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아
'신시아'라는 예명으로 데뷔한 모델. 양어머니께 더 나은 치료를 해드리기 위해 가족과 함께 이한시로 이사 왔다. 열심히 일하고 평소에 생활 속에서 각종 규칙을 엄격히 지키는 그녀이지만, 가끔은 그녀가 관심 갖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기준을 조정할 줄도 안다. 하지만 전제는 '내 사람'의 범주에 먼저 들어와야 한다는 것.
Profile
Skins
신시아의 기본 스킨.
신시아와 계약을 맺었을 때 획득 가능한 스킨. "조금 더 가까이 와봐, 조금만 더, 응, 거기. 거기에 서있으면 한눈에 당신을 볼 수 있어. 오늘 촬영에서 좀 더 부드럽게 웃어달라는 요구사항이 있는데, 당신을 못 보면 좀 어려울 것 같아서."
아늑한 물안개 한정 스킨. "피로를 풀고, 피부를 촉촉하게…… 꽤 많은 동료가 이 온천을 나에게 추천해줬어. 응, 피부 관리는 모델의 일과이긴 하지만, 오늘 당신을 초대한 건 일 때문만은 아니야. 당신은 요즘…… 근육이 긴장돼있으니까 휴식이 필요해. 마침, 나와 온천욕의 치료 효과를 시험해보면 되겠어."
Emotes
Bond Requir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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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일반
카메라의 초점이 안 맞으면, 아무리 구도가 완벽하더라도 좋은 사진은 찍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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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기쁨
선물 고마워. 지금 이 순간에는 어느 방향에서 봐도, 당신이 베스트 앵글을 잡고 있는 것처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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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레벨업5
일기를 쓰는 건 즐겁다고 생각해. 과거는 버려도 되지만, 잊어버려도 되는 건 아니니까. 오늘 일기를 되새겨 보면서 알게 됐어. 내가 조금이라도 길게 기억하고 싶은 순간에, 당신이 있는 횟수가 늘어가고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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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레벨업1
난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옷에 맞는 역할을 연기해. 그게 내 일상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옷을 벗고 화장을 지우면, 역시 조금은 고독감이 느껴지곤 해. 하지만…… 당신이 옆에 있을 땐 그렇지 않을지도……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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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레벨업2
오늘 시간 있어? 마마의 병문안에 같이 가 주지 않을래? 친구랑 같이 가면 굉장히 기뻐해 줄 거라고 생각해. 당신을 고른 이유? ……사장의 부하랑 같이 가서, '동료'라고 속이라는 거야? 싫다면 아르바이트비 정도는 줄 테니까…… 필요 없어? 뭐…… 그럼 편한 대로 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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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레벨업3
자 이거, 당신이 예약한 사진집이야. 어시스턴트가 발송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우연히 주소가 보였는데, 당신 거길래 내가 직접 들고 와 준 거야. 그보다, 당신은 이런 거 전혀 살 필요 없잖아. 그야, 본인이 바로 눈앞에 서 있으니까. 어때, 두 눈으로 직접 보고 만족해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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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레벨업4
인기 있고 잘 팔리는 모델의 대부분은 그 뒤에 묵묵히 지원해 주는 후원자가 존재하고 있어. 에, 당신이 나의 후원자가 되어 준다고? 바보네, 귀여운 말도 할 줄 알고. 하지만 우선, 자기 앞가림은 할 수 있게 하고 나서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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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새해
새해 복 많이 받아! 오늘은 완전히 일정을 비워 뒀으니까,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겠어. 물론, 이번엔 마마의 말 때문에 그런 게 아냐. 정월이 딱히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당신이랑 같이 보내고 싶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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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발렌타인데이
초콜릿이라고? 이런 100그램에 600킬로칼로리나 되는 고칼로리 음식을 나한테 주는 거야? ……잠깐, 어디로 들고 가는 거야. 딱히 싫다고는 안 했잖아. 자, 다시 한번 찬스를 줄 테니까, 그 초콜릿, 내놓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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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상호작용1
개성이 뚜렷한 디자인, 긴 역사, 품질이 좋은 이미지…… 하이엔드 브랜드가 소비자로부터 지지를 얻기 위해 매번 쓰는 수단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내 기준은 단 하나. 런웨이에서 고액의 개런티를 주느냐 마느냐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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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상호작용2
잡지의 인터뷰는 왜 이상한 질문 뿐인 걸까? 자신을 동물로 비유하자면 강아지인가 고양이인가, 라니…… 인간이란 선택지는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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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상호작용3
간단하잖아. 답은 9삭! 이렇게 간단한 고르기 문제로 경품을 받을 수 있다니, 스폰서인 회사가 망하지는 않을까 걱정이야. 아니면 설마…… 다른 사람들한테는 엄청 어려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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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상호작용4
혼천 신사의 마작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면, 어떤 소원을 빌 거냐고? 우선은 마마의 병이 완치되길, 그리고 모든 사람이 교통질서를 잘 지키게 되길…… 응? 자기 자신을 위한 소원? 음, 그럼…… 인기 브랜드들이 신작 발표회를 이한시에서 개최하게 되기를. 그럼 쇼에 참가하기 위해서 매번 비행기에 탈 필요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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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상호작용5
출연 직전이라 바쁠 때 벨소리가 울리는 건, 정말로 불쾌해. 미안하지만 대신 좀 봐 줄래? 브랜드 회사 연락이면 받을게. 하지만 이 느낌은, 지금까지의 경험상…… 역시나 사장이려나! 그대로 끊어도 괜찮아. 답장은 자동응답 메시지에 있는, "상세한 내용은 메일로 연락을 부탁드립니다"로 보내 주면 충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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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상호작용6
공적인 일에서든, 사적인 일에서든, 스스로에게 있어서 기쁨을 가져다 주는 요소를 찾는 게 중요해. 예를 들면, 난 지금 스마트폰으로 판다가 죽순을 먹는 영상을 보는 게 가장 힐링이 돼. 같이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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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상호작용7
당신이 멋대로 촬영 현장에 오는 바람에, 스케줄이 꼬여 버렸잖아! 그렇게 나랑 만나고 싶었어? 뭐…… 이번엔 봐줄게. 나한테 볼일 있는 거지? ……왜 머뭇거리는 거야, 설마 틀린 거야!? 그럼, 어느 모델을 찾고 있는 거야? 이름 가르쳐 줘. 찾는 거 도. 와. 줄. 테. 니.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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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상호작용8
요즘은 파파라치도 소재가 다 떨어진 걸까. 일이 끝나자마자 뒤를 쫓아오다니. 게다가, 나무 위에라도 숨어서 종일 잠복해 있었나 본데, 그런데도 가장 별 볼 일 없는 사진밖에 못 건진 것 같고. 뭐, 나에 대한 건 좋다고 쳐도…… 당신, 내 '기둥서방'인 것처럼 쓰여 있잖아! 불쌍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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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일반
가자, 쇼핑몰에서 사고 싶은 걸 실컷 사는 거야. 불만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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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최고 인연
어느 시간대에 외출해도 매번 마주치다니, '우연'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 자신감을 가져, 일부러 당신을 만나기 위해서 온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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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모델은 먹고살기 위해서 하고 있을 뿐, 딱히 시크릿 빅토리의 엔젤이나 브랜드의 얼굴 같은 간판 모델이 되고 싶은 건 아냐. 하지만 이 길을 고른 이상,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힘낼 거야. 그리고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야, 내 손을 잡았으니까, 쉽게 놓아 버리면 안 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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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친선전 입장 시
함께 걸어가자! 마음을 뒤흔드는 런웨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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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친선전 준비 시
슈퍼 쇼, 카운트다운 스타트. 모두 정숙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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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 음성
안녕, 나는 신시아야. 예명이지만 말이지. 사인 포함 브로마이드랑 사진집을 원하신다면 매니저에게, 업무 관련이면 사무소로 연락해 줘! 어라, 어느 쪽도 아니라고? 재미있는 사람이네, 그럼…… 앞으로도 지금의 미소를 유지해 주면 좋겠어. 또 만나길 기대하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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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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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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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리치
더블 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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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
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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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
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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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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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론,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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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모
쯔모, 이거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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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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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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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찬타
준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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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구련보등
순정구련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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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삼원
대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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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희
대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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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화
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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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리치
더블 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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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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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
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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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10
도라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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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11
도라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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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12
도라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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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 13이상
도라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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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2
도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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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3
도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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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4
도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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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5
도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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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6
도라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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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7
도라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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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8
도라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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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9
도라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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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북
더블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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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동
더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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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남
더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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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서
더블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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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야오
탕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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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이또이
또이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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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페코
량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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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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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무쌍 13면 대기
국사무쌍 13면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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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무쌍
국사무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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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로월
해저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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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저로어
하저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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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노두
혼노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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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타
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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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일색
혼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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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련보등
구련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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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개화
영상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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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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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국만관
