮아. 하지만 하루나가 직접 만들어준 거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
에?! 하지만 하루나는 커피 잘 못 만드는데……
괜찮아. 그냥 내 작은 기대일 뿐이니까.
그래? 훌쩍, 역시 오늘 하루나는 제대로 한 게 하나도 없어……
무심코 한 말에 소녀는 또 낙담했다. 이가라시 하루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바자회에 빠지고 놀러 나온 게 하루나의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방법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하루나의 여름
계약 오픈
Possible Endings
Scenario Script
Spots 1, Scenes 192, Choices 8, Endings 2
{var:player_nickname}, 빨리 와봐!
하루나, 천천히 가!!!
'일광 마을'은 이한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교외의 작은 마을이다. 숲과 초목이 더위를 막아주고, 산들바람이 살랑살랑 불며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했다.
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어제의 전화 한 통에서 비롯되었다.
{var:player_nickname}, 하루나랑 놀러 외할머니 집에 올래?
그게…… 요즘 하루나가 무지개 아이스크림을 찾고 있거든. 어렸을 때 먹었던 건데, 그 뒤로 다시 보지 못했어.
하루나가 왔다고 외할머니가 아이스크림을 엄청 사줬는데, 다 원래 먹던 게 아니었어…… 며칠 있으면 엄마가 하루나를 데리러 온댔는데……
부탁해! 하루나는 정말 그 무지개 아이스크림을 찾고 싶어! 너라면 방법이 있을 거야, {var:player_nickname}!
주소는 '일광 마을' 화양가 11호야. 꼭 와야 해!
{var:player_nickname}, 빨리 봐봐! 저기가 우리 외할머니 집 복숭아 과수원이야!
같이 복숭아 따러 갈래? 엄청 재밌어!
아참! 아이스크림을 찾아야지!
복숭아를 따러 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면 밤이 될 거야!
어라? 외할머니가 산에 가지 말고 마을에서 찾으라고 했었던 거 같아……
맞다, 아이스크림을 찾아야지! 우왓, 하마터면 진짜 할 일을 잊을 뻔했어!
헤헤, 네가 알려줘서 다행이야, {var:player_nickname}.
그런데 외할머니 집 복숭아는 진짜 달아! 다음에 {var:player_nickname}도 데려가서 맛보여 줄게.
그럼 우린 지금 바로…… 음? 어디 갔지?
{var:player_nickname}, 저기 허수아비가 있어! 빨리 와봐!!!
저 고양이는…… 흰냥이잖아! {var:player_nickname}, 흰냥이는 예전에 하루나의 제일 친한 친구였어!
어? 흰냥아? 왜 도망가?
흰냥아!!! 하루나를 잊은 거야? 우리 같이 개미굴도 뒤지고, 연못에서 미꾸라지도 잡고, 같이 나무에도 올라갔잖아…… 참, 외할머니가 아니었더라면 우리 둘 다 커다란 나무에 사는 대왕 꿀벌 괴물한테 잡아먹혔을 거야!
흰냥아, 도망가지 마!
하루나, 마음대로 뛰어가지 마!!
……정신을 차려 보니 간식을 파는 가판대 앞이군.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아!!! 뭐로 고르지…… 코카콜라 맛있다, 딩동댕동……
봐! 다 {var:player_nickname} 주려고 고른 거야!
나 주는 거야?
응, 하루나는 널 기쁘게 해주고 싶으니까!
이거는 입안에서 불꽃이 팡팡팡 튀는 팝핑캔디고, 이거는 혓바닥 색깔이 변하는 악마 사탕, 그리고 이거는 슈퍼 무적 풍선껌이야!
어때! 진짜 멋지지!
하루나, 고마워. 하지만……
{var:Shake}아! 그러면 무지개 아이스크림을 살 돈이 없어지겠네!
{var:Shake}아! 그러면 무지개 아이스크림을 못 먹겠네!
흑,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하니까…… 팝핑캔디야, 악마 사탕아, 하루나가 나중에 다시 올게!
그러고 보니 무지개 아이스크림은 어떻게 생겼어? 이 거리에 있는 상점에서 팔지도 몰라.
음…… 으…… 사실 잊어버렸어.
뭐라고?
히히, 너랑 밖에서 놀 때마다 하루나에겐 좋은 일이 생겼으니까! 그래서 이번에도 어쩌면 그러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헤헤, 한참이나 돌아다녔는데 아무것도 못 찾은 것 같아!
하루나, '무지개 아이스크림'이라고 부르는 거라면……
음, 어렸을적 그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마다…… 시원하고 달콤한 게 정말 맛있었어…… 꼭…… 꼭 무지개를 본 것처럼!
(작은 소리로) 무지개를…… 본 것처럼?
와! 저기 잡화점에 아이스크림 냉장고가 있어!! {var:player_nickname}, 얼른 와!
엄청 많다…… 어느 게 무지개 아이스크림일까?
하루나? 이가라시 하루나?
어어? 내가 하루나야! 언니는 누구야?
하하, 언니 못 알아보겠어? 하루나의 점장 언니잖아!
에에!!! 점장 언니??
흑흑, 하루나한테 '새 친구'가 생겨서 날 잊은 거구나. 하하, 안녕? 하루나의 새 친구?
안녕하세요, 점장님. 저는 {var:player_nickname}입니다. 잠깐 하루나를 봐주고 있어요.
하루나랑 아주 친한 사이 같아 보이네. 하루나처럼 날 편하게 '점장 언니'라고 불러.
참, 그때 하루나는 겨우 6~7살이었지? 하루나가 외할머니 집에 올 때마다, 몰래 빠져나와서 나한테 놀러 왔었거든.
에……?
잊었구나? 하루나 어머니가 텔레비전을 못 보게 하셔서, 엄마가 요리하는 틈에 우리 가게로 왔잖아.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밥 먹기 전에 몰래 돌아가곤 했지!
푸흡, 정말 하루나답네.
후후, "언니는 하루나랑 제일 친한 친구니까, 엄마한테 절대 말하면 안 돼!"라고 누가 그랬더라?
헤헤, 미안해…… 하루나, 생각이 안 나……
기억 못 하는 것도 정상이야, 애들은 정말 빨리 큰다니까. 방금 네가 무지개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는 걸 못 들었더라면, 나도 널 못 알아볼 뻔했어.
앗?! 언니도 무지개 아이스크림을 알아?
당연하지! 자, 이 애니메이션 기억나?
점장은 핸드폰을 들고 검색하더니 한 화면을 보여줬다.
《무지개 계곡》? 이거…… 본 적 있는 것 같아……
네가 어릴 때 맨날 보러 오던 거야! 늘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먹었어. 하나를 다 먹을 때쯤에 딱 맞게 끝나곤 했지.
그래서! 그때 네가 그걸 '무지개 아이스크림'이라고 불렀어. 먹으면 행복한 맛이 난다면서.
아? 행복한 맛…… 하루나 알, 알 것 같아!…… 그 아이스크림은……
복숭아 과육이 엄청 많은 분홍색 복숭아 아이스크림이었어.
{var:Shake}!!! 맞아! 그거였어!
{var:player_nickname}! 하루나, 드디어 무지개 아이스크림을 찾았어!
정말 잘 됐다. 신기하기도 하고.
언니, 하루나 무지개 아이스크림 두 개 줘!
이걸 어쩌나…… 안타깝지만, 그 아이스크림은 안 들어온 지 몇 년 됐어.
{var:Shake}…… 에??!! 없, 없어졌어?!
지, 진정해. 여기 다른 신상 복숭아 아이스크림도 많아! 다 정말 맛있어!
아…… 그치만 이번에 외할머니 집에 오고 나서, 하루나의 제일 큰 소원은…… 그 무지개 아이스크림을 다시 먹는 거였는데……
점장…… 언니. 다른 단서가 있을까? 방법은 내가 생각해 볼게.
음…… 하루나의 소원이라면 뭐든 도와야지. 잠깐만 기다려!
점장은 아이스크림 공장의 연락처를 찾으러 가게 안쪽 방으로 들어갔다. 이가라시 하루나와 나는 작은 의자에 앉아서 그녀를 기다렸다. 아까 만났던 그 하얀 고양이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꼬리를 높이 치켜든 채 나비를 쫓아 아무 걱정 없는 모양으로 가게 앞을 지나갔다.
{var:player_nickname}…… 흰냥이가 왜 하루나를 잊었는지 알 것 같아.
알고 보니 '잊어버리는' 일은 크면서 쉽게 일어나는 일이었어……
나는 하루나가 열심히 생각하고 찾으면…… 아무리 기억 깊은 곳에 꼭꼭 숨은 무지개라도, 커서 꼭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var:player_nickname} 말은…… 하루나가 '무지개 아이스크림'도 꼭 찾을 수 있을 거란 말이지?!
좋아! 무지개 아이스크림을 위해서 하루나 힘낼게! 파이팅! 파이팅!
언니가 찾은 거 좀 볼래? 이 낡은 명함에 공장 전화번호가 인쇄되어 있어. 아마 너희한테 도움이 될지도 몰라!
고마워, 언니!
……! 고마워, 언니!
지금 거신 전화는 연결할 수 없습니다.
공장에 전화를 몇 번이나 했는데, 연결이 안 되네……
……
괜찮아.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var:player_nickname}, 우리 이 아이스크림 공장에 찾아가 볼까?
결정했어! 지난번에 숙제장을 찾을 때처럼 길고양이 군단에게 도와달라고 하자!