유국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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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일색
녹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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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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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후
핑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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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깡
창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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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또이쯔
치또이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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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노두
청노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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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색
청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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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안커
산안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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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깡쯔
산깡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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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동각
삼색동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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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동순
삼색동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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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안커
스안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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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안커 단기
스안커 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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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깡쯔
스깡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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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
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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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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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삼원
소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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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희
소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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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페코
이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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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발
일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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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통관
일기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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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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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모
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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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색
자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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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별로 놀랄 일은 아니잖아. 이게 라스트 룩의 실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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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높은 점수로 승리
'자신감 과잉'? 아니면 '주제 파악도 못한다'? 실력도 없는데 스타 모델에게 도전하다니, 져도 자업자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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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론으로 승리
"이쁘면 장땡이다"라는 말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겠지만, 그걸 작탁판에 들고 와서 자신의 패배를 없던 셈 치려는 녀석들은, 무능하고 어리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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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만
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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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구패
구종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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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만
헤아림 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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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관
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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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텐
노텐, 일거리를 놓쳐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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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배만
삼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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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풍연타
사풍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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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깡유국
사깡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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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리치
사가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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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만
하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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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파이
텐파이, 표지용 스틸 촬영도 곧 있으면 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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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만
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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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역만
더블 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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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역만
트리플 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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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배 역만
사배 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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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배 역만
오배 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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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배 역만
육배 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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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도라를 버릴 때
아무리 예쁜 액세서리라고 해도, 엉뚱한 곳에 달면 방해될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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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배만/삼배만 텐파이
준비는 완벽해, 이제 탑 모델의 등장을 기다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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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연속으로 같은 패를 버릴 때
잃어버린 것엔 집착하지 않는 편이 좋아, 괜한 고민만 늘어날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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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남은 패가 10장 이하일 때
이번엔 라스트 룩이 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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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 시작
모두, 정신 똑바로 차려. 내 전장은 런웨이뿐만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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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역만 텐파이
세계는 더욱 아름다워질 거야. 이 '쇼'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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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요구
대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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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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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또이
장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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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구조
금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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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방총
영상방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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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치또이
용치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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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또이
청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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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금구조
청금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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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치또이
청룡치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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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치또이
청치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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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십팔라한
청십팔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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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요구
청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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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팔라한
십팔라한.
Spot Vo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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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1
惊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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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2
肯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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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3
否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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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4
打招呼-早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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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5
打招呼-白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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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6
打招呼-夜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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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7
告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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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8
承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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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9
叹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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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10
高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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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11
生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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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12
递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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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13
转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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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Voice 14
疑惑
신시아
인연 Lv.1 오픈
"다음 분." 톱 패션 잡지의 오디션 현장, 또 한 명의 후보자가 고개를 떨구고 자리를 떴다. 대기실의 모델들은 경쟁자가 하나 제거된 걸 기뻐하면서도, 이어지는 오디션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스태프의 호명에 한 소녀가 눈에 띄지 않는 구석에서 일어나 오디션장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주변의 압박을 느끼지 못하는 듯, 평온하고 침착한 표정이었다. "신인? 피팅모델 경력뿐이네요……" 편집장은 소녀의 이력을 훑어보며 회의적인 어조로 말했다. "네." 소녀의 당돌한 눈빛이 편집장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초보 모델이라면 오디션에서 벌벌 떨기 마련인데…… 편집장은 소녀에게 기회를 줘보기로 했다. "자주 찍는 포즈 몇 개 보여줘 봐요." 소녀는 살짝 옆으로 돌더니, 소품 백팩을 어깨에 가볍게 걸치고 브랜드의 품격을 놓치지 않으면서 멋진 몸매를 적절하게 드러냈다. 이어서 카메라를 등진 채 의자에 걸터앉았다. 뭔가 할 말이 있는 듯한 눈동자가 소녀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사진작가가 입을 떼기도 전에 소녀는 다시 무릎을 꿇고 앉아 푸른색의 긴 머리카락을 아래로 늘어뜨리고는, 두 팔로 자신을 꽉 껴안은 채 고개를 들고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다른 어떤 후보보다 뛰어난 퍼포먼스였다. 그녀는 마치 카메라 앞에 서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보였다. "스타일이 꽤 다양하네요. 평소에 연습하는 건가요?" 편집장의 눈에 감탄의 빛이 스쳤다.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 걸요." 절세의 미모와 아름다움이었다. 편집장은 눈앞의 소녀가 언젠가 패션계의 정상에 서게 될 거라고 확신했다. 편집장은 실력 있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말 훌륭하군요." "감사합니다. 귀사와의 협업 기대하겠습니다." 소녀는 겸손하면서도 당당했으며, '톱'이라는 타이틀에 휘둘리지 않았다. "1차 테스트에 통과한 것뿐이에요. 협업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죠." 편집장은 실소하며 말했다. "다음 테스트는 3일 후예요. 햇빛을 받으면서 오후 내내 촬영해야 하는데, 끝까지 버틸 수 있길 바라죠." 잡지사는 이전에도 신인 모델을 기용한 적이 있었지만, 모델의 경험 부족으로 인해 촬영이 흐지부지됐었다. 편집장은 이 소녀가 깜짝 선물을 안겨주길 바랐다. 편집장은 멀어지는 소녀를 바라봤다. 매미 우는소리가 시끄럽게 울렸지만, 소녀의 뒷모습에서 한여름의 열기를 이기는 서늘함을 볼 수 있었다. 한 달 후, 소녀는 정식 촬영 현장에서 편집장과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오디션 때보다 더 능숙해져서, 카메라 앞에서 당당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패션 화보를 많이 봐온 편집장도 그녀의 변화에 놀라고 말았다. "패션계에 떠오르는 샛별을 본 것 같군요. 예명으로 별의 여신 Astraia는 어떤가요?" 편집장이 제안했다. 뜻밖에도 소녀는 심사숙고 후 다른 이름을 꺼냈다. "Cynthia…… 달의 여신." 편집장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조명 아래에서 소녀가 살며시 미소 지으며 말했다. "별은 수천수만 개나 되잖아요. 이 길을 선택한 이상, 저는 하나뿐인 달이 되고 싶어요."
수석 졸업생
인연 Lv.2 오픈
금빛 강당 안에 우아한 바이올린 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늘은 미실리 음악 학교의 학생들이 모여 바이올린 교수 리스의 퇴임 파티를 여는 날이었다. 신시아는 초대를 받고 왔지만, 높이 솟은 대문 앞에 서서 좀처럼 문을 열지 못했다. 몇 년 전, 신시아는 교수의 기대를 저버리고 바이올린 연주를 포기했다. 그녀는 아직 어떤 표정으로 스승을 마주해야 결정하지 못했다. "……선생님의 바이올린 소리네." 울려 퍼지는 연주 소리에 신시아는 그리움을 느꼈다. 아련함 속에서 과거의 일들이 재생됐다. "왜 목각인형처럼 꼿꼿이 서 있어야 하는 거야? 들어봐, 이렇게 해도 소리가 나잖아!" 처음 활을 들었을 때, 어린 신시아는 양부모를 끈질기게 쫓아다니며 신나게 '톱질' 솜씨를 자랑했다. 다행히 천부적 재능을 가진 그녀는 오래지 않아 귀에 거슬리던 소리를 아름다운 선율로 바꾸었다.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몇 년 후면 바이올린 수석은 분명 제가 될 거예요." 최고의 음악 학교에 다니게 된 후, 신시아는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그녀는 자신에 차서 스승에게 약속했다. "선생님 퇴직하시는 날, 제가 독주 한 곡을 연주해 드릴게요." 하지만 세상은 무심했다. "선생님, 더 이상 설득하지 않으셔도 돼요. 해외 유학은…… 포기할게요." 양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양모가 큰 병에 걸리자, 지친 소녀는 은사의 호의를 거절했다. 삶을 재건하는 데 모든 힘을 쏟아야만 했던 당시의 신시아에게 음악이라는 꿈은 닿을 수 없는 사치가 되어버렸다…… 강당의 연주가 끝을 향해 달려갔다. 바이올린 소리가 신시아를 과거의 기억에서 살며시 끌어올렸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쉰 뒤 문을 열었고, 무대 중앙의 연주자와 눈이 마주쳤다. 자신의 수제자를 발견한 리스 교수는 기쁨의 미소를 지으며 바이올린 활을 높이 들어 올리더니, 곧이어 마지막 음을 연주했다. 음악 학교 학생들이 은사를 둘러싸고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신시아는 멀리 서서 낯설면서도 그리운 감정을 느꼈다. 인파가 흩어지자, 신시아는 은사를 향해 걸어갔다. "선생님의 연주는 여전히 완벽하네요." 리스 교수는 대답 없이 신시아에게 자신의 바이올린을 건넸다. 놀라움, 기쁨, 아쉬움…… 여러 감정이 순식간에 신시아의 마음속에서 교차했지만, 그녀는 모든 감정을 담담함으로 승화했다. 그녀는 선생님에게서 예전에 했던 약속을 받아들었다. 손가락이 현에 닿는 순간, 얼어붙은 땅을 뚫고 나오는 씨앗처럼 근육에 각인된 기억이 되살아났고, 활기찬 선율이 다시 강당에 울려 퍼졌다…… "역시, 내 마음속 바이올린 수석은 너뿐이야." "죄송해요, 선생님의 기대를 저버려서." 신시아는 고개를 떨궜다. "바보 같기는, 기대를 저버리고 할 게 뭐 있어." 교수의 얼굴에 슬픔이 떠올랐다. "선생님은 다만 아쉬울 뿐이야, 너처럼 재능 있는 친구가 음악의 길을 더 가지 못한 게." 무언의 아쉬움이 두 사람 사이를 채웠다. 그러다 소녀가 먼저 침묵을 깼다. "선생님, 이제 저한테는 새로운 길이 생겼어요." "알고 있단다, 신시아." 교수는 잠시 말을 끊었다. "이제는 모델계의 샛별이라고 불러야 하겠지? 선생님이 말했잖니, 네가 가진 마음가짐이라면 뭘 하든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교수는 송진 상자를 신시아에게 건넸다. 신시아는 시선을 아래로 떨구었고, 길게 뻗어나간 속눈썹이 자신을 바라보는 상대방의 시선을 가렸다. "선생님, 저는 이제 이걸 쓸 일이 없어요." "신시아, 음악의 무대는 어디에나 있어. 네 마음이 그 리듬을 따르길 원한다면, 시간이 네 메아리를 들어줄 거야." "너는 영원히 내 가장 뛰어난 제자란다." 신시아는 얼떨떨했다. 가볍게 냄새를 맡자, 송진의 향이 기억과 함께 콧속을 맴돌다가 가슴에 묻어둔 아쉬움들과 함께 자유로운 바람이 되었다. 짧은 휴식이 끝나면 신시아는 바쁘고 질서 정연한 모델 생활로 돌아갈 것이다. 신시아는 돌아가는 길에 몇몇 음악 학교의 학생들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활을 잡은 그들의 모습은 서툴지만 경건했다. 그들은 과거의 그녀처럼 바이올린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신시아는 후련한 미소를 지었다. 누군가는 현을 내려놓아도, 또 누군가는 새로운 악장을 연주하기 마련이었다. 어제의 악장은 감격스럽고 소중했다. 내일의 곡은 신시아 스스로 연주해 나갈 것이다.
모델의 길
인연 Lv.3 오픈
신시아는 지금 크게 화가 난 상태였다. "엄마, 그 인간들이 엄마를 어디로 보낸 거야?" "딸, 나는 여기서 잘 지내고 있어. 걱정하지 말고 일해. 그 쇼는……" "요양원 주소 알려줘. 만나서 얘기해." 이내 복도에서 하이힐 또각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그녀는 성큼성큼 걸으며 계속 울리는 핸드폰 알림을 무시했다. 회사에서 온 전화일 게 뻔했다. 그녀는 글로벌 패션쇼에 초대를 받았다. 기쁜 일이었지만, 회사는 신시아가 쇼를 준비하는 데 전념할 수 있게 한다는 명분으로 신시아의 엄마를 요양원에 보내버렸다. "엄마, 기다려." 신시아는 앞으로 다가서서 냉랭한 문 손잡이를 잡았다. 금속의 감촉은 어린 시절 초라했던 보육원을 떠올리게 했다. 그녀는 바로 이런 '냉랭함'이 싫어서 워라밸을 맞추려 노력했고, 병약한 엄마를 직접 돌보기를 고집했다. 신시아의 낯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문을 열었다. "하하, 쯔모, 백, 도라2, 1000~2000점!" 신시아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햇살 아래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고, 실내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활동실에는 작탁이 몇 개 놓여 있었는데, 엄마는 웃으며 마작 친구들의 칭찬을 즐기고 있었다. 아빠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후, 엄마가 이렇게 편안하게 웃는 건 오랜만이었다. "어? 딸 왔네." "그 딸이에요? 아가씨, 엄마가 딸 자랑을 엄청 했어요." "정말 톱스타 맞네. 이 아우라 좀 봐, 정말 남다르잖아." 신시아가 온 걸 알아차린 엄마가 환하게 웃으며 손짓했다. 신시아는 멍하니 작탁 앞으로 다가갔다. "엄마가 너한테 배운 거잖아. 엄마 대신 한 판 해봐, 실력 좀 보여줘." 신시아는 옆에서 미소 짓는 엄마를 바라보며, 떠오르는 수많은 의문을 꾹 삼킨 채 '사교 모드'로 전환했다. "……알겠어. 아저씨, 아주머니들 긴장하셔야 할 거예요." "하하, 마작도 젊은이랑 둬야 재밌지. 자자……" 한 판이 끝났다. 신시아가 졌다. 그녀는 부끄러운 듯 살짝 웃고는 엄마의 휠체어를 밀고 활동실을 나왔다. 요양원의 녹음은 푸르렀지만, 신시아는 무거운 마음으로 엄마의 가녀린 뒷모습에 시선을 고정했다. "일부러 져준 거지?" "다 엄마 친구분들이잖아. 그분들이 즐거워야 엄마도 즐겁지." "모처럼 쉬는 날인데 즐겁게 노는 게 제일 중요하지." "넌 다 좋은데 남 배려를 너무 많이 해. 전엔 바이올린도 포기하더니, 이번엔 글로벌 쇼도 포기하려 하다니. 내가 없었으면……" "그게 여기로 온 이유야?" 신시아는 엄마의 말을 끊었다. 감정이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 인간들이 뭐라고 했든 아무것도 믿지 마. 회사는 날 협박할 수 없어. 엄마도 꼭 내가 돌볼 거고." "……너는 내가 너희 대표한테 떠밀려 왔다고 생각하는 거니?" "아니야?" 글로벌 패션쇼의 모델 명단은 어떤 매체에도 보도되지 않았다. 회사가 말하지 않았다면 엄마가 절대 그 일을 알 리가 없었다. "바보 같기는. 엄마가 돼서 딸 소식 듣고 싶은 건 당연하지. 다 내가 너희 대표한테 먼저 연락해서 물어본 거야." "엄마는 이것도 좋아. 이번 기회에 우리 모녀, 새출발 하자." 엄마는 신시아에게 가까이 오라는 표시를 하고는 따뜻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엄마는 진작 여기에 오고 싶었어. 간호사 선생님들도 좋고, 친구도 많거든. 같이 이야기하고 마작도 두니까 기분도 좋아지고 말이야. 엄마 걱정하지 마." "엄마……" "됐어." 엄마가 손을 휘저으며 신시아의 말을 끊었다. "네 아빠 그렇게 가고, 네가 어렸을 때 바이올린 연습하던 모습이 늘 꿈에 나왔어. 내가 네 앞길을 막은 것 같아서…… 하지만 이제 다시 네가 열정을 쏟는 생업이 생겨서, 덕분에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아." "우리 착한 딸, 넌 앞으로만 가. 네가 어디로 가든 엄마는 널 사랑해." "……" 신시아는 엄마의 따뜻한 위로를 들으며 몸을 낮추고 앉아 어머니의 얼굴, 주름, 그리고 자애로운 눈빛을 바라봤다. 조급했던 마음이 조금씩 차분해졌다. 그때도 이런 눈빛이었다…… 보육원에 있었던 그녀는 바로 이 믿음직한 눈빛을 보고 그 한 걸음을 내딛기로 했으며, 이 젊은 부부의 입양을 받아들여 가정에 속한 아이가 되었다. 이 눈빛은 그 후의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한참을 말없이 있던 신시아는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감정을 숨기고 어린 시절처럼 엄마의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알겠어, 엄마." "그러면 회사에 전화할 거지?" "……흥, 화 풀리면 다시 얘기해." 이 순간, 신시아는 어린아이로 돌아와 있었다. 미래로 향하는 길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맞춤 제작
인연 Lv.4 오픈
Possible Endings
Scenario Script
Spots 1, Scenes 163, Choices 23, Endings 3
뉴스 봤어? 신시아가 글로벌 쇼에서 입은 유니폼이 실시간 검색어 1위더라!