후후, 하루나가 '고양이 보스'의 필살기, 어포 소환술을 쓸게!
고양이 군단? 어라? 잠깐만!
{var:player_nickname}!!! 빨리 와!!! 흰냥이가 어포를 물고 저쪽으로 갔어!!!
하루나! 천천히 가!!!
어어! 흰냥이가 여기에 누웠어. 설마…… 여기가 말로만 듣던 그 아이스크림 공장인가?!
……하루나, 여긴 고양이 집이야. 누군가 만들어 둔 것 같아.
어? 글씨도 적혀 있네! '찹쌀이 하우스'……
냐아옹!!!
……찹쌀이?
먀옹!!!
와! 너, 새 이름이 생겼구나! 어쩐지 흰냥이라고 불렀을 때 반응을 안 하더라!
하긴, 시간이 오래 지났잖아. 사람도 완전히 바뀌는데 고양이라고 그대로일 리가 없지.
맞아…… {var:player_nickname}, 그 아이스크림 공장도 '변했을까'?
문의하신 복숭아 아이스크림은 단종됐습니다. 다른 아이스크림을 원하시면 재고 조회 도와드리겠습니다.
단종된 이유 말입니까? 생산 원가가 너무 높아서요. 저희 공장에서는 지금 다른 맛 좋은 아이스크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매입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네. 정말 다시 생산할 계획 없습니다. 다른 질문 있으신가요?
……
스피커폰이 켜져 있었던 터라 아이스크림 공장장의 말은 이가라시 하루나에게도 들렸다. 그녀는 고개를 떨구었고, 하루나와 쭉 함께한 나도 똑같은 상실감을 느꼈다.
……{var:player_nickname}, 잠깐만.
하루나?
{var:player_nickname}, 네가 말했잖아. 정말 되찾고 싶은 건 열심히 찾는다면 반드시 찾을 수 있다고.
하루나, 한 번 더 시도해 볼래!
이가라시 하루나가 결연하게 눈을 반짝였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휴대폰을 하루나에게 건넸다.
안녕…… 공장장 아저씨.
어라? 꼬마 친구니?
나, 나는 이가라시 하루나야. 공, 공장장 아저씨, 하루나는 아저씨가 만든 복숭아 아이스크림이 정말 정말 먹고 싶어!
어릴 때 하루나는 여름마다 외할머니 집에 놀러 왔어. 여기에는 복숭아 아이스크림도 있고, 고양이도 있고, 강아지도 있고, 아빠 엄마도 있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있고……
그래서 복숭아 아이스크림은 하루나의 기억에 행복한 맛으로 남았어.
나중에 하루나는 시내의 학교에 가게 됐고 엄마 아빠도 많이 바빠졌어…… 그래도 이번에 돌아왔으니까, 정말 복숭아 아이스크림을 다시 먹고 싶어!
다시 살 수 없다면……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줄 수 있어?
네가 직접 복숭아 아이스크림을 만들겠다고?
너, 너무한 부탁일까……
……아니.
사무적이었던 상대의 말투가 조금 부드러워졌다.
몇 년이나 지났는데도 우리 복숭아 아이스크림을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네.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잘 만들 생각 하나뿐이었는데 손해가 막심했어. 수작업 비용이 너무 비싸서 결국 생산과 판매를 중단해야 했지.
아…… 하지만 정말 맛있는 아이스크림이었는데!
그렇지! 그래서 난 마음이 안 좋았어. 우리의 아이스크림이 이렇게 잊혀서는 안 되는데!
하루나는 잊지 않았어! 하루나는 계속 기억할 거야!
허허, 네 덕에 나도 모처럼 열정이 다시 생기는구나.
레시피를 줄게. 얼마나 잘 재현할 수 있을지는 네 실력에 달렸어.
{var:Shake} 와!!! 고마워!!!
하루나 힘낼게! 무조건 제일 맛있는 복숭아 아이스크림을 다시 만들 거야!!
외할머니 집 복숭아가 제일 달아! 이렇게, 이렇게 넣으면……
아, 하루나가 좋아하는 팝핑캔디…… 헤헤, 조금 넣자! 조금만!
별의별 색이 다 있네. 진짜 무지개 아이스크림이 되겠어.
이날 마지막에, 우리는 공장장이 준 레시피와 하루나의 창의성을 결합해 만든 아이스크림 원액을 하루나 외할머니께서 '가족 후원'으로 제공하신 요구르트병에 담았다.
헤헤, 하루나의 아이스크림아, 시원하고 달콤해져라!
일곱 빛깔 아이스크림은 하루나의 기대를 잔뜩 받으며 안전하게 외할머니댁 냉장고로 들어갔다.
할머니 댁 밖의 들판 저 멀리서 석양이 따뜻한 금빛을 드리웠다.