맞아…… 다음 주에 있을 자선의 밤 행사에 맞춤 제작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다던데, 어떤 스타일링일지 정말 기대돼……
진짜 예쁘다…… 신시아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어!
거리 어디서나 신시아에 관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인기 최고네……
그러고 보니 신시아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나 아닌가?
그럼 오늘 저녁에 이한시 성자가에서 만나자. 약속 잊지 마.
응, 일정은 일단 비밀로 할게. 너도 열성팬들에게 쫓기고 싶지는 않겠지?
……신시아와 약속 장소를 정하긴 했지만, 정말 찾기 어려운 곳이었다.
메시지에 적힌 곳은 여기가 맞았다…… 그런데……
경계 의식이 꽤 훌륭하네. 변장만 좀 더 보완하면…… 후후, 파파라치 단속 임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겠는걸?
오? 발견했네? 후후, 지금 표정 멋진걸. 무슨 첩보 영화라도 찍는 거야?
나중에 우리 스튜디오에서 비서로 일해보는 건 어때? 재능 낭비하는 거 너무 아깝잖아. 급여야 협의하면 되고, 네가 정해도 좋아.
근무 시간도 유연하고 휴가도 많이 줘. 촬영 스케줄로 출장을 가면 겸사겸사 여행도 할 수 있지. 어때, 막 설레지 않아?
……생각보다 쉽게 안 넘어오네. 그럼, 급여 두 배? 세 배?
어디 보자. 유급 휴가랑 인센티브 같은 복지까지 있다면, 어때?
음? 데이트 현장을 몰래 찍혀서 엄청난 스캔들이 퍼질 수도 있다는 걸 말한다면, 그런 각오는 진작부터 해뒀어.
후후, 긴장 풀어. 방금 표정 좋았는데?
따라와.
'성자 보육원'……
간단히 말해서 스타일링 영감을 찾으러 왔어.
맞아, 이번 자선의 밤 행사는 운영 자금 부족을 겪는 보육원을 위해 기부금을 모집하는 행사야. 그래서 그날은 공익적인 취지에 맞는 스타일링을 하고 싶거든.
그런데 우리 팀에서 제시한 스타일링은 너무 낭만적이고 사치스러워서 말이야. 꼭 공주처럼 꾸며주려고 하더라니까.
그런 스타일은 절대 안 돼…… 무슨 호화 서커스단의 이벤트 공연도 아니고. 보육원 기부금을 모으는 행사잖아.
그래서 옷감 낭비하는 꼴을 계속 지켜보느니, 너처럼 미감이 오염되지 않은 사람이랑 직접 나서서 영감을 찾는 게 나을 것 같았어.
에휴…… 솔직히 말해서 진짜 힘들어. 팀의 미감도 무시해야 하고, 초짜의 패션 테러도 수습해야 하니까……
……움직이지 말아봐. 네 옷깃은 이렇게 접어야 예뻐.
됐다. 이래야 그럴듯해 보이네. 이제 들어가자.
두 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방문자 정보 등록이 끝나서 이제 아이들을 만나실 수 있어요.
신시아 씨…… 저희 보육원 자선의 밤 행사에 참여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직접 아이들을 찾아주기까지 하시다니, 정말 상냥하세요.
별일 아닌걸요. 안내해 주세요.
네, 이쪽으로 오세요. 아이들이 다시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음, 좋다.
벽에 있던 곰팡이 얼룩도 다 제거됐고, 깜빡이던 전구도 새 걸로 교체됐어. 전에 들어간 기부금이 올바로 쓰였나 봐.
어? 아, 맞아. 모델 일을 하면 다양한 어른들을 상대해야 해서 말이야. 아이들과 자주 가깝게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동심을 유지하는 건 늙지 않는 비결이라고?
아, 신시아 언니다! 언니가 왔어!
진짜네…… 신시아 언니…… 오랜만이야……
아이 참, 지난주에 왔었잖아. 모모, 마츠, 요즘 말 잘 듣고 착하게 지내고 있어?
응! 모모, 매일 양치해!
나, 나도…… 신시아 언니 말대로…… 사탕은 조금만 먹고 채소를 많이 먹었어……
좋아~ 착하네. 언니랑 한 약속 잘 지키고 있었으니까, 언니도 선물을 줄게. 자, 손 줘봐.
와, 모모가 갖고 싶던 악어 장난감이다! 고마워, 언니!
너무 좋아…… 고마워, 언니……
응,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다. 앞으로도 언니랑 한 약속 잘 지켜야 해. 알았지?
좋아! 모모는 약속 꼭 지킬 거야!
응…… 나도…… 신시아 언니, 친구랑 같이 온 거야……?
응, 이 친구는 내 파트너야. 훌륭한 어른이지.
우와, 진짜 멋있어! 모모도 신시아 언니의 파트너가 될래!
응…… 파트너, 멋지다……
풉, 그만하고 가서 놀아. 계속 말 잘 들어야 한다?
응!
별말씀을. 방금 아이들이 널 멋있다고 추켜세웠으니, 멋진 본보기가 돼줘.
뭘, 평소에 내가 너한테 그렇게 엄했어?
훗, 의욕 있는 모습 좋네.
앗…… 나를 좀 돌아봐야 할지도 모르겠네.
자, 이제 할 일을 해야지. 이번 맞춤 제작 의상은 사실 심플하게 갈 생각이야. 티셔츠면 괜찮을 것 같아.
구체적으로 어떤 스타일을 할지는…… 자선의 밤 행사인 만큼, 나보다는 아이들에게 시선이 가면 좋겠는데……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까?
자선의 밤 행사 성격과 아이들을 고려하면, 귀여운 스타일이 좋을 것 같아.
귀여운 거……? 흥미롭네, 그러고 보니 나도 귀여운 스타일은 별로 안 해봤어.
아무래도 키가 큰데 분위기도 좀 날카로운 편이라서. 가장 최근에 귀여운 스타일 옷을 입었던 건 아마 모델이 되기 전인 것 같아……
신시아라면 아무 문제 없을 거야.
어라? 나보다 더 자신 있어 하네? 이유를 말해줄 수 있을까?
물론이지.
첫째, 신시아의 전문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모델로서 팀원들에게 전문적인 의견을 줄 수 있다는 건, 신시아가 출연자이지만, 결코 다른 사람들의 뜻대로만 움직이는 꼭두각시가 아니라 최종적인 효과를 고려해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란 뜻이야.
으흠, 꽤 잘 아네. 그다음은?
둘째, 방금 신시아와 아이들이 교류하는 모습을 보니까, 너는 사실 자신의 귀여운 모습을 상당히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 같아.
쿨하고 완벽한 스타로서의 모습도 멋지지만, 아이들은 친근한 언니로서의 모습을 더 좋아할 거야. 신시아는 그 두 모습을 힘들이지 않고 쉽게 전환할 수 있고.
방금 아이들이 널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잖아? 아이들은 진심으로 널 귀여운 언니라고 생각해. 그렇다면 신시아는 무대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흐음, 훌륭해. 네 말에 격려받기까지 했어, {var:player_nickname}.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응? 또 있어?
나도 신시아의 귀여운 모습을 보고 싶어……!
…………
풉, 하하하하! 너, 정말 거침없구나.
좋아. 모델이라면 응당 관객의 기대에 부응해야지. 게다가 {var:player_nickname} 같이 소중한 내 관객이 이렇게까지 말해줬는데,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겠는걸.
자, 구상은 끝났으니 이제 남은 골칫거리는 구체적인 디자인이야……
아…… 디자인……
신시아의 말이 맞았다. 귀여운 스타일을 채택했지만 어떤 패턴으로 할지, 또 어떤 디자인을 사용할지는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였다……
흠…… 생각이 잘 안 나. 어떤 디자인이 좋을까?
참, 아까 선물한 악어 블록 말이야, 아이들이 마음에 쏙 들어 하는 것 같던데.
악어…… 파충류…… 그래, 바다에서 레이저를 쏘면서 기어 나오는 몬스터로 디자인을 그려보면 어떨까?
에? 별로야? 나는 꽤 괜찮은 것 같은데……
신시아 언니, 신시아 언니!
응……?
모모구나. 마츠도 왔네. 무슨 일이야?
우리가 생각해 봤는데…… 늘 신시아 언니만 우리한테 선물을 줬잖아…… 우리도 언니한테 뭘 줄 수 있을지 생각해 봤어……
맞아! 요즘에 원장 선생님한테서 그림을 배우고 있거든. 그래서 언니한테 이걸 주기로 했어!
짜잔!
두 꼬마가 허둥지둥 그림 하나를 꺼내더니 나와 신시아 앞에 펼쳐 보였다.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는 잔디밭에서 귀여운 판다 한 마리가 한가롭게 대나무를 뜯고 있었다.
앳된 그림체였지만, 사랑스러운 동심이 가득했다.
얘들아……
전에 언니 가방에서 판다 키링을 봤어! 그래서 언니가 분명 좋아할 것 같았지!
……맞아…… 우린 진짜 판다를 본 적이 없지만…… 신시아 언니의 마음에 들면 좋겠어……
후후……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 우리 착한 꼬마들.
언니가 꼭 소중히 간직할게.
어? 그러네……
이 그림으로 디자인을 하면 동심도 충분히 나타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육원이 기부금을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아이들을 잘 돌보고 있다는 사실도 보여줄 수 있어.
대단한데, {var:player_nickname}. 혹시 비즈니스랑 예술 쪽에 재능이 있는 거 아닐까? 좋아! 그렇게 하자!
고마워. 정말 멋진 선물이야, 모모, 마츠.
응…… 우리가…… 신시아 언니한테 도움이 된 거야……?
응, 정말 큰 도움이 됐어! 나중에 언니랑 같이 진짜 판다를 보러 가자.
오 예! 신시아 언니, 고마워!
{var:player_nickname}, 지금 당장 이 그림을 스캔하러 스튜디오로 돌아가자. 티셔츠가 완성되면 같이 시착해 보는 거야.
기운 넘치는 모습 좋은걸? 그럼 사양하지 않고 부려 먹을게.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나랑 밤을 새워야 할지도 몰라.
생각해 봤는데, 세상을 뒤흔들만한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어야 할 것 같아!
세, 세상을 뒤흔든다니…… 그런 스타일은 거의 해보지 않은 건데……
자선의 밤 행사니까 돋보여야지!
그러니 모든 사람이 생전 처음 보는 컨셉이어야 해. 그러면 분명 성공할 거야!
네가 그렇게 말해도 나는 어딘가 찜찜한데……
아무래도 여러 방법이 많잖아. 디테일한 아이디어가 있을까?
음…… 디테일한 아이디어라……
젠장, 빨리 생각해 내! 있을 거야…… 세상을 뒤흔들만한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그거야! 분명 돋보일 수 있어!
운석이…… 덮쳐……?
맞아! 점점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초특급 혜성으로 디자인하자! 인류의 존망이 걸린 엄청난 위기가 닥친 거야!
그래서 인류는 반드시 위성 궤도 방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해. 그러려면 어마어마한 자금이 필요하지. 그런 메시지를 통해 대중이 모금 활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거야. 완벽하지!
어…… 음, 네가 이렇게 열정적일 줄은 몰랐어…… 정말 대담한 계획이네.
하지만 정말 문제없을까? 어쩐지 신뢰할 수 없는 비공식 조직이나 할 법한 말 같은데……
문제없을 거야. 지금은 마지막 승부를 걸어야 할 때야!
그래…… 망설일 시간이 없는 건 맞아. 지금 바로 돌아가서 동료한테 연락해야겠다. 너도 같이 갈 거지?
어? 나도?
응, 아이디어 제공자가 도망치면 안 되지. 끝까지 책임져 줘.
그 후, 신시아와 함께 리허설에 참여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우리는 결국 그 계획을 포기했다.
하지만 그 티셔츠는 현장을 지나던 유명 감독의 눈에 들었고, 덕분에 다음 재난 영화에 영감을 받았다고 하니, 축하할만한 일이었다.
그거야! 분명 돋보일 수 있어!
외계인…… 침공……?
맞아! 도시에서 레이저를 발사하는 거대 기갑으로 디자인하자! 인류의 존망이 걸린 엄청난 위기가 닥친 거야!
그래서 인류는 반드시 지구 방위대와 외계인 처치 작전을 마련해야 해. 그러려면 어마어마한 자금이 필요하지. 그런 메시지를 통해 대중이 모금 활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거야. 완벽하지!
어…… 음, 네가 이렇게 열정적일 줄은 몰랐어…… 정말 대담한 계획이네.
하지만 정말 문제없을까? 어쩐지 신뢰할 수 없는 비공식 조직이나 할 법한 말 같은데……
문제없을 거야. 지금은 마지막 승부를 걸어야 할 때야!
그래…… 망설일 시간이 없는 건 맞아. 지금 바로 돌아가서 동료한테 연락해야겠다. 너도 같이 갈 거지?
어? 나도?
응, 아이디어 제공자가 도망치면 안 되지. 끝까지 책임져 줘.
그 후, 신시아와 함께 리허설에 참여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우리는 결국 그 계획을 포기했다.
하지만 그 티셔츠는 현장을 지나던 유명 감독의 눈에 들었고, 덕분에 다음 재난 영화에 영감을 받았다고 하니, 축하할만한 일이었다.
《모델 키우기》
인연 Lv.5 오픈
Possible Endings
Scenario Script
Spots 1, Scenes 176, Choices 55, Endings 2
화려한 패션쇼장과 분주한 런웨이…… 모델의 이면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모델 키우기》에서 신인 모델의 생활을 체험해 보세요!
다 들리거든? 여기는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방음이 잘되지 않아.