바이바이! 해야! 오늘도 수고했어!
{var:player_nickname}, 우리가 만든 아이스크림…… 공장장 아저씨가 준 레시피랑 그다지 똑같진 않은 것 같아! 맛있을까……
음…… 네 아이스크림 커피처럼 특별한 아이디어로 만든 거니까 분명 기억에 남을 거야.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하루나는 안심이 돼!
하하하, 왔어?!
……하루나?
하하, 찹쌀아, 드디어 하루나가 기억난 거야?
기억이 안 났어도 괜찮아. 오늘부터 다시 하루나의 좋은 친구가 되면 되니까. 어때?
안녕! 나는 이가라시 하루나야! 잘 부탁해!
어느새 따라온 흰 고양이가 이가라시 하루나 주변을 빙빙 돌며, 그녀가 들고 휘두르는 강아지풀을 잡으려 했다. 사람 하나와 고양이 하나가 논두렁을 누볐다. 이 순간 이가라시 하루나의 얼굴에 떠오른 미소가 태양보다 빛나서 나는 시선을 뗄 수 없었다.
고향, 가족, 친구들의 관심과 사랑이 오늘의 활기차고 순수한 하루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만의 에너지로 우리 모두에게 보답해 주었다.
{var:player_nickname}!
이가라시 하루나가 갑자기 돌아서서 나를 향해 달음질쳤다. 그 반짝이는 눈동자에 내 모습이 비쳤다.
왜, 하루나?
헤헤, 하루나는 원하던 아이스크림을 찾았어! 그런데 {var:player_nickname}…… 하루나 소원 하나 더 들어줄 수 있어?
아니아니아니, 다른 아이스크림을 찾아 달라는 게 아니야!
{var:player_nickname}도 참, 하루나가 아직 뭔지 말도 안 했는데 어떻게 그러겠다고 하는 거야!
하루나는…… {var:player_nickname}, 네가 하루나한테 약속해주면 좋겠어. 계속, 쭉 같이 놀기로!
이 순간, 나와 하루나가 함께 만든 그 시원하고 달콤한 간식이 과연 하루나의 기억 속에 있는 것처럼 맛있을지, 우리는 아직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확신할 수 있는 건, 나와 그녀만의 추억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나, 다른 아이스크림도 먹어보자. 정말 맛있을지도 모르잖아?
그런가……
참, 하루나, 언니가 '장비'를 업그레이드했거든. 지금은 가게에서 애니메이션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게임도 할 수 있어.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언니랑 같이 게임 할까?
게임! 무슨 게임이야?
후후, 뭐든 다 있지!
점장은 이가라시 하루나가 가버릴까 봐 겁이 났는지 재빨리 안쪽 방으로 들어가 게임팩이 든 커다란 상자를 꺼내 왔다.
와!!! 멋지다!!!
아하하, 나도 젊었을 때 큰 도시에 가서 치열하게 살아볼까란 생각으로 고민하던 때가 있었어…… 하지만 나는 지금 이대로가 더 좋아. 눈이 저절로 떠질 때까지 자고, 매일 게임을 하고, 텔레비전을 보고, 간식을 먹고…… 이런 인생도 정말 좋아.
꼬마 친구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는 게 진지한 소원이잖아. 그렇다면 어른의 소원도 좀 단순해도 좋지 않을까?
언니, 나 이거 하고 싶어!
《작사 파티》? 이거 재밌어. 안에 마작 모드가 많거든!
점장의 열정적인 제안에 따라, 우리는 곧 게임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외할머니댁에서 잘 놀았어? 무지개 아이스크림은 찾았고?
음…… 그날 {var:player_nickname}도 하루나랑 오래 찾아줬는데, 결국 그 아이스크림을 못 찾았어…… 하, 하지만 하루나랑 {var:player_nickname} 재밌게 놀았어!
고양이 친구도 만나고 {var:player_nickname}한테 마을 구경도 시켜줬어…… 그리고…… 잡화점에도 가고……
잡화점? 그렇다면…… 분명 간식도 먹고 애니메이션도 봤겠지?
아, 애, 애니메이션 안 봤어!
어라? 왜 뜨끔하지? 애니메이션을 안 봤으면 설마…… 게 임 을 했 나?
……훌쩍…… {var:player_nickname}, 나 좀 구해줘!
후후, 이번에는 {var:player_nickname}도 널 못 구해줘. 게임 할 시간을 당겨서 썼으니, 남은 방학 동안에는 집에서 엄마가 준 숙제를 다 끝내도록 해!
안 돼! 하루나는 아직 {var:player_nickname}랑 하고 싶은 게임이 많단 말이야!!!
아무래도, 남은 방학 동안은 하루나랑 놀기가 엄청나게 어려워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