미리 말해두는데, 오늘은 놀러 온 게 아니야.
나는 참가자가 아니라 트레이너고.
《모델 키우기》참가자들은 모두 완전 신인이거든, 너랑 똑같이.
그래서 신인 모델의 트레이너로서 프로그램 녹화에 들어가기 전에 너랑 예행연습을 하고 싶었어. 그래야 정식 녹화 때 참가자들의 트레이닝 강도를 조절할 수 있으니까.
늦었지. 네 오늘 스케줄은 모두 내가 예약했어.
편하게 해. 신인이니까 적당히 조절할게. 그럼 일단 이쪽으로.
78, 79, 80…… 스쿼트 하나 더! {var:player_nickname}!
자세가 바르지 않잖아! 허벅지는 지면과 평행이어야 해, 다시!
아직 멀었어. 체력 테스트는 이제 겨우 시작이라고. 쉴 생각만 하지 마.
신인이니까 더 엄격한 거야. 벽에 몸을 붙이고 서서 버티는 지구력 트레이닝, 스쿼트를 통한 근력 트레이닝, 요가를 통한 유연성 트레이닝 모두 빼먹을 수 없지.
무대 위에서의 완벽한 몸매를 유지하려면 기초를 잘 다져야 해.
그건 아니야.
난 체지방률이 원래부터 낮아서 다른 모델들처럼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됐거든, 미안.
자, 잡담하는 틈에 좀 쉬었겠지? 이어서 해도 될까?
휴식은 60초면 충분하지. 넌 할 수 있어. 이제 다른 걸 해보자.
낙심하지 마. 다른 재능이 있을 거야.
물론이지. 신체 유연성 테스트, 균형 감각 테스트…… 신인 모델 트레이닝은 이제 막 시작됐는걸.
어때, 버틸 수 있겠어? 자, 여기 에너지 드링크.
전문 트레이닝을 받아본 적도 없는데 잘 버티네, 훌륭해.
아니다. 모델이 될 생각도 없었던 네가 이런 강도의 트레이닝을 견디다니, 대단하다고 해야겠지.
하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각오를 과소평가하지 마.
모델은 몸매와 분위기로 이목을 집중시켜야 하는데, 주의력이 극도로 분산된 시대이니만큼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해.
다른 모델들뿐만 아니라…… 멋진 공연을 선보이는 연예인, 대중의 시선을 끌기 위해 과격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 심지어 시선 끌기용으로 디자인된 디지털 상품들까지 경쟁상대가 됐지.
이런 상황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스포트라이트가 자신을 향하도록 해야 하잖아. 얼마나 힘든 일이겠어.
말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네. {var:player_nickname}, 이제 충분히 쉬었지? 옷 챙기고 촬영 준비하자.
《모델 키우기》 프로그램의 취지를 잊은 건 아니겠지? 우리는 이제 카메라 앞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델 사진을 찍을 거야.
최소한의 준비지. 이 옷으로 갈아입어. 내가 널 위해 열심히 고른 거야.
신시아는 접은 옷을 척하고 건네며 나에게 기대의 눈길을 보냈다.
나는 피팅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았다……
프로페셔널한 모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신시아가 골라준 옷은 재단도 깔끔하고 원단도 편안하며, 내 몸에 맞춰 제작한 것처럼 사이즈도 꼭 맞았다.
그런데 신시아가 어떻게 내 사이즈를 알았지……
{var:player_nickname}, 아직이야?
보자…… 괜찮네. 내가 예상한 수준의 거의 90%야.
아첨해 봤자 소용없어. 훌륭한 트레이너는 학생의 성과만 볼 테니까.
자, 우쭐해있지만 말고. 준비 다 됐지, 신인 모델?
다시 소개할게. 나는 신인 사진작가 신시아야, 잘 부탁해.
음…………
구제가 안 되겠는데…… 이게 불쾌한 골짜기 아냐?
카메라 앞에서 너무 어색해. 솔직히 좀 무서워, 흠.
맞아. 이렇게…… 오싹한 사진을 찍게 될 줄은 몰랐어.
어쩌면 공포 모델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할 수도 있겠는데? 흠, 솔직히 좀 무서워.
크흠, {var:player_nickname}. 카메라 렌즈 앞에 서본 경험 없어?
하, 됐어. 카메라 감각은 타고나는 거야. 타고난 재능의 격차는 뛰어넘기 어려워.
그렇지만 모든 모델이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재주를 타고나는 건 아니야. 따지고 보면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모습'만 그려내면 돼.
이렇게 말하면 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카메라 렌즈를 나라고 생각해 볼래? 이렇게 하면 눈을 마주치는 게 조금 자연스러워질 거야.
음…… 많이 긴장한 거야? 생각 좀 해볼게. 아, 맞다.
내가 예전에 찍은 사진들이야. {var:player_nickname}, 사진 속 포즈를 따라 해봐.
나는 신시아가 건넨 사진 몇 장을 받았다. 그중 첫 번째 사진은……
사진을 따라 정확한 포즈를 취해야 할 것 같다……
음, 훨씬 좋아졌네. 센스 좋아. 통과, 다음.
음…… 어딘가 어색한걸. 다음 사진으로.
사진을 따라 정확한 포즈를 취해야 할 것 같다……
좋은데? 훨씬 프로 같잖아. 통과, 마지막 하나 남았어.
음…… 어딘가 어색한걸. 마지막 사진으로.
사진을 따라 정확한 포즈를 취해야 할 것 같다……
음…… 어딘가 어색한걸. 좀 아닌 것 같아.
좋아, {var:player_nickname}. 너도 재능이 있었네. 작업 끝이야.
어때? 고생하고 나서 마음껏 즐기는 거, 상당히 힐링 되지?
별말씀을. 네가 도와준 덕분에 프로그램 녹화에 더 자신이 생겼어.
후후, 별말씀을. 애프터눈 티 한 번 사는 건데 뭐.
다음에 기회 되면 감사의 의미로 한 끼 제대로 대접할게.
나? 나는 됐어. 체지방률이 원래 낮긴 해도 음식 섭취는 엄격히 조절해야 해.
너는 마음껏 먹어. 먹는 모습 신경 쓸 필요도 없고, 내 신경 쓸 필요도 없어. 모델한테 칼로리 조절은 일상이야.
음…… 이미지 신경 안 쓰면서 먹고 싶은 걸 맛있게 먹는 인생도 좋지.
조금 고생스럽긴 하지만, 난 모델이 된 걸 전혀 후회하지 않아.
아, 아니. 그게 기쁜 일인 건 사실이지만.
……음, 얘기하자면 긴데, 나에 대해 듣고 싶어? 좀 지루할지도 몰라.
음…… 그러면 아주 오래전의 일부터 꺼내야겠네.
나는 정말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어.
그때는 인형이든 바이올린이든 뭐든 원하는 대로 다 가질 수 있었지.
하지만 사고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오는 법이더라.
유학을 가려 했던 그해,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상심 끝에 병으로 쓰러지셨어.
하루아침에 깨달았어…… 세상 일이란 게 사실 늘 내 마음대로 될 수만은 없다는 걸. 성장에는…… 늘 상실이 뒤따른다는 걸.
응. 갑작스러운 변고에 나는 유학을 포기하고 어머니를 보살피기로 했어.
……그때 난 돈이 급했어. 집안의 빚도 갚아야 하고, 어머니의 병도 치료해야 했거든.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계속 생각했어.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을 때……
모델 오디션 공고를 봤어.
오랫동안 해온 바이올린 공연이 카메라 렌즈를 마주 볼 수 있는 경험이 돼줬어. 오디션은 생각보다 더 순조로웠고, 나는 그 일을 따냈지.
그 후로 인기도 점점 더 얻게 되고, 일도 더 능숙해졌어. 그러니 모델 일을 목표로 삼게 된 건, 어쩌면 우연의 일치인 셈 아닐까?
어?
체력 트레이닝, 식단 관리, 촬영, 런웨이…… 살짝 발만 담가봤을 뿐이지만, 모델의 고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훗, 너한테 그런 칭찬을 받으니까 아무리 다른 사람들의 찬사에 익숙한 나라도 조금 부끄럽네.
음…… 너라면 정말 안심하고 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을 것 같아. 어떤 추억이나 지나간 일들은 털어놓고 나면 훨씬 편해지더라고.
……{var:player_nickname}.
네가 나를 이렇게 응원해 줄 줄은 몰랐어. 네게 고마운 마음이 더 커지는걸.
네가 함께해 준 덕분에, 내가 모델의 길을 얼마나 걸어왔는지 돌아볼 수 있었어……
네 덕에 내가 더 강인하고 굳건해질 수 있었고.
그래서, 고마워.
어?
그래, 네 앞에서 있는 그대로의 내가 되는 기분…… 정말 좋았어.
신시아가 잔잔하게 웃었다. 햇빛이 그녀에게로 쏟아지며 반짝였다.
특히 잊을 수 없는 오후였다. 마음 깊은 곳에서 솟구치던 따뜻함이 자꾸 떠올랐다.
좋아. 계속하자. 이제 다음은 스탠딩 사이드 크런치!
한 세트 더, 좋아! 이제 플랭크!
좋아, 조금만 더 버텨. 3, 2, 1, 잘했어! {var:player_nickname}, 의외로 근성 있네.
좋아, 이제 쉬어도 좋아.
예쁜 근육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아. 첫 트레이닝에 지금까지 버틴 건 칭찬할만해.
으흠,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길 바라.
신체 유연성 테스트, 균형 감각 테스트…… 신인 모델 트레이닝은 이제 막 시작됐는걸.
잘 들어. 다음은 런웨이 포인트 레슨이야.
워킹의 기본에는 자세, 걸음걸이, 눈빛, 표정, 손동작이 포함돼. 몸은 곧게 펴고, 어깨는 힘 풀고, 팔은 자연스럽게 늘어뜨려……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발끝은 정면, 무릎은 살짝 굽혀. 착지는 리듬감 있게……
{var:player_nickname}, 내 말대로 한번 해봐.
응, 좋다.
초보인데 이 정도만 해도 정말 잘했어.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하루아침에 될 일도 아니지. 오늘 수고했어, {var:player_nickname}.
당연히 아니지.
이거 받아. 내가 정리한 휴식 계획서야.
집에 가서 적힌 주의 사항대로 휴식하면 에너지를 회복하고 몸매를 유지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거야.
아직 모델로는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말이야. 그래도, 네 건강에 도움이 될 거야.
모델은 완벽을 추구하는 직업이야. 높은 대가를 지불하는 게 당연하지.
오늘 네가 본 것들은 기초 중의 기초에 불과해. 쇼 12시간 전부터는 부기 관리를 위해 물을 마시지 않아야 하고, 패션위크 때는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가벼운 식사만 해야 하고, 비수기에도 매일 5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 해……
이것저것 모델의 일상이 아닌 게 없어.
그럼. 내가 일반인보다 타고난 게 많은 건 사실이지만, 아무 트레이닝도 없이 런웨이에 오를 수는 없어.
당연하지. 원래 무슨 일이든 잘하게 되기가 쉽지 않잖아.
자, 말 나온 김에 겸사겸사 {var:player_nickname}한테도 모델 건강 식단을 만들어줘야겠다.
음…… 단백질이랑 식이섬유부터 넣어야겠다. 닭 가슴살, 시금치, 방울토마토…… 오늘은 체력을 좀 소모했으니 옥수수 반 개도 추가하자.
그렇게 나는 이어진 한 주 동안 지옥의 모델 트레이닝을 계속해야 했다.
그 과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지만, 정말 건강해진 느낌이 들긴 했다……
연인의 날
계약 오픈
Possible Endings
Scenario Script
Spots 1, Scenes 156, Choices 31, Endings 2
어서오세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꽃다발을 구경해 보세요! 발렌타인데이 특별 할인 행사 중입니다~
길가에서 꽃을 파는 꽃장수들은 평소보다 훨씬 열정적으로 보였다. 그도 그럴 게…… 발렌타인데이니까 말이다.
일전에 요즘 고생하는 신시아에게 다음번 만날 때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했었는데, 하필 그날이 발렌타인데이가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별수 없었다. 신시아의 모델 일이 생각보다 훨씬 바빴기 때문이다.
요즘 촬영 스케줄이 연달아 있어서, 만나려면 날짜를 조금 더 미뤄야 할 것 같아. 미안해……
음, 일정상으로는…… 제일 가까운 빈 날이…… 이날이네, 괜찮지?
응, 그러면 그렇게 하는 거다? 가보고 싶었던 레스토랑 예약했으니까 꼭 와야 해.
신시아는 정말 발렌타인데이인 줄 몰랐던 걸까? 아니면……
아~ 손님, 꽃 사시게요?
뭔가 걱정거리가 있어 보이시네요!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가게는 바가지 안 씌워요. 적당한 가격에 다양한 꽃을 선택할 수 있답니다~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 순수함을 상징하는 아이리스? 따뜻함을 상징하는 튤립? 아니면 정열적인 사랑을 뜻하는 빨간 장미?
발렌타인데이라, 많이 구매하면 추가 할인도 받으실 수 있어요!
'신시아에게 무슨 선물을 사줄지' 며칠이나 고민했지만, 톱스타인 신시아에게 꽃다발은 흔한 선물일 것 같았고, 남다른 걸 골라줘야 할 것 같았다.
정말 아쉽네요. 그래도 아름다운 사랑 이루시길 바랄게요~
정말 말을 예쁘게 하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어떤 선물을 사야 할지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적당한 선물을 찾느라 오전 내내 돌아다녔더니, 벌써 배가 꼬르륵거리기 시작했다……
신시아 콜라보 자선 바자회 티셔츠! 한정 재판매! 선착순!
어? 저 확성기에서 신경 쓰이는 말이 들리는데?
지금 티셔츠를 구매하시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바로……
뭘…… 받아?
……신시아의 친필 사인이 담긴 한정판 포스터!
와아아아!
신시아의 인기와 매력이 대단하다고는 들었지만, 이건 진짜 장난 아니잖아?!
아, 아니다. 지금 가장 급한 건……
밥 먹는 건 급하지 않다. 어쨌든 한정판 굿즈도 마음의 양식이니까!
하지만……
할 것도 없는데 신시아한테 전화나 해볼까……?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바자회 티셔츠를 사려고 줄 서 있는 걸 알면 기뻐할 거다.
그런데……이 줄 서 있는 팬들은 내가 신시아에게 전화를 걸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하겠지.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좋겠다. 안 그러면 질투에 눈먼 사람들에게 죽임당할지도 모른다……
음? 너구나. 왜 말을 안 해? 근무 시간 통화료는 내 시급으로 계산할 거야.
나 바자회 티셔츠 사려고 줄 서 있는데, 오늘 사면 한정판 사인 포스터 준대.
들었어. 바자회 티셔츠가 정말 잘 팔려서 오늘 재판매한다더라.
그런데…… 네가 사인 포스터 받자고 줄 설 필요 있어? 내가 직접 사인해 주면 되잖아?
음…… 그것도 그래. 요즘은 계속 온종일 스튜디오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었어. 하지만 오늘 저녁 계획은 그대로니까, 꼭 시간 맞춰서 와.
하…… 정말 넌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까. 하지만 오늘 저녁 계획은 그대로니까, 꼭 시간 맞춰서 와.
만나기로 한 레스토랑 잊지 않았지? 오늘은 내가 살게. 사실 첫 번째 바자회 끝나고 제대로 보답해야 했는데.
그러면…… 네! 지금 가요! ……바쁘니까, 좀 있다가 다시 연락할게?
신시아가 말한 '첫 번째 바자회'는 자선의 밤 행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열린 것이었다. 그 티셔츠의 반응이 좋아도 너무 좋아서 바자회 추가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아, 생각났다……
한여름의 폭우, 아련한 네온사인, 그리고……
상자를 지키느라 온몸이 흠뻑 젖어 바자회 티셔츠로 갈아입어야 했던 신시아와 나.
그땐 인기 모델과 커플룩을 입게 된 걸 신경 쓸 여유도 없었다……
물에 젖어서인지 잘라내려던 택이 한층 더 거슬렸고 목덜미가 견딜 수 없이 간지러웠다.
후…… 방금 그게 마지막 한 벌이었어. 대성공이야.
그런데 아까부터 계속 옷깃을 만지네? 마음에 안 들어?
아니면 내가 입은 게 더 마음에 들어?
역시 택 때문이었구나.
이번에는 분명 믿을 만한 의류 공급업체랑 컨택했는데……
벽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던 신시아 갑자기 몸을 곧게 세우고 내 앞으로 다가왔다.
뭐, 품질 검사원으로서 판매 상품의 적격성을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긴 하지.
쿵…… 서늘한 벽에 등이 닿았고, 물방울 맺힌 그녀의 머리끝이 내 얼굴을 스쳤다.
가만히 있어. 금방 떼줄게.
가까이에서 닿는 호흡에 비 오는 서늘한 날씨임에도 체온이 거의 느껴졌다.
두 뺨과 심장이 이유 없이 간질간질했다……
그러고 보니 그날 신시아가 답례로 밥을 사겠다고 한 것 같은데……
한참 지난 일이었지만, 지금까지도 기억이 생생했다.
저기요?…… 저기요?
죄송하지만, 오늘 신시아 콜라보 티셔츠는 품절됐습니다. 고객님 바로 앞에 계신 분께서 마지막 한 장을 사 가셔서……
저,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포스터는 한 장 남아 있어서…… 무료로 드리겠습니다.
보상으로 근처 쇼핑몰 식사권도 드릴 테니, 부디 받아주세요!
어라? 어차피 나는 포스터 때문에 온 거니, 운이 꽤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신시아에게 줄 선물은 아직도 정하지 못했다. 게다가 뜻하지 않게 식사권을 얻고 나니 배고픔도 더 커졌다…… 그러면……
어서 오세요! 지금 저희 가게에서 발렌타인데이 특별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여기도 발렌타인데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신시아에게 줄 선물로 뭘 골라야 할까? 시선이 아주 자연스럽게 가장 화려한 케이크에 닿았다.
아, 역시 보는 눈이 있으시네요! 이 케이크는 발렌타인데이 스페셜 커플 케이크예요. 연인과 함께 먹기 좋아요~
확실히 다른 케이크보다 훨씬 더 정교했다! 이게 이 가게의 마케팅 수법이 아닌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발렌타인데이 한정 커플 케이크라니, 이렇게 과한 걸 사가면 너무 부담스럽지 않을까?
그 생각을 하니 전에 신시아와 함께 레스토랑에 갔던 일이 떠올랐다.
음, 좋다. 이 가게의 베이킹 냄새를 맡으니까 정말 힐링돼.
이번 주 작업 무사히 끝냈네. 보상으로 디저트를 좀 먹어야겠어.
너 말이야.
식단 관리가 모델 육성의 중요한 부분인 건 맞아. 심지어 칼로리도 일의 자리까지 정확하게 지켜야 하지……
하지만 섭취 허용 칼로리 구간 내에서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것도 중요해.
과한 자기 통제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지면, 카메라를 보고 프로처럼 웃음을 짜내도 속에 있는 소소한 불만을 들키기 마련이야.
후후, 이제 내가 에너지를 회복할 타이밍이니까 너랑 같이 디저트를 먹으러 온 거지.
혼자 디저트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에너지를 회복하려면 역시 너랑 같이 있는 게 더 좋아.
농담이야. 내일도 광고 녹음 작업이 있어서, 당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목이 쉴 것 같아.
음…… 맞아. 그런데 처음 모델 일을 시작할 때는 발음 연습 같은 것도 해야 할 줄 몰랐어.
표준 발음을 위해 모음부터 연습해야 하더라고. 아, 첫 번째 모음이 뭔지 알지?
입을 벌리고 발음하는 순간 부드러운 촉감과 함께 달콤한 기운이 입안을 채웠다.
신시아가 숟가락으로 케이크 위의 크림을 떠서 내 입에 넣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부드러운 미소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맛 어때? 내 취향 괜찮지?
저…… 손님? 케이크 다 고르셨나요?
점원의 질문은 나를 회상 속에서 끌어냈다. 그 순간 모델이 칼로리 섭취를 조절한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오늘 저녁 같이 먹기로 했는데, 칼로리를 초과 섭취하면 신시아가 괴로워하겠지?
나는 디저트 가게를 잽싸게 나섰다. 선물은 정하지도 못한 채 1분 1초가 흐르고 있었다.
뭘까, 도대체 뭘까? 신시아가 좋아하는 것, 무슨 얘기를 했더라……
머릿속 깊숙한 기억을 필사적으로 뒤졌지만, 신시아와 함께 보낸 아름다운 순간들만이 하나둘씩 떠올랐다.
그렇게 괴로워하던 도중, 한쪽 가게의 진열장에 있는 판다 인형이 언뜻 보였다.
그래, 판다! 신시아는 판다를 좋아한다고 말했었다.
이거야, 이거면 돼! 완벽한 발렌타인데이 선물이야!
그런 생각과 함께 나는 선물 가게 방향으로 발을 옮겨 종종걸음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순조롭게 선물을 살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내 허리만큼 큰 판다 인형을 안고 있는 것 자체로도 거동이 불편한 데다가, 신시아의 사인 포스터도 구겨지지 않게 하려니 정신이 없었다.
손에 든 게 너무 많아서였을까? 저녁 바람이 스치자, 포스터가 돌연 내 손을 떠나버렸다.
포스터는 먼저 바닥에 떨어지더니 다시 바람에 날려 허공에 떠올랐다가 또 빠르게 떨어졌다.
나는 앞으로 몸을 날렸다. 품속의 판다 인형을 보호하려고 한 손을 뻗어 포스터를 붙잡으려다 결국 무릎으로 슬라이딩하고 말았다……
조금 초라해 보이네, {var:player_nickname}.
나는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는 편이거든.
이 시간에는 어느 곳이든 차가 막혀서 지하철을 타는 게 빨라.
응, 촬영을 좀 서둘렀어.
널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아서.
뭘 그렇게 멍하니 있어? 가자.
풉, 멀리서 봤어. 나 주려고 산 거였네? 고마워.
확실히 내가 좋아할 만한 물건이긴 하네. 그런데 배고프니까, 레스토랑에 도착해서 다시 이야기하자.
음? 뭔데?
……!
다, 당연히 알지. 이런 상업적 기념일은……
시끄러워. 발렌타인데이인 게 뭐?
너 참 서슴없다, {var:player_nickname}.
황혼의 바람이 그녀의 머리끝을 어루만졌다. 이 순간 시간의 유속이 훨씬 느려진 듯했다.
근처를 지나는 전철의 굉음이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졌지만, 신시아의 말소리는 그 순간에도 아주 또렷했다.
응, 해피 발렌타인데이.
그 말을 하는 그녀의 눈에 다소 꼿꼿한 온화함이 들어 있었다.
배를 채우는 게 먼저야!
더블 패티 햄버거를 한입 베어 물자, 짭짤한 육즙과 소스가 손가락 사이로 흘러 트레이로 떨어졌다.
따뜻함, 만족감…… 그리고 누적된 피로까지 솟아올랐다……
나는 곧 시끄러운 거리에서 집으로 돌아와 따뜻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눈꺼풀이 너무 무겁다. 뭔가 중요한 일을 잊은 것 같다……
다시 깨어났을 때, 휴대폰 시계는 17:00를 나타내고 있었다.
……그리고 창밖은 이미 석양이 지는 중이었다.
더 무서운 건…… 신시아에게서 부재중 전화가 세 통이나 와 있었다는 것이다.
큰일 났다! 빨리 안 가면 지각하겠어!